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막 신청서 샘플
#백막_신청서
Hope doesn't come from calculating whether the good news is winning out over the bad.
It's simply a choice to take action.
희망은 좋은 소식이 나쁜 소식보다 우세한지 계산하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다. 희망이란 그저 행동하겠다는 선택이다.
- Anna Lappe
안나 라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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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곳이 거짓과 허무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컴플리터, 당신은 무엇을 위해 이곳에서 나가고자 하나요?
[ 한 예술가의 정의定義는 정의正義와도 같았다. ]
허황된 꿈에 좇게 하지 않겠다, 그것이 리온의 정의正義와도 같았으므로.
“거짓과 허무에 불과하다면, 「또다른 희망希望」을 향해 나아가야지. 부끄럽지 않은 오빠가 되도록 말이야.”
📑이름: 마 리온 (馬 利穩)
:: 목천 마씨(木川馬氏)라고 한다.
:: 말 마(馬), 이로울 리(理), 평온한 온(穩) 이라고 한다. 이름의 뜻은 이롭고 평온하라는 뜻이라고.
📑백막 동기
요약 : 마리온은 억압받고 있었던 기억을 우선 순위에 두며 가족, 예술 등 차례로 사랑을 정의내렸지만 예술의 사랑에 문득 모노시티에 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고, 그 실체를 추론하던 도중 예술의 사랑을 잃었다. (즉, 희망을 잃었고 절망하였다.) 절망 속에 그가 내딛은 결론은 컴플릿 에이더에게 세계의 진실을 물어보아 그것의 실체를 깨닫게 되었고, 수많은 이들과 자신의 막냇동생인 “마리아”가 주었던 희망의 기억조각을 과잉 기억 증후군으로 “억압받고 있던 기억”의 우선 순위 대신 “첫 기억부터 현재까지”의 기억을 우선 순위로 두며 천천히 되새겨 무의식에 존재하고 있었던 자신의 “진짜 희망”을 가지고 모두와 함께 가상세계 바깥으로 나가 현실을 마주하려고 한다.
:: 그릇된 행복, 거짓된 유토피아는 결코 끝에 다다라도 결말은 절망뿐임을 알기에 ::
:: 그것은 결국 모순적임을 알게 하기 위해서 ::
피그말리온, 리온, 마리온.
언제나 피그말리온처럼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도 예술을 사랑하고 싶다고, 목놓아 울며 떵떵거리며 자랑하고 싶었다.
그는 예술을 사랑함과 동시에 억압을 받으며 살아왔다.
부모에게 인정도 받지 못할 뿐더러 설령 그것이 자신에게 비난이 된다 한들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아니, 없었다고 생각하고 싶었다. 당시에는 그에게 있어 부모의 애정이 모든 것을 좌우했으므로.
동생들을 제외한 나머지 가족은 자신을 언제나 가장이라고 생각하게 여겼으며, 이것을 어겼을 시에는 몹시 혼냈고ㅡ,
반면에, 동생들을 잘 챙기는 성실한 가장이 되었을 때는 칭찬을 받았다.
그는 그것이 처음에는 사랑愛이라고 생각했다.
적절한 채찍질과 당근을 받은 그가 희망이라는 것을 처음 얻었을 때에는 고등학교 1학년, 그러니까 17살의 3월, 한 무리가 오면서부터였다.
그는 그 무리와 친해지며 점차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걸 아는 데에는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래, 한 1년이라는 꽤 긴 시간이 흘렀었다. 리온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 정의定義내렸고, 또다른 사랑을 찾고자 선택한 것은..
예술이었다.
예술은 자신에게, 새로운 사랑愛이라 정의定義내렸다.
아니, 사랑을 하고 싶었던 것일까? 스스로에게마저 세뇌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순 덩어리 그 자체인 리온에게 있어 그저 사랑이라고 믿고 싶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예술을 접하면서 그는 호기심이 생겼고, 많은 업적을 세웠으며ㅡ, 동시에 그것이 자신의 사랑愛이라고 계속 되새겼다. 이 길을 걷는다면 사랑愛이 지속되리라 생각하고 말이다. 그렇게 동생들을 데리고 나와 살았고, 자신의 사랑을 챙기며 살아갔던 그때,
문득 그는 그런 생각을 하곤 했다.
완벽주의인 그가 실패를 하면 도미노처럼 무너지듯, 이 세계 역시 겉은 “완벽”, “이상향” 그 자체일 지언정 속은 어떠할까ㅡ라는 생각을 말이다. 리온, 그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한때 부모에게 애정을 받기 위해 언제나, 필사적으로 완벽함을 추구해야만 했으며, 그 결과의 도출값이 성공은 99%, 실패는 1%에 가했다고. 이러한 자신마저 실패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1%가 과연 진실일까, 라는 호기심이 들기 시작했다.
리온은 예술가다. 즉, 호기심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소리다.
그는 억누른 호기심을 이곳에 표출했다.
그래, 항상 세상이 궁금하여 여러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그 끝내 결과값을 데이터로 정리하곤 했던 그는 찰나의 호기심이,
“모노시티”를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 세계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좇으면 어떠한 결과가 나올까.
리온은 언제나 그랬다. 궁금한 것은 언제나 풀려고 하는 제 직성에 조금은 풀이 지칠 법도 하지만 “언제나 행복한 사람들”, “분쟁이나 다툼이 없는”, “최고의 이상향”. 참으로 모순적이지 아니한가? 모순은 존재해서는 안되는 법이라고 들었다. 자신 역시 모순적이나 역설적이지 않게 노력을 해왔지만, 이것은, 급이 다르지 않은가.
개인과 세계는 다르다. 당연한 말이다. 개인은 하나를 신경 쓰면 그만이다. 하지만 세계는? 개개인을 속일 수 있을 만큼이나 그것이 가능한 것일까?
인간은 “언제나 행복할 수 없다.”
때로는 슬퍼하고, 어쩔 때는 행복해 하면서도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라고 알고 있었으므로. 왜 이것을 잊고 있을까, 마치 심연 속을 들춰낸 것처럼 기분이 이상했다. 그런 인간을 “항상”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은 말도 안될 뿐더러.. 인간관계에 있어 “분쟁과 다툼”은 그들의 성장의 발판이 되는 데에 도움이 되는 것인데도 말이다. 그래, 어쩌면 그것이 없으면 괜찮을지도 모른다. 당장은. 하지만, 정말로 그런 유토피아가 만약에 있을 수 있다면..
아니,
그러한 유토피아가, 세상에 어디 존재한단 말인가? 아니, 존재할 수 있던 세계였던가?
그는 의문을 제기함과 동시에 최악의 결과를, 그것도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자신도 모르게 고뇌하고 파헤쳤다. 생각을 해 보자. 유토피아라는 것은 본디 무엇인가? 사전적인 의미로 보았을 때 그것은 ‘인간이 생각할 수 있는 최선의 상태를 갖춘, 완전한 사회’, ‘어느 곳에도 없는 장소’ 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지금 세계를 보았다. 보아라, 맞지 않는가! 유토피아의 사전적 의미에 걸맞는 그러한 세계 말이다! 리온은 자신에게 질의응답을 끊임없이 반복했고, 그것에 대한 추론은
‘이 세계는 어쩌면 허상일지도 모른다.’
였다.
그는 처음에 부정을 하였다. 그래, 호기심은 죄악이다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예술가로서 그저 알고 싶었던 호기심일 뿐이었는데 그 추론이 허상이었다고? 말도 안 된다. 하지만 1남 2녀 중 장남長男이었던 그는, 털어놓을 곳이 아무 곳도 없었다. 친구들? 어림도 없는 소리! 남을 배려하는 마 리온이 감히 남에게 털어놓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가정사라면 모를까, 이 세계의 진실 같은 어둑한 소리를 말했다간 무슨 소리냐며 역정을 들을 것이 뻔했으므로. 그리고 리온 역시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제 친구들을 잘 알고 있기에 구태여 말을 덧붙이진 않았다. 그래, 차라리 털어놓을 바에야 예술을 하는 것이 낫지. 라는 것이 그의 마인드다. 그 정도로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리온은.
하지만, 그렇다고 기껏 즐겁게 즐기고 있는 사람들을, 고작 자신의 망상 따위로 망쳐 놓을 수는 없었다. 리온은 심성이 착할 수밖에 없었다. 쉬이 남에게 털어놓는 괴상한(리온에게는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그의 개인적인 의견이다.) 짓거릴 할 수 있을 리가 없지 않은가. 착함, 상냥함과 동시에 자신에게 무심하며, 그에게 남은 것은 예술이었고ㅡ, 예술로나마 그것을 표현하려 해봤자 의미는 없었다.
그는 피그말리온이 아니었다. 자신의 예술품을 사랑愛하는 그런 예술가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예술품은 그저 자신의 희망希望을 그려내는 수단일 뿐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 오래도록 그에게 있어 예술이라는 취미와 특기는 재능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며, 스트레스의 해소와 더불어 그의 원념을 그려내는 것을 사실, 즐겼을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피그말리온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야, 말이다.
그는 하나의 희망希望을 잃었고, 절망絶望했다.
그러나,
추론에 다다른 이상 그는 선택을 해야만 했다.
진실을 좇을 것인가, 아니면 여기에서 그만두고 동생들과 그저 행복하게 살아야 할 것인가.
절망 속에서 하루 동안 그는 고민했다. 할 수 있는 거라곤 그것밖에 없었다. 왜냐 하면, 예술은 손에 잡히지 않을 뿐더러(절망은 그에게 있어 모든 것을 앗아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ㅡ, 하나를 파고 들면 그것을 끝장내야 하는 그의 성격 탓도 있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이 거짓과 허무로 이루어진 세계라면 동생들과 행복하게 살아도 의미가 없지 않을까. 하지만 “진짜” 세계는? 어떻게 되는 거지?
…….
연회 기간 중, 컴플릿 에이더에게 세계의 진실을 물어보았다. 자신이 생각한 추론과 일치했다.
그
렇구나.역시, 그럴줄알았어.
허무주의인 그에게 있어 그저 허탈한 웃음만이 흘러 나왔다. 부정하고 또 부정했던 답을 컴플릿 에이더에게 듣고 나니 기가 차서 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1분간의 실소 끝에 그에게는 선택지가 주어지지 않았다. 이미 안 이상, 방법은 하나뿐이라는 것을, 모든 것에 가스라이팅과 억압받았던 리온은, 인정하고 말았다.
유토피아는 없었다.
존재하지도 않았으매, 결국 이 완벽한 이상향에서의 행복도 거짓 뿐이라는 것을.
허상이다.
받아들이고, 그는 한 발자국 나아갔다.
한 곳에 머무를 수는 없어. 영원히.
거짓된 희망 속에서 사는 것은 역설逆說적이게도 모순矛盾적이지.
동생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던 나라도 알 수 있어.
그러면, 이제.
모든 것을 정의定義내렸지만, 이제는 정의正意해볼까.
그래, 그것이 옳은 결정이다.
그는 언제나 무너졌다. 무너지고 일어나는 것을 반복했다. 희망希望이라는 것을 가졌다가도 절망絶望했지만 다시 일어났다. 자신의 이기심, 찰나의 절망絶望 때문에 모두를 희생할 수 없었다. 그래, 그 모두 중에는 그의 “동생들”도 있었다.
“동생들”, 그 중에서 이 연회에 참여한 “마리아”는 “마리온”에게 있어, 심연 속 희망希望이었다.
억압된 곳에서도 자신을 아껴주었던 리아는 그에게 있어 희망希望이었다.
그래, 따스한 한 줄기와도 같은.
리아는 언제나 그랬다. 억압받는 와중에도 언제나 자신을 아껴주었고 또 친절하게 대해주었다. 잊고 있었던 것. 익숙함에 속아 친절을 망각해버린 리온. 자신의 막내와는 많은 대화를 하지는 않았지만(어쩌면 그 혼자 그렇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모두에게 희망希望을 주는 착한 아이임을, 무의식속으로 알고 있었다. 그녀와 함께 있을 때엔 언제나 즐거웠다는 것도, 힘들 때 위로가 되었다는 것도 왜 몰랐던 것일까.
그는 언제나 혼자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주변에 있는 자신을 도왔던 친구들, 그리고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켰던 제 동생들, 또 자신을 좋아해주는 리아까지.
홀로 앉아 그는 생각했다.
리아는 그에게 있어 첫 번째 희망希望의 조각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남은 조각을 줌으로써, 그것이 새로운 희망希望을 완성시켰고 정의定義내렸다.
새로운 희망을 완성시킨 리온이, 문득 생각해 보았다.
수많은 좋은 추억이 있음에도 우선 순위에 밀려 괴로웠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과잉 기억 증후군은 이래서 좋지 않다며 혀를 찼다. 자신의 기억을 처음부터 끝까지 낱낱이 파헤쳤다. 감정에 앞서지 않은 이성적인 마음으로, 그 자신을 들여다 보았다. 사회성이 결여된 그에게 가족(동생들을 제외한)들을 제외한 남은 사람들이 그를 따스하게 맞이해 주었다. 억압하지도, 그를 가스라이팅하지도 않았다. 그저 “마리온”, 그 자체를 있는 그대로 봐주었다.
왜 기억을 미뤄두고 있었을까? 그래도, 이제라도 알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 그러니까, 이제 모두에게 보답할 차례야.
기억을 재정렬한 그는, 좋지 않았던 기억을 뒤로 미뤄두었다.
그래, 희망希望을 한껏 품어 안았다.
그리고, 나아갔다.
자신의 이름처럼, 이제 그들을 이롭고 평온하게 할 차례였다.
나아가자, 모두에게 희망希望을 주러. 이 거짓된 세계를 부수는 거야.
피그말리온을 소망이라 여겼던 마리온.
하나, 피그말리온은 그저 허상에 불과했고 모노시티 역시 거짓이었다.
절망絶望이라 여겼던 예술의 희망希望, 피그말리온처럼 예술품을 사랑愛하고 싶었던 리온은 이제 없다.
피그말리온과 정반대의 길을 걷는 마리온이 있다.
피그말리온이라는 예술가는 자신의 예술품과 사랑愛에 빠졌다. 하지만 마리온은 어떠한가? 예술품과도 같은 이 거짓된 세계를 사랑愛하는가? 라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니라고 말할 것이다.
한 예술가에 불과했던 마리온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정의定義내렸다.
그래, 그 정의定義가 아니라, 이 정의正義 말이다.
허상을 좇지 않겠다. 그것이 리온의 정의正義와도 같았으므로.
📑백막 if
일상
: 연회라 함은 본디 즐기는 것 아니겠나요? 리온은 일단 즐깁니다. 하지만 연회는 정신이 없을 터이니 도움이 필요한 이들은 도우며 서로 통성명을 하고 친해질 거라 자부합니다. 사회성은 결여된 것뿐이라고 본인만 생각하지, 실상은 주변과 두루두루 친할 정도로 얼굴에 웃음을 드리우며 상대방과 즐겁게 지냅니다. 뭐, 동생 이야기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대를 위해서라도 그것은 자중하되, 시시콜콜한 이야기로 대화를 이어나갈 것입니다. 즐거운 연회에, 즐거운 사람들과의 대화는 언제나 행복하다고 그리 생각할 것입니다.
시리어스 초반
: 어느 정도 이 세계를 알았고, 그에 대한 진실을 알았을 무렵 밀려오는 위협에 조금은 당황합니다. 하지만 당황을 애써 감추고 두통이 있는 이들을 살펴볼 것입니다. 친절한 리온은 남을 위해 걱정하는 사람이니까요. 가족인 리아가 그러한 상황에 다친다면 휴식을 권장하고 쉬게 둘 것입니다. 그리고 천천히, 자신을 막으려는 세력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아마, 그들을 이해하지는 못할 겁니다. 눈에 띄게 행동하지 않겠지만 일상 속으로 숨어드는 것은 또다른 그의 특기이므로, 오히려 비일상일수록 그의 이성적인 판단이 점차 두각을 낼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리어스 중반
: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합니다. 그에 대한 정보를 하나하나 훑어볼 것이라고, 그는 생각할 겁니다. 완벽주의이자 과잉 기억 증후군을 가진 리온은 사람들과의 대화를 하나하나 기억하는 것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물론, 과잉 기억 증후군은 정보에 있어 기억하는 편은 아니라고 합니다.) 그들 중 수상한 낌새를 느낀 이가 있었는지, 천천히 읊어 생각할 것입니다. 자신이 예술을 놓지 않았다는 것을 과시하는 듯 리아를 그릴 것입니다. 하지만 그 그림들 중에는 분명, 사람들에 대한 정보가 빼곡히 있을 것입니다. 그는 이것을 대비하여 펜과 노트를 들고 다녔던 것일까요? 그건 아닐 겁니다.
시리어스 후반
: 추론의 추론, 수많은 자신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어느 정도 적대 세력에 대한 정보를 추려냈을 것입니다. 펜과 노트를 들고 그림을 그리는 척 하며, 정보를 적어내려 갑니다. 그는 과잉 기억 증후군을 앓고 있지만 그와는 별개로 성적은 높았기에, 정보를 적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 기회를 발휘할 차례이며 머리를 하나씩 쓰며 인물을 하나 둘 고를 것이라 생각합니다. 후반의 리온은, 새로운 희망希望으로 가득찬, 피그말리온을 소망에 품지 않은 다른 예술가니까요.
백막임을 발각되었을 시
: 완벽하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아닌, 1%의 실패를 어느 정도 받아들일 거라고, 리온은 그리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러분에게 말할 것입니다. “그래, 내가 바로 그 녀석이야. 소감이 어때?” 라며, 웃으며 여러분을 바라볼 것입니다. 알고 싶지 않았던 진실을 아는 것은 유감을 표하나, 거짓된 세상에서 그릇된 희망希望을 품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아니하다며, 그것이 자신의 정의正義라고 말할 것입니다. 옳은 길을 이끌어주는 것은 본디 예술가가 하는 일은 아니지만 자신의 희망希望을 전파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리온은 그리 말할 겁니다. 또한 마지막으로, 이 말을 붙일 것입니다. 인간은 영원히 행복하기만 할 수 없으며, 이론적으로 불가능함에 가깝고, 가끔은 슬퍼하고 우울하고, 절망을 하고, 그리고 타인을 만나 다시 행복해지는 것이 본질本質이라는 것을요.
백막임을 발각되지 않았을 시
: 완벽합니다! 여러분에게 들키지 않고 99% 확률로 성공이라니, 믿어 의심치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자만하지 않습니다. 리온은 겸손한 사람입니다. 당연한 일을 하였을 뿐이라며 여러분에게 말할 겁니다. 그는 뒤에서 돕는 조력자를 자처하는 것을 꽤나 많이 해왔기 때문에, 아마도 어깨를 으쓱이며 발각이 안 되는 것을 목표로 했을 것이라며 말했을 겁니다. 예술가의 정의正義는 과연 무엇일까요? 리온은 왜 이런 일을 해왔던 것일까요? 그 일을, 여러분에게 설명할 것입니다. 거짓된 세상, 그릇된 희망希望. 그 속에서 살아가는 것은 껍데기만 있는 행복일 뿐이라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이죠. 인간은 영원히 행복하기만 할 수 없을 것이 당연한 것이고, 때론 슬퍼하고 절망하다, 그것을 딛고 일어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허황된 꿈 속에서 행복을 좇는 건 옳은 일이 아니라며 정의正義를 내릴 것입니다.
흑막임을 지목되었을 시
: 예상지도 못한 상황에 그는 자신도 모르게 당황을 할 것입니다. 자신은 그저 정의正義를 실현을 했을 뿐이었는데, 돌아온 결과가 그 반대 세력에 가담한 장본인 취급이라니, 믿기지 않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의 선택이 그러한 것이라면, 그저 웃을 것이라고 리온은 그렇게 행동할 것입니다. 평범하게 웃지 않습니다. 그래요, 오히려 실소에 가까운 웃음입니다. 그러다가, 할 말이 없다는 듯 여러분을 외면할 것입니다. 그것이 너희들의 선택이라면, 그러한 것이겠지. 라며 등을 돌린 채 가만히, 서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렇죠, 묵언으로 대답하는 것입니다. 신뢰를 져버렸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여러분의 선택에 무심하게 이해할 것입니다. 관조자인 것처럼 말입니다. 관조자는 비록 이해는 하지 않겠지만 그저 여러분을 무덤덤하게 바라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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