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검

신검 정략혼

짧썰. 창작세계관

하 시발 신검 정략결혼 진짜 ㅈㄴ 맛있다……

세계관은 왕정국가에 무신/문신으로 나뉘는 가문체제가 있는 타입이면 좋겠음. 그리고 이 세계관에서도 동성혼은 여태까지 금지였던거지. 애초에 나라의 기반이 크게 흔들리는 일이 자주 있었어서 나라에서 출산장려를 많이 하는 편이었던 것도 있고, 아무래도 내가 한국인이니까 유교스러움도 조금 후추후추… 해서 동성혼에게는 꽤 엄격한 나라였던 모국. 큰 정치개혁과 동시에 변화한 각종 정책 중 하나로 동성혼을 법률적으로 허가하게 되었음. 그러나 당연히도 뿌리깊게 자리잡은 유교사상 등등으로 인해 동성혼은 커녕, 동성 연애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영 좋지않았지(지금의 한국같은 느낌으로).

근데 국가적인 문제로 동성혼의 허가 및 보편화가 꽤나 시급한 문제가 되었으면 좋겠다. 뒤처지는 어쩌구 취급받는 나라였고 뭐 그런 것들 때문에. 애초에 아직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만으로도 국격이 상당히 실추되는 상황(다들 평화를 추구하는 세계관이라)이라 국가 차원에서 동성혼 보편화를 위해 대대적으로 움직이는 게 있음 좋겠다. 보통 왕정국가에 신하들이 있고, 거대한 국가의 의도가 있다면 어쩔 수 없이 희생자들이 나오기 마련임. 그래서 국가에 충성하는 유서깊은 가문에서 두 장남을 동성혼으로 묶어서 그들을 각종 동성혼 어쩌구에 내보내 정책을 좀 더 보급하려고 하는거지. 그렇게 강제정략결혼하게 된게 신검이면 좋겠다.

둘다 무신 가문이었는데 신이는 남부 출신이고 겨미는 북부 출신이면 좋겠다. 신이는 중앙 수도에 발령받게 되어서 수도 쪽에 와 있었고, 겨미는 애초에 북부가 싫다고 조금 내려온다는게 수도 근처였음 좋겠다.

보통 수도 근처에는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혼자 사는 인원이 적고, 보통은 가족 단위의 집 구조가 많으면 좋겠다. 1인가구용이 잘 없어서 그냥 다들 룸쉐어 하는 등 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1인가구 하고싶어서 힘들게 집 구해서 살고 있었는데 그거 때문에 오히려 정략혼 대상이 되어버린 거면 좋겠다. 일단 수도에서 서로 만날 수 있는 결혼적령기의 동성 몇 명을 정부 측에서 지정을 하는거지. 당연히 국민들은 모르게 살짝. 국민들에게는 연애결혼이라고 할 생각이었어서 가문 측으로 몰래몰래 전달되는 지령이면 좋겠다.

순신이랑 준경이도 처음엔 질색했지만 유서깊고 뼛속까지 충성무신가문이라 결국 너네들 밖에 할 사람이 없다….라는 말에 그냥 넘어갈 것 같음. 어차피 결혼해서 애 낳고 살 자신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서 상관없다고 했겠지……. 국가 정책에 그렇게 얼굴 디밀 줄 알았으면 결혼 안했을 거라고 둘다 후회하는 시절 있었음 좋겠다.

둘다 가문 측에서 연애고 나발이고 걍 정략혼 대뜸 시켜버려가지고 걍 집부터 합치면 좋겠다. 어르신들의 생각=몸이 가까워지면 마음도 가까워진다 대충 그런 거라서 합쳐두는거지. 사실 가문 어른들도 딱히 둘이 진짜 서로 사랑하길 바라지는 않을 것 같음. 그냥 국가에서 원하는 그림 정도만 만들어 주길 바라는 것 정도. 특히 준경이네 가문이 더더욱 그럴듯. 순신이네 가문은 순신이가 싫다면 이혼해도 된다고 생각정도는 할 것 같은데 준경이는 약간 내놓은 자식 같이 굴 것 같음… 근데 그러는 와중에 신검 결혼 이후 순신이가 후회공 스탯 착실히 쌓아서 나중에 준경이 집 사정알고 죽으라면 죽을 남편이 되는게 너무 보고싶다.

각자 사는 집을 따로 두고 있기는 한데, 조금 더 넓은 순신이 집(순신이네 집이 조금 더 부자일거같음)에서 일단 동거부터 하라고 집어넣어두면 좋겠다. 순신이는 자기 집을 침범당한 기분이라 썩 내키지 않아할거같고 그걸 은근하게 티내면 좋겠음. 애초에 자기 가문에 대한 자존심이라던지 국가에 대한 충심을 절대 지고싶어하지않는 약간 철없는 엘리트 도련님 같은 타입…… 근데 실제로 천재성이 있는데다가 주변에 이미지도 잘 심어둬서 누구도 미워하지않는 잘나가는 젊은 장교 같은 타입이면 좋겠음. 실제로 전술전략이 뛰어나서 직접적으로 군을 이끌고 지휘하는 쪽의 일이 많아서 군 부대를 거느리는 정도의 엘리트면 좋겠다. 점점 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가는 자존심과 자만심의 젊고 혈기왕성한 장교 순신…

그런 순신에 비해서 준경은 대대로 무신집안의 유서깊은 어쩌구라기보단 무신/문신 둘다 어느정도 내오던 충정있는 가문이면 좋겠음. 순신이네 가문보다는 조금 끗빨이 떨어지는 편이지만 북부는 하도 살기가 험해서 그정도로도 충분히 최고가문이 될 수 있다고 다들 여기는 곳이면 좋겠다. 준경이는 북부에서 살기 싫어서 수도로 내려와 취직했는데, 그 능력을 인정받아 군인은 되었으나 기밀정보로 분류되는 어떤 사건 이후로 계속 내무반만 뱅뱅도는 일 했음 좋겠다. 기본 맡고있는 부서는 정해져있지만 여기저기 돌려막기도 가능한 멀티형인재. 근데 겉만 보면 그냥 잡무에 쓰이는 말, 정도로 보여지는 경향이 강할듯. 같이 일한 사람들은 그가 얼마나 대단한 인재인지 다 아는데 사실 모든 이들이 모든 관부의 일을 파악하고 있는게 아니니까 소문이 안난 거임.

그런 두 사람이 정략혼으로 인해 정식 결혼까지 강제동거생활을 해야하는거……. 강제 동거가 아니라도 좋겠다. 정기적으로 데이트를 해야한다거나, 그런 식사시간을 가졌다는 걸 증명해야 하는 관계가 되면 좋겠음. 처음에 순신이는 준경이에 대해 정보를 모아보는데 생각보다 별로 대단한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고 자기가 아깝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왜냐면 혈기왕성 치기어린 시기 후회공스택 지대로 쌓는 순애연하공 순신이가 너무 맛있기때문……

그래서 처음 식사, 혹은 인사하기 위해서 둘이서 만난 자리에서 순신이가 처음 갖는 호인상이 ‘깔끔한 섬유유연제 향’ 이면 좋겠다. 그날은 준경이도 처음 만나니까 깔끔하게 하고 오겠지. 머리도 다듬고 수염도 밀고 말끔하게 등장하는 준경이랑 사실 뭘 걸쳐도 모델같을 것 같은 순신이…… 생각보다 그렇게 거부감들지는 않네 < 요정도가 순신이랑 준경이의 서로 첫인상이면 좋겠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식사자리를 가지고, 뭐 강제동거얘기도 나오고 등등…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거나 가문에서 진행하는 동성혼 관련 광고라던지 제도의 얼굴마담 이야기같은거 나누면서 서로 어느정도까지 쇼윈도부부를 할 것인가 뭐 그런 이야기들을 하겠지. 근데 순신이도 준경이도 처음엔 서로 걍 쇼윈도부부 정도로 생각하고 있지만 서로에게 티내지 않으려고 잘 숨길 것 같음. 처음부터 다 까고 얘기하진 않을 듯. 그래서 서로 정말로 나한테 관심이 있나? 그럼 곤란한데… 이딴 생각하면 좋겠다 ㅋㅋㅋㅋ

그러다가 순신이랑 약속이 있던 어느 날, 늦게까지 준경이가 안 오는거임. 준경이가 약속을 안 지킬 사람이 아닌 것 정도는 알아서 계속 기다리다가 결국 준경을 찾아가는데, 그날 준경이 너무 바빠서 정신없이 일하던 중에 시간을 완전 잊은거면 좋겠다. 그래서 순신이 만날 준비고 뭐고 아무것도 안된 엉망진창의 상태에서 담배 물고(피지는 않고 걍 물고 있기만 함) 수염도 안 밀었고 머리도 정리안된 엉망진창의 모습인거지. 그 상태의 준경을 눈앞에 맞닥뜨리고 당황한 순신이랑 똑같이 당황한 준경이. 진짜 미안하다고 다음에 제대로 사과하겠다고 순신이 보내는데 준경이의 처음 보는 단정하지 않은 모습에 왠지 기분이 술렁이기 시작하는 순신이…. 그때는 자기 마음이 너무 이상해서 곧바로 돌아갔는데 집에 돌아가고나서 아 도와줄걸 그랬나? 하고 조금 후회하는 차칸 연하공 스타일도 귀엽겠지…

+추가

두 사람의 정략혼은 가문에서 진행한 거였지만 어느정도 선에서 그 둘한테 대략적으로 다 맡기는 형태면 좋겠다. 아주 커다란 결정사항 외에는 알아서 조절해라~ 하는 그 유서있는 가문의 장남에게 오마카세하는 스타일처럼. 사실 두 사람 다 장남이어서 어느정도 가문에 대한 책임감 같은게 있음. 근데 둘다 자기가 결혼해서 애 낳고 가정을 꾸릴 거라는 상상을 못할 것 같음. 순신이는 자기가 어느정도 매력있는 신랑감이라는 사실은 아주 어릴적부터 알고있었겠지. 그리고 다른 충신가문들을 만날 때도 상대가 자신의 가문에 어느정도 도움이 될 사람일지를 눈대중으로 가늠하면서 결혼 상대를 찾았을 것 같음. 근데 문제는 어렸을 적 순신이는 더더욱 부잣집 잘난 도련님 스타일이었어서 그때 봤던 상대들은 싹 다 성에 안찰 거 같다는 거임. 그런 눈빛을 모를 리 없는 자제들이 점점 더 순신을 어려운 상대로 봐서 결국 혼담이 들어오지 않은거임. 수준 낮은 가문에서 넣은 혼담들은 애초에 커트쳐서 순신이는 알지도 못하고……

점점 크면서 순신이도 자기 자신이 상당히 삐딱선을 타고 자라났다는 사실을 어느정도 깨달으면 좋겠다. 머리가 좋으니까 자기 자신의 객관화도 나쁘지 않을 것 같음. 만약 자신과 결혼하게 되는 사람이 있다면 자신의 이런 삐딱한 내면까지 사랑해준다는 건데, 그런 사람이 도무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겠지.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게 된 이후로 결혼 상대를 찾는 것 자체를 머리에서 지워버리면 좋겠다. 그 대신에 일에서 모든 자기만족을 찾을 것 같은데 그래서 더더욱 후회스택을 많이 쌓게되면 좋겠다.

순신이의 삶의 목표란 자신이 가문의 장남으로서 무탈하게 이끄는 것 + 가문 자체의 전략팀을 조금 더 국가의 사업에 참여시킬 것. 그 외에는 개인적인 목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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