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살인자의 끝,

그는 살인이 취미이자, 특기였다.

그만큼 살인을 잘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그는 짐승 같은 후각을 가지고 있었기에, 살인하기에 적절한 시간과 장소를 고를 수가 있었다.

그 덕분에 그는 지금까지 한 번도 잡히는 일 없이 그 일을 해치울 수가 있었다.

그렇다고 그가 충동에 휩쓸려 살인하는 것은 아니었다.

그는 살인을 할 때는 항상 냉철한 판단력을 유지했다.

그렇게 해야만 자신의 비밀스러운 생활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것을 알았기에.

하지만 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는 법이다.

그는 결국 살인을 그만두었다.

그가 경찰에 붙잡혀서도, 죄의 무게에 스스로 무너져서도 아니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았는데, 그보다 살인을 잘하는 사람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그는 수천, 수만 명을 죽여도 사랑받는 독재자를 보며 그의 재능에 한계를 느꼈다.

그는 좌절하며 다시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

독재자 덕분에 세상은 조금 더 평화로워졌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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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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