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화 [퍼펙트 화이트]
[시도 세이기]
자, 모든 패를 다 읽은 결과지만⋯⋯
결국, 세뱃돈 괴인 씨의 압승인가.
[세뱃돈 괴인]
후― 감사합니다.
어떻게든 이겼습⋯⋯ 이겼다, 왓핫하⋯⋯.
[시도 세이기]
아사기리는 선입견이 방해가 된 것 같군.
머리가 지나치게 잘 돌아가는 게, 족쇄가 되는 일도 있어.
[아사기리 마히로]
⋯⋯칫, 카루타 제작자랑 의견이 안 맞아.
내 쪽이 더 좋은 카루타를 만들 거다, 나 참.
[시도 세이기]
목적 바뀌었다고.
[아사기리 마히로]
칫, 연구비⋯⋯ 아니, 세뱃돈은 포기해 주지.
[아사기리 마히로]
하지만 훈남, 너의 세뱃돈 괴인으로의 몰입 방식은 삼류다.
[아사기리 마히로]
더 단련해 두라고.
⋯⋯내년까지 말야.
[미타카 히사시]
네, 공부하겠습니다.
[키타무라 린리]
어라라⋯⋯
아사기리 씨마저 세뱃돈을 탈환하지 못하다니, 유감이네.
[키타무라 린리]
그럼, 이제 내 차례인가?
준비도 다 된 것 같고.
[시도 세이기]
자, 다음은 누가 상대일까.
[사카이 료스케]
뭐라고 할까, 미타카 씨는⋯⋯ 빈틈이 없네요.
약점이라던가 없으려나요?
[토가미 소이치로]
히사시의 약점⋯⋯ 인가.
있다고 한다면, 있지만⋯⋯.
[키타무라 린리]
이야이야, 이런 때일수록 나겠지!
빛에 그림자, 불에 기름!
[키타무라 린리]
미타카 씨의 약점은, 반드시 멘탈이겠지?
분명 그렇지! 그런 느낌이 드는 걸!
[시도 세이기]
오, 린리가 싸우는 건가?
그러면 제목은――
[키타무라 린리]
제목 같은 건 됐으니까,
승패는, 이 자료가 하얀지 검은지로 결정하자구!
[시도 세이기]
자료?
[키타무라 린리]
아니, 세뱃돈 괴인인 미타카 씨에 대해서
이것저것 조사해 본 거야. 이것저것.
[키타무라 린리]
그래서, 조사 결과가 아까 도착했어!
이 내용이 '검다‘면, 내 승리네!
[시도 세이기]
조사 결과 ⋯⋯?
[미타카 히사시]
우와, 확실히 싫네, 그거⋯⋯.
[시도 세이기]
⋯⋯으―음, 뭐, 괜찮지 않겠어?
[키타무라 린리]
어디어디⋯⋯
[키타무라 린리]
⋯⋯⋯⋯.
[타케이 카즈타카]
어이 꼬마 녀석, 조사기관을 이용해서
연상의 프라이버시를 멋대로 캐지 마.
[키타무라 린리]
아니⋯⋯ 간단히 조사한 것뿐이라지고 하지만,
이거 너무한 거야.
[키타무라 린리]
⋯⋯가문 좋지, 문제행동의 기록도 없지,
인간관계 양호, 수상 경력 다수, 심신 모두 건강.
[키타무라 린리]
자질구레한 실패 같은 건, 어느 것도 조그만 것들.
사화면 기사도 못 돼.
[키타무라 린리]
너무하네, 저연혀 재미없어⋯⋯.
정월의 지루한 특별 프로그램보다 너무해⋯⋯.
[미타카 히사시]
그, 그런가⋯⋯? 왠지, 미안⋯⋯.
[시도 세이기]
사과할 일이 아니야, 히사시.
[키타무라 린리]
정말이지⋯⋯ 훌륭하신 분이네, 미타카 씨는.
털어 봤자, 먼지도 티끌도 안 나와.
[미타카 히사시]
하지만⋯⋯ 응, 그렇네.
지루한 인간이야, 나는.
[키타무라 린리]
⋯⋯뭐어 그래도, 나는 알아.
문제가 없는 사람이, 문제가 없다고만은 할 수는 없지.
[키타무라 린리]
오히려, ‘이쪽’에도 꽤나 있어.
미타카 씨 같은 사람, 말야.
[키타무라 린리]
그럼, 초속으로 항복이야! 승부는 나의 패배야!
[시도 세이기]
정말이지, 너의 나쁜 점은, 그런 점이야.
이길 생각이 없을 때는, 철저하게까지 이길 생각이 없어.
[키타무라 린리]
물러설 때를 소중히 하기 때문이야말로,
다음 승리의 찬스로 이어진다고 말해줬으면 하네.
[키타무라 린리]
뭐, 어차피 나 따위 같은 건.
일단은 도전하는 게 중요한 거네!
[시도 세이기]
⋯⋯정말이지.
뭐, 너는 그걸로 좋을까.
[미타카 히사시]
⋯⋯그래서, 남은 건 케이 씨와 미츠키뿐이네요.
어떻게 하시겠어요?
[시도 세이기]
흠, 세뱃돈 괴인 씨도 연전이 이어져서 피곤하겠지.
슬슬, 내가 상대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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