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

츠카네네 전력: 주제 <네네 생일>

프로세카 by 헵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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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친구들과 놀러 간다고 들었다!

"네네, 무슨 일 있니?"

아침 댓바람부터 우렁찬 음성이 방 안을 채웠다. 채우다 못해 빠져나가 엉뚱한 사람의 귀에까지 들어갔다. 네네는 급하게 핸드폰의 스피커를 틀어막고 어머니께 별일 아니라 외친 뒤 통화 음량을 최대한 줄였다.

이른 아침부터 전화했기에 쇼에 무슨 일이라도 생긴 줄 알고 놀라 받았더니…

-제대로 일어났나? 집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나가는 거다!

"...너 때문에 일어났어."

-오오! 대답이 없기에 걱정했는데, 다행이군!

"지금 일어날 필요 없는데 말이야."

-음?

네네는 점점 또렷해지는 시야로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시침은 7을 가리키고 있었다. 방 밖으로는 푸른 하늘이 보이니 오후보다는 오전일 가능성이 크, 아니 확실했다. 설렘에 잠을 못 이루긴 했지만 그렇다고 19시간을 내리 잤을 리는 없으니까.

결국 네네는 핸드폰 너머의 상대에게 수면 부족으로 인한 후유증-보통 짜증이라 부른다-을 최선을 다해 폭발시켰다.

"약속은 점심이거든?"

-음? 하지만 사키를 보면 보통 약속 시간 2시간 전에는 일어나서 복슬복슬한 머리를…,

"나는 그럴 필요 없어. 그리고 눈이 있으면 시계를 봐! 2시간 뒤라도 9시인데 왜 벌써 깨운 거야?"

-7시라고? 그, 그렇군….

"그보다 주말인데 넌 왜 벌써 일어난 거야? 너도 약속 있는 거면 나한테 전화할 일이 아니잖아."

-.......

갑자기 상대방이 조용해졌다.

"...츠카사?"

이미 내 준비는 마쳤다거나 나는 원래 일찍 일어난다는 등 어떤 반박이라도 나올 줄 알았던 네네는 살짝 당황했다. 짜증을 냈다고는 하지만 평소에 비하면 얌전한 수준이었다. 설마 상처받은 건가? 그 츠카사가?

"저기, 츠…"

-미안하다….

네네가 뭐라 말을 꺼내기도 전, 츠카사가 먼저 입을 열었다.

그리고 그 순간, 네네는 들리는 목소리만으로 츠카사의 표정을 떠올릴 수 있었다.

-그…, 긴장한 나머지… 시간을 착각해 버렸다…. 9시에는 전화할 생각이었는데.

분명 부끄러워하고 있다. 시선을 살짝 다른 데로 돌리고, 얼굴에 붉은 기를 살짝 띄운 채로.

그 얼굴이 머릿속에 들어차자, 네네는 자기도 모르게 입을 틀어막았다.

-네네? 화났나?

"...네, 네 생일도 아닌데 왜 네가 긴장을 해?"

가까스로 말을 꺼냈지만 바보처럼 더듬었다. 네네는 자신의 변화를 츠카사가 알아채지 못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평소에 잘 보여주지 않는 표정이 단숨에 떠오른 건 그만큼 오래 보았기 때문이다. 분명 그럴 터였다. 그래야했다.

-네네가 생일에 친구를 보러 나간다는데 당연하지! 너무 긴장한 나머지 네 생각만 하다 다른 약속도 없는데 5시에 일어나버렸…!

"그러니까 너랑 나랑 사귀는 사이도 아닌데 왜 내 생각을 그렇게 하냐고!"

하지만 충동적으로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버렸을 때,

-그야…!

"......"

-네가…!

"......"

-...네네니까!

침묵이 흘렀다.

"하?"

네네의 생일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 전력 구상안

이번 츠카사의 네네 생축 대사

츸: 생일 선물은 나다!! 네: 반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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