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뇌락
총 9개의 포스트
내가 언니를 좋아하는 만큼 언니도 나를 좋아해주면 안될까? 메세지를 몇 번이나 썼다가 지운다. 결국 이 문자는 언니에게 전해지지 않을거다. 무의미하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안하면 정말 못버틸거 같아서. 코쵸 카나에.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지만 가장 불행하게 만드는 사람. 그리고 난 그런 당신을 사랑한다. * 카페에서
※하치야 사부로 부모님(아버지)도 변장술사라는 츠도이를 보고 날조한 2차입니다. 너희 집에는 왜 엄마가 두 명이 있으셔? 사부로가 그 질문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게 되었을 때쯤이었던 것 같다. 아버지가 자신에게 변장을 가르쳐 주셨던 건. 나의 아버지는 변장한다. 자신이 가장 사랑하는 모습으로. 어머니, 아름다우신 어머니의 모습으로. 긴 생머
* 5부 결말 이후 시점입니다. 죠르노 설정 날조 o 죠르노가 살아 돌아왔다. 머리는 누가 쥐어 뜯어놓은 듯 헝클어졌고, 옷은 아무도 입지 않으려 할 정도로 누더기 상태에, 온 몸이 피를 뒤집어 쓴. 근데 이런게 중요한가? 어쨌든 너가 살아 돌아왔다. 난 너의 숨이 끊어졌던 순간을 기억한다. 그야 내가 너의 곁에 있었으니까. 차가워지는 네 몸을 뜨
신준섭입니다. 센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전호장은 1학년 중 가장 키가 큰 신준섭을 처음 마주치고는 생각했다. 키 커서 농구하는 애구나. 그의 몸은 선수라기에는 너무 말랐고, 아니나 다를까 입부 후 치루어진 연습경기에서 신준섭은 선배들에게 계속 나가떨어졌다. 그걸 바라보면서, 느꼈다. 곧 나갈 애. 첫인상은 그곳에서 멈추었다. 일주일. 길다면 긴 시간이
“호장아, 씻고 누우라니까?” “…” “천국 같다…” 그 말에 준섭은 전호장을 빤히 바라보았다. 호장이는 최근에 살이 더 탔다. 호장이가 침대 위에 올라가 뒤척일 때마다 그의 움직임에 맞춰 반바지의 경계선이 확실하게 나타났다. 반바지는 헐렁했고 그 헐렁한 느낌은 호장을 편안하게 만들었다. 준섭은 그 경계선을 보고 잠시 목마름을 느꼈고, 가방을 내려놓고 1층
“진 상! 저기 하얀 돼지가 있어요!” “… 그래.“ 전호장은 조심스럽게 몸을 웅크린다. 살금살금, 처음 보는 동물에 다가가 본다. 돼지가 맞을까? 그림으로만 접했던 동물이다. 눈을 마주친 순간, 총소리가 허연 눈밭에 퍼진다. 탕! “호장이는 모르겠구나, 이건 곰이야.” “곰.“ “일본어로는 시로쿠마. 북극에 살아서 영어로는 폴라베어라고 해. 한국어로는…
아침이었다. 괴상한 생명체가 호장의 입에서 나온 것은. 음식에 비유해야 할까? 당장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이걸 음식이라고 불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토사물 주제에 살아있다. 저녁에 뭐 안 먹고 잤는데. 감촉, 미역같이 미끌미끌하다. 색깔은? 전호장은 한 손으론 눈을 비비적거리고 한 손엔 그것을 올려놓는다. 문득 초등학교 때 했던 한 과학실험이 생각난다. 닭의
※ 호위팀 전원 생존이라는 설정입니다. 이 설정 이외에도 원작과 다른 설정이 있습니다. 보스와의 전투가 끝나고 우리들의 시간은 빠르게 지나가기 시작했다. 보스가 된 죠르노는 마약을 거래하는 팀이 다른 일을 시작하게 도왔고 죠르노의 의견을 따르지 않고 마약을 조달하는 조직원은 처단했다. 조직에 남았지만 수입이 줄자 마약과 관련이 깊었던 사람들과 새로 바뀐
읽으시기 전에 *아래의 글은 영화 <설국열차>의 세계관을 가져왔습니다. 무리한 설정이 당연히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준섭호장이지만 준섭태산도 포함되어있으니 한쪽 커플링 고정이시면 읽지 않는 걸 추천합니다! *기울임체=일본어로 생각해주세요~!! 또 쓸데없는 짓 하네. 진은 후쿠다의 날카로운 말에 잠시 매만지고 있던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