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OC

Paradox of Messiah - 현소명

✴︎

!!CAUTION!!

열람이 제한된 문서입니다.

Night Overlay corp.

2015년 설립.

업종은 살인청부및중개업으로 추정.

설립자 : K(인물정보 없음), 윤○, 현○○.

근무직원 15명. 근무자 전원 여성.

.

.

.

우와. 이게 뭐예요?

급하게 쓰다가 천벌받은 것처럼 끊겼네.

이딴 거 찾아보고 있는데 가만히 놔둘줄 알았어요?

미안. 기밀유출은 좀 그래.

✴︎

- 반투명, 안미린

✴︎

- triple S 박소현

현소명

玄素明

950830-2******

172cm/54kg

*

나이트 오버레이 코퍼레이션 직원

상무이사 겸 수석킬러

(수석킬러는 사장직의 윤슬 포함 총 2인)

✴︎

黑猫白猫 住老鼠 就是好猫

K는 회장님이니까 직접 움직이는 일이 없으시고.

윤슬? 그이는 고상하고, 조용하고... 깔끔하게.

...나? 나는 윤슬 걔랑 달라.

고.객.님.의. 하나부터. 열까지. 다~ 맞춰. 드립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질문지가 있어.

1. 뭘로 해줄까?

총이면 총, 칼이면 칼... 무슨 들어본 적도 없는 것까지.

말만 해. 지져줄 수도 있고 도륙내줄 수도 있고 얇게 저며줄 수도 있어. 다만... 그... 우리 회사가 생각보다 영세하거든? 듣도보도 못한 방식을 원한다면 툴 정도는 직접 가져다줘야 할 거야.

2. 얼마나 해줄까?

곱상한 얼굴만은 남겨주세요. 내가 직접 뭉개버리게.

머리에서부터. 발끝까지. 딱 56조각으로.

면상 보기 싫으니까 다 갈아주세요.

...그사람 심장을 가져다 줘.

.

.

.

과정의 복잡도에 따라 추가금이 나올 수 있으니까.

자세한 사항은 문의 바람.

3. 애프터 케어 서비스는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없애줬잖아. 좋다며?

흑묘든 백묘든 쥐만 잘 잡았으면 장땡이니라.

이상. 저희 나이트 오버레이 코퍼레이션을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

✴︎

- 때려치우고 싶다.

- 그만두면 뭐 할건데. 할 줄 아는 거 있어?

- 씨발... 너 T야?

- 넌 한 번을 나한테 언니라고 안 하더라.

- 언니 같아야 언니 취급을 하지.

- 우리가 이제와서 손 씻어봤자...

- 천국 가긴 글렀지.

- 어차피 안 되는 거. 상상만이라도 해보자.

- 또 무슨...

- 이런 짓 안 했으면. 뭐 하고 있었을까. 같은 거...

- 너야 뭐. 약대 가고 싶었다며. 잘 했겠지.

- 나 말고, 너는. 넌 뭐 하고 싶었는데.

- 없어.

- 뭐야...

- 진짜로. 아무 것도.

✴︎

네가 나보다 일찍 그만둔다고 할 줄은 몰랐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맡은 껀이... 나일 줄도 몰랐지.)

드라이브 즐거웠어. 되게 오랜만에... 예전 같았네.

근데 왜 자꾸 시계를 보는 거야?

.

.

.

"자기야, 먼저 들어가서 쉬고 있어."

...어?

심장이 터져나갈 듯 빠르게 뛰는 것을 어찌할 수 없고,

느낄 수 있다. 이것은 내가 끓어오르는 고열.

눈에 맺히던 상이 수십갈래로 쪼개진다.

과호흡, 거세게 조여오는 왼가슴.

그리고

"미안해."

...언니.

✴︎

눈을 뜨고도 칠흑이어서 얼마간은 내가 눈 뜬줄도 몰랐다. 원목 냄새. 손을 뻗어 나뭇결을 만져본다. 사과나무겠지? 그야... 내가 그렇게 해달라고 했었으니까. 힘을 좀 더 주니 덜컹인다. 밀고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 좀비인가? 언데드인가? 맥박을 느껴봤다. 그래. 나가서... 아무 거울이나 찾아 보자. 힘겹게 나를 막은 천장을 치우니 바깥은 백주대낮. 이었다. 새가 운다. 야산인 것 같지? 옷도 그대로네. 역시 고상하다니까. 헤집고 뭉개놓는 취미는 전혀 없는 사람. 뭐. 49일 지나면 태우기라도 하려고 이렇게 고이 놔두고 가셨나? 그래도 덕분에...

...

이걸 바보라고 해야 하나. 천사표라고 해야 하나.

네가 마지막으로 나한테 챙겨준 예우가 이거야?

산에서 내려오니 지리멸렬할 정도로 익숙한 곳이었다.

이 동네는 눈 감고도 다니지.

주머니에 전화기가 없다. 역시 후환은 안 남겨두는군...

그래도 조금만 걸으면... 네가 사는 그 집.

너는 나를 보고...

놀랄까? 무서워할까? 지겨워할까?

조금이라도 반가워해줬으면 좋겠는데.

일단 아무 빌딩 개방 화장실에서 나를 꼼꼼히 살폈다.

예전과 다를 게 하나도 없었다.

잠깐 PAUSE 버튼을 눌렀다가 다시 재생한 것처럼.

음. 이 기현상을 뭐라고 부르면 좋을까?

...21세기 예수?

그래. 이건...

재림이지.

한참 동안을 미친년처럼 웃었지.

눈에 눈물까지 고여가면서.

아.

얼른 가서 보고 싶다.

미림빌라 A동 1104호.

나 왔어. 문 좀 열어봐.

...이러기야?

조금 섭섭해지려고 그래.

나 집에 겨우 가서...

니가 좋아하는 옷으로 갈아입고 나온 건데.

나 안 볼 거야?

카테고리
#기타

해당 포스트는 댓글이 허용되어 있지 않아요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