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glph.to/zt8jil 에서 이어집니다. 왜 다시 가지 않는 거지? 문득 카라가 물었다. 남자는 조용히 무기를 손질하고 있었다. 돌아오는 대답이 없기에 물음 끝에 단어 하나를 덧붙인다. 소르간 말이야. 짧은 틈을 사이에 두고 남자가 고저 없는 목소리로 답한다. 질문의 의도를 모르겠는데. 아니, 잘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얕은 한
끝없는 눈으로 뒤덮인 어떤 행성. 새하얀 허허벌판에 발자국을 찍어내던 남자는 문득 자신이 책임져야 할 아이를 향해 고개를 돌린다. 문제없어 보이는군. 평소보다 뒤따라오는 게 늦는 것 같지만…. 제법 굵은 눈발이 헬멧을 부딪고 지나간다. 유독 들뜬 아이를 보며 그는 한숨을 한 번 내쉰다. 저 녀석은 겨울을 본 적이 없나? 겨울Winter. 겨울…. 무언
* 애콜라이트 카이미르×솔 * 카이미르 나이가 아주 아주 많다는 설정 * 개인적으로 상상해서 덧붙인 설정들이 나옵니다. 그는 스스로도 언제부터 시작했는지 의식하지 못할 만큼 아주 까마득한 과거에서부터 존재해왔다. 세월은 무의미했고 해가 뜨면 낮, 달이 뜨면 밤 그에게 시간은 그뿐이었다. 병에 걸린 적도 없었고 어느 순간부터는 더 자라지도
01 아나킨의 사랑을 거절하는 오비완. 나는 너를 기억한다. 무어가 그리 서러운지 애달프게 울던 울음은 아주 오랜만에 봐, 생경한 장면에 저도 모르게 넋을 잃고 말았다.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제 옛 파다완에게 모든 걸 줄 수 없음을 알고 있음에도 결국 온 힘을 다해 쏟아부은 애정은 언제나 흘러넘쳤다. 자각했다면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어물쩍
데바스테이터호 주변 경비는 무척이나 삼엄했다. 출입구는 단 하나만 열려 있었고 함선 주변에는 무장한 스톰트루퍼가 족히 300명은 넘어 보였으며, 보라색 전류가 흐르는 무기를 든 퍼지 트루퍼와 전투 드로이드 또한 도처에 깔려 있었다. 아무리 무법이 판을 치는 아우터림의 타투인이라도 감히 제국 함선에 침입하는 간 큰 무뢰배가 있을 리 없고, 아무리 제다이를
당신은 알고 있는가. '산타'라는 것은 사실 직업명이자 종족명이라는 것을. 뭐라고? 산타는 흰색 수염이 풍성한 할아버지 아니냐고? 그래, 많은 이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건 우리 '산타 주식회사'의 초대 CEO, 산타 클로스이다. 초대 CEO이면서 동시에 얼굴마담이기도 해서 다들 '산타'하면 산타 클로스를 떠올리곤 한다. 하지만 '산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