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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신화] 앨리스 인 드림랜드
김신화는 생각했다. 세상을 멸망시키는 건 끝내 자신이 될 것이라고. 로 시작하는 김신화의 우당탕 쿵탕 멸망 회피기.. 김신화가 마법 그 자체가 되어버려서 지구에 있는 것만으로 멸망을 불러오게 된다면으로 이수신화냐루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에서 시작한 이야기.
의지에 닿는 대로 마법을 발동시킬 수 있다는 건 언젠가는 생각하는 대로 이루어져라. 얍! 도 가능하다는 말 같아서. 사실 인간이 그 정도 경지에 도달하는 건 불가능했는데 인간의 범주를 벗어난 지능이 제멋대로 기능해서 무언가가 부서진다는 생각을 하면 그 생각에 반응한 마력이 마법을 발동시키고 부순다거나.
그렇게 수십 번쯤을 일반인과...건물과...기타 무고하거나 가까운 인물들에게 해를 입힐 뻔한 김신화가 이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에서 실패해버린 뒤에 인간의 형체만 간신히 유지한 채로 지구 밖으로 자길 유폐시키고 자아를 봉인해버려서. 그리고 그 결정마저 니알라토텝에겐 흥미로운 결과였고 공이수에겐 최악의 결말이라 스스로 유폐한-이 게임에서 자진탈락해버린- 김신화를 대신해 출현한 만찬의 제물을 제 손으로 죽여버리고 특이점을 얻어 김신화 구하러 가기... 웅념념.
자신을 모든 인지에서 유리시킨 김신화 덕분이랄지. 지구에 남겨진 흔적 하나 없이 뿅! 하고 사라져버려서 공이수가 눈치채고 구하러 가기~ 이후에 김신화를 구했지만, 김신화가 발동시키는 마법을 피하기는 힘들어서 드림랜드 같은 곳에서 기억과 지능 봉인을 대가로 능력까지 봉인해놓고 공이수랑 둘이 사는 걸 생각함.
[서호+우진] 삼하인의 밤
내일모레가 할로윈인 김에 할로윈 즈음에는 잠 거의 못 자는 양팀장님이 보고 싶네요... 물론 주술 내지는 마법적인 의미가 있는 날이라 사교도들이 기승을 부리는 탓도 있겠지만 자기 옆에서 죽어간 동료가 찾아오면 자길 원망할까 봐 할로윈엔 기어코 사무실에서 밤샘하는 양팀장님? 맛있음.
밤이 깊어갈수록 순직한 동료들 명찰들만 자꾸 흘금거리고 작성하던 보고서는 제자리걸음만 하기.
기어코 든 선잠에서 우진이 만낫으면 조켓다네~ 팀장님 또 밤새셨죠! 그러지 마시라니까요. 컨디션 나빠지면 힘 조절 제대로 안 돼서 피해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고요! 오죽하면 재개발하려고 팀장님 파견하는 거 아니냐는 민원도 들어온다니까요?!
알겠어 알겠어. 오늘은 잘게. 진짜 잘게. 잠꼬대하는 자기 목소리에 놀라서 깨면 어슴푸레하게 밝아오는 새벽.. 막 떠오르는 햇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신우진 명찰에 눈부셔서 좀 찡그리다 마른 세수 해줘.
밝은 아침, 깨어나서 사라진 팀장님의 빈 소파 두고 팀장님 안녕히 주무세요 하며 문 닫는 우진이
하하! 지가 깨워놓고.
[현덕신화] 흡연자에게 아티팩트를 선물하지 마시오
장현덕 흡연자니까... 고양이들 잔뜩 키우고 난 이후로 굶저에 장현덕 전용으로 흡연구역 하나 만들었으면 좋겠다. 고양이들에게 담배냄새가 좋을리가 없으니까 장현덕을 격리하자! 라는 취지였음. 하지만 고영들은 그딴 거 신경 쓰지 않지. 툭하면 흡연구역에 침입하는 고영들 덕에 특단의 조치로 김신화가 이걸로 담배에 불 붙이면 담배냄새 배지 않음 라이터! 아티팩트를 만들어다 줬는데 누가봐도 휘황찬란한 아티팩트-김신화 특제 새빨간 마정석이 들어간- 라 흡연구역에 보관함 같은 거 두고 굶저에서 담배 피울 때만 그 라이터 쓰고 밖에선 일반 라이터 쓸 것 같음.
장현덕은 정말 그 라이터라고 부르기도 부담스러운 아티팩트를 보자마자 마법사님은 몰라도 저는 이런거 들고다니면 목숨이 위험해진다구여ㅠ 가 턱 끝까지 차올랐을 것 같음. 하지만 마법사님이 들인 정성... 누가 봐도 보이죠? 누가 봐도 예술작품마냥 화려 반짝 어마무시한 가격대를 자랑하는 아티팩트로 보이죠? 누가 봐도 이거 엄청나게 힘쓰고 신경도 쓴 선물로 보이죠?
아무리 아방하다지만 16살 때부터 파주에서 보안택시를 운전해온 6년 경력 보안택시 운전사다운 눈치로 엄청엄청 신경 쓴데다 자신한테 그걸 건네주면서 약간 뿌듯해하는 기색도 읽은 장현덕은 얌전히 입술 말아물고 그 라이터를 받아 조심스럽게 집어넣음...
그 뒤로 마법사님에겐 얘기 안한채로 몰래 일반 라이터로 빠끔빠끔 피우고 다니던 장현덕. 어느 날엔가 평소처럼 사건의 폭풍 그 폭풍의 눈 속으로 슝 가버린 마법사님을 오매불망 기다리던 장현덕은 마법사님이 들어간 건물 부지 구석의 흡연구역에서 담배를 태우는데 한 대만 더 피울까? 입맛 다시던 순간, 마법사님에게 라이터를 들켜버림.
아무런 전조도 없이, 심지어 평소보다 훨씬 이른 시간 만에 뿅 하고 나타난 마법사님을 보며 장현덕, 자신의 싸구려 플라스틱 라이터를 바닥에 떨어트리다.
팅, 텡, 까라랑. 오늘따라 라이터는 왜 이리 멀리 굴러가는지, 또 소리는 왜 이리 요란한지. 불을 막 붙이려던 담배도 떨굴 뻔했으나 불행인지 다행인지 불도 못 붙인 장초는 마법사님이 마법으로 받아냈다!
저를 향한 자그마치 눈알 네 개의 가면은 어쩐지 오늘따라 더 스산한 기가 감돌아서 장현덕은 뒷목으로 흐르는 식은땀을 무시하며 이, 이 일찍 끝나셨네요. 했다. 호달달. 나는 지금 떨지 않는다. 나는 지금 매우 평온하다. 으아악! 말을 더듬었지만 지금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제가 입을 떼자마자 가면의 방향이 바뀌어 라이터 쪽으로 향했다는 게 중요하지! 황급히 변명을 이어가려던 장현덕은 곧이어 매끄러운 김신화의-서운함이나 화 따위가 느껴지지 않는- 음성을 들으며 물음표를 세 개, 아니 다섯 개쯤 띄웠다. 저번에 준 건 들고 다니면 위험할까봐 두고 다니냐는 무난한 물음. 순식간에 장현덕의 표정이 그 잠깐의 긴장감과 죄책감에 대한 억울함으로 점철되고 열린 입에서는 찡얼거림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아니, 마법사님. 그걸 아시면서 저한테 그걸 주셨던 거예요?! 아무리 슈퍼하이퍼매지컬장현덕이 되었다지만 그건 진짜, 진짜, 진짜 엄청, 엄청, 엄청 비싸 보인다고요!(그거 진짜 엄청 비싼 거 맞아.) 우와악 아무튼 제가 그런 걸 들고 다녔다간 마법사님이 구하러 와주시기 전에 죽을 수도 있단 말이에요!
여기서 장현덕은 김신화가 가면 아래로 입술을 비죽하니 내밀며 웃는 것 같다고 생각했으나, 당장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으므로 고개를 한 번 내저었다. 다만 김신화에겐 그게 매우 중요했다. 다름 아닌 '마법사님이 구하러 와주기 전에.' 라는 대목이.
[서호이수] 양서호랑 공이수 둘이서 4대 교육인가 받으러 가서 딱 이름 적었는데 비상호출 울려서 본의 아니게 땡땡이치는 둘이 보고싶다. (함뜨님의 서호이수:
의 2-1 이후 언제든)
빠르게 해결하고 나온 김에 커피나 한잔 사갈까? 해놓고 테이크아웃이 아니라 매장 컵으로 나왔네~~~ 어쩔 수 없지 앉아있다 가야겠다. 하면서 둘이 동시에 목에 걸어뒀던 공무원증 쓱 넣고ㅋㅋㅋ 이럴 때를 대비해서 항상 챙겨두던 마스크 양서호 얼굴에 씌워주는 공이수. (저는 개인적으로 양서호가 일할 땐 아메리카노 아닐 땐 딸기라떼 마실 거 같아요 먼가 일할땐... 예산으로 해결하는데도 직원들 까까 좀 더 사머그라고 젤 싼 아메 마시는 상냥한 팀장님. 인것도 좋고 그냥 본인이 일하는 중엔 달다구리 잘 안먹는 타입인 쪽도 좋으닉가.......)
[이수신화] 드럼통의 마술사 (조폭주의 유혈소재o)
뒷세계에서 뒷처리가 가장 깔끔하기로 소문나서 마술사라고 불리는 김신화랑 김신화의 조수 허상현, 망할 귀여움으로 승부 중인 장현덕. 강력계 형사 공이수, 공이수의 상사 양서호와 그의 상사 틱톡맨. 드럼통의 마술사는 시체 처리 계의 스페셜리스트... 라서 우스갯소리 내지는 험담 조로 부르곤 하는 호칭.
김신화. 뒷세계의 청소부였으나 특출난 능력으로 인해 도리어 손님들 위에 군림하고 있는 통칭 '마술사'. 노출된 정보가 극도로 적으며 이름을 아는 사람도, 얼굴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다. 보통 김신화 앞에서 '드럼통의'라는 접두를 붙이는 경우는 없다.
공이수. 강력계 형사. 어쩐지 입는 것 바르는 것 먹는 것 하는 것도 죄다 고급인 척 보면 재벌 3세쯤 되어 보이는 흑발흑안숏컷의 동양계 남성. 어째서인지 뒷세계의 마술사에게 꽂혀서 관련이 있어 보이는 사건들은 죄다 파고다닌다. 물론 조심하고 있어서인지 아직 위쪽 분들에게 찍힌 정도는 아니다. ... 개중에는 오히려 너무 좋아해서 문제인 상사도 있는 것 같지만.
허상현. 외부에 노출된 적 없음. 김신화의 자택 겸 작업실 겸... 의 건물 외부로 나온 적 없어 김신화 외엔 존재조차 모른다. 그를 본 사람은 시체뿐이다.
양서호. 공이수의 상사. 팀장이라 함께 현장도 뛰고 사무실도 공유하고 있어 공이수가 어떤 종류의 사건에 집착하는지, 어떤 사람을 찾고자 하는지 은연중에 알고 있으나 제재하는 기색은 없음. 오히려 정식으로 관련 업무를 맡겨 약간의 도움을 주는 경우도 많으나... 특이점이 올 만큼의 괴력을 가진 사람이라 가끔 공이수에게 먹이는 꿀밤이 아주아주 매워서 호감도 ±0. 공이수는 양 팀장님이 꿀밤만 안 먹이셔도 아주 발닦개가 됐을 거라고 가끔 생각함.
택시기사 장현덕. 택시지만 퀵도 겸하고 있다. 어쩐지 뒷세계 손님이 많고 위험한 손님들도 많이 만났지만 김신화를 만난 이후로는 딱히 위협받고 그런 적 없어서 뇌맑고 해맑게 행복한 일상을 즐기고 있음. 마술사님은 정말 마술사 같아요! 라고 밝게 웃는 모습이 꼭 있으면 좋겠는데 김신화를 공연이나 하고 다니는 진짜 마술사로 알고 있다. 퀵 맡기는 짐들은 마술 장비나 생필품 식자재 등으로 알고 있음. 특유의 순수한 뇌로(물론 김신화가 깨끗하고 조용하게 포장 안하면 포장하는 놈들을 담가버린댔음) 적당히 무지의 장막 셀프로 쳐가면서 사는 귀여운 택시 운전사 하지만 뒷골목 손님들이 자주 이용함.
아무튼 걍... 2인 1조 원칙인 경찰들이지만 이렇게 시체를 처리하는 인간들이 사람을 안 심어둘 리가~ 매수하지 않을 리가~의 법칙으로 여러 추리와 추적씬이 지나고 매수당한 배신자 동료에게 공이수가 대가리 맞고 기절했다 깨어나면 김신화의 작업실인 게 보고 싶었음.
용의자 추정. 확신 없음. 조사를 위해 김신화와 우연을 가장해서 길거리에서 만나는 거라면 아무래도 순찰하는 척 돌다가 경찰수첩에 자기 번호랑 이름 메모해서 찢어서 제가 마음에 든다면 연락해주세요. 이름도 알려주실 거죠? 하는 그런 공이수.
주제에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모래주머니라 피부 손상 거의 없이 깔끔하게 기절만 했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작업실에서 깨어난 공이수는 상의가 반쯤 벗겨져서 의자에 묶여있고 김신화가 허벅지 위에 올라타 앉아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물론 이 부드러운 천으로 만든 모래주머니도 김신화가 직접 지시한 거고, 상처 있으면 안 된다고 한 것도 김신화가 주문한 것임. 물론 이제 같은 팀에 속해있던 모브A씨는 이미 매수되어있던 탓에 공이수는 곧바로 김신화에게 신분이 노출되었는데 그냥 김신화와 공이수의 가벼운 썸띵 러어브한 짓을 하는 걸 보고 싶으니까요.
그래서 깨어난 공이수가 인지할 수 있는 건 구석에 곱게 접힌 경찰복, 살타는 냄새와 독한 약품 냄새, 환풍기와 공기청정기 돌아가는 소리가 정신없이 울리고 있는 공간. 그리고 본인 위에 올라타서 자신을 내려다보는 -마술사로 추정되는- 가면 쓴 누군가.
공이수가 친구였던 배신자의 살 타는 냄새 맡으면서 김신화와 어울리고 나면 약간의 죄책감도 느꼈으면 좋겠는데(전체연령가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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