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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였다

#자신의 길을 찾아서 떠나는 발걸음

조각글 by 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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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피곤해!

나중에 어른이 되서 직장을 다니게되면 내 개인적인 시간도 줄어들어서 놀시간이 없을텐데 왜 계속 놀지도 못할텐데

그놈의 공부! 공부! 공부! 으 지겨워.

학교가 끝나면 수학학원을 하고, 그리고 영어학원을 가고

집에 들어가면 밤 11시가 될테지… 한시간 숙제를 하고 12시에 잠들면 난 언제 놀수 있는거야?

학원을 째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편의점에 들어가서 사이다를 하나 골랐다.

현실은 소설과 달라서 팡팡! 사이다처럼 시원한것을 접하지는 못하니 이걸로 간접적으로 사이다를 즐겨야지.

치이익… 탁!

냉장고에 넣은지 얼마 안된건지 어쩐지 미지근한 사이다를 열고 한입 마시며 고개를 들어 주변을 둘러보았다.

언제나 동일한 풍경.

…이여야 하는데 오늘은 무언가 달랐다.

드럼과 마이크 그리고 기타? 길거리 밴드 그런건가? 다섯명 정도의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저런 사람들은 나중에 성공할 수 있을까?

차라리 연예인이 되어서 가요 부르는게 돈은 더 많이 벌수 있을텐데 차라리 그렇게 사는게 좋지않을까?

…아 하지만 그냥 무조건 하고싶은것 없이 공부만 하는것보다 하고싶은게 생겨서 저렇게 열심히 하는게 나보다 멋지긴 하다.

하지만 나랑은 관련이 없는 일이지.

고개를 들어올려 하늘에 구름을 바라보며 사이다를 좀더 마실때 큼큼 헛기침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자~ 그럼 준비! ”

그 소리에 이끌려 고개를 내렸을때 드럼에 앉은 사람이 가지고 있던 채로 탁탁탁 두드리며 신호를 보내더니 연주가 시작되었다.

둥둥! 둥! 두두둥! 둥 챙~

공기를 진동시키며 분위기를 예열해간다. 점점 빨라지는 드럼소리는 나의 심장고동 소리 같았다.

기타소리의 음율이 지친 나의 영혼을 이끄는 것 같았다. 눈이 점점 커지고 시선을 빼앗기고 발걸음이 나도 모르게 움직였다.

짧은 머리의 여자가 리듬을 타다가 입을 열고 노래를 불렀다. 허스키 하지만 맑고 경쾌하게 올라가는 소리를 듣자

이곳이 길거리가 아닌 콘서트장이 된것 같았다. 부모님의 반대로 내가 직접 가본적은 없지만, 아마 분명 이런 분위기 였을것이다.

이 뜨거움 열정은 자신의 모든것을 다 보여주는것 같았다. 자유로워보였다. 그 무엇과도 싸워 이길 수 있을것 같았다.

새로운 세상의 대해서 눈을 뜬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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