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벌 {쿠스노키 무우}

버려져버린 여왕벌

프랑스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 어머니의 외모를 물려받은 나는 내가 보기에도 꽤 이뻤다. 돈 많은 아버지는 나를 명문고에 보내셨고 나는 부족함 없이 잘 자랐다.

한가지 부족한것이라면, 인간관계가 조금 부족했다. 내 친구들은 겉보기에는 착하지만, 그 속내는 더러운 인간이였다. 사람들이 고통받는걸 좋아하는, 그런 친구들중 한명은 나에게 다가와서 말했다.

“쿠스노키 무우랬나? 이번 학년 잘부탁해.”

웃으면서 다가온 그친구. 그친구의 이름은 레이였다. 레이는 다른 친구들과 달랐다. 사람이 고통받는걸 싫어했고, 그친구들과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그 친구들과 이미 친해진 상태였으며, 그리고

“얘 얼굴 겁나 웃기네.”

“걸레년ㅋㅋ”

친구를 괴롭히고 있는 상태였다. 레이는 그런 나를 보고 내 친구들를 보는 표정으로 나를 봐라봤다

오늘도 그 친구를 괴롭혔다. 이름도 모르는 그친구를.

친구는 내 어께를 두드리며 뒤에 보라고 이야기했다. 뒤를 돌아보니 레이가 있었다.

“..레이,..?”

그날의 일로 인해 레이와 나의 관계는 완전히 망가졌다.

그리고 나는 레이에게 버림받자, 친구들에게도 버림 받았다. 똑같이 괴롭혔는데, 그 자식들은 내가 너므 심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고는 괴롭힘의 칼날을 나를 향하게 바꾸었다. 여왕벌이 벌집에소 퇴출되버린 상황이였다.

“하지마, 하지말라고–,..!!”

가방을 내 머리 위에 쏟고, 때렸다. 물을 뿌리기도 했다. 아프다고 소리쳐도 아무도 들어주지 않았다. 고통속에서 몸부림쳐도 소용은 없었다.

눈을 슬그머니 떴다. 눈앞에는 레이가 날 한심하다는 눈빛으로 바라봤다. 손을 뻗으면 닿을 거리였다.

나는 그녀를 향해 뛰었다. 심장이 터질듯이 뛰었다.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놔. 너랑 더이상 할 이야기 없어.”

레이가 내 얼굴을 보고서 말했다.

“레이짱,. 기다려봐, 할말이 있어 제발..”

그녀의 손목을 꽈악 잡았지만 그녀는 뿌리쳤다. 나랑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고. 더이상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그녀의 눈길을. 그녀의 눈빛을 참을 수 는 없었다.

“..나도 일부러 그런건 아니였어, 그, 그애가 잘못한거니까,.”

레이는 역겹다는 표정으로 나를 봤다. 하지만, 이건 내잘못이 아니야. 나 혼자만의 일이 아닌걸. 나 혼자만 한게 아니야. 태도를 바꿔 나를 괴롭힌 애들의 잘못이지.

“..넌 절때 바뀌지 않겠구나.”

그런 말을 하고는 그녀가 한걸음을 내딛은 순간.

“레이짱. 이건 내 잘못이 아니야–,.”

그녀를 커터칼로 푹푹. 찔렀다. 그녀의 신음소리는 귀를 울릴정도로 고통스러웠다.

“너가, 너가 나를 도와줬으면 됬잖아–!!”

나는 잘못한게 아니야. 너가 잘못한거니까. 나는 나쁜게 아니야. 너가 나쁜거라고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감옥이였다. 밀그램이라고 하는 어느 감옥. 여기서의 심판은 죄수의 정신을 추출해 노래로 만든다고 했다. 1심때는 믿지 않았다. 2심이 되고 나서 믿게되었다. 정신으로 노래가 만들어질수 있다는걸.

“에스군, 나도 그러고 싶지는 않았어.”

따듯한 한마디를 원했다. 에스군은 차갑지만, 어느면으로는 따듯했으니까.

“..그래서? 죄수번호 004. 쿠스노키 무우 넌 유루산이다.”

아, 나 정말 부정 당한거구나. 이런걸 원한건 아니였는데. 여왕벌이 벌집에서 퇴출된 상황인거구나. 모두 여왕벌 없이 잘 사는지 한번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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