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기적,

“산타는 생존권을 보장하라! 보장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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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산타의 선물 공장.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바쁘게 돌아가야 할 공장이 웬일인지 멈추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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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덕 자본가 산타는 착취를 중단하라!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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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요정들이 머리에 붉은 띠를 두르고 파업하고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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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게들! 지금이 피크타임인걸 모르나! 지금 공장을 가동하지 않으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지 못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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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는 착한 척하지 마라! 하청받은 돈을 모두 사치하는 데 쓰는지 모를 줄 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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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들의 말은 사실이었어요. 산타는 최근에 V8 엔진을 달은 Ru-Dolf 신차를 새로 뽑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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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허! 이 모든 게 공장을 위한 것이거늘! 어디 감히 노동자 주제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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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산타는 자리에서 물러나라!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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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와 요정들의 갈등은 점차 파국으로 치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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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그들은 노사 간 타협을 하고 크리스마스 날 아이들에게 선물을 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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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크리스마스스 선물이 없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자, 전 세계 부모들의 항의가 빗발치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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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내 돈으로 애들 선물을 사줘야 한단 말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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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공짜로 받던 것을 못 받게 되어서 뿔이 단단히 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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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모만 해도 십 수억 명은 된단 말이에요? 그 정도의 민원이 빗발치니 산타에게 외주를 주었던 신은 더는 견디지 못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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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즉각 협상자를 산타 공장에 파견 보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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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원하는 게 뭡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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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자는 간신히 산타와 요정들을 테이블에 앉혀놓고 협상을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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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산타의 조속한 사퇴를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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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은 노동자답게 일만 하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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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것은 절대 쉽지 않은 일이었지요. 두 집단이 원하는 바는 너무나 명확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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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자는 이대로 놔둘 수는 없었어요. 빈손으로 돌아가면 신에게 대판 깨질 것이 분명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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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고자 협상자는 한가지 꾀를 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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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상가는 꿈 부서에 연락해서 접근권한을 얻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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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선물 공장에 견학할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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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요! 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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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 나타난 협상가의 말에 아이들이 손을 번쩍 드네요. 협상가는 무지개를 통해 그들을 산타 공장으로 인도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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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뜩 기대한 아이들은, 그러나 만들다 만 선물을 보게 되자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공장은 금세 눈물바다가 되어버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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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을 본 산타와 요정들은 자신들이 부끄러워졌지요. 결국, 그들은 노사 간 합의를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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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허! 우는 아이에겐 선물을 안 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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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산타는 사장답게 사태를 수습하러 나섰고, 요정들은 프로답게 재빨리 공장을 가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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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은 금방 완성되어, 그들은 아이들에게 견학 선물을 한 보따리씩 주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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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잠에서 깨어났을 때, 그들은 꿈을 하나씩 가지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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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 화가, 연예인, 우주비행사... 그들이 자라면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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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기적은 이렇게 일어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