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자란다,
SNS 숏폼 소설 by 우리는 주말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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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 지금은 연애하고 싶지 않아서.”
첫사랑은 흔히들 이루어지지 않는다지만 그게 내가 될 줄은 몰랐다.
그날 이후로 나는 집에 틀어박혀 온종일 게임만 했다.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나마 이거라도 하는 게 다행일 정도로.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나는 탑 랭크의 게이머가 되어 있었다. 그런 나를 팀에서 스카우트한 것은 당연한 흐름이었다.
하지만 선수 생활은 절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잠을 줄여가며 훈련에 열중했다.
첫사랑의 상처가 아직 가슴 속에 있었기에. 그것을 잊고 싶었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나는 계속해서 이겨나갔고, 마침내 세계대회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었다.
첫사랑에게서 ‘보고 싶다’는 연락이 온 것도 그때였다. 나는 설레는 마음을 안고 그녀를 만나러 갔다.
“오랜만이네”
나를 본 그녀는 배시시 웃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나는 그녀의 주근깨에 신경이 쓰였다.
짧은 만남 뒤에,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미안, 지금은 연애하고 싶지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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