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지컬 스파클 토우마!]26화-노려진 꽃시계?!모두의 약속을 지켜라!

2학기가 시작되는 첫 아침,토우마는 언제나 그랬듯 요란하게 울려대는 알람을 끄고나서 학교 갈 준비를 하느라 바빴다.쇼타 깨우기까지 마치고 아침을 먹인 후 토우마는 방학 숙제 해둔 것들이 가방에 잘 있는지 다시 한 번 확인하고 현관으로 향했다.졸린 목소리로 오늘은 언제 돌아올거냐는 쇼타의 질문에 토우마는 오늘은 일찍 돌아올 수 있다고 대답했다.개학식과 방학 숙제 검사,그리고 각 반별 공지사항 전달까지 마치면 점심시간 전에는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하며 토우마는 쇼타에게 집 잘 보고 있으라는 당부를 한 후 학교로 향했다.

숙제 검사 시간과 공지사항 전달 후 하교 시간이 되자 토우마는 본격적인 수업은 내일부터니 오늘 오후엔 무엇을 할지 고민하다가,마침 시내 호수공원에서 다가오는 가을을 테마로 한 꽃시계를 기간 한정으로 공개한다는 소식을 보고 오후에는 점심을 먹은 후 쇼타와 함께 꽃시계를 보러 가기로 하고 발걸음을 서둘렀다.집에 돌아오자마자 배가 고프다며 밥을 먹고싶다는 쇼타의 말에 토우마는 곧바로 손을 씻고나서 점심준비를 시작했고,오후에는 시내로 꽃시계를 보러 가자고 쇼타에게 제안했다.

"기간 한정으로 공개면 얼마나 인기가 많은거야?"

"이 맘때마다 시내 호수공원에서 하는 행사인데,꽃 색도 그렇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래.자세한 얘기는 이따 꽃시계를 보면서 해줄게."

쇼타는 대체 어떻게 생긴 꽃시계길래 인기가 많은 걸까 중얼거렸고 토우마는 보면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마침 슈에게도 이 꽃시계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토우마는 수정구슬 앞으로 달려가 슈에게도 오후에 같이 꽃시계를 보러 가는건 어떠냐 제안했고 슈는 마침 오늘은 오후부터 시간 여유도 있으니 동행하겠다며 흔쾌히 승낙했다.

그 무렵 느와르 에트와르 제국에서는 테루가 침울한 표정으로 탁자에 엎드려 있었다.새로운 달이 시작되고 황제와 전체 간부들이 모이는 월례 모임에서 거듭되는 좋지 못한 소식들을 보고하느라 월례 모임시간 내내 가시방석에 앉은 듯한 기분이었고,그 바람에 계속 눈치만 보다가 결국 지쳐버린 까닭이었다.특히나 테루는 간부들 중에서도 최상위의 3인이자 황제의 최측근들로 불리는,3흑성중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이 날 월례 모임에서의 시간이 그야말로 지옥같았다.

'으으...이젠 매 달마다 월례 모임 가는게 너무 싫어...'

침울한 표정으로 입을 삐죽 내밀고 있는 테루를 보며 카오루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고,모모히토는 테루에게 괜찮냐는 질문을 하고는 기분전환을 위해 차를 내왔다.차를 한 모금 마시고나서야 긴장이 풀린 테루는 월례 모임 분위기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동안 월례 모임 중 분위기가 제일 무겁지 않았냐고 말을 꺼냈고,카오루는 분위기가 무거웠다는 사실에 공감하면서 역시 토우마가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후 작전들이 전부 성과가 없었던 것이 원인이 아닐까하고 말했다.모모히토는 카오루의 말을 가만히 듣다가,순간 월례 모임의 분위기와 작전 도중 토우마와의 싸움이 떠올라 표정이 굳어졌다.

'생각해보니 오늘 월례 모임,황제님이 우리들의 보고에 화내실까봐 두려웠어.아마가세 군을 막지 못해서 실패만 계속되고...이대로는 안돼.아마가세군을 막지 못하면,우리들은...'

굳어진 표정으로 고개를 떨군 모모히토를 본 카오루는 표정이 좋지 않아보인다며 열이라도 있는건지 물어보았고 모모히토는 머릿속을 짓눌러대는 압박감을 감춘 채 월례 모임 내내 긴장해있어서 그랬다고 말했다.카오루는 아무래도 오늘 월례 회의가 다른 때에 비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으니 긴장한 것도 이상한건 아니라고 말해주었고,모모히토는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말함과 동시에 생글거리며 차를 한 모금 마셨다.

"그럼 이제 월례 모임 때 우울한 분위기도 씻어낼 겸,다음 작전은 누가 갈지 정하자.어때?"

"텐도 씨,그렇다면 오늘은 제가 다녀올게요.머리도 식힐겸 해서요-."

오늘 작전은 자신이 다녀오겠다는 모모히토의 말에 테루는 이참에 오늘 월례 모임의 분위기를 씻어보자고 말했다가 카오루로부터 너부터 무작정 나섰다가 실패하지나 말라는 잔소리를 듣고 왜 그렇게 매정하냐고 따졌고 그 바람에 또 말싸움이 벌어질 뻔 했다.모모히토는 두 사람의 말싸움 위기를 말리고나서 생글거리는 얼굴로 오늘은 무슨 색을 뺏을지 잘 봐야겠다는 말과 함께 붓과 팔레트를 들고서 다녀오겠다고 인사를 하며 작전을 나섰다.

점심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치고 슈를 기다리던 토우마와 쇼타는 베란다에서 푸른 빛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기다렸다는 듯 베란다로 걸어가서 슈를 맞이했다.슈는 스텔라리아 킹덤에서도 각 계절마다 중요한 기념일에 꽃시계를 본 적이 있다고 말하며 지구에서의 꽃시계도 스텔라리아 킹덤의 꽃시계와 어떤 점이 비슷하고 다를지 알고 싶다고 말했다.토우마는 이참에 슈에게도 꽃시계를 보여주고 싶었다며 시간을 내줘서 고맙다는 말을 했고 쇼타는 오늘은 토우마가 가이드 역할이니 토우마에게 안내 잘 부탁한다고 농담을 건넸다.쇼타의 농담에 토우마는 은근슬쩍 부담감 주지말라고 짧게 잔소리를 하면서도 셋이 모였으니 제대로 보자고 말하며 제대로 즐기고 오자고 말했다.

시내 호수공원에 도착한 토우마 일행은 안내도를 펼쳐서 꽃시계가 있는 곳을 찾아 걸었다.다가오는 가을을 테마로 한 꽃시계라는 설명에 맞게 형형색색의 국화들과 코스모스들,그리고 구절초로 꾸며진 꽃시계가 세 사람을 맞이해주었다.쇼타는 꽃들이 엄청나게 많이 있다고 즐거워하며 꽃시계를 향해 날아가 꽃시계를 장식한 꽃들의 꽃잎을 만져보거나 꽃 주변에 날아온 나비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슈는 스텔라리아 킹덤에서 봤던 꽃시계들과 견주어봐도 밀리지 않을 정도로 잘 꾸며졌다고 말하며 꽃시계를 한 바퀴 둘러보다가 젊은 연인들과 학생들이 모여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는 토우마에게 왜 이곳에 젊은 연인들과 학생들이 사진을 찍으러 왔는지 물어보았다.마침 토우마도 이 꽃시계가 인기가 많은 이유를 알려주고 싶었다며 쇼타를 부른 후 슈의 질문에 대한 답을 이야기해주었다.

"이 꽃시계가 유명한 이유가 사진 찍기 좋은 장소라서 학생들이나 젊은 연인들에게 인기가 많대.그런데 진짜 이유는 따로 있는데,연인들이 여기서 고백을 하면 영원한 사랑을 이룰 수 있어서 그렇대.그래서 일부러 이 맘때에 여기서 고백을 하는 연인들도 있다더라고.만약 친구들끼리 오게되서 여기서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면,언제까지나 우정이 이어지게 된대."

"그렇군요.그럼 토우마 씨,저희들의 경우면 역시 영원한 우정...이려나요?"

"그렇다고 봐야하지 않을까?슈 너에게도 도움을 많이 받은 것도 있고,쇼타는 이제 뗄레야 뗄 수 없는 소중한 파트너고 하니까."

"맞아,토우마 군은 이제 나하고도 그렇고 슈 씨하고도 엄청 가까워졌잖아-."

슈는 토우마의 대답이 만족스러웠는지 미소를 지으며 그렇다면 자신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지원해줄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화답했다.쇼타는 기왕 이렇게 된 김에 셋이서 영원한 우정을 약속하자고 제안했고 토우마와 슈는 당연히 그래야하지 않겠냐며 쇼타의 의견에 찬성했다.꽃시계 앞에 서서 앞으로도 우정을 함께 나누며 친하게 지내자는 약속을 하는 토우마 일행의 표정은 그 어느때보다도 밝고 희망찼다.우정 약속을 마치자마자 쇼타는 이렇게 셋이 모인 김에 모여서 사진을 찍고 싶다고 말했고 토우마는 그렇다면 꽃시계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자며 사진찍기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겠다고 말했다.덕분에 토우마 일행의 사진은 전부 다 근사하게 찍혔고 슈는 마법으로 사진들을 실체화 시켜서 탁자에 올려두고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집에 돌아온 후 저녁을 먹으며 토우마 일행은 낮에 본 꽃시계에 대한 감상을 비롯해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슈는 토우마와의 만남 이후로 여러 일들을 겪고,지구에 올 때마다 새로운 풍경을 볼 수 있게 되었다며 단순히 협력자 관계를 넘어서 소중한 인연이 생겼음이 어쩌면 가치있는 발견일 것이라고 말했다.토우마 역시 슈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자신도 쇼타와의 만남으로부터 시작해서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이후 겪었던 일들과,그 사이 만난 사람들을 떠올릴때마다 추억이 늘어나서 기쁘다고 말했고 쇼타는 자신도 토우마가 파트너라서 즐겁다며 생글거렸다.설거지 후에도 셋의 이야기는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계속되었고 한참을 이야기하다 시계가 9시를 가리키는 걸 본 토우마는 슬슬 내일 학교 갈 준비를 해야겠다고 말하며 슈에게 내일도 수정구슬로 대화를 하자고 했다.슈 역시 내일의 일정을 위해 슬슬 스텔라리아 킹덤으로 돌아가보겠다고 말하다가,갑자기 무언가를 감지한 듯 표정이 굳어졌다.무슨 일이냐는 토우마의 물음에 슈는 어둠의 기운을 감지했다며 장소는 낮에 봤던 꽃시계라고 알려주었다.토우마 일행은 빠른 상황확인을 위해 꽃시계가 있는 시내 호수공원으로 가기로 했고,슈의 순간이동마법으로 신속하게 시내 호수공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밤이 깊어가는 시각이라 공원에 있는 사람은 없었지만 행여나 순찰을 도는 사람이 올까봐 토우마 일행은 신속하게 사건을 해결하기로 하고 꽃시계가 있는 곳을 향해 달려갔다.꽃시계가 있는 곳에 도착했을때는 꽃시계를 장식한 꽃들이 전부 색을 잃어버린 상태였고,토우마는 단번에 모모히토가 벌인 짓임을 알아챘다.그 말을 기다렸다는 듯 모모히토가 붓과 팔레트를 들고 생글거리며 토우마 일행의 앞에 나타났다.

"아마가세 군,눈썰미가 좋은걸?그래서 아마가세 군과 싸울 때마다 즐거워-."

"모모히토!"

모모히토는 처음 만났을때도 이곳에서 싸우지 않았냐고 말하며 다시 여기서 싸우게 될 줄은 몰랐다고 생글거렸고,토우마는 지금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며 당장 꽃들의 색을 돌려놓으라고 외쳤다.모모히토는 토우마의 외침에 아랑곳하지않고 풀숲에 숨어있던 귀뚜라미에게 뺏어낸 색을 주입한 후 검은 별을 그려내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만들고는 오늘도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이대로 모모히토를 막지 못하면 꽃시계 앞에서 사랑이나 우정을 약속하고,또 약속할 이들에게 커다란 상처를 남기게 될 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토우마는 팩트와 주얼을 꺼냈다.

"모두의 약속이 빛을 잃게하는 건 절대로 용서못해!매지컬 스파클링 오퍼레이션 온!"

마법소년으로 변신한 토우마는 상대가 귀뚜라미를 매개로 한 쿠로세이인 만큼 아이언 팔콘으로 상대하는게 효율적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아이언 팔콘을 불러냈다가,행여나 전투로 인해 꽃들이 망가지지는 않을까 걱정했다.다행히도 이를 알아챈 슈가 꽃들에게 보호막 마법을 걸어주며 토우마에게 안심하고 싸우라고 말해주었고,토우마는 고맙다는 말과 함께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상대하기로 했다.귀뚜라미가 의외로 민첩한만큼 우선은 움직임을 견제하는 쪽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토우마는 하늘색 글로우 주얼을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했다.

"아이시클 웨이브!"

역시나 귀뚜라미를 매개로 한 쿠로세이 답게 귀뚜라미 쿠로세이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공격을 피해다녔고 토우마는 그렇다면 이쪽도 밀어붙여주겠다며 연속으로 아이시클 웨이브를 썼다.토우마의 집념이 통한 것일까,아이시클 웨이브로 인해 퍼진 냉기의 영향으로 귀뚜라미 쿠로세이의 움직임은 점점 둔해졌고 그 틈을 노린 토우마가 아이언 팔콘에게 급강하 공격 명령을 내렸다.아이언 팔콘의 급강하 공격이 귀뚜라미 쿠로세이에게 명중하자 토우마는 기다렸다는 듯 빨강색 글로우 주얼을 세팅해 파이어 볼트를 쓰며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몰아붙였다.토우마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모모히토는 이대로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고 작전이 실패해버릴지도 모른다는 압박감을 숨긴 채 토우마에게 말을 건넸다.

"아마가세 군,제법이네-?그치만 뭔가 잊은 거 아냐?"

"무슨 의미인데?!"

"후훗,보면 알게 될 거야-."

모모히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날개를 이용해서 커다란 소음을 내었다.갑작스런 기습 소음에 토우마 일행은 괴로워하며 귀를 막았고,소음 공격이 멈춤과 동시에 모모히토는 생글거리며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는 말과 함께 귀뚜라미 쿠로세이의 다리와 날개에 검은 물방울을 떨어트렸다.곧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점프 공격을 하며 폭주하기 시작했는데 점프력이 어찌나 상승했는지 공중에 있는 아이언 팔콘이 있는 곳에 거의 근접할 정도였다.토우마는 아이언 팔콘에게 회피기동 명령을 내림과 동시에 귀뚜라미 쿠로세이의 점프공격을 피해대며 착지했을 때를 노려 빈틈을 찾으려 했지만,귀뚜라미 쿠로세이는 지칠 줄 모른 채 연속으로 점프하며 토우마에게 반격할 기회를 주지 않았다.겨우겨우 착지한 틈을 노려 반격하려했지만,조금 전보다 강력해진 소음 공격 때문에 토우마는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고 귀를 막은 채 서있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계속되는 소음 공격에 머릿속이 혼란스러워진 토우마를 향해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점프 공격을 시도했고 얼른 피하라는 슈의 다급한 외침을 들은 토우마가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보고 당황한 순간,붉은 검기가 날아와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공격했다.정신을 차린 토우마가 고개를 돌리자 에이신이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향해 검을 겨누고 있었다.

"마유미 씨...!"

"에이신 선배!"

"아마가세,괜찮나?저 녀석,괴수화 됬다지만 저정도로 폭주할 줄은..."

슈는 에이신에게 앞선 상황들에 대해 알려주었고,에이신은 슈의 설명대로면 귀뚜라미 쿠로세이보다 더 민첩하게 움직여서 공격 기회를 막아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해주었다.토우마는 무슨 의미인지 알았다는 의미고 고개를 끄덕인 후 루미너스 주얼을 꺼냈다.

"라이트 업!루미너스 브레이브!"

루미너스 프린스 모드로 변신한 토우마는 에이신의 조언대로 조금 더 민첩하게 움직여보기로 하며 하늘색 글로우 주얼을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했다.이를 본 쇼타가 무언가 좋은 생각이 났는지,토우마에게 날아와 이럴 땐 자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이라며 신속의 바람 마법을 걸어주었고 전투가 끝날때까진 효과가 지속 될 것이라며 토우마를 응원했다.그 때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다시 점프 공격을 위해 뛰어오를 준비를 하는 모습을 본 토우마는 재빠르게 달려나가며 오른쪽 뒷다리에 블리자드 스피어를 명중시켰다.뒷다리가 얼어붙은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당황한 틈을 타 토우마가 손가락을 튕기자 얼음이 폭발하며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중심을 잃고 휘청거렸다.쇼타가 걸어준 신속의 바람 마법 덕분에 토우마는 움직임이 민첩하면서도 경쾌해진 것에 놀라워했고 쇼타는 이 정도는 기본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지었다.분노한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이번에는 양 날개로 소음을 일으키려 했지만 토우마는 곧장 날개를 향해 블레이징 버스터로 화염의 난무를 가해서 이를 저지했다.날개에서부터 올라오는 뜨거움에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당황하는 틈을 타 에이신이 강렬한 검술로 귀뚜라미 쿠로세이를 공중으로 날려버리며 토우마에게 녀석을 무력화시키는데 집중하라고 외쳤고 토우마는 알겠다는 대답과 함께 아이언 팔콘 제피로스에게 돌격 명령을 내려서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반격할 틈을 내주지 않았다.아이언 팔콘 제피로스의 돌격 공격이 귀뚜라미 쿠로세이에게 명중하자 토우마는 연두색 글로우 주얼을 스파클 캐스터에 세팅함과 동시에 뛰어올라 아이언 팔콘과 함께 치명타를 날리기로 했다.

"오퍼레이터 링크!바이올런트 스톰!"

거친 폭풍과 바람의 칼날들의 난무에 귀뚜라미 쿠로세이는 완전히 전투 불능이 되어 땅에 쓰러졌다.가볍게 땅에 착지한 토우마는 잠시 숨을 고른 후 필살마법으로 한밤중의 싸움을 마무리지을 준비를 했다.

"찬란하게 빛나는 용기여!어둠을 정화하는 빛이 되어라!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

루미너스 브레이브 이터니티를 맞은 귀뚜라미 쿠로세이가 정화됨과 동시에 꽃시계를 장식하는 꽃들은 다시 자신들의 아름다운 색을 되찾았다.모두의 약속을 지켜냈다는 생각에 토우마는 잠시 꽃시계 주위의 꽃들을 바라보다가 쇼타와 슈,에이신이 기다리는 곳으로 달려가 오늘도 고맙다고 말하며 미소지었다.모모히토는 굳어버린 표정으로 텅 비어버린 팔레트를 바라보다가 토우마 일행이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떨궈버리고 말았다.

'결국엔 오늘도 실패야...이대로면 앞으로도 계속 아마가세 군을 이길 수 없어.난 대체 무엇이 부족한거야...?'

끊임없이 밀려오는 압박감의 격류에 모모히토는 얼른 자리를 떠야겠다는 결론을 내렸고,압박감을 감추며 토우마에게 다음에 또 보자는 인사를 한 후 자리를 벗어났다.

전투가 모두 마무리되고나서 토우마 일행은 휴식을 겸해 잠시 꽃시계를 보고나서 돌아가기로 했다.별들이 반짝이는 푸른 밤하늘과 함께 보는 꽃시계는 낮과는 다르게 평온하고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낮에 봤을때도 아름답다고 생각했는데,밤이 되니까 낮과는 또 다른 멋이 있네요."

꽃시계와 가까운 곳에 앉아 밤하늘과 꽃시계를 번갈아 바라보던 슈의 말에 토우마는 공감의 의미로 고개를 끄덕였다.낮에 했던 우정의 약속을 떠올리며 토우마는 이렇게 다 같이 모여있을 수 있는 것도 마법소년으로 각성한 후 맺어진 인연이 만든 기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다가,묵묵히 밤하늘을 바라보던 에이신과 시선이 마주쳤다.토우마는 에이신과도 영원한 우정의 약속을 하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고,에이신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의의 전사와 그를 지키는 기사라는 사명으로 맺어진 인연인 만큼 자신도 영원한 우정을 맹세하겠다고 대답했다.

"역시 토우마 군은 축복받은 게 맞네-.나랑 만나서 계약한 이후로 멋진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 말야."

토우마의 오른쪽 어깨에 앉아있던 쇼타의 말에 토우마는 맞는 말이라며 손가락으로 쇼타의 뺨을 쓰다듬어 주었다.그러고는 앞으로도 다른 이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기고 싶다는 말과 함께 토우마는 잠시 팩트를 꺼내서 부드럽게 쓰다듬으며,앞으로도 이 우정을 지키고 싶다는 다짐을 했다.별들이 가득한 밤하늘과 형형색색의 꽃들로 장식된 꽃시계가 만들어내는 평온한 분위기는 벤치에 모여있는 토우마 일행의 모습과 어우러져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해주었다.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