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P 단편썰
(정리 미완)
1. 할로윈 한참 남았는데 요즘 자관 할로윈 생각남.
예를 들면 2P나비로 평소처럼 병원 찾아온 샤나앞에 온통 피칠갑된 병원내부와 진료실에서 칼 꽂혀서 발견된 쓰러진 리코 선생님.
원래 본인이 의료용으로 쓰던 가위 등등에서 버릴 것들 정리하다가 호기심 발동해서 해버린짓임. 할로윈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일상의 하루였을 뿐인데 조금 이따가 샤나 예약 잡혀있다는 거 생각나니까 서프라이즈로 해버린 장난.
샤나가 보고 신고하려다가 여기는 불법 의술소라서 신고도 못하고 굳어버렸는데 그 눈앞에 드러누운채로 일어날 타이밍 놓쳤네 큰일났다 싶은 리코 선생님...
처음 기획의도는 진짜 장난이었는데 샤나가 너무 크게 놀라버린 것도 그렇고 자기도 의도치 않게 샤나한테 상처 입힌 것 같고 그런 저런 이유로 기분 복잡미묘해진 선생님... 머쓱하게 일어나서 상황 정리하고 피 묻은 상태 그대로 샤나 진료 봐줌. 자기 아무런 문제 없고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말라면서 집으로 보내고 나서도 샤나 반응에 계속 기분이 찜찜했을듯. 그리고 안 좋은 거 봐서 잠 안올테니 이건 선물이라고 수면제 한 통 무단처방해줌.
사실 먹어보면 수면제는 아니고 알약모양사탕이거나 비타민제였을 것 같다.
이틀쯤 뒤에 리코가 먼저 연락 넣어서 청소가 힘든데 도와달라고 할 것 같음.
리코 원래는 샤나고 아니고를 떠나서 모두에게 선연락 잘 안 넣을텐데 샤나의 상태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미안하다고 할 겸... 그리고 사실은 진짜로 청소가 힘들었음 의 이유로. 불법 의술소인 것도 감안해서 필요한 게 아니라면 본인의 인간관계를 좁게 유지하는 걸 선호할 것 같음.
샤나가 왔을 수도 안 왔을 수도 있겠지만 청소 당일날 병원은 지하층이라 환기도 안되는 바람에 피냄새가 여전히 가득이고 습한 환경때문에 피가 썩은 냄새하며 미미하게 보이는 구더기도 있고... 전력 이슈로 전등은 계속 껌뻑거려서 그냥 아웃라스트된 상황일듯.
리코는 이 날 진심으로 병원 임대 빼버리고 다시 도주할까 고민했을 것이며... 충동은 좋고 장난이 재밌기는 했으나 이런 짓은 하지 말자는 생각함. 그러니 다음에도 다른 형태로 충동성 사고는 또 칠 예정.
만약에 샤나가 이 날 리코를 찾아가게된다면 리코의 물건에서 항상 나는 그 맡아본 적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거북하고 이상했던 향이 피나 시체썩을때 나는 냄새라는 걸 알게 됐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함.
리코라는 사람 자체는 평소에 알아서 빡빡 씻고 다니지만 옷이나 가방같은 것에 남은 냄새를 샤나가 인지한 정도였을 것 같고 실제로는 그마저도 향수때문에 어느정도 섞인 상황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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