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필

개미와 베짱이

春雪 by 현명

아벨 릴리안 로웰

남성 / 178cm / 28세 / 해군 소속 마법사

누가 뭐래도 나는 음악을 하고 싶어. 모a가 내 음악에 매료되게 할 거야.

농부의 아들 아벨은 젊은 날의 패기를 마음에 품은 채 상경하여 수도의 마법학교에 진학, 마법 음악가가 되었다. 큰 포부에 비해 재능이 출중하지는 않았지만 음악에 몰두하는 것만으로 행복했었다.

네 열정을 빼앗는 대신, 출중한 재능을 주마.

그는 미지의 존재와 모종의 계약을 했고 세기의 명곡을 몇십 곡씩 써내렸다. 그러나 완벽하게 조율된 소리가 점차 지루해져 갔다.

그리하여 스물 후반의 어느 날, 그는 음악계에서 은퇴를 선언하고 잠적한다.

오필리아 헤링턴

여성 / 197cm / 24세 / 해군

알고 싶어, 바다 너머에 뭐가 있을지!

한때 해군으로 바다를 호령했으나 쫄딱 망해 평범한 어부로 전락한 헤링턴 가문의 장녀. 다시 해군이 되어 집안의 명예를 되찾겠다는 거대한 포부가 있다. 바다 너머 새로운 땅에 대한 호기심은 덤. 마수 공습으로부터 마을을 구해낸 바 있다. 그 과정에서 눈 한쪽을 잃었다.

…… 그러나 그의 마법은 밑도 끝도 없이 파괴적이고 위험하며 그 능력을 본인이 제어하지 못한다. 어찌저찌 해군 과정을 졸업했지만 제어하지 못하는 마법력 탓에 연이어 불합격하던 중 아벨을 만난다.


관계

아벨 - 미덥지 못한 녀석

목소리 크고 거슬리는 녀석. 여러모로 아벨이 가까이 두고 싶지 않아 하는 인간상. 그러나 신경이 쓰이고, 신경을 쓰다 보니 꿈을 이루어 주고 싶어졌다.

있지, 꿈이 지루하지 않다는 걸 알려줘.

오필리아 - 대빵 쎈 친구

엄청 강한 마법사! 비실비실하게 생겼으면서 함께 있으면 든든하다. 언제나 지루하고 무심해 보이는 아벨이 신경 쓰이고, 꿈을 되찾아 주고 싶어졌다.

세계는 넓고 지루할 틈은 없는걸! 자, 따라와!


서사

1. 불쌍한 마법사

은퇴 후 바닷가 마을에서 조각배를 빌려 유유자적 떠다니던 아벨은 사나워 보이는 왈패에게 방해를 받는다. 마수가 많은 해안이라 위험하다며 훈수를 놓는 오필리아가 성가시다고 생각하던 중, 두 사람은 진짜로 마수의 습격을 받을 뻔한다. 오필리아가 나서기도 전 아벨은 마법력 깃든 노래로 마수를 홀려 죽게 만든다. 이에 오필리아는 아벨이 매우 강한 마법사라고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여긴 왜 왔어, 짱 쎈 마법사?

- 집안은 쫄딱 망하고 갈 곳도 없고…… 이대로 둥둥 떠내려가서 죽으려던 참이었어……~(뻥)

- 뭐?!?! 이렇게나 강한데…… 너무 불쌍하잖냐!!!!! 우리 아버지의 청어 스튜를 먹으면 죽을 생각이 쏙 들어갈걸?!

2. 지겨워질 때까지는

평화로운 오필리아의 집에 머무르며 아벨은 그의 사정을 전해듣는다. 해군이 되어 가문의 명예를 되살리고 바다 너머를 탐구하고자 하지만 마법을 제어하지 못하여 번번이 불합격한다는 것. 인생의 목표도, 의미도 없었던 아벨은 유희 삼아 그를 돕기로 한다. 뛰어난 마법사인 아벨이 서포터로 합류하자 오필리아는 그간의 불합격이 무색하게도 단번에 해군이 된다. 오필리아는 아벨을 무한히 신뢰하지만 정작 '릴리안'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알 수 없으니 답답해졌다.

- 내가 보조 마법사로 붙는다면 합격은 금방일 거야. 지겨워질 때까지는 협력해 줄게……~

- '지겨워질 때까지'라니…… 그게 대체 언제냐……! 좋아, 지겨워지지 않도록 열심히 할게!

3. 끝나지 않는 탐구

해군으로 동고동락하며 두 사람의 유대는 점점 깊어져 간다. 이에 아벨은 또다시 이 일이 지겨워져 그만두게 될까 두려워진다. 자신에게 묘하게 거리를 두려는 아벨을 오필리아는 강하게 추궁하고, 이에 아벨은 자신에 대해 조금씩 드러내기 시작한다.

사실 번듯한 집도 있고 돈은 삼대가 먹고살 만큼 벌었다고? 부자들 동네에서 맨날 들리는 노래를 네가 만들었다고?! 아벨에 대해 알아가는 건 즐거운 일이었다, 미지의 바다를 탐험하듯이.

- 더 마음 붙이고 싶지 않았어. 네게 상처를 줄까 봐. 날 붙잡고 싶다면 영영 지금처럼 열정적이어야 할 거야.

- 복잡한 녀석,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난 영영 변하지 않을 테니 잘 따라오라고!


01

아벨은 T고 필은 F 100임 맨날 너 T야? 이럴듯

필: 피노키오를 부숴서 장작으로 쓰다니 피노키오가 너무 불쌍하잖아~!~!~!

벨: 그렇게라도 써먹을 구석이 있다니 좋은 일이네…… 안녕~ 피노키오는 행복했어요……~

필: 피노키오야ㅡ!!!!!!

02

아벨은 목소리가 아주 느긋하고 조용함 필처럼 큼직큼직하게 말하는 사람 안좋아함 필은 아벨처럼 느리게 말하는사람 처음보고 속터짐

벨: 저번에는 시장에 너무 일찍 갔다가 허탕을 쳤거든…… 그래서 다음에는

필: 좀 늦게 가려고???

벨: 아니…… 안가려고

필: 젠장ㅡ!!! 느릿느릿하고 게을러

03

아벨은 후천적으로 매우 뛰어난 마법사가 됐고 오필리아는 원래 마나가 풍부한 마법사임 그러나 수압이 너무 강해서 조절이 안 되는 물줄기처럼 자기가 너무나 강한 마법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임

벨: 네가 조절을 잘했다면 난 필요 없었겠네……~

필: 너 없으면 안돼!!!!!!

벨: 주체적으로 살아……

04

아벨이 마법 음악가이던 시절에는 보수적인 마법사들이 아벨을 A급 마법사로 인정하지 않았음 마법사는 다양한 분야에서 다양한 음악으로 활약해야 한다는 게 이유였음 음악이 그리 재밌지는 않지만 음악가로서 프라이드는 높은 아벨에게 그런 취급은 당연히 썩 달갑지 않았음 그래서 마법사로서 높은 평가를 받겠다는 생각을 아예 접고 있었는데(그런 걸로 언쟁하기에는 너무 게으름) 해군 소속 마법사가 되니 갑자기 고평가를 받게 됐음 이제서야 마법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는 이유였음 아벨은 빈정상해서 계속 B급 마법사로 남겠다고 했음

아벨은 더 할말 없어서 가려는데 옆에서 오필리아가 더 화내줬을듯

필: 유용하고 말고는 누가 정해요? 얘는 내가 본 마법사 중에서 제일 센데!

마법사들: 예술은 물론 의미 있는 일이지만 아벨 씨처럼 훌륭한 마법사가 예술에만 골몰해 있는 건 낭비라고 생각했습니다……

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죠! 누가 아저씨들에게 쓸데없는 짓을 하고 있다고 하면 기분 좋아요??

늙은이들 앞에서 젊은 혈기로 날뛰는 오필리아를 질질 끌고 아벨은 자리를 떴음

벨: 나는 그 사람들이랑 같은 공간에 오래 있고 싶지 않아……

필: 그렇지만…… 저 아저씨들이 널 무시하잖아!!

벨: 그래 봤자…… 음악가를 그만둔 지금의 나에게는 긍지 같은 거 남아 있지 않은걸……~

오필리아는 그 말에 옷 벅벅 찢으면서 슬퍼함(진짜 옷을 찢진 않았습니다) 아벨은 정말로 긍지를 잃었다기보다는 그저 체념한 것처럼 보였으니까

그 후로 어떻게 하면 다시 꿈을 찾아줄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됨

05

오필리아는 안대 밑에 반짝거리는 검은색 의안을 끼고있음

벨: 의안이 있는데 왜 안대를 써?

필: 애기들이 무서워해서

벨: 그럼 왜 그렇게 무서운 색으로 했어?

필: 간지나니까

아벨 🤨이런표정으로 봄

카테고리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