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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망과 해방과 [願望と解放と]

Fan Made Voive Drama for April Fools' Day

(SE. 문 열리는 소리)

아마네

오셨군요. 우리의 이해자.

오랜만에 대화를 할 수 있겠어요! 줄곧 이 순간을 고대했답니다.

(SE. 피로가 느껴지는 발걸음 소리, 착석음.)

에스

그 호칭은 듣기 거북하군.

아마네

사양하지 마세요? 당신은 제 기대에 부응해 주셨어요. 충분히 협력자로 대해도 괜찮다고 판단했답니다.

에스

웃기지마, 너의 죄가 용서할 만한 것이라고 판단했을 뿐이다.

꽤 추상적이었다만, 네 살인은 종교에 의한 살인, 네 죄는 잘못된 교육을 받은 탓이라고.

밀그램이 네가 원하는 세계라는 너의 주장은 그저 망상이다.

아마네

그래도 당신은 저를 ‘용서한다‘ 하셨어요. 즉, 제 사상에 반감이 있을지언정─

저라는 결과를 긍정한다고요. 분명 제 각오를 보고 당신도 느끼신 것이 있는 거겠죠?

에스

하…. 골치 아픈 녀석이군. 자기 멋대로 곡해하고 있어.

아마네

에헤헤, 저는 그렇게 믿고 있어요! 당장은 답답하고 납득이 가지 않아도요. 분명 신님이 절 위해 그렇게 인도해 주신 거라고요!

에스

살인도, 인가?

아마네

(짧은 웃음소리) … 마땅히 해야 했을 행위인걸요? 교리에 의거해서, 그 사람은 벌을 받을 만했으니까요.

에스

나는 네 심상에서 네가 겪은 억압을 보았다. 상당히 미화되어 있지만… 결코 올바른 세계가 아니란 것은 확실해.

거기서 너는 최선을 다했다만, 어른들—네 양육자들부터 오히려 부정당했다. 인정하지 않아도 분한 마음이 쌓였을 테지.

아마네

다 아는 듯이 말하지 마세요.

에스

—그러다 마침 신앙이 편리한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거다. 착한 아이가 되면 살인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아마네

…입 다물어.

에스

(키득이는 웃음소리) 그저 내 추리를 말했을 뿐이다. 그렇게 까지 화내는 건가?

자신을 억누르던 사상을 뒤집어 쓰면 똑같이 보복할 수 있다는 것을 학습한 거지. 참으로 안타깝군.

이것을 너의 죄로 볼 것인지, 아니면 환경의 문제로 볼 것인지…

쉬운 문제는 아니었다만, 앞으로의 가능성을 고려해—

아마네

보복? 그런 얄팍한 마음이 아냐. 오로지 당연한 도리였어. 모욕하지 말라고 했을텐데.

에스

…물론 본인의 의견은 다른듯 하다만.


(SE. 육중한 2회의 종소리, 땅울림이 퍼지기 시작한다)

아마네

네가 틀렸어. 간수.

에스

아니? 틀린 건 너다.

아마네

하하, 그렇다면—, 이 감옥을 올바르게 바로잡아 드리지요.

에스

반란 선언인가, 건방지군… 죄수번호 008번 아마네,

자, 네 죄를 노래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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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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