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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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스트 행성에 거주하는 ' 헌 '이라고 합니다. 프로스트라고 하면 지구인들은 잘 모르시겠죠? 지구식으로 말하자면 제이크 한 #27 행성입니다. 제이크 한 행성들에서 진행하는 [지구에게 편지를]이라는 캠페인을 통해 편지를 보내게 되었네요. 저는 의사입니다.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지도 못하고, 낯도 심하게 가리는 저인데, 사람을 살리는 의사라니 웃기시죠? 그러나 저는 의사를 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환자를 살리거나 병을 고치고 나서 저를 보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거든요.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 건 마치 운명이나 다름없었어요. 모든 치료를 포기하려할 때 저에게 한줄기 빛처럼 이 기회가 다가왔거든요. 이 편지에 답장이 오지않을 것이라는 건 압니다. 시간이 몇 십, 몇 백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괜찮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닌 저를 위해 보내는 것이니까요. 당신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더 나은 제가 되길 바라며 이 편지를 보냅니다.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길 빕니다. -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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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프로스트 행성에 거주하는 '헌'이라고 합니다. 프로스트라고 하면 지구인들은 잘 모르시겠죠? 지구식으로 말하자면 제이크 한 #27 행성입니다. 제이크 한 행성들에서 진행하는 [지구에게 편지를] 캠페인을 통해 편지를 보내게 되었습니다.

저는 의사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말을 잘 걸지도 못하고, 낯도 심하게 가립니다. 그런데 제가 의사라니 웃기시죠? 저는 의사를 택한 것에 후회는 없습니다. 환자를 살리거나 병을 고치고 나서 저를 보며 환하게 웃는 환자나 가족분들의 모습이 저를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주거든요.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게 된 건 마치 운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모든 치료를 포기하려 할 때 저에게 한줄기 빛처럼 이 기회가 다가왔거든요. 사실 저는 오랫동안 깊은 우울감에 시달려 왔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나 어려웠고, 그래서 더욱 고립되어 갔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환자들과는 잘 소통할 수 있었어요. 아마도 그들의 아픔을 제 것처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의사라는 직업이 저를 붙잡아 주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봅니다. 결국 저는 정신과 치료를 받기 시작했고, 그곳에서 이 편지 쓰기를 제안받았습니다.

이 편지에 답장이 오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압니다. 시간이 몇 십, 몇 백 년이 지나도 답장이 오지 않을 수도 있겠죠. 그러나 괜찮습니다. 저는 이 편지를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닌 저를 위해 보내는 것이니까요.

당신에게 편지를 보냄으로써 더 나은 제가 되길 바랍니다. 어쩌면 이것이 저의 새로운 치료법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먼 우주에 있는 누군가에게 제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그리고 그 누군가의 답장을 상상하는 것. 이것이 제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어주지 않을까요?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저도 여기서 조금씩 나아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 2

오늘 뉴스로 [지구에게 편지를] 캠페인에 첫번째 편지가 지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아마 제 편지도 당신에게 곧 도착하겠죠. 저희 행성 주민들은 지구에게 편지를 안 보낸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였어요. 제 동료들도 지구 얘기를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저는 지구에서 처음으로 통신이 왔을 때를 기억해요. 그때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뉴스로 통신 내용을 생중계하고 다음날 뉴스에서는 블랙홀 너머의 행성에 대해 대서특필했어요. 참으로도 웃긴 일이에요. 병원에서는 통신 과정 중 블랙홀의 중력장으로 인해 증폭된 방사능 피폭으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을 상대하느라 진땀을 빼고있을 때 이런 상황은 안중에도 없이 기쁨에 젖어 같은 행성의 주민들의 고통은 무시하는 언론과 시민들을 미워했어요. 그리고 모양도 모르는 미지의 행성도 죽도록 미워했어요. 사람들의 고통스러운 모습으로 저를 고통스럽게 만들었으니까요. 그러나 보시는 것처럼 지금은 지구를 죽도록 미워하지는 않아요.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저번에 첫 편지를 작성한 후 당신을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걸 좋아할까, 나처럼 아파했던 기억이 있을까 뭐 이런거 말이에요. 부질없는거 알아요. 답장이 오지도 않는데 저는 그저 이런 질문 하나를 위안삼아 하루를 살아갔어요. 당신의 마음이 쉽게 깨지더라도 덕지덕지 테이프를 붙이길 바래요, 그러면 단단해져 다음에는 깨지지 않을테니까요. 저도 제 마음에 테이프를 붙여나가볼게요.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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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헌입니다.

오늘 뉴스로 [지구에게 편지를] 캠페인의 첫 번째 편지가 지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아마 제 편지도 당신에게 곧 도착하겠죠. 저희 행성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구에게 편지를] 캠페인이 크게 인기였어요. 제 동료들도 하루 종일 지구 얘기를 하며 들떠 있었습니다.

저는 지구에서 처음으로 통신이 왔을 때를 선명히 기억합니다. 그때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던지... 뉴스에서는 통신 내용을 생중계하고, 다음 날에는 블랙홀 너머의 행성에 대해 대서특필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아이러니한 일이었습니다.

그때 저는 병원에서 진땀을 빼고 있었거든요. 통신 과정 중 블랙홀의 중력장으로 인해 증폭된 방사능 피폭으로 고통스러워하는 환자들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죠. 그런데 언론과 시민들은 같은 행성 주민들의 고통은 안중에도 없이 기쁨에 젖어있었어요. 저는 그들을 미워했습니다. 그리고 모양도 모르는 미지의 행성도 죽도록 미워했어요. 그들 때문에 제가 돌보는 환자들이 고통받았고,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도 아팠으니까요.

하지만 보시다시피, 지금은 지구를 그렇게 미워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당신에게 편지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첫 편지를 작성한 후로 저는 계속 당신을 생각하고 있어요. 당신은 어떤 사람일까, 어떤 걸 좋아할까, 나처럼 아파했던 기억이 있을까... 이런 생각들이 제 머릿속을 맴돕니다.

당신의 마음이 쉽게 깨지더라도 덕지덕지 테이프를 붙이길 바랍니다. 그러면 단단해져 다음에는 깨지지 않을 테니까요. 저도 제 마음에 테이프를 붙여나가볼게요. 이렇게 편지를 쓰는 것도 제 마음에 테이프를 붙이는 일 중 하나일 거예요.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 3

안녕하세요. 헌입니다. 두번째 편지도 아마 잘 갔을거라고 믿고있습니다. 두번째 편지를 쓴 뒤로 병원이 바빠 편지를 쓰지 못했네요. 저의 편지를 그리워하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닐 수도 있지만요. 앞에서 말했듯이 병원은 며칠전 부터 확장 이전을 하기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확장 이전을 한다면 환자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기에 기쁘기도 합니다. 병원 이야기를 한 김에 한 가지 더 말씀 드리자면 제가 좋아하는 환자가 있습니다. 환자는 10대 후반이고, 추락사고로 인해서 장기간 입원해있는 중이고, 주치의도 저이기에 저는 제 한 줌만한 외향성을 꺼내어 사적 이야기를 시작한 첫 환자이기에 특별히 아끼고 있습니다. 저와 마찬가지로 지구에 편지를 보내는 중이기도 하고요. 그 친구와 편지를 주제로 짧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그 친구는 편지를 쓸때만 만년필을 쓴다고 하더군요. 만년필을 쓰면 마치 신비롭고 좋은 기운이 편지에 깃들어 편지를 받는 지구인에게 행운이 온다고 믿는답니다. 귀엽더군요, 그러나 저도 집으로 오는 길에 만년필 한 자루를 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르게 발길이 만년필 집으로 향하더라고요.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제 마음이 그 곳으로 발걸음하게 했나봅니다. 지금 이 편지도 만년필로 쓰고있습니다.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니까요. 당신은 지금부터 행운이 깃든 사람이라는 것을 부디 명심하고 앞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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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헌입니다.

두 번째 편지도 잘 도착했기를 믿고 있습니다. 그동안 병원이 바빠 편지를 쓰지 못했네요. 혹시 제 편지를 기다리셨을까요?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병원은 며칠 전부터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환자들을 더 많이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하니 기쁘기도 합니다. 제가 더 많은 사람들을 도울 수 있게 되니까요.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는 생각에 약간의 불안감도 듭니다.

병원 이야기를 한 김에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제가 특별히 아끼는 환자가 있어요. 이 환자는 추락사고로 인해 장기간 입원 중입니다. 제가 주치의이기도 하고, 나이가 제 동생 뻘이기에 한 줌밖에 안 되는 외향성을 꺼내어 사적인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한 첫 환자예요. 그 친구도 저와 마찬가지로 지구에 편지를 보내고 있더라고요.

그 친구와 편지를 주제로 짧게 이야기를 나누던 중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친구는 편지를 쓸 때만 만년필을 쓴다고 하더군요. 만년필을 쓰면 마치 신비롭고 좋은 기운이 편지에 깃들어 편지를 받는 지구인에게 행운이 온다고 믿는답니다. 처음엔 그저 귀엽다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집으로 오는 길에 저도 만년필 한 자루를 사고 말았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저도 모르게 발길이 만년필 가게로 향하더라고요. 아마도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는 제 마음이 그곳으로 발걸음하게 했나 봅니다. 지금 이 편지도 그 만년필로 쓰고 있어요. 당신에게 행운이 깃들길 바라니까요.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작은 행동을 하는 것이 저에겐 새로운 경험입니다. 평소의 저라면 상상도 못 했을 거예요. 하지만 이렇게 조금씩 변화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 편지 쓰기가 저에게도 어떤 '행운'을 가져다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당신은 지금부터 행운이 깃든 사람이라는 것을 부디 명심하고 앞으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도 이 작은 변화가 제게 가져다줄 행운을 기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 보려고 합니다.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 4

안녕하세요. 헌입니다.

저번에 제가 드린 행운을 잘 간직하고 계셨을까요? 저는 저번 편지를 보내고 나서 운이 좋게도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산도'가 저희 병원의 확장이전을 기념하여 자선 행사로 공연을 해주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밴드의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네요. 참 좋거든요. 처음 이 밴드 노래를 들은 계기는 밴드 이름이 귀여워서 듣게 되었는데, 노래를 듣던 날은 더웠던 나날들이 끝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듯 말 듯한 날이었습니다. 가장 인기있는 곡인 '눈물을 닦아줄게' 를 처음 듣자마자 눈물이 흘렀던 것 같습니다. 잔잔한 기타리프로 시작하던 그 노래는 불 듯 말 듯 했던 바람과 함께 제 마음속으로 스며들었습니다. 그 이후 저는 그 밴드의 팬이 되어 출퇴근길이나 휴식을 취할 때도 꾸준하게 듣고 1년전 쯤에는 콘서트 예매까지 성공했었으나 공연날 급한 응급환자로 인해 수술을 진행하게 되어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에게 티켓을 양도하였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이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열린다는 게 믿기질 않았습니다. 저는 너무 신이나 공연 당일 날 제 동료와 이전의 편지에서 말한 동생을 데리고 나가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신이 도운건지 다행히도 수술 오퍼는 없었기에 온전히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사인을 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제가 산도의 광팬인걸 아는 동료가 등을 떠밀어 사인, 심지어는 사진까지 찍게되었습니다. 내향적인 저로서는 공연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지만 막상 집에 돌아와 사진과 사인을 보니 동료에게 고마워지더군요. 다음에 편지가 아닌 다른 물품도 보낼 수 있다면 이 밴드의 앨범을 보내드리고 싶네요.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의 감정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질문이 하나 생겼습니다.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은 누구인가요. 당신이 왜 그 가수를 좋아하는 지 알고싶어졌습니다. 지구가 프로스트에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그날까지 당신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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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헌입니다.

저번에 제가 드린 행운을 잘 간직하고 계셨을까요?

저는 지난 편지를 보내고 나서 뜻밖의 행운을 만났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인 '산도'가 저희 병원의 확장 이전을 기념하여 자선 행사로 공연을 해주었거든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마치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이 밴드의 노래를 당신에게도 들려드리고 싶네요. 정말 좋거든요.

처음 이 밴드의 노래를 듣게 된 계기는 다소 우스운데요, 단순히 밴드 이름이 귀여워서였습니다. 그날은 더웠던 나날들이 끝나가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올 듯 말 듯한 날이었어요. 가장 인기 있는 곡인 '눈물을 닦아줄게'를 처음 들었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습니다. 잔잔한 기타 리프로 시작하는 그 노래가 해가 질 무렵 선선한 바람과 함께 제 마음속으로 스며들었거든요.

그 이후로 저는 산도의 열렬한 팬이 되었습니다. 출퇴근길이나 휴식을 취할 때도 꾸준히 들었죠. 1년 전쯤에는 드디어 콘서트 예매에 성공했었는데, 공연 당일 급한 응급 환자로 인해 수술을 진행하게 되어 유일한 친구이자 동료에게 티켓을 양도했습니다. 그때는 많이 아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도 운명이었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밴드의 공연이 제가 일하는 병원에서 열린다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너무나 신이 나서 공연 당일, 제 동료와 이전 편지에서 말씀드렸던 특별한 환자 동생을 데리고 나가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다행히도 그날은 수술 오퍼가 없어서 온전히 공연을 즐길 수 있었죠.

원래는 사인을 받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제가 워낙 내향적이라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웠거든요. 하지만 제가 산도의 열렬한 팬인 걸 아는 동료가 등을 떠밀어 결국 사인을 받고, 심지어는 사진까지 찍게 되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사진과 사인을 보니 동료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컴포트존*을 벗어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거니까요.

* 자신에게 편안함을 주는 안전 지대

이런 경험을 하면서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편지가 아닌 다른 물품도 보낼 수 있다면, 이 밴드의 앨범을 당신에게 보내드리고 싶다고요. 제가 처음 노래를 들었을 때의 감동을 당신도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은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서로 다른 세계에 살고 있지만, 음악을 통해 우리의 감정은 연결될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궁금한 게 생겼습니다. 당신이 제일 좋아하는 가수는 누구인가요? 왜 그 가수를 좋아하시는지도 알고 싶어졌어요.

지구가 프로스트에 편지를 보낼 수 있는 그날까지 당신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그때가 오면 우리의 음악 취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겠죠?

다음 편지를 보낼 때까지 아무쪼록 건강하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음악과 함께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프로스트 행성에서,

헌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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