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nk you for the Music!
4학년 퍼블릭 부연 설명
모두가 기분이 좋아보이진 않던데. 그럼, 역시 이 락스타가 나설 차례지! 펠릭스가 특유의 미소를 지으며 기타를 든다.
목소리를 겸한 피날레: https://www.youtube.com/watch?v=VFzPOdbyvD0
(이쪽으로 들으시는 것이 조금 더 본인 목소리에 가깝습니다)
언젠가부터 호그스미드 한 구석에는 피아노가 전시되어 있었다. 근처 가게에서 익명의 가문으로부터 기부 받아 주인장의 기분과 날씨에 따라 내놓는다는 이 피아노는 사실 펠릭스의 작품으로, 펠릭스는 부러 그 피아노를 구석으로 밀어둔 채 친구 여럿을 주변에 앉혀 놓은 참이었다. 세월이 흘러도 잊히지 않는 명곡 I have a dream을 기점으로 그의 기타 소리가 침체되었던 거리의 공기를 물감처럼 물들이자 행인들의 시선이 자연스럽게 그에게 꽂힌다. 시선이 몰려듦에도 불구하고 그는 이런 순간을 두려워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처럼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깜짝 공연의 막을 올렸다.
펠릭스가 학교에서 단 한 순간도 공연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은 건, 이 공연이 오로지 보가트 수업이 끝난 이후 호그스미드 행이 결정되었을 때 그가 즉흥적으로 고안한 것이기 때문이다. 조모의 장례를 눈 앞에서 다시 목도한 정도로는 흔들리지 않은 그였으나, 4학년 전체를 감싼 침울한 기색을 읽지 못할 정도로 눈치가 없지는 않았기에. 즉 그는 누군가에게 제 노래가 위안이 된다면 노래를 부르면 그만이고, 그게 싫다면… 그냥 시끄럽다고 자신을 미워하거나 성가셔하길 원했다. 친구가 슬픔에 빠진 것보다는 소란의 중심이 되는 게 낫다는 일념으로 기획된 공연이기에, 호그스미드에 들어서야 ‘나 버스킹 할 테니까 와 줘!’하고 외칠 수 있었단다.
피아노를 칠 거라던 자신만만한 예고와 달리, 한참을 기타와 노래만으로 무대를 채워가던 그가 지팡이를 집어든 채 아씨오 피아노를 외친 건 장장 네 곡이 지나서였다. 잘 나가는 락스타가 특별한 게스트를 부르듯 지팡이를 휘두르자, 검은 피아노 한 대가 전장의 흑마처럼 거리를 가르고 그의 곁으로 다가온다. 그 별 것 아니나 화려한 퍼포먼스에 매료된 것처럼, 주변인들이 환호를 보내는 것은 그가 무대를 이끄는 재주가 확실히 있다는 뜻이리라. 그 공기가 주는 압박감이 두려울 법도 한데 펠릭스는 당연하다는 듯 의자에 앉아, 제멋대로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공연을 마무리했다.
You could never know what it's like
Your blood like winter freezes just like ice
And there's a cold and lonely light that shines from you
You'll wind up like the wreck you hide behind that mask you use
And did you think this fool could never win
Well look at me, I'm coming back again
I got a taste of love in a simple way
And if you need to know while I'm still standing you just fade away
Don't you know I'm still standing better than I ever did
Looking like a true survivor, feeling like a little kid
I'm still standing after all this time
Picking up the pieces of my life without you on my mind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Once I never could hope to win
You starting down the road leaving me again
The threats you made were meant to cut me down
And if our love was just a circus you'd be a clown by now
Don't you know I'm still standing better than I ever did
Looking like a true survivor, feeling like a little kid
I'm still standing after all this time
Picking up the pieces of my life without you on my mind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commission by 길위새(@gilwebird)
* 원곡은 1983년의 노래로, 편곡된 작품일 뿐 시대상으로 문제가 없습니다.
* 기억나는 대로 직멘 하겠습니다. 새 계정에서도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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