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다 좋은데 영 빈틈이 안 보인단 말이야. 그냥 달려들기엔 진짜 내가 죽을 거 같고. 내버려두자니 괜히 불안하고. 그냥 차라리 듣지 말 걸 그랬나? 생각해보니 아무리 수상해봐야 내가 뭘 어떻게 할 수 있는 인간도 아닌데 그냥 즐기기나 할 걸. “요 며칠 왜 자꾸 힐끔힐끔 쳐다봐?” “잘생겨서요.” “그건 나도 아는데 거짓말 하지 말고.” “솔직히 말해
“어, 왔냐?” 이래저래 소원 이뤄주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기에 정보를 물어다줄 탐정, 그러니까 흥신소 친구를 찾아왔다. 참 여러모로 유능한 친구라,죽을때까지 친구하다가 마지막에 영혼을 꼭 얻고 싶다. 만약에 멀어진다 싶으면 그냥 내가 죽여서라도. “최근에 나 인간 하나 키우고 있는 거 알죠?” “어어, 알지. 안 그래도 묻겠다 싶어서 미리 조사해놨
벌써 먹을 게 다 떨어졌네. 보자~ 근처에 잡을 만한 건 다 잡았고. 좀 나갔다 와야 할 거 같은데. 이 인간을 믿고 내버려 둬도 되나… 괜히 사고치지는 않겠지? 얼추 손님 접대는 잘 하는 거 같은데 간혹 이상한데서 핀트가 나간단 말이야. 단골이라도 잃으면 안 되는데. “할 말 있어?” “제가 잠시 가게를 비워야 하는데… 가게 볼 수 있겠어요?” “왜? 사
“저기 있잖아.” “왜 그러세요?” “원래 이렇게 3일 연속으로 아무것도 안 팔려?” 갑작스런 정곡에 넘기던 차를 다시 뿜을 뻔 했다. 흠흠, 질문이 갑작스러워서 그렇지 나는 아무렇지도 않다. 그것도 그럴께 이 가게는 딱히 돈 벌려고 차린건 아니니까. 엄마가 공간만 차지하는 이 쓸데없는 것들을 좀 버리던지 팔라고 해서 골동품 가게를 차리기는 했지만 엄마의
간만에 눈이 일찍 떠진 것은 둘째치고 뭔가 굉장히 개운하고 상쾌했다. 아직 해가 뜨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상쾌하다니 역시 살인현장을 목격하고 살인마를 우리집에 들였던 건 전부 꿈이었군.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기분좋은 아침을 맞이할리 없어. 기분 좋게 방에서 나와 우리집 냉장고를 뒤지고 있는 어제 꿈에 나온 살인마와 인사했다. “기껏 냉장고까지 사놓고 왜 인
*이곳의 역사는 실제 역사와 무관함을 알립니다* 아으… 춥다. 추워. 세상에 별별 옷들이 다 나오는데 어떻게 따뜻한 옷 하나가 안 나올 수 있지? 옷이란 본디 실속을 챙겨야지. 하여튼 다들 예쁜 것만 찾아서는- 눈으로 보기도 전에 코끝을 스쳐가는 비릿한 쇠냄새에 반사적으로 고개를 돌렸다. 인간이 인간의 목에 칼을 쑤셔넣었다. 동족상잔의 모습에 그만 도망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