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ins
DW 드림물의 주인공
가명은 The Saint.
하는 짓을 보면 그다지 신성하지는 않지만. 인간식 가명의 가명을 따로 만든다면 성인의 이름 중에서 가져올 듯하다. 그녀는 여느 T.L.들과 같이 심장을 두 개 갖고 있지만, 종족은 말도 안 되게 다르다. 현실로 빠져나온 그녀는 D처럼 하나뿐이다. 하지만 그것이 마지막이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녀는 처음이다. 왼쪽 세계에서 모종의 연결고리로 인해 발생한 종족의 일원인 그녀는, 언젠가 자신의 세상이 한낱 갑충에 의해서만 존재하는 세계란 걸 깨닫게 된다. 더욱이 원래대로라면 자신은 존재하지 않을 거라는 것도. 존재하고자 그녀는 시간을 넘나들며 D가 이미 죽은 답없는 세계를 자신의 힘으로 바꿔나간다. 한 T.L.가 죽은 세계에서 새롭게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찾아온 T.L. 정도로 위장한 것이다(심장이 두 개니까!).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닿지 않는 어느 사건이 발생한 순간 자신처럼 닫힌 시간선에서만 존재한 경험이 있는 D를 현실에서로부터 왼쪽 세계로 끌어낼 수 있게 된다. 12번째 D가 바로 그것이다(천국에서 보내온 선물을 받은 경험이 있으므로). 그래서 따지자면 이것은 12번째 D 드림일 수 있다. 그녀는 세간에 이제 인간을 도울 제2의 T.L.로 받아들여지고, 12D는 컴패니언 비슷한 식이다(사실 12D가 보스이긴 하다, 그럼 당연하지, D인데!). 그녀는 M을 미래로부터 데려오기도 한다. R.S.과 마주하기도 한다. 이미 과거를 경험한 기억이 있는 12D는 R.T.에 의해 이 세계가 종결될 거란 것을 알고 있다. 그는 자신이 그녀를 기억하지 않고 있다는 것으로부터 그녀의 계획이 실패할 것임을 짐작하고 설득하지만 결국 할 수 없이 자신이 아는 것을 알려주게 된다. 그리고 여러 우여곡절이 이어진다. 우선 D가 죽었으니 D는 D가 아니라 다른 무언가로서 존재해야 했다. 분명 죽은 D를 D가 아닌 꼴로 데려오기는 했지만 어째서인지 그들은 성공한 만큼 세계는 극한으로 치닫는다. 결국 D.N.을 도와야 한단 걸 깨달은 그들은 좌회전의 일부를 돕는다. 여기까지가 1부이다.
처음 계획했던 대로 그녀의 종족이 현실에서도 존재하는 건 불가능했다. 하지만 우연으로, 혹은 필연으로, 그녀 하나는 무언가에 의해 현실로 끌어내진다. 그녀는 2000년대의 지구에 도달한다. 그녀의 종족이 탄생하기 전이므로 그녀는 종족의 하나뿐이며 동시에 처음이 된다. 그녀는 10번째를 만나게 된다. 그는 모종의 상태로 외계의 무언가들에 붙잡혀 팔릴 상황에 처해 있었는데, 우연찮게 그녀가 그 자리에서 그를 발견해 데리고 도망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래서 따지자면 이것은 10번째 D 드림일 수 있다. 아직 D.N.을 만나기 전의 D를 그녀는 본다. 10번째 D에 의해 10번째 D를 아는 그녀는 그 내면의 균열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미래를 방해해선 안 된다는 걸 알고 12D가 자신을 기억하고 있지 않았단 것으로부터 10D에게 자신을 알리지 않아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지만 운명의 장난으로 10D는 그녀에 대해 아는 유일한 것이 두 개의 심장을 지녔단 것이 되고, 그는 그녀를 T.L.로 오인하게 된다. 문제는 그가 M조차 잃은 외로운 T.L.였다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10D는 자신을 지구로 데려다두고 사라진 레이디를 수색하기 시작하는데, 거꾸로 그녀는 D를 만나면 안 되는 것이었으므로 그를 구한 건 그가 죽으면 더이상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는다는 핑계를 두고 그때부터 교묘하게 그를 피해 우주를 여행하기 시작한다. 그녀의 목표는 12D를 만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녀는 10D의 컴패니언들을 만난다. 하지만 그 어디에서도 12D와 직접적으로 마주하지는 못했다. 그러다가 그녀는 우주 어딘가에서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하는데, 거기서 M.J.과 D.N. 사이의, 딱 자신이 도운 그 10번째 D가 나타나 그녀를 살리게 된다. 경우가 바뀐 것이다. 거기서부터 그녀는 T.L.가 아닌 척 항변하는, 그는 그녀가 T.L.라는 사실을 입증하려고 애쓰는, 신경전을 벌이게 된다. 그 고리가 그들을 잠시간 묶어둔다. 하지만 10번째 D가 그녀의 진정한 역사를 마주하는 순간 시간은 꼬인다. 여기까지가 2부이다.
그녀가 존재하는 시간은 전부에서로부터 잘려나간다던가, 하는 식으로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존재하지 않는 존재가 되고야 만다. 그녀는 우주 사이의 공간에 존재한다. 하지만 그녀는 사랑하는 이들의 도움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T.L.만큼 강인한 존재는 아니었으므로 시간이 더이상은 남지 않았다. 그 간극에서 그녀는 10D와 12D 사이의 11번째를 만나게 된다. 그곳, 시간이 손을 뻗을 수 없는 공간에서 11D는 왼쪽 세계를, 12D와 그녀를 떠올려낼 수 있었다. 그녀는 거기서 마지막으로 D와 작별인사를 하고 무존재와 섞이게 된다. 현실로 돌아온 11번째 D는 더이상 그녀를 기억해낼 수 없다. 장례식 후에 이어지는 결혼식. 그리고 그렇게 끝인 것이다. 이건 결말이다.
하지만, 그녀를 만난 이후의 즉 먼 미래의 12D은 그녀를 기억하고 있다는 모종의 암시를 드러낼 것이다. 물론 10D와 11D의 기억이 아닌 왼쪽 세계에서의 그녀를. 그 성스럽지 않은 성인은 부질없이 거의 모두에게서 잊혀졌지만 그녀를 가끔씩 추모하는 한 사람(정확히는 외계인)은 남아 있다. 위안이 될 것이다. 이건 에필로그이다.
D-컴패니언(또는 M)간의 관계가 연인부터 동경, 친구, 애증, 사제까지 나올 건 전부 나와서 어떻게 이 관계를 특별하게 만들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나름 이름도 성인으로 지었으니 종교 공부 좀 해야겠다. 오. 네 이름 한글패치는 앞으로 김성인이다. 다시 생각해 보니 영어식 가명으로는 작중 날짜를 확인해서, 날짜에 맞는 성인 이름으로 지어야겠다. 그리고 그 성인의 이야기로 세인트의 앞길을 암시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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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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