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시 유료 지하시 - 제5호 기록 시 by 작시 2023.12.27 8 1 0 사람은너무좋으면울고말다일만년살아낸죽은것들의알알이아우성에나는앉아누웠소만미래는시대를기록하였소만우리가원하는것은항아리가깨졌소만유리창은네시간오십구분을바라본스민땅끝에죽은것들은일만년동안나의시대만기록하였소결제창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추가태그 #시 #지하시 컬렉션 지하시 총 7개의 포스트 이전글 지하시 - 제6호 보름밤의자유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댓글 0 등록 추천 포스트 지하시 - 제7호 무형객체의구속 가만히서서앉지못하다 지하철이빠르게지나다 파란옷의사람같은게하늘을보다마는보이지않는다 모방의객체는자리에서다 모든승객이하차한다음승차하여주시기바랍니다 그런데객차에는사람이없다 고요속의열차는미지한목적을좇다 객차안을질주하는사람이내리실문은오른쪽입니다 오직사람만이격동적으로움직이다 그런데객차에는사람이없다 사람은열차속을달리다 우리는고꾸라졌다 결제선 아래는 시가 없습니 #시 #지하시 #무형객체의구속 5 3 유령 식당의 종업원 증기가 반죽과 고기 향을 입었다 기름때 낀 계산기의 버튼으로 장난한다 종업원이 다 무언가? 요리가 익어간들 걸음 없는 식당은 송장이나 같은 것을 굴뚝만 한 냄비 옆구리에 맺힌 것은 물방울 벽지의 양념 얼룩을 다 세 가던 참이다 간판이 다 무언가? 안료가 멋을 낸들 우뚝 솟은 네온만은 못할 것이 분명한데 이제는 어느 둥근 벨도 공명하지 못할 테고 어느 우 #시 #운문 #매짧글 11 안드로메다 은하 점차 세계는 넓어지고 모든 것에 거리감이 생긴다. 소중히 여기던 물건을 잃어버리고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했다가 차이고 친한 친구는 저 멀리 유학을 가버리고 그 중에서도 반드시 무언가는 가까워져 온다. #창작시 #시 61 미상 당신에게 당신은 순수한 여름밤을 닮았다. 한겨울 내음을 품고 있는 그리운 열대야 시린 밤의 끝 위를 우리 함께 걸을까? 아니면 달릴까. 어디 먼 데 향해 가버릴까. 사랑도 사람도 언젠가는 반드시 무뎌지고 마는 게 순리인 것을 어째서 나는 또 누군가를, 당신을 사랑하게 되고 마는 것인지. 당신이 펼쳐보인 푸른 하늘엔 아릿한 희망이 당연하다는 듯 제 반짝임을 전시하고 #시 14 1 멸망과 건국의 꿈 지구 멸망 직전에 우리는 모두 비행기에 타 있었다 사실 개죽음만 면하려고 간 거였지 우리도 모두 죽긴 매한가지 너무 슬퍼서 울었다 창이 넓고 크게 휘어져 있어서 탁 트인 비행선 여행하는 것처럼 구름 위를 날았다 그곳엔 나의 동창들이 있었다 삶의 한 추억 조각처럼 아름답고 조용하지만 마냥 즐거워 보이는 표정의 모두와 셀카를 찍으며 마지막의 마지막 기념을 하다 #시 #문학 #산문 #SF #아포칼립스 꽃아이 2015 연꽃같은 팔(발)꿈치로 가이없는 바다를 밟고 https://dam0522.wixsite.com/testsentence/--c1bgs 바다가 있었다도시에는답지않은 한가와밤과 새벽은 있었다달아날 때 내가 달아날 때꽃과 같이 되어라 아이야흐드러지게 늘어진 꽃잎으로너를 감싸안고 저 바다를 건너라어리고 어려진 너의 목은새벽이슬과 다름없이 끊어져 나를 본다은은한 꽃방울이 터져너를 너를 숨막히게 하게그러려면 피 #글 #1차 #시 11 1 6행시 뇌절이 판칠 글입니다 라는 걸 보고 저도 쓰고 싶었어요. 답가처럼 60년이 지나갔어요. 행복한 시간이었죠, 우리? 시간이 기어코 갈라놓은 사이가 됐지만. 뇌리에 남겨진 걸로 충분하다고 생각했어요. 절대란 없는가봐요, 그쵸? 이다지도 들을 수 없는 답만 바라니. 판판한 사진 하나만 보는 그대여 칠흑은 그대 손잡고 천천히 나갈테니 글귀 대신 말로 그 마음 전해줘요 입춘, 고백한 그날처럼 니가 오는 그날에 만날 우리는 다 #6행시_뇌절이_판칠_글입니다 #답가 #시 1 하늘과 바다 시 쓸쓸한 하늘 시끌벅적한 바다 어두운 구름이 내 마음의 따뜻함을 가려 죽음의 철장에 나를 가두고 시끄러운 파도가 마음의 여유를 짓눌러 나를 날카롭게 만든다 구름이 걷히면 해가 떠오르듯이 나의 빛이 떠오를 수 있을까 파도가 잠잠해지면 날카로운 상처도 잠잠해질 수 있 을까 하늘이 맑아지며 얼어붙은 내 마음을 녹일 수 있기를 바다가 잠잠해지며 마음에 #하늘과_바다 #시 #한국문학 #서정적 2
사람은너무좋으면울고말다일만년살아낸죽은것들의알알이아우성에나는앉아누웠소만미래는시대를기록하였소만우리가원하는것은항아리가깨졌소만유리창은네시간오십구분을바라본스민땅끝에죽은것들은일만년동안나의시대만기록하였소결제창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