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면

베리드스타즈 장세일 조각글

졸린가? 그는 피곤에 찌든 눈으로 시간을 살폈다. 자정은 한참 전에 넘긴 시각이었다. 그렇게까지 붙잡고 있는 일이 새삼 하찮게 느껴져서 그는 몇 번의 머뭇거림 끝에 새하얀 화면을 꺼버렸다. 기한이 닥치면 어떻게든 해낼 일이었다. 아니, 어쩌면 일감은 진득하게 쌓여서 이미 그를 완전히 덮어버린 것일지도 모른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을 머릿속으로 헤아리던 그는 결국 눈을 완전히 감아버렸다. 어쨌든, 지금은 쉼이 필요했다. 머리를 찌르는 두통에 약이나 커피 따위를 처방하는 일련의 행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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