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히로][이벤트] 신년 최초의 합동 훈련

6화 [그래 이즈미카와, 가자]

[시도 세이기]

자, 다음 승부지만⋯⋯

아사기리, 너 해볼 생각 없어?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그렇군.

슬슬 예상외의 전개가 필요할 시기인가.

[아사기리 마히로]

여어, '세뱃돈 괴인'⋯⋯.

⋯⋯카루타¹다, 카루타로 승부를 결정짓자고.

[미타카 히사시]

아, 저질렀다. 괴인 연기 잊고 있었다⋯⋯.

[세뱃돈 괴인]

그러니까, 흠, 카루타⋯⋯ 인가?

[아사기리 마히로]

아까, 매점에서 파는 걸 찾아서 말이지.

물론, 나도 플레이한 적 없는 거다.

[아사기리 마히로]

상점가가 마을 부흥을 위해 만든

본고장의 카루타 같아서 말이지, 전부터 궁금했던 거야.

[시도 세이기]

⋯⋯분명히 뭔가 속셈이 있군.

[세뱃돈 괴인]

세뱃돈 괴인도, 카루타는 별로 자신 없는데⋯⋯

[아사기리 마히로]

그 김에, 내가 이기면 시라호시 전원의

‘세뱃돈’도 헌상한다는 조건도 더해라.

[이세자키 케이]

에에~!? 무슨 '그 김에'야!

그딴 조건, 받아들일 리가⋯⋯!

[시도 세이기]

핫핫하, 세뱃돈 괴인이라면 가능해, 가능해.

[미타카 히사시]

에―엣! 정말로요!?

[시도 세이기]

아니아니, 세뱃돈 괴인 씨라면 할 수 있어요.

[세뱃돈 괴인]

노, 노력은 해 보지⋯⋯!

[시도 세이기]

그 기개다, 부탁하지 세뱃돈 괴인 씨.

시라호시를 위해서도 말이야.

[타케이 카즈타카]

좋아, 히사시, 때려눕히라고. 악마 퇴치다.

[토오노 미츠키]

히사시 군, 힘내.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말은 잘 하네.

나중에 울상 짓지 말라고, 세뱃돈 괴인.

[아사기리 마히로]

(그 카루타는 정말로 해 본 적은 없어.

하지만⋯⋯)

[아사기리 마히로]

(모티프가 된 상점가는,

우리 고장인 '이시가케 상점가'인 거야⋯⋯)

[토가미 소이치로]

둘 다 준비됐나.

그러면, 첫 번째를 낭독하지.

[토가미 소이치로]

“아주아주 싸⋯⋯”

[아사기리 마히로]

히히, 받았다!

[미타카 히사시]

와, 빠르다.

[토가미 소이치로]

“아주아주 싸요, 할인마트² 이시가케”

[토가미 소이치로]

흠, 읽는 패와 그림 패가 일치하고 있다.

일단은 아사기리의 선제로군.

[아사기리 마히로]

할인마트 이시가케의 캐치 카피다.

노래도 만들어졌다고?

[미타카 히사시]

그런가, 이시가케 상점가의 카루타니까,

아사기리 씨는 잘 아는 건가⋯⋯ 저질렀네.

[토가미 소이치로]

그럼, 다음 패를 낭독하겠다.

[토가미 소이치로]

“세 가지의⋯⋯”

[미타카 히사시]

핫!

[아사기리 마히로]

호오⋯⋯.

[토가미 소이치로]

“세 가지의 평안. 안심, 안전, 안가³.

리사이클 숍 타카하시“

[미타카 히사시]

휴, 가까운 곳에 있어서 살았다⋯⋯.

[미타카 히사시]

(⋯⋯집중하자. 내용이 아니라,

소리에만 집중한다면, 반사신경의 싸움이야.)

[세뱃돈 괴인]

시라호시의 모두를 위해서도, 질 수 없는 싸움이다⋯⋯.

괴인은, 그런 각오로 도전한 거야⋯⋯.

[아사기리 마히로]

⋯⋯칫, 괴인답지 않다니까.

[사이키 메구루]

⋯⋯이 녀석들, 아직도 훈련시설에 가지 않은 건가?

일부러 시간이 겹치지 않게 했는데도, 재난이야.

[키리야 슈]

훈련 안 하고, 왜 카루타를⋯⋯?

[시도 세이기]

오, 라 크로와도 왔나.

새해 복 많이 받아라.

[라이죠 시구레]

제법 재미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것 같네, 세이기.

[시도 세이기]

뭐, 설날 후유증의 해소도 겸해서 하는 거니까.

일찌감치 스위치를 켜서, 훈련해야 하고.

[라이죠 시구레]

⋯⋯그리 말하는 것치곤, 모두의 얼굴이 꽤나 밝아.

세이기가 한 일이다, 생각한 후의 유희인 거겠지?

[시도 세이기]

하하, 지나친 과대평가야, 놀이일 뿐이야.

나도 설날 후유증이 있어서 말야,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은 거야.

[라이죠 시구레]

⋯⋯훗, 그렇다면 그런 거로 해 두지.

[토가미 소이치로]

그러면 계속하겠다.

[토가미 소이치로]

“이시가케⋯⋯”

[아사기리 마히로]

나왔구니 "이!" 받았다아아아!!!

[아사기리 마히로]

(이것만은 절대로 양보 못 하지!

뭐라 해도, 이 패는⋯⋯!)

[아사기리 마히로]

유감이구나, 승리는 받았다고! 세뱃돈 괴인!

[아사기리 마히로]

이시가케라고 한다면, 상점가의 본고장 히어로

'이시가케 레인저'밖에 없지!

[미타카 히사시]

그거⋯⋯ 이시가케 레인저, 인가요?

[아사기리 마히로]

⋯⋯아?

[아사기리 마히로]

뭐라고⋯⋯? 이시가케 레인저의 패인데,

머리글자가 ‘에’라고!?

[토가미 소이치로]

⋯⋯내가 읽으려고 했던 패는 이거다.

[토가미 소이치로]

“이시가케 상점가, 늘 지켜보는 비둘기 시계”

[아사기리 마히로]

뭐라고!? '이'라고 하면

이시가케 레인저겠지만!!

[아사기리 마히로]

비둘기 따위에게, 이시가케의 ‘이’를

빼앗기지 말라고!!

[토가미 소이치로]

아사기리, 패와 맞서지 마라.

¹ 원문 カルタ. 일본의 전통놀이로 카드 게임의 일종입니다. 바닥에 정렬한 패(카드) 사이에서, 낭독자가 읽은 패의 내용과 이어지는 패를 먼저 취하는 사람이 점수를 얻는 형식입니다.

² 원문 マル得スーパー. 일본의 체인 슈퍼마켓 スーパーマルトク의 패러디 같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할인마트에 가까우려나 싶어서 대충 의역.

³ 원문 安価. 값이 싸다는 뜻입니다. 한국에도 있는 단어긴 한데, 보통 저렴이나 염가를 더 많이 쓰는 편이네요. 여기서는 세 가지 평안이라는 캐치 카피에 맞게끔 안(安) 돌림을 맞추려고 그대로 번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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