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시 유료 지하시 - 제5호 기록 시 by 작시 2023.12.27 8 1 0 사람은너무좋으면울고말다일만년살아낸죽은것들의알알이아우성에나는앉아누웠소만미래는시대를기록하였소만우리가원하는것은항아리가깨졌소만유리창은네시간오십구분을바라본스민땅끝에죽은것들은일만년동안나의시대만기록하였소결제창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카테고리 #기타 추가태그 #시 #지하시 컬렉션 지하시 총 7개의 포스트 이전글 지하시 - 제6호 보름밤의자유 광고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댓글 0 등록 추천 포스트 지하시 - 제2호 다 엎을 傘(우산) 우산이엎어져땅을향하다 천정에빛나는게잔유하 다 멈추시오밝은하얀빛 내다 그안에는어둠도잔 유않다 산란중녹빛유리 속에담다 공허에는색이 없기도하다 진득한소스 를더하여묻다 오무늬깡 소리음악못되다 파란물 흐름을막지못하다 조각 그마다얼굴을그리다 너 는그자리에그대로눕다 우산의끝에나땅밑에있다 결제 상자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시 #지하시 7 3 지하시 - 제4호 고기잔치 부드러운고기한덩이잘게부수어그릇 에소복이담았다마는짙은향신료가목 구멍을자극하여삼킬수없는가하여잔 뜩물을퍼와그릇에담아풀어내니마침 내나의그릇에는흐리멍텅한잔상이남 을뿐인데아무리물을넣어도향신료의 역함이사라지지않아이윽고땅에엎어 버리고아주멀찍이도망쳐버렸지마는 결제선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 #시 #지하시 13 1 시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허공 중에 헤어진 이름이여!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끝끝내 마저 하지 못하였구나.사랑하던 그 사람이여!사랑하던 그 사람이여!붉은 해는 서산마루에 걸리었다.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설움에 겹도록 부르 #그림 #시 #동시 1 파도 기다란 나뭇가지를 든다 왼손으론 소중한 사람, 오른손으론 소중한 물건 전부 기억나는 아름다운 모습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내뱉는다 다른 것과 모두 같아졌다 #시 #창작시 6 [취담 00] 별 :: 첫 번째 별 - 야간비행 이은하. 시. 2017 #우주 #별 #시 #엔솔로지 2 무제 금속의 가루를 섞은 유리 스테인드글라스 아래 파랗게 동사한 신부의 입술 맹세가 오색으로 박제된다 성자와 천사가 그랬듯이 사탄이 그랬듯이 쥐어짜이는 흰 꽃다발 영원히 정순하고 영원히 순결할 것을 백색 옷감에 짓눌린 허파가 읊을 때 창백한 꽃잎도 같은 말을 외쳤나? 가장 무결한 양의 가죽 은결 이는 성수로 쓰인 말을? 꾸욱 꾹 땋아 올린 머리카락 굽이치지도 #시 #운문 12 1 미상 당신에게 당신은 순수한 여름밤을 닮았다. 한겨울 내음을 품고 있는 그리운 열대야 시린 밤의 끝 위를 우리 함께 걸을까? 아니면 달릴까. 어디 먼 데 향해 가버릴까. 사랑도 사람도 언젠가는 반드시 무뎌지고 마는 게 순리인 것을 어째서 나는 또 누군가를, 당신을 사랑하게 되고 마는 것인지. 당신이 펼쳐보인 푸른 하늘엔 아릿한 희망이 당연하다는 듯 제 반짝임을 전시하고 #시 13 1 유령 식당의 종업원 증기가 반죽과 고기 향을 입었다 기름때 낀 계산기의 버튼으로 장난한다 종업원이 다 무언가? 요리가 익어간들 걸음 없는 식당은 송장이나 같은 것을 굴뚝만 한 냄비 옆구리에 맺힌 것은 물방울 벽지의 양념 얼룩을 다 세 가던 참이다 간판이 다 무언가? 안료가 멋을 낸들 우뚝 솟은 네온만은 못할 것이 분명한데 이제는 어느 둥근 벨도 공명하지 못할 테고 어느 우 #시 #운문 #매짧글 11
사람은너무좋으면울고말다일만년살아낸죽은것들의알알이아우성에나는앉아누웠소만미래는시대를기록하였소만우리가원하는것은항아리가깨졌소만유리창은네시간오십구분을바라본스민땅끝에죽은것들은일만년동안나의시대만기록하였소결제창 아래는 시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