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흡혈귀특수부대 1사단 '가라사니'

본 커뮤니티는 만화 <종말의 세라프>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해당 만화의 세계관 중 다수 차용 및 변용한 부분이 있습니다.

기반 작품을 모르셔도 러닝엔 문제가 없습니다.

2024년, 창원에 설립된 안전도시. 그리고 그 변두리의 옛살비. 요괴의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학교는 이렇게 구석으로 빼놓아야 그나마 조금 낫다나. 옛살비는 올해로 지어진 지 15년 되었다. 15년 동안은 대흡혈귀특수부대 조직과 도시 재건 등으로 시간이 없어서 전투에 투입할 수도 없는 아이들을 챙겨줄 여유가 없었으니까. 11세부터 19세까지의 요괴와 계약한 학생들을 교육하며, 흑귀반/일반반 A B C반으로 나누어져 있다. 계약한 요괴의 레벨에 따라서 A~C로 나뉘고 기준 계약년도 기준의 나이로 한 반에 묶어 11~13세 (1반) 14~16세 (2반) 17~19세 (3반)으로 나눈다. 각 반마다 3년씩 합습하며 매년 요괴와 계약하는 학생이 그리 많지 않기에 나이가 달라도 한 반에 들어가서 나란히 대흡혈귀특수부대의 같은 사단에 소속된다. 계약 시기에 따라서 중도에 전학 오는 학생들도 많으나 흑귀반의 경우에는 늦어도 13세에 합류하여 나란히 3반으로 올라가고 가라사니로 입단하기 때문에 그 돈독함이 상당히 크다.

우리는 2018년 요괴와 계약한 2024년 흑귀 3반의 학생들이다. 각 흑귀반들은 요괴와 계약한 연도의 끝자리를 떼어서 n기 흑귀반으로 부른다. 역대급으로 많은 계약자가 있었던 해로 얼마 남지 않은 시조 흡혈귀를 많이 제거할 거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런 것치고 반 분위기 자체는 가볍기 짝이 없지만. 아마 실전까지 나아가기 전까지 3년이라는 시간이 남아서 여유를 피우게 되는 걸지도 모른다. 아니면 흑귀 장비에게 간택을 받을 정도로 우리가 강하다는 것을 우리 또한 은연중에 알아서 하고 있는 자만일지도.

아니면 밤마다 꿈에 찾아와서 우리의 영혼을 호시탐탐 노리는 요괴들을 대처하기에도 힘에 겨운 탓일지도. 그들은 정말 몸을 해칠 것 같으면 편안한 잠을 자게 해주곤 했지만, 그러다가도 문득…… 마음이 느슨해진 날이면 어김없이 요괴들이 들이닥쳤다. 우리 안에 있는지도 못했던 진실된 욕망을 가져가기 위해서. 그렇게 치열하게 꿈속의 다툼이 끝난 뒤 몸을 일으키면 온몸이 땀범벅이 되어있었다. 잔뜩 지친 낯으로 교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비슷한 얼굴을 하고 있는 아이들이 서로를 반겼다. 흑귀 장비 수준의 요괴가 아닌 이상 이 정도로 우리를 괴롭히지는 않는다. 그러니까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건 서로밖에 없다. 6년의 시간 동안 함께 보냈으니까.

3반에 진학한 이후로는 우리 반은 특수 흡혈귀 수업을 듣기 시작했다. 다른 반의 아이들이 귀족급 흡혈귀의 이야기만 배우는 것에 반해 우리는 시조급의 흡혈귀에 대한 정보 또한 배운다. 30년을 노력했음에도 이름과 그 순위, 생김새 정도만 알 수 있었지만.

제10시조 오도전륜 제,9시조 도시, 제8시조 평등, 제7시조 태산, 제6시조 변성, 제5시조 염라, 제4시조 오관, 제3시조 송제, 제2시조 초강, 그리고 흡혈귀의 왕이라고 불리는 제 1시조 진광까지. 원래는 상위 시조와 일반 시조로 구분할 수 있을 만큼 숫자가 많았으나 30년 동안의 꾸준한 작전 끝에 열 명의 시조만이 남아있다. 그 이외의 시조격 흡혈귀는 모두 귀족 흡혈귀 정도로 이름을 재정립했다. 저 열 명의 시조는 우리를 포함한 여전히 존재하고 앞으로도 있을 흑귀반이 제거해야 할 적이다. 가장 강력하다 한들 일반적으로 열 명이 채 되지 않는 흑귀반이기에 (심하면 다섯 이하다) 한 명이라도 생존하고, 시조 한 명이라도 제거하면 상당한 수준으로 인정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10명이 넘는 우리는? 최소한 두 명의 시조를 잡아야 하지 않을까.

3월 경 3반에 올라오고 이제 약 4달 정도의 시간이 흘렀다. 학교의 축제나 체육대회랄 것은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 없었고, 특수부대 양성학교이기 때문에 방학도 없었다. 유일한 행사는 7월 중순에 찾아오는 현장체험학습이다. 안전도시를 제외하고 점령 및 보호를 성공한 안전 지대에 1박 2일을 보내는 것으로 이번 해는 경주로 정해졌다. 그 재난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은 불국사, 천문대 같은 것에 대한 대화를 하면서 그 날을 기다리는 게 유일한 낙이었다.

그리고 출발 전, 올해 졸업한 15기 흑귀반이 오도전륜 시조를 제거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총 7명이 사망, 15기 흑귀반의 최종 생존자는 2명이 되어 그것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전이 되었다는 이야기였다. 선생님은 (이미 은퇴한 흑귀반 출신이 담임을 맡는다.) 이것이 현실이라며 얼른 이동용 헬기에 타라는 말만 반복했다.

• 우리는 2018년 11~13세로 해당 년도에 요괴와 계약을 마친 18기 흑귀반입니다. 일반적으로 흑귀반은 계약년도를 기준으로 구분하며, 전원 성인이 될 때까지는 대흡혈귀특수부대에 들어갈 수 없습니다. 18기 가라사니 등으로 구분합니다.

• 인트로 기준 제 10시조가 제거되어 현재 세계에 남아있는 시조는 총 9명입니다. 일반적으로 한 명의 시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열 명이 넘는 흑귀 장비의 인원들이 긴 시간 동안 노력해야 하며, 이번 10시조 제거의 경우 상당히 운이 좋은 축입니다.

• 우리는 역사 속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흑귀급 요괴와 계약하여 모든 이들의 기대를 한 번에 받고 있는 엘리트반입니다. 하지만 강력한 요괴와 계약한 만큼 잦은 악몽이나 요괴와의 싸움 등이 일어납니다.

• 3년에 한 번 진행하는 현장체험학습이 있습니다. 18기 흑귀반의 기준 1반 때는 울릉도/독도, 2반 때는 제주, 3반 때는 경주로 선정되었습니다. 이에 대한 작성은 자유롭습니다.

• 가족이 현재 15기 포함 1사단의 소속이라는 설정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생존자 또한 시리어스 스토리에서 해당 가족이 합의 없는 죽음을 맞을 수 있습니다.

• 1995년 가족이 이미 성귀에 의해 사망했을 수도, 항귀인자로 인해 생존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태어났을 때는 2006 ~ 2008년으로 이미 어느 정도 사회가 안정화 된 상황이기 때문에 흡혈귀에게 납치 당해서 혈액을 착취 당했다는 설정은 소수 합격에 해당합니다. 이 경우 10세 전 흑귀반에 의해 구조 받았습니다. 우리는 대부분 안전도시에서 보호를 받고 11~13세 경 요괴와 계약 후 옛살비에 입학했습니다.

• 요괴의 외관은 인간형에서 뿔, 송곳니, 역안 등의 차이가 있는 식으로 생겼습니다. 요괴의 외관 및 무기의 외형은 자유롭게 설정 가능합니다. 하지만 모든 요괴는 인간의 영혼을 탐하고자 하는 의지가 크고 결코 우리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