5화 [죽방울 료쨩 VS 귀공자]
[시도 세이기]
그럼, 2회전이다. 다음은 누가 도전할래?
괴인 씨는, 한 명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것 같은데.
[세뱃돈 괴인]
마, 말하지 않았어―⋯⋯.
조금, 부드럽게 해 줬으면 해⋯⋯.
[이세자키 케이]
그렇다는데, 어떻게 할래? 료스케.
[사카이 료스케]
⋯⋯왜 나한테 물어.
[이세자키 케이]
그거야, 의욕 잔뜩이란 느낌이잖아.
같이 도전해볼까?
[사카이 료스케]
네 도움은 필요 없어.
의욕 잔뜩이라고 할까, 여러 가지 생각하고 있을 뿐이고.
[사카이 료스케]
신년 특훈, 이잖아⋯⋯?
뭔가 좀 더, 그럴싸한 느낌인 쪽이⋯⋯.
[사카이 료스케]
(그럼, 발상을 바꿔서⋯⋯)
[사카이 료스케]
미타카 씨, 승부를 내는 법은
뭐라도 괜찮은 거죠?
[미타카 히사시]
으―음⋯⋯ 그렇네.
뭐라도 열심히 해 볼⋯⋯ 아, 저질렀다.
[세뱃돈 괴인]
후하하⋯⋯ 세뱃돈 괴인은 뭐라도 열심히 할 거야.
[사카이 료스케]
하하, 캐릭터는 바뀌었는데 말하는 내용은 바뀌지 않았어.
뭐, 그럼 대전을 위해서 한 번 신사로 돌아가죠!
[시도 세이기]
⋯⋯그렇군.
정월다운 경기로 결착을 내자는 건가.
[사카이 료스케]
네, ‘죽방울’을 사 왔어요!
모처럼의 새해 특훈이기도 하고요.
[사카이 료스케]
저, 죽방울은 제법 특기예요.
미타카 씨가 자신 없다면, 다른 승부라도 좋지만요.
[미타카 히사시]
아니, 나도 죽방울은 예전에 했으니까, 괜찮아.
기억하고 있다면 좋겠는데⋯⋯.
[사카이 료스케]
그럼 정해졌네요!
[시도 세이기]
사카이, 되게 자신 있어 보이는데,
그렇게 죽방울을 잘하는 건가?
[이세자키 케이]
이봐이봐, 모르는 건가?
저 녀석의 죽방울 솜씨.
[이세자키 케이]
너무나도 훌륭했던지라, ‘죽방울의 료쨩’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라구?
[이세자키 케이]
반상회의 아주머님들 사이에서도 소문이 나기도 해서⋯⋯
어지간한 유명인이었어, 저 녀석.
[시도 세이기]
별명은 그렇다 쳐도, 솜씨는 진짜란 말인가.
딱 맞겠네.
[토오노 미츠키]
⋯⋯어라? 하지만 히사시 군,
분명히 죽방울은⋯⋯.
[사카이 료스케]
그럼, 우선은 가볍게⋯⋯
'촛불'부터.
[사카이 료스케]
이어서 '비행기'
'후리켄' '일본일주'와⋯⋯
[미타카 히사시]
오오~⋯⋯.
[사카이 료스케]
마지막으로⋯⋯ ‘등대’!
⋯⋯좋아, 됐다!
[미츠기 신]
오오, 대단해⋯⋯.
구슬이 마치 빨려 들어가는 것처럼⋯⋯.
[토가미 소이치로]
역시 사카이, 능숙하군.
[사카이 료스케]
다음은 미타카 씨 차례예요.
먼저 실수하는 쪽이 지는 걸로 하죠.
[미타카 히사시]
흠⋯⋯ 같은 기술은 재미가 없으니까,
다른 기술에 도전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네.
[미타카 히사시]
예를 들어⋯⋯ 이런 거라던가.
[사카이 료스케]
이⋯⋯ ‘일회전 비행기’!?
[시도 세이기]
오오, 굉장해.
양쪽 다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이군.
[토가미 소이치로]
본 적도 없는 죽방울의 움직임이군.
더 이상 죽방울이 아닌 게 아닌가?
[야고 유우세이]
후아암⋯⋯ 너희, 뭘 놀고 있어.
[히사모리 아키토]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시도 세이기]
오, 후운지.
오후의 합동순찰 조인가?
[히사모리 아키토]
네, 라 크로와의 분들과
신사에서 만나기로 약속했어요.
[히사모리 아키토]
그건 그렇고, 이 광경⋯⋯
사카이 군과 미타카 군은, 죽방울의 프로인가요?
[토가미 소이치로]
아니, 사카이는 ‘죽방울의 료짱’이라는 것 같다.
[히사모리 아키토]
과연⋯⋯ 새해 '첫 잘 모르겠어‘예요.
[시도 세이기]
히사시도 죽방울은 잘해.
저 녀석의 별명은 ‘죽방울의 귀공자’다.
[시도 세이기]
미타카 가문은, 놀이에서도 결과를 내야 하는 집안이니까 말야.
지역 죽방울 대회에 나갈 때도, 우승할 때까지 연습했어.
[야고 유우세이]
⋯⋯오, 사카이가 실패했다.
[시도 세이기]
하하, 사카이는 너무 집중하면 실수해 버리는 타입인 걸까.
[시도 세이기]
조금 여유를 가지는 편이, 사카이에게는 효과가 있어.
앞으로의 과제겠네.
[사카이 료스케]
으~~엑!!
미타카 씨에게 죽방울로 질 줄이야⋯⋯.
[미타카 히사시]
후, 위험했다.
좋은 싸움이었어, 고마워.
[이세자키 케이]
유감이었네, 죽방울의 료쨩⋯⋯.
귀공자에게는, 이름에서 지고 있었던 거고 말야⋯⋯.
[사카이 료스케]
너, 그거 위로할 생각인 거라면
날려버릴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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