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루

유루유루 혼마루

생각나는 일상

생각나면 간간히 추가할 예정

01. 어느날 부터 들러 붙는 히자마루

동생마루가 유독 너에게 붙어 있는 것 같던데, 이유를 모르겠네. 주인은 알고 있니?

하는 히게키리의 의문에서 시작했음. 어쩐지 요즘 자주 마주친다 했는데 의도된 거였어? 하고 사니와는 놀라고 히게키리도 사니와 반응에 둘이 모종의 관계같은건 없다고 확신했고. 그럼 히자마루가 더더욱이 사니와 주변에 서성이고 굳이 한번씩 말을 거는 것도 이유를 모르겠음.

이유도 알아낼 겸, 형인 히게가 책임져 하고 히게근시를 시켰음. 하루 이틀… 일주일이 지나도 히자가 왜 서성이는지, 가끔 히게랑 붙어있는 사니와를 불안하다는 듯이 쳐다보는지… 소녀감성 충만한 미다레가 혹시… 사랑?! 하면서 손 하트를 만들어도 그 시선을 직접 받고 있는 사니와는 그럴리가..? 하는 반응, 동생을 잘 아는(?) 히게키리도 사랑이랑은 조금 다르려나~ 하고 있는 상황

근시를 일주일 내내 히게로 고정시켜서 슬슬 원성도 자자해지는 와중에 결국 (서류처리못하는)히게키리를 근시좌에서 내리고자 히자랑 일기토 하러 감

주변을 서성이는 이유가 무어냐, 혹시… 진짜 혹시… 좋아하는 그런 감정이냐 묻는데 히자마루 얼굴 시뻘개져서 부끄러움에 덜덜 떨면서 얘기함

“주인이… 내 이름을 잊어버릴까 걱정되어 그랬다.”

내가 히게키리도 아니고 뭔 소리야? 사니와의 반응에 히자마루는 괜한 걱정에 너무 바보같은 짓을 했다고 생각하면서 부끄러워함. 하지만 할 말은 함.

그가 사니와 곁을 떠돌게 된 이유는… 만방에서 누가 사니와를 잡아챔.

오~! 사니와 너 오랜만이다! 하면서 원래 알던 사이인것 마냥 서로 화기애애 하게 얘기를 함. 꽤 긴 시간동안 얘기를 했고 마무리는 다음엔 어디서 보자~~ 하는 인사였음

주인이 얘기를 끝냈구나 하고 사니와의 옆으로 가는데 멀어져가는 지인(?)을 보고 사니와가 멍하게 중얼거림…. 아… 쟤 이름 뭐더라…. 오래 안 봤더니 기억이 안나네….

이 말 듣고 히게키리가 맨날 이상한 이름으로 부르는 게 겹치고 설마, 주인도 자기를 오래 안 보면 이름을 헷갈려 할지도 모르는 건가? 하고 부러 앞에서 알짱거린거임

얘기를 들은 사니와는 히자마루에 미칠것 같은 귀여움에 히자마루 최고~ 귀여워~ 짱이야~ 50번 해주고 집무실로 들어와서 히게키리 근시자리에서 내림.

그리고 히게키리에겐 히자마루 이름 필사 500번을 명함

5번정도 이름을 불렸다며 울면서 기뻐하는 히자마루와 함께 혼마루는 오늘도 평화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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