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pe diem

NPC 부장 사하령

女高怪談 by whis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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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ELaTGB32kw?si=KhNJVJEJ_hKeQmHl

"잊으면 안 돼."

사하령
18세 2학년 여성 161cm

단순한 | 의존적 | 애착 | 괴리감 | 불가사의

(아이유)

다들 그러는데 귀신은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허상일 뿐이래. 그렇기 때문에 존재하지도 않는 거라고. 정말로 그 말처럼 전부 허황되고 거짓된 이야기에 불과할까? 그렇다면 찬란한 과학의 축복을 받은 21세기에서도 그러한 미신들은 어째서 사라지지 않는지. 그런 주장에 따르면 귀신 같은 건 진작 퇴물이 되어 문명의 이기 속으로 사라져야 했을 구시대의 유물에 불과한데 말이야. 현대의 과학자들도 심령현상과 같은 초자연적인 일들을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지. 하지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 한마디와 함께 환각 취급을 해버리는 것은 그냥 그 불확정성을 견디지 못하는 거야. 미지의 것에 대한 답은 '없다'는 것이 아니라 알지 못한다는 자체가 더 명백한 답에 가깝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을 도통 인정할 수가 없어서.

기억해.

우리의 지금을,
그리고 우리에게 벌어질 일들을.

명강여고 교정에는 소원 나무가 있고, 괴담 동아리가 있다. 그리고 괴담 동아리에는 사하령이 있지. 꽤나 신출귀몰한 구석과 옅은 기척. 보는 것만으로도 뻔히 읽히는 정보 값들을 제외하면 모든 게 불명인 인물. 괴짜에 가까운 면모와 증명되지 않는 것들을 좋아하는 습성. 명강여고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가장 믿을 것 같은 사람 0순위, 사하령. 그래도 걔네보다는 귀신이 더 좋아. 괴담 동아리 부장이라는 타이틀답게 심령현상이나 괴담 같은 이야기를 매우 좋아한다. 바람에 온갖 공포영화는 물론 문방구에서 파는 몇백 원짜리 공포 책들의 내용까지 전부 꿰고 있다. 흔히 말하는 괴담 마니아 수준. 하긴, 그러니까 피카부 부장 같은 걸 맡는 거겠지.

위의 서술만 두고 보자면 부장이 꼭 괴상한 인물이라도 되는 것처럼 그려지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러기엔 하령이는 너무 사람을 좋아하니까. 소원나무 아래에 있을 때를 빼고는 항상 친구들에게 달라붙어 있는 모습. 하령아, 하고 부르면 곧바로 따라붙는 대답. 응() 뒤에 따라오는 하트 이펙트는 덤. 순한 웃음과 함께 마주치는 눈동자에서는 상대를 향한 애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그러한 얼굴 앞에선 그만 무방비해져 하령을 따라 함께 웃어버리고 마는 일만이 남아 있다. 유해할 정도로 맹목적인 마음. 네가 이 동아리를 맡게 된 것도 그 연장선은 아닐까. 친구밖에 모르는 바보. 우리 부장, 우리 하령이.

01 970218

-의외로 무교, 무신론자

-냉기에 가깝도록 서늘한 체온

-손쉬운 애정과 잦은 부끄러움

-복숭아 알레르기 및 햇빛 알레르기 보유

-그런데 그거, 가끔 보면 컨셉 같기도 하고.

-그 외엔 모든 것이 불명

02 명강여자고등학교

괴담 동아리 피카 Peeka 부장

-괴담을 좋아하거나 소원나무의 전설을 듣고 입부한 학생들도 있지만 하령이 꼬셔서 들어온 부원들도 제법 된다. 입부 신청서가 대거 들어올 때마다 부장이 아주 좋아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그리고 사실이다.)

-부원들을 대상으로 가끔씩 소소하게 연애운이나 학업운 등 점을 봐주는데 제법 잘 들어맞는다는 후기가 속출한다. 괴담 동아리 안에서 나름의 인기 컨텐츠 역할을 하는 중.

-그런데 묘하게 겉도는 것 같다면 착각인가.

-모두와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는 편이지만 긴밀한 사람 하나 없다. 친구들을 그토록 좋아하는 게 눈에 뻔히 보이는데도.

-사하령 걔 몇 반이더라. 모르겠는데. 1반? 아니, 3반인가? 글쎄, 4반이었던 것 같기도. 내가 4반인데 무슨 소리야. 하령이 우리 반 아닌데.

-그냥 소원나무에 가봐. 걔 거기 자주 나타나잖아.

-교정의 소원나무 근처에서 빈번히 들려오는 목격담.

미신 괴담 친구 피카부 부원들

不好 고양이 외로운 것 시끄러운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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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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