죠님의 분부대로 10화

[위치: 차량 안]

X: !

어나니머스 멤버 A: 뭐, 뭐야, 후방 유리에 갑자기 금이!!

어나니머스 멤버 C: 아니, 틀렸어, 분홍색 점액이 유리에 맞았다……!? 게다가 이 점액, 점점 유리를 녹이고 있어!?

X: …… 헤에, 초인적인 비거리에서 쐈네.

[위치: 저택]

요다카: 응, 명중한 듯해. 토이는 저격수의 자질이 있구나.

토이: 아니, 전부 네타로 씨가 빌려준 권총과 감적수 역의 요다카 씨 덕분이에요.

요다카: 나야말로, 이 뭐든 비쳐 보이는 쌍안경 『지평선이 훤히 보이는 안경』 덕분이지. 자, 이리 주렴. 다음 탄환을 장전할게.

토이: 감사합니다.

토이: …….

토이: (아아, 아까 전의 형…….)

[회상]

토이: 그러면, 내가 만약 『죠님을 지키지 마』라고 부탁하면 지키지 않을 거야?

류이: …… 응.

[위치: 저택]

토이: (하아,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

토이: (죄악감이 엿보이면서도 나를 선택하는, 형의 『특별』한 눈빛. 계속, 계속…….)

요다카: 토이, 준비 끝났어.

토이: 네! 다음에는 확실히 킬할게요.

[위치: 차량 안]

어나니머스 멤버 A: 히익!! 이번에는 문이 녹기 시작했어……! 가만히 있지 말고 일단 응전하든지 탄막 사격을 해!

어나니머스 멤버 C: 하지만 어디를 향해 쏴야 하는 건데!!

X: 아~ 시끄럽네―― ……!

[위치: 고속도로]

나기: 따라잡았다……!

류이: 망할 곰을 돌려받겠어……!

죠: 류이!! 나기도!

어나니머스 멤버 B: 쏴라 쏴라 쏴라 쏴라!!

어나니머스 멤버 C: 아아아아아죽어어어어!!!!

나기&류이: !

어나니머스 멤버 A: 뭐, 뭐야 저 바이크…….

어나니머스 멤버 C: 마치 나비처럼 완급을 조절한 주행으로 교묘하게 피했어……!?

어나니머스 멤버 B: 『미션 파서블』의 푸단 같은 움직임이야!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주인공, 에단 헌트)

류이: …… 큭.

류이: 하치노야, 너 굉장한데. 좋아, 이대로――.

나기: 아, 아, 미, 미안, 죽어, 다음 죽어, 미안, 같이, 죽자.

류이: (아, 안되겠네 이건.)

어나니머스 멤버 C: 아아! 이젠 틀렸어!

어나니머스 멤버 A: 따라잡힌다!!

X: 아, 정말, 내가 그쪽으로 갈 테니까 대신 운전해 줄래~?

어나니머스 멤버 B: 이딴 게 있으니까 이렇게 되는 거야!

죠&X: 아.

나기&류이: !!

류이: (죠를 창문 밖으로 내던져 버렸어――!)

나기: (브레이크……! 아니, 지금 멈추면 전복될지도――.)

죠: (류이――!)

류이: ……!

[회상]

토이: 그러면, 내가 만약 『죠님을 지키지 마』라고 부탁하면 지키지 않을 거야?

네타로: 류이의 소유자는 토이인가?

――틀렸어.

나는 스스로의 의지로 지키고 싶은 걸 지킬 거야.

토이에게도 스스로에게도――

부끄럽지 않은 형이 되고 싶어.

[위치: 고속도로]

류이: 죠!

나기: !?

어나니머스 멤버 A: 바이크에서 뛰어내려서!?

어나니머스 멤버 B: 테디베어를!?

토이: 형!?

요다카: ……!

나기: 류이!

류이: (아…… 잠깐 이거. 죠를 감싸더라도, 난 부상 정도로는 안 끝날 텐데…… 멍청이인가?)

네타로: 기다리게 했군!!

류이: (요와!?)

나기: …… 네타로가 쏜 탄환이 커다란 젤리처럼…….

어나니머스 멤버 A: 인형을 안은 안대 녀석을 받아 냈어…….

X: 이런. 물러날 때인가.

어나니머스 멤버 B: 어이, 이번에는 총구가 이쪽을 향한다!! 속도를 올――…….

어나니머스 멤버 C: 앗, 운전석에 아무도 없잖아!?

네타로: 시끄러운 잔당 녀석들도 잡아 둘까♪

어나니머스 멤버 ABC: 으악!!!!

나기: 이번에는 커다란 푸딩으로 차가 으스러졌어…….

류이&죠: …….

네타로: 류이와 죠, 무사한가? 무사하구만.

류이: 너……. 대체……. 젤리…… 끈적끈적…….

네타로: 기이의 바이크에 장착했던 부스터 엔진을 하나 더 재빨리 발명했다네. 롤러 스케이트에 붙여서 뒤를 쫓아온 걸세.

나기: 다친 곳이 없어서 다행이다. 주인님도 제대로 꼭 껴안고 있구나. 젤리가 안 묻어서 안심이야.

류이: 나한테는 끈적끈적하게 묻었는데 말이지.

나기: 죠님, 젤리가 묻지 않은 내가 맡아 줄까?

류이: 어쩔래?

죠: …… 아뇨, 저 류이가 좋아요.

류이: …… 그러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