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 체포 작전!
아니 누가 크리스마스에 사교도를 잡아요
#기쁘다_강도_오셨네
개인사정으로 불시에 내렸던 크툴루의 부름(Call of Cthulhu, 7th edition) 팬시나리오, <산타 체포 작전!>(약칭 산타체포)을 수정 및 재배포합니다.
BGM리스트 및 핸드아웃 일부와 세션카드 자료는 하단의 부록에 링크 형태로 첨부되어 있습니다.
시나리오 정보 및 안내사항
시나리오 정보
-크리스마스를 맞아 작성한 추격룰 첨가 크툴루 팬시나리오입니다.
룰: CoC(크툴루의 부름 7판. PULP 서플리먼트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인원 : 타이만(KPC + PC), 다인으로 개변 가능.
배경 : 유사 1920s
구성 및 경고요소 : 전투O, 광기O, 로스트 확률 높음, 유혈 표현 및 기타 징그러운 묘사, 아이의 죽음 및 상해, 욕설, 추격 룰과 하우스룰 등.
추천 타입:
--KPC: 세계를 구하겠다는 사명에 불타고 있습니다. PC의 사수이자 조장으로 PC를 챙겨줄 의무가 있습니다.
--PC: 정의를 수호하는 단체 하이스트의 신입단원입니다.
추천 기능: 크툴루 신화
안내사항
-본문은 카오시움과 초여명의 저작권을 존중하며, 이를 침해하려는 의도가 없습니다.
-신화생물, 주문, 물품에 관한 독자적인 해석 및 창작이 일부 반영되어 있습니다.
-모든 개변은 자유입니다. (세션 후 PL분께 개변이 있었다 정도만 안내해주시면 됩니다.)
-재배포, 개변 후 재배포 및 상업적 이용 등을 제외한 상식적인 선에서 사용해주세요. (개인소장 목적의 로그내역 소량 출판 등은 가능합니다.)
-시나리오에 나오는 내용 및 인물의 사상은 작가의 의견을 대변하지 않습니다.
-테스트 플레이를 거치지 않았습니다.
-후기는 다음의 링크로 제출 부탁드립니다.
https://forms.gle/WQGgn71twLLNR35o6
이하로는 진상과 본문이 이어집니다.
0. 진상
여기, 사교도A가 있습니다.
사교도A는 슈브 니구라스(p. 322)를 숭배합니다. 사교도A는 딱히 마법적인 재능은 없지만 부지런하게 살생을 하고 사람들을 등쳐 먹으며 제사를 지냅니다. 꾸준히 제사를 지낸 결과일까요, 사교도A는 슈브 니구라스에게서 접촉 주문을 하사받습니다. 사교도A는 기적에 더더욱 감격하였고, 동료들과 같이, 그들의 신께 올릴 제물을 모을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합니다. 덩치가 크니 많이 먹겠지? 라는 불손한 상상을 곁들여서 말이죠. 그리고 산타로 변장하여 슈브 니구라스의 젖이 담긴 쿠키를 나누어주고, 쿠키의 힘으로 산제물을 만들어 그들의 신을 부르려고 합니다.
한편 PC와 KPC는 슈브 니구라스의 사교도가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첩보를 듣고 거리에 잠복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PC와 KPC는 산타를 수상하게 여겨 추격하기 시작합니다. 산타는 당신에게 쫓기면서, 급한 대로 신실한 아이들을 번제하여 어둠의 아이를 부르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산타 옷을 입고 귀여운 쿠키를 나누어 주어 세를 불리려는 사특하고도 사악한 사교도의 작전! 그리고 이에 맞서는 반(反)사교도 결사대, '하이스트'의 산타 체포 작전! 지금 바로 시작해볼까요?
♬대기 (엔딩을 본 뒤 사담을 나누기 전에 다시 사용하면 좋습니다.)
Glee Cast - Jingle Bell Rock (Official Yule Log - Christmas Songs)
1. 전조
♬오프닝
Diana Damrau sings "Stille Nacht, heilige Nacht" (Silent Night)
흰 눈이 흩날리고, 잿빛 도로에는 얇은 눈밭이 펼쳐집니다. 몸이 부르르 떨리며 오한이 엄습합니다. 오랜 시간을 웨스체스터 거리에서 보낸 탓인지, 전신이 차갑습니다. 그도 그럴 게, 날이 춥습니다. 눈을 피해 술집 처마 밑에 자리를 잡았지만, 숨을 조금 뱉으면 하얀 입김이 시야를 흐립니다. 배도 고프고요. 그 탓인지 뭐라 형언하기 힘든 감정만이 부글거립니다. 아쉬움일까, 원망일까, 그도 아니면 서러움일까. 대충 그런 감정일듯 싶습니다. 긴급 출동 명령만 없었다면 모처럼 휴일을 보냈을 테니까요.
하지만 상부의 잘못으로 잔업을 하게 된 것은 아닙니다. 모든 일은 얼마 전, 한통의 전화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오는 25일에 테러가 있다나요. 이런 날에 테러라니. 참으로 사악하고 신성 모독적이며 불온한 집단이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하필이면 당신과 조장은 사교도로부터 지구를 수호하기 위한 집단, 하이스트의 결사단원입니다.
핸드아웃: 하이스트의 결사단원
당신과 조장은 세계를 수호하기 위하여 각각 다음과 같은 요소를 가집니다.
알고 있는 주문: 의지력의 갑옷(p. 257)
장비: .38오토매틱(p.406), 성수(이성 +1d4)
크툴루 지식 +5 (조장의 경우 +10)
확실하지는 않지만, 첩보에 의하면 테러집단은 염소를 숭배한다고 합니다. 염소라니. 사실이라면 이번 소탕은 쉽지 않을 것 같군요. 하지만 조직원들의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는 듯, 웨스체스터 거리는 조용합니다. 사실은 활기로 떠들썩합니다. 드문드문 내리는 눈, 등 뒤에서 들려오는 캐롤, 행인에게 쿠키를 나누어 주는 산타에···… 검은 냄비 옆에서 흔들리는 종소리에···…. 여러모로 완벽한 크리스마스네요.
잠시 주변을 둘러보며 눈을 맞고 있으면, 산타가 다가옵니다. 산타는 넉살 좋게 인사를 하고, 조장과 당신에게도 쿠키를 나누어 줍니다. 조장은 쿠키 봉지를 뜯고는 망설임 없이 입안에 털어놓습니다. 불쾌하리만치 달짝지근한 냄새가 감돕니다.
탐사자가 쿠키를 관찰한다면,
평범한 모양의 쿠키입니다. 불쾌할 만큼 달짝지근한 냄새가 나지만, 상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탐사자가 쿠키를 먹으려 한다면,
당신이 쿠키를 먹으려는 찰나, 아, 이런. 쿠키가 폭, 하고 눈밭에 떨어집니다. 이어서 콰직, 하고 한 아이가 쿠키를 밟고 지나갑니다. 하지만 괜찮을 겁니다. 크리스마스이니까요.
주위를 살피면,
아이들이 보입니다. 하나같이 신이 난 듯 쿠키를 먹습니다. 이렇게 행복으로 가득한 날에, 대체 누가, 어떤 심경으로 테러를 하려는 것일까요? *이에 대해 KPC와 간단하게 이야기를 해도 좋습니다.
당신의 앞으로 모자를 푹 눌러쓴 남자가 터벅터벅 걸어갑니다. 눈 밑에 다크써클이 짙고 수염을 깎다 만 모양새 하며 어쩐지 수상합니다. 이 사람일까요? 그 뒤로는 유모차를 끄는 여인이 지나갑니다. 저 사람일까요? 모두가 테러범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위를 둘러보면 오른쪽으로는 벽돌집이 보입니다. 거주 구역입니다. 집마다 굴뚝을 타고 연기가 올라갑니다. 그 옆에는 켜 진지 얼마 안 된 가로등과 도로가, 그리고 흐릿한 입김 너머로 하나둘 눈이 쌓이는 가판대가 보입니다. 가판대 너머에는 산타가 작은 선물을 나누어 주고 있습니다. 뒤에 있는 술집, <노루의 쉼터>에서는 어른들의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려옵니다. 술집 안팎에는 삼색 전구가 번쩍이고, 눈이 소복이 쌓인 전나무 가지가 그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제 몸을 늘어뜨립니다.
산타는 호쾌하게 웃으며 손을 흔듭니다. 산타 주변에는 아이들이 바글바글합니다. 얼굴이 발갛게 달아오른 아이들이 도로를 폴짝폴짝 뛰어다닙니다. 거리에서는 기쁨에 찬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집니다.
♬갑작스러운 공격
Vivaldi Four Seasons: Winter (L'Inverno), original version. Freivogel & Voices of Music RV 297 4K
그때, 별안간 한 아이가 픽 쓰러집니다.
"토비, 괜찮아?"
"토비? 토오비?"
토비라고 이름 불린 아이를 살펴보면, 눈이 빙글빙글 돕니다. 얼굴은 발갛고 눈은 조금 충혈된 듯 합니다. 그리고 팔다리를 조금씩 떨고 있습니다. 이윽고, 다른 아이 하나가 쓰러집니다.
"엘리도 쓰러졌어!"
"엘리! 눈을 떠 봐!"
"어···…어, 어지러."
"엘리! 에엘리이이!"
쓰러진 아이들의 눈에서 하나둘 눈물이 흘러나오고, 어른들도 하나씩 쓰러지기 시작합니다.
무엇이 원인일까요? 한파에 의한 쇼크? 흰 눈에 의한 시야 장애? 이도 아니면 거지 같은 크리스마스 그 자체?
이 사람들의 공통점이라고는…….
*지능 판정
성공: 문득 쿠키 생각이 납니다. 이 사람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산타 옆에서 쿠키를 받지 않았나요?
실패: ……잘 모르겠습니다. *KPC가 대신 지능 판정에 성공합니다.
*이후 KPC는 적절한 타이밍에 나도 쿠키를 먹었는데……등의 RP를 통해 우려를 표현해주세요.
주위를 살펴보면, 도로 저 건너편에서 붉은 옷의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분명 당신에게 쿠키를 주었던 그 산타일 겁니다!
2. 추격
♬추격
70s Cop Show Music
-조력자는 상사로서, 솔선수범하여 산타를 쫓아갑니다.
-산타는 현행범이나 하이스트가 경찰 권한을 가지지는 아니하므로, 사격으로 산타를 맞히려고 한다면 조력자가 제지합니다.
[NPC: 산타]
근력: 45 민첩: 50 정신력: 25
건강: 40 외모: 15 교육: 40
크기: 40 지능: 35 이동력: 8 체구: 0
알고 있는 주문: 강림 (어둠의 아이 접촉)
추적 룰은 룰북(p.130~)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보다 간략하게 추격을 즐기시려는 경우에는 하우스룰을 도입할 수 있습니다.
추격 하우스룰(예시)
1. 추격에 참여하는 인물을 다음과 같이 배치합니다.
2. 산타-PC-KPC의 순서대로 행동합니다.
3. 매 라운드 마다 산타와 KPC는 2번, PC는 [1D3]회의 이동행동을 갖습니다.
4. 산타가 잡히거나 이벤트 발생지점에 도착하면 추격이 종료되며 이벤트가 발생합니다
-어두운 교차로: 앞에 있는 사람이 보이지 않습니다. 뒤따라가는 사람은 관찰 판정을 합니다.
-빙판: 미끄럽습니다. 넘어지지 않기 위해 민첩 판정을 합니다.
*추격 결과 산타를 제지하거나 산타를 추격하는데에
성공 시: 막 산타를 잡으려는 찰나,
실패 시: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경관 등장
Barney Miller Theme Song HQ
"자네들은 여기서 뭘 하고 있는 겐가?"
저 쪽에서 검은 경찰 모자를 쓴 할아버지가 등장합니다. 윌리엄 경감이군요.
[NPC: 윌리엄 경감]
*윌리엄 경감은 난이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현실적이며 제 눈으로 본 것만 믿는 편입니다.
산타가 나눠준 쿠키를 먹고 아이들이 피눈물을 흘렸다는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근력: 45 민첩: 45 정신력: 30
건강: 45 외모: 55 교육: 60
크기: 40 지능: 40 이동력: 6 체구:
사격: 65
*윌리엄 경관은 무슨 소란이냐며 PC를 취조합니다.
윌리엄 경관을 떨쳐내고 산타를 보면, 이런! 벌써 도망치고 말았군요. 그야말로 답답할 노릇입니다. 어쩌면 선배에게 경찰에 대해서 들었을지도 모릅니다. 이상한 징크스라 그러던가. 무슨 일이 생겼다 싶을 때 도움은 하나—도 안되면서 꼭 이럴 때만 등장한다나요? 이런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경관은 되려 불만을 털어놓습니다.
"하이스트인지 뭐시기에서 온 놈들은 어디 믿을 수가 있어야 말이지. 에이잉 쯧쯧쯧."
누가 할 말을! 참으로 꼬장꼬장한 노인네입니다. 그런데 따져 물어야 할 조장이 전부터 조용하군요.
KPC를 보면,
조장의 얼굴이 발갛게 물들었습니다.
*산타를 잡겠다고 운동한 결과 혈액 순환이 빨라지면서 점차 쿠키의 약효가 돌고 있습니다.
KPC는 여기서 이성 판정을 합니다. (1/1d3). KPC는 어지러우며, 머리가 아프다고 호소합니다.
*추격에 성공했다면, 산타가 떨어뜨린 쿠키를 발견합니다.
바닥을 보면 쿠키가 있습니다. 아. 간악한 테러집단의 똘마니가 떨어뜨리고 간 모양입니다. 허둥지둥하는 꼴이 퍽 우습지만, 만만히 볼 수는 없겠죠. 어디로 튈지 모르니까요.
3. 탐문
♬탐문
Symphony No. 5 in C-Sharp Minor: IV. Adagietto. Sehr langsam
윌리엄 경관에게 때아닌 꾸중을 들으며 다시 웨스체스터 거리로 돌아갑니다. 흐린 오후를 적시는 눈발이 더욱 거세어집니다. 어둑해진 하늘을 반기기라도 하는 듯 거리에 있는 가로등이 하나씩 켜집니다. 깜빡. 깜빡. 어둠을 가르는 강렬한 빛에 익숙해지면, 다시 [가판대], [행인], 이동 중인 [아이들]과 술집 <노루의 쉼터>가 눈에 들어옵니다.
[가판대]
허름한 이동식 가판대입니다. 옆면에는 극장 포스터 따위가 덕지덕지 붙어있습니다. 가판대 옆에는 둥그렇고 넓적한 발자국이 이어져 있습니다.
*지능 판정
성공: 웬만한 신발보다 볼이 넓습니다. 산타의 신발과 자국이 비슷해 보입니다. 좀 전의 추격 때 생겼던 모양입니다.
실패: 발자국은 눈밭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어린아이의 발자국이라기엔 크지만, 뭐, 성인이라고 눈오는 날을 싫어하라는 법은 없죠.
PC가 추적을 하겠다고 한다면, [추적] 판정을 합니다.
*추적 판정
어려운 성공:
드문드문 이어지는 발자국과 쿠키 특유의 달짝지근한 냄새 그리고 찢어진 붉은 옷가지를 따라가 보면···… 어라, 간판에는 <검은염소 베이커리>라고 적혀있네요.
[빵집]항목으로 넘어갑니다.
실패: 발자국이 끊겼습니다. 이래서야 추적하기 곤란한데요.
[행인]
곱게 단장을 한 [아주머니] 한 명과 얼굴이 붉은 [아저씨] 한 명이 있습니다.
[아주머니] *협조적이나 사실상 아는 게 없습니다.
혹시 본 게 있느냐고 물으면, 과자를 먹고 아이들이 이상해졌다고 대답합니다.
혹시 아는 게 있냐고 묻는다면,
"어머, 어머. 그러게나 말이에요. 옆집 오스본도 쓰러졌는데 글쎄……." (와 같은, 별 영양가없는 대사를 뱉어봅시다.)
[아저씨] *비협조적입니다. 지나가다 본 건 많은데 술에 취하여+최근에 실직하여 기분이 좋지 않습니다. 산타 일행(사교도)을 미친놈으로만 생각합니다.
아저씨를 빤히 쳐다보거나 그에게 말을 걸면,
연신 딸꾹거리던 아저씨는 버럭 화를 냅니다.
"뭐 임마, 나 일 짤리는 데 뭐 보태준 거 있냐!"
어이구 저런.
"운수가 사나워가지고 원. 뭔 새끼는 염소젖이니 뭐니 염불을 외질 않나. 시이벌."
염소? 염소라고요?
다시 말을 걸어보면,
다시 말을 걸어도 아저씨는 "술 좀 마시자!"라고 하며 화를 낼 뿐, 질문에 답하지 않습니다.
*심리학 판정
성공: 아무래도 정말 술이 마시고 싶은 모양입니다. 무언가 부탁하려면 술을 가져오는 게 좋겠군요.
실패: 사람이 말을 묻는데 좀 도와줄 수도 있지. 정말 성격도 나쁘군요.
이제 대인 관계 기능(위협, 매혹, 설득, 말재주) 판정을 사용하여 설득을 시도할 수 있습니다. 술을 사 올 경우 자동으로 판정에 성공합니다.
*대인 관계 기능 판정.
성공:
아저씨는 술을 한 모금 홀짝이더니 말합니다.
"그 새끼들이 대뜸 내게 와서 염소젖이 최고랬다고. 내 그래서 뭔 놈의 염소냐 그랬지. 그랬더니 효능을 보여주겠다는 거야. 뚜껑 하나를 열어서 벌컥벌컥 들이키는 거 있지. 어어, 형씨. 웃기지들 말고 집에 가서 우유나 처 드슈. 근데 귀에 좆 박았는지 고개를 부들부들, 거리더니 글쎄 피눈물을 흘리며 나불거리는 거야. '아아, 당신의 아이를 받드나이다. 오소서, 오소서! 맙소사! 오시노라! 오시노라! 우리를 구원하러 선지자가 왔노라!' 그래서 뭔 염병할 소리냐구 이르케 팔을 휘둘러서."
"뭘 어쩌긴 어째? 쓰러졌지. 지깟게 뭐 으쩌겠어. 하나씩 저짝에다 처박아주니 조용해졌제."
'저짝'을 바라보면 <노루의 쉼터> 옆에 어지러이 널려있는 [상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집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슈. 사람 귀찮게 하지덜 말고."
*설득이 오래 걸리면 윌리엄 경관을 조금 일찍 등장시켜, 공권력의 참맛(합법)을 보여줍시다.
[아이들]
어기적어기적 걷는 모습이 꼭 시체같습니다.
한 명은 피눈물을 흘리면서 뭐라고 웅얼거리고 있습니다.
*관찰 판정
극단적 성공: 불규칙해 보이는 아이들의 움직임에서 기묘한 방향성이 보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걸까요?
실패: 아이들이 힘겨워 보입니다. 아무래도 서두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을 따라가보면 빵집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이것저것 조사하다 보면, 조장의 안색이 점점 붉어집니다. 여기서 KPC가 이성 판정(1/1d3)을 합니다.
KPC의 눈이 충혈되었습니다. 붉어진 눈시울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합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코가 시큰거리거나, 목이 부어오릅니다.) 곧 KPC는 머리를 부여잡고 두통을 호소합니다.
KPC를 병원으로 데려가려고 한다면 임무가 더 중요하다며 한 번 쯤 사양합니다.
끝까지 KPC를 병원으로 이송하려 든다면 -> 엔딩 A로 넘어갑니다.
[상자들]을 살펴보면 틈에서 [종잇조각]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핸드아웃: 종잇조각] 제공
아무래도 약도같이 생겼군요.
♬윌리엄 경관 등장
Barney Miller Theme Song HQ
약도를 보고 염소 표시를 따라가 보면……. 윌리엄 경감과 마주칩니다.
"자네들도 온 건가?"
어라, 생각보다 따듯한 어조네요.
"내, 조사를 하다 보니, 자네들이 한 말이 목격 증언과 모두 일치하는 것을 확인했네. 내 믿지 못해서 미안하구먼. 원.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려는지."
윌리엄 경관은 당신들 말을 믿지 못하여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며, 협력하겠다고 합니다. 윌리엄 경관은 마음먹으면 크툴루 신화 항목을 제외한 모든 조사에 성공합니다. 난이도 조절에 사용해주세요.
다시 약도가 가리키는 곳을 보면……. 웬 [빵집]이 있네요. 빵집 간판은 색이 바랬습니다. [검은염소 베이커리]라고 적혀있군요.
색이 바랜 벽돌과 회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주변 공기도 어쩐지 텁텁한 기분이 듭니다.
당장 쥐나 벌레가 나올 것 같은 으스스한 기운이 감돕니다.
[빵집]
간판에 염소가 그려져 있습니다.
*관찰 판정
성공: 간판에 그려진 염소 뒤에는 나뭇가지나 가시처럼 보이는 무언가가 다닥다닥 나 있습니다. 불쾌한 것이, 검은 숲처럼 보이기도 하네요.
실패: 간판에 그려진 염소 뒤에는 검은색으로 무언가 칠해져 있습니다. 어쩐지 불쾌하네요.
♬딱 봐도 수상한 빵집
Powerful & Tragic Epic Orchestral Music - Pilgrimage
[빵집] 안에 들어서면, 안은 생각보다 깨끗합니다. 테러범들의 본거지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요.
바로 정면에는 ㄷ자 모양의 [진열대]와 [카운터]가 보입니다. 카운터 너머에는 [부엌]이 얼핏 보이네요.
[진열대]
유리로 된 진열대에는 화려하게 장식된 케이크와 아기자기한 쿠키가 놓여있습니다.
*관찰 판정
성공: 그리고 투명한 유리병이 몇 개 들어있습니다. <증류수>나 <생리식염수>, <알코올> 따위가 들어있습니다. 정말 이상하네요.
실패: 그리고 투명한 유리병이 몇 개 들어있습니다.
*유리병을 보겠다고 말하면 성공 질문을 출력합니다.
[카운터]
낡은 [일지]가 있습니다.
[일지]
일지를 펼쳐보니 중간에 [반으로 찢어진 쪽지] 가 눈에 들어옵니다. 생소한 기호가 반복적으로 나열되어 있습니다.
*고고학 또는 오컬트 판정
성공: 이건 지구의 언어가 아닙니다. 미고 특유의 진동수를 옮겨적는, 고대 인류의 기록법입니다.
성공했다면, *크툴루 신화 판정
성공: 미고의 언어는 관심이 있어서 배운 적이 있습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아웃: 해석된 반으로 찢어진 쪽지]를 획득합니다.
*이후 [반이 사라진 쪽지]를 발견 시 그 내용 해석에 성공하며, [핸드아웃: 해석된 반이 찢어진 쪽지]가 주어집니다.
실패: 미고의 언어라고 생각하니 드문드문 읽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대체 무슨 뜻일까요? *미고의 언어라는 것을 알아차리면 KPC도 크툴루 신화 판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강행할 경우 이성과 시간이 소모됩니다. 소모량은 KP가 정합니다.
실패: 모르겠습니다. 사교도가 사용하는, 그들만의 암호이지는 않을까요?
눈을 돌려서 일지의 내용을 살피면 다음과 같이 적혀있습니다.
[핸드아웃: 일지]
12월 1일.
실험체 X1.21a
남, 174cm, 60kg
제과제빵기술과 접목하여 효과를 확인한 이후 실험체를 준비하고 본격적인 실험에 들어감.
투약 1분 경과
고양감을 느낌. 눈이 붉게 충혈됨. 매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봄.
투약 5분 경과
실핏줄이 터지고 피눈물을 흘림. 점차 의식이 혼미해지며 수용적으로 변함.
투약 30분 경과
자아를 점차 상실하며 경건한 마음가짐을 가짐.
*피눈물이 나고 폐에 구멍이 생기는 등 사소한 부작용이 발견됨.
투약 후 발작에 걸리는 시간을 효과적으로 절감할 방법 필요.
공양하기 전에 질식으로 죽는 일이 없도록 할 것.
*산제물이 만들어지는 확률은 대략 5% 내외. 가능한 한 더 많은 사람을 모을 것.
*신도에게는 냉장고에 있는 해독제를 줄 것.
[부엌]
[오븐]과 [싱크대]가 보입니다. 그리고 [창고]로 보이는 뒷문, 거대한 [냉장고]가 있습니다.
[오븐]
오븐은 최근에 사용한 듯 깨끗하게 청소되어 있습니다. 근처에 빵 부스러기가 떨어져 있습니다.
[싱크대]
큰 특징이 없는 싱크대입니다.
[창고]
창고에는 끔찍하게 말라비틀어진 [시체]가 몇 구 있습니다. *이성 판정 0/1
시체를 자세히 살피면,
검은 액체가 눈가에 말라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주머니에 무언가 두툼한 게 있습니다.
시체의 품을 뒤져보면,
[상자 열쇠]와 시체 밑에 깔려있던 [핸드아웃: 반이 사라진 쪽지]를 발견합니다.
[상자 열쇠]
금속으로 된 작은 상자 열쇠입니다.
[핸드아웃: 반이 사라진 쪽지]
기하학적인 기호가 나열되어 있습니다.
-[반이 찢어진 쪽지]와 붙여볼 경우:
[완전한 쪽지] 획득. KPC는 이 언어가 고대의 언어인 것을 깨달을 수 있으며, 이를 해석하기 위해 크툴루 신화를 사용합니다. 성공 시 [핸드아웃: 해석된 완전한 쪽지] 제공
-해석하는 데 계속 실패할 경우 시간을 소모하는 등의 패널티가 있습니다. 이는 추후 어둠의 아이가 온전한 상태로 소환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냉장고]
평범한 냉장고입니다.
안을 들여다보면,
내부에는 잠긴 [상자]와 [유리 안에 담긴 사람모형]이 있습니다. 옆에는 카운터에 가려져서 보이지 않던 [뒷문]이 보입니다. 뜻밖의 장소에서 사실적인 사람모형을 본 충격으로 이성 판정0/1.
[상자]
낡은 상자입니다. 잠겨있습니다.
열쇠를 사용하면:
상자 안에는 [갈색 유리병]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갈색 유리병]
*관찰 판정
성공: 약품이 담겨있는 갈색 유리병입니다. 오래되었는지 텁텁한 냄새가 납니다. '하얀 양을 위한 입맞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병의 뚜껑과 유리병에는 개량 눈금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500mL 용기에 용액은 50mL만큼 들어있군요.
실패: 약품이 조금 담겨있는 갈색 유리병입니다. 오래되었는지 텁텁한 냄새가 납니다. '하얀 양을 위한 입맞춤'이라고 적혀있습니다.
*만약 유리병도 발견했으며 쪽지도 해석했으나 증류수만 찾지 못할 경우, 아이디어 판정을 진행하여 성공 시 힌트(생각해보니 진열대에서 유리병을 얼핏 본 것도 같습니다.)를 줍니다.
*이제 해독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해독제의 정확한 용법은 '하얀 양을 위한 입맞춤' 원액이 들어있는 병에 500mL 눈금까지 증류수를 따른 후, 5일 동안 매일 같은 시각(오차범위 30분 내외)에 5ml의 희석액을 섭취하는 것입니다.
-과학/의학이 30이 넘는다면, PC는 이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원액을 그대로 섭취할 시 내장파열로 심한 손상을 입습니다. (건강 판정으로 1/1d3 피해 이후 출혈 진행됨) 이대로 병원에 간다면, 엔딩 C.를 봅니다.
-싱크대에서 물을 받아 사용할 경우 배탈에 걸리며 건강 판정을 합니다. 실패 시 병원에 입원합니다.
-의외로 생리식염수를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습니다.
-만약 증류수를 500mL 눈금까지 추가하지 않고 500mL의 물을 추가한다면 해독제의 농도가 낮은 탓에 후유증이 남습니다.
[유리 안에 담긴 사람모형]
절반이 사라진 사람모형입니다. 눈은 감겨있고, 내장이 터져 있는 게, 이 모형의 소유자는 상당한 악취미를 가진 것 같습니다. 보면 볼수록 사람 같은 게, 어쩌면 정말로 시체를 포르말린 용액에 담았는지도 모르겠네요.
[뒷문]
평범한 나무문입니다. 무언가가 [끌린 흔적]이 이어져 있습니다. 색이 검붉은 게 피 같군요.
*끌린 흔적을 따라가면 4. 추격2로 넘어갑니다.
4. 추격2
♬2차 추격
70s Cop Show Funk - Chasing Bank Robbers
무언가가 끌린 흔적을 따라 빵집을 나서면, 시체가 쓰러진 뒷골목으로 나오게 됩니다. 시체 옆에는 비틀거리며 움직이는 아이들이 보입니다. 이들의 눈은 붉게 충혈되어 있고, 피눈물을 흘리며, 하나같이 남쪽을 향해 걸어가고 있습니다.
느릿느릿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이 어디로 가는지 따라가다 보면 어딘가 낯이 익은 남자가 보입니다.
*지능 판정
성공: 이럴 수가. 산타입니다! 간사하고 악독하고 추잡하게도 옷을 갈아입었군요!
실패: 무언가 수상해 보이는데……. 대체 뭐가 수상한 거죠?
*KPC가 남자의 정체(산타)를 알려줍니다. (더 이상 산타라고 할 수 없지만 편의상 산타라고 칭하겠습니다.)
산타의 정체를 알게되면 추격을 시작합니다. 이하 그림은 제가 작성한 하우스룰을 사용하는 분을 위한 예시로 반드시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골목: 꺾인 골목입니다. 뒤따라 오는 사람에게 관찰 판정이 필요합니다.
-인파: 피눈물을 흘리는 아이들이 모여 있습니다. PC 일행만 민첩 판정을 합니다.
-울타리: 경로를 방해하는 울타리(HP: 5)입니다.
-운 판정 활용요소: 갑자기 튀어나온 아이와 부딪혀 넘어진다. / 윌리엄 경관이 사격을 시도한다.
5. 심문
♬어처구니없는테마
Slow Funny Background Music - Instrumental
추격에 성공했다면 심문을 진행합니다. (추격에 실패했다면 생략됩니다.)
산타는 다소 멍청하게 보이도록 굽니다. 산타는 어둠의 아이를 소환하려고 하고 있으며, 제물이 모일 빈 공터로 향하려고 합니다. 적당한 대화를 통해 빈 공터로 이동하도록 유도하세요.
[심리학] 판정에 성공할 시 산타의 꿍꿍이를 간파하고 무언가 제지하는 식으로 진행해도 좋습니다.
6. 전투
♬큰 거 온다
Music for the Anti Hero - Dancing With Flames
산타는 빈 공터에 도달하자 별안간 말하기 시작합니다.
"오늘! 우리를 구원하러 선지자가 왔노라!"
그와 함께 공터 저편에서 응답하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아, 당신의 아이를, 당신의 분신을, 당신의 피와 살을 모두 받드나이다아."
"오소서, 오소서, 참된 주인의 대리자시여!"
말이 끝나기 무섭게 산타의 뒤쪽 땅이 내려앉습니다. 대지가 쩌저적 갈라지더니 가시 촉수가 자랍니다. 가시가 난 촉수는 하나같이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내뿜으며 일렁입니다. 그 몸서리칠 만큼 오싹한 움직임에 뒤따르는 지독한 냄새에 머리가 아파집니다. 갑자기 자라난 가시 촉수 다발에, 이성 판정 1d3/1d10
*도주하던 산타가 공터에 도달하기 전에 사살, 무력화, 혹은 말하지 못하도록 재갈을 물린 경우, KPC가 수상하다며 PC를 인도합니다.
길을 걸어가다 보면, 콧속으로 희미하게 공기를 타고 온 썩은 내가 파고듭니다. 남쪽인 것 같습니다.
KPC: "신화생물이라는 것 중에는 지독한 냄새를 뿜어대는 생물도 있지. 내가 틀렸으면 좋겠는데……."
갈라진 땅에서 가시 촉수가 자랐습니다. 가시가 난 촉수는 하나같이 끈적끈적한 분비물을 내뿜으며 일렁입니다. 그 몸서리칠 만큼 오싹한 움직임에 뒤따르는 지독한 냄새에 머리가 아파져 옵니다. 이해할 수 없는 광경에, 이성 판정 1d3/1d10
아이들과 성인들이 피를 흘리며 줄지어 다가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몇몇은 몸이 흐물흐물 녹아내리며 사라집니다. 정체불명의 괴생명체에 가까이 다가간 사람은 촉수에 휘감긴 채로 말라비틀어집니다.
*이후로는 KPC가 먼저 어둠의 아이를 격퇴하려고 하며 전투 페이즈로 진입합니다. (KPC는 광기 상태에서도 PC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합니다.)
♬전투
The Final Battle - Epic Orchestral Music
*소환체 정보
파손된 어둠의 아이 (예시) (앞선 추격과정에서 어둠의 아이를 소환하는 산타를 성공적으로 방해할 시 파손된 어둠의 아이가 소환됩니다. 어둠의 아이 정보는 룰북 (p.300-301)을 참조해주세요.
근력 220 건강 80 크기 220 민첩 70 지능 10 정신력 90 체력 10 피해보너스 1d6 체구 5 마력 18 장갑 0 이동력 8
공격: 근접전, 붙잡기(근접전 액션)
-일찍 도착할수록 어둠의 아이가 약화됩니다. (어둠의 아이가 온전한 정도는 룰북 p.300-301을 참고하여 KP가 정합니다.)
-과자(슈브 니구라스의 젖 함유)를 먹었다면 선공하기 전까지는 공격받지 않습니다.
-산타는 과자를 먹은 후 해독제를 섭취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아닙니다.
-만약 해독약을 KPC에게 먹이지 않았다면, KPC는 어둠의 아이를 본 이후, 적정한 때마다 이성 판정(1/1d3)을 합니다. 일시적 광기에 휩싸이지는 않으나, 입으로는 슈브 니구라스를 찬양하는 등 오락가락할 수 있습니다. 장기적인 광기에 걸릴 경우, 광기에서 빠져나올 때까지 이성 판정을 멈추며, 실시간으로 광기에 휩싸입니다. (p. 155의 표 7 참조)
7. 결말
>어둠의 아이를 무찌르는 데 성공한 경우: 엔딩A_
>>KPC를 치료했을 경우: 엔딩Aa.
>>KPC를 치료하지 못했을 경우: 엔딩Ab.
>어둠의 아이를 무찌르는 데 실패한 경우: 엔딩B
>KPC를 병원으로 이송하여 어둠의 아이를 무찌르지 못했을 경우: 엔딩C
>어둠의 아이로부터 도망칠 경우: 엔딩D.
♬엔딩 Aa
Hopeful Happy Ending Music - Dawn of Life
잿빛 도로 위로 하나 둘 눈이 떨어집니다.
하얀 입김이 날리는 꼭 같은 날씨에 크리스마스의 일이 떠오릅니다.
정말로 힘든 전투였지만 당신과 KPC가 멋지게 물리쳤습니다.
늦게나마 지원 온 하이스트 단원들과 허름한 빵집에 남은 물품도 말끔하게 치웠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무사히 지나간 지금, 웨스체스터 거리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흩날리는 눈발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모든 소동이 거짓말같이 느껴집니다.
아, 저기 KPC가 오는군요.
*정말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후일담을 진행합니다.
*마땅한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포상으로 진급을 하게 될 것이라며 축하한다, 고생 많았다, 지원금이 오르겠다는 말을 건네봅시다.
엔딩 Aa. 자랑스러운 하이스트 단원!
PC 생환, KPC 생환.
♬엔딩 Ab
Vivaldi - Vedrò con mio diletto (Jakub Józef Orliński)
잿빛 도로 위로 하나 둘 눈이 떨어집니다.
하얀 입김이 날리는 꼭 같은 날씨에 크리스마스의 일이 떠오릅니다.
정말로 힘든 전투였지만 당신과 KPC가 멋지게 물리쳤습니다.
늦게나마 지원 온 하이스트 단원들과 허름한 빵집에 남은 물품도 말끔하게 치웠습니다.
하지만 KPC를 구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오직 사명을 완수하겠다는 의지로 버티던 그는 끝내 당신 곁을 떠났습니다
당신은 하이스트의 단원들과 엄숙한 추모식을 진행하였습니다.
당신을 둘러싼 사람이 저마다 위로의 말을 건네지만, 코끝에 내려앉는 눈은 뼈가 시리도록 차갑기만 합니다.
크리스마스가 무사히 지나간 지금, 웨스체스터 거리는 무슨 일이 있었냐는 듯 고요하기만 합니다.
흩날리는 눈발을 응시하고 있노라면 모든 소동이 거짓말같이 느껴집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리고 당신의 동료들만큼은 KPC의 희생을 기억할 것입니다.
엔딩Ab. 엄숙한 추도.
PC 생환, KPC 로스트.
♬엔딩 B
Lisette Oropesa, Paul-Antoine Bénos-Djian – Handel: Theodora: "To thee, thou glorious son of worth"
잿빛 도로 위로 하나 둘 눈이 떨어집니다.
웨스체스터 인근의 어느 무덤에서는 하이스트 단원의 장례식이 열렸습니다.
어둠의 아이는 KPC의 연락을 받고 뒤늦게 달려온 하이스트 단원들에 의해 진압되었습니다.
꽤나 힘겨운 전투였지요. 많은 사람이 다치고, 비명 지르고, 미치면서 죽었습니다.
어둠의 아이에게 잡아먹힌 사람들의 유해는 수습되지 못했습니다.
모든 일이 끝난 웨스체스터 거리는 이제 적막하기만 합니다.
당신과 KPC, 그리고 수많은 동료의 이름이 적힌 관이 닫히고 그 위로 눈발이 흩날립니다.
당신의 동료들만큼은 KPC의 희생을 기억할 것입니다.
엔딩B. 영웅은 죽지 않는다.
PC 로스트, KPC 로스트.
♬엔딩 C
L’Arpeggiata, Christina Pluhar, Jakub Józef Orliński – Rossi: "Dal cielo cader vid'io due stelle"
잿빛 도로 위로 하나 둘 눈이 떨어집니다.
몸이 부르르 떨리며 오한이 엄습합니다.
달싹이는 입술 사이로 비져나온 하얀 숨결이 시야를 흐립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KPC는 결국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뒤늦게 팀원들과 방문한 사교도들의 본거지에 쓸 만한 물건이라곤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걸레로 닦았는지 알아보기도 힘든 핏자국과 전원이 나간 냉장고와 크고 작은 유리병들 정도만이 발견되었습니다. 이런 거로는 증거가 되지 못한다나요.
산타가 남겼던 쿠키 몇 개만이 당신이 겪은 일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일깨워줍니다.
머지않아 근처 공터에는 검은 숲이 생기고, 사람들은 실종되었습니다. 소문으로는 '검은 염소'를 숭상하는 신흥 종교가 창궐한다고 하더군요. 당신은 팀 하이스트의 자랑스러운 단원으로서, 검은 염소와 그를 숭배하는 무리를 물리치기 위해 이만 가봐야 합니다…….
엔딩C. 끝나지 않은 어둠.
PC 생환, KPC 로스트.
♬엔딩 D
Jakub Józef Orliński – Händel: "Pena tiranna" (Amadigi di Gaula)
잿빛 도로 위로 하나 둘 눈이 떨어집니다.
몸이 부르르 떨리며 오한이 엄습합니다.
달싹이는 입술 사이로 비져나온 하얀 숨결이 시야를 흐립니다.
그 날도 꼭 그랬었죠.
당신은 거대한 절망 앞에서 도망치는 길을 택했습니다.
KPC는 단신으로 어둠의 아이에게 뛰어들었고, 결국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하였습니다.
당신은 KPC와 동료들의 장례식을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신은 팀에서 제명되었고요.
어쩌면, 말도 없이 사라진 탓에 죽은 영웅으로 기억될지도 모르겠군요.
머지않아 근처 공터에는 검은 숲이 생기고, 사람들은 실종되었습니다. 소문으로는 '검은 염소'를 숭상하는 신흥 종교가 창궐한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제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일입니다.
어쨌든, 이제 당신에게 돌아갈 곳은 남아 있지 않습니다.
엔딩D.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
PC 생환. KPC 사망.
부록
♬엔딩 이후: 사담을 나누며(대기 음악과 동일)
Glee Cast - Jingle Bell Rock (Official Yule Log - Christmas Songs)
QnA
Q. 진상을 깨달은 KPC가 과자를 토하려고 하면 어떻게 되나요?
>과자 대신 피를 게워내며 건강 판정을 진행합니다. (체력 0/1) 쿠키의 효과는 사라지지 않습니다.
Q. 해피엔딩을 볼 확률을 높이고 싶어요!
>펄프 서플리먼트를 활용하거나 어둠의 아이를 더욱 너프하는 편을 추천합니다. 소지품으로 스테판 필립스의 <고대 언어 번역>을 넣어두는 것도 추천합니다. 시간을 소모하여 쪽지를 해석했다는 식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Q. 추격룰이 너무 어려워요.
>민첩 판정을 하거나, 예시로 드린 하우스룰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적당히 넘어갈 수 있습니다. 단, 하우스룰을 사용했다는 점은 알려주세요.
링크
BGM link
https://youtube.com/playlist?list=PLaStTlXg8AoyGr3w0H9UDqKPo1v8No4JO
핸드아웃 다운로드 링크
https://drive.google.com/drive/folders/1fv2k2sjTh6KnWOMw5acjUvbN0ggmOhM_
후기 폼
https://forms.gle/WQGgn71twLLNR35o6
후기
2022년, 팀 하이스트에서 진행한 합작 시나리오입니다.
지금와서는 부족한 부분이 많이 보이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써봤습니다.
더욱 발전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2024.02.19.
언더바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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