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재판 트윗 백업 (1)
시리즈 전체적인 스포일러 주의
- 역재2 플레이하다 '고우는 어떻게 엘리베이터 3인 중 자신을 쏜 사람이 누구인지를 정확히 특정해 냈는가?'를 생각해 봤는데(목격 당시엔 셋 다 기절해 있었으니까)
처음부터 눈치를 채진 않았을 것 같음 고우도 그땐 감정적으로 엄청 격분해 있는 상태였고... 이러이러한 이유로 총이 격발됐을 것이다, 라 진상을 추측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으니까(보통은 하이네라고 생각하겠죠 실제 과거 재판이 그러했듯...)
< '두 사람은 격렬한 몸싸움 도중이었다. 어쩌면 고의적으로든 우연으로든 신이 하이네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는데 그것이 역으로 스스로를 맞힌 것일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이 그때도 소수 제기되긴 했는데 거기에 대해선 오히려 고우가 혀를 찼음 좋겠음 그럴 리 없다고 그 느물거리는 자식이 먼저 총을 들었을 리가 없다고... (고우가 신을 '나약하다'고 생각하진 않을 거란 점도 좋지 않나요 물론 신을 그리 평가하면 '그럼 그 약한 양반한테 당한 님은 뭐임?'하는 물음이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이란 부분이 크게 작용을 했겠지만은...)
< 하이네가 한사코 무죄를 주장하는 모습을 본 + 나마쿠라가 어떤 인간인지를 이미 대강 알고 있던 고우가 제일 먼저 혹시?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 거였음 좋겠다 그전까진 그래도 '철저히 내 방식대로 미츠루기를 키워 신의 방식이 틀렸음을 증명하겠다'는 마음으로 미츠루기를 가르쳤는데... 미츠루기가 악몽을 꾸다 자기도 모르게 내뱉은 잠꼬대 등을 듣곤 그 순간 곧바로 사건의 개요를 모두 파악해 낸 거였으면 << 의도는 불순했으나 어쨌든 그동안 오래도록 미츠루기가 업계 탑에 오르도록 도와왔던 건 또 사실이라... 고우로선 거의 괘씸함 배신감 정도의 감정을 느꼈었음 좋겠음 그러니 이렇게 된 거 널 정말 끝까지 밀어주겠다 널 누구나 인정할 정상에 올려놓겠다 그리고 추락시키겠다... 이런 양가적인 심리가 복잡하게 뒤섞여 있었으면
- 역재 메이가 너무 좋다...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총을 맞았지만 그와는 달리 곧바로 탄환을 적출해 낸 것에서부터 벌써 아 이 둘은... 결이 다른 인간이 되겠구나 하는 걸 느꼈었는데 "화려한 역전"에서의 메이: 마요이가 갇혀있다는 말에 끝까지 자물쇠 해제에 착수함 < 아ㅠㅠ
- 이따금 어깨 아닌 목에 탄환이 박히는 꿈을 꾸곤 하는 고우 < 그러나 이런 타입들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것을 그 무엇보다도 끔찍이 여기기에... 평소랑 다를 건 하나도 없다 부하로 부리던 후배 검사/형사한테 카르마 씨 오늘 기분 좀 안 좋아 보이지 않으셨어요? 하면 뭔 소리임? 함 다들
- 보고 싶은 것
1) 역1 이전~이후 시점쯤에서 미츠루기 대신 날아온 계란 맞는 이토노코
2) 고우 장례식에 간 미츠루기와(식장 자체는 충분히 고급스러우나 사람은 거의 없고 텅 비었음 좋겠음 고우의 방식대로라도 범인을 잡아넣어 만족한 소수의 피해자/유가족들만 좀 옴...) 네가 여길 어디라고 오느냐 외치며 그에게 성큼 다가가려는 일가 친척 A를 막아서는 메이
3) 현장에서 경찰 옷 입은 위장한 피의자랑 별탈 없이 인사 나누다 거수 경례 방향 틀린 거 보고 바로 제압해 검거하는 이토노코
- https://youtu.be/rVeMiVU77wo
이 뮤비 원래도 정말 좋아했는데... 고도 치히로 치나미 보다 문득 다시 떠오름
- 대학생 시절 "12인의 성난 사람들" 연극으로 무대에 올라간 나루호도 보고 싶다... 역할은 당연히(?) 8번 배심원임 (미츠루기는 보러 갈 생각 전혀 없었는데 우연히 관객석에 앉게 될 듯 참고인 추가 진술 들으러 왔다 아 제가 지금 바로 공연에 들어가야 하거든요; 하고 관람을 권유받았다든가...
- 역재 1 이후 고우에 대해 고뇌하는 미츠루기 보고 싶다... 어린 시절 제가 심한 감기에 걸렸을 때 혀를 차면서도 돌봄을 자처한 것도, 유학을 가기 전 어딘가 마음이 무거운 듯 굴자 금세 눈치를 채곤 '카르마 가의 인간'이 왜 쓸데없는 데에 시간을 낭비하냐며 곧장 후원자를 연결해 준 것도 모두 고우였기에... 가뜩이나 그동안 사람을 선과 악, 유죄와 무죄, 피해자와 피고인 양극단으로만 나누어 생각하던 당시의 미츠루기로서는 '내가 과연 이 인간을 어떻게 분류를 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것
특히 다른 건 다 그렇다 쳐도 둘이 함께 차를 타고 어디론가 가던 중 갑작스레 교통사고가 났을 때 고우가 순간적으로 미츠루기가 앉아있던 조수석을 보호하는 방향으로 핸들을 튼 적이 있었기에... 미츠루기는 그때 그 행동은 날 살리기 위해서였을까? 아니면 실은 (나 이외에도 평소 그 자리에 자주 앉곤 하던 메이나 다른 가족들을 위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행위였을까? 하는 고민을 끊임없이 이어가곤 한다
결국 이토노코가 특유의 마당발 기질을 발휘해 경찰관 심리 상담으로 유명하다는 모 상담사를 추천해 주고... 난 그런 거 필요 없다 거절해도 이토노코가 검사님 그러다... (미: 그러다?) 아니 아닙니다 그냥 제 정성을 봐서라도 한 번만 받아보십쇼 이미 예약도 다 잡아 놨잖습니까 한사코 등을 떠미는 탓에 거의 억지로 상담실을 방문하게 됨
암튼... 처음 몇 차례는 정말 있는 그대로 사실을 나열하는 일만 지속되고 상담 자체의 차도는 그다지 좋지 못할 것 같다 마치 재판을 하듯 미츠루기는 1은 1이다 2는 2다 건조하게 설명을 이어가는데 상담사는 그 말을 가만히 듣고만 있겠지 덕분에 미츠루기도 이거 별 효과 없는 거 아닌가 의심이 들고 급기야는 그래 이번까지만 참석을 하고 그만 관둬야겠다 다짐을 하기까지에 이르는데... 딱 그날 상담사가 무척 곤란하단 듯 입을 열었으면 좋겠음 제가 알기로 미츠루기 씨께선 학창 시절 내내 전과목 성적이 굉장히 우수하셨다던데 혹시 그럼 절 좀 도와주실 수 있겠냐고
뭘 말입니까? 되묻는 미츠루기와 실은 제가 이번에 연구를 하다 수학 공식 하날 써먹게 됐는데 어찌 된 일인지 이게 영 풀리질 않는다며 괜찮으시다면 저 대신 식을 풀어 방법을 알려주실 수 있겠냐 요청하는 상담사
미츠루기 속으론 어이가 없어 말이 안 나올 지경이지만 마지막인데 뭐 어떻냐 하는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부탁을 받아들였는데... 문제가 상담 시간이 끝날 때까지 그게 풀리질 않음 답이고 뭐고 근삿값도 안 나옴ㅋㅋ 해가 져 창밖이 어둑어둑해질 즈음까지가 돼서도 포기를 못 하고 끙끙 앓고만 있는 미츠루기에게(이런 데서 자존심이 세다) 상담사는 아이구 저런, 제가 무리한 부탁을 했나 봅니다. 살살 약 올리듯 이제 그만 자리를 파하자 제안한다 (그리고 미츠루기: 혈압 올라서 종이랑 펜 하나만 빌려달라 하더니 공식 그대로 베껴 감
그런데 일주일쯤 뒤... 다시 만난 상담사가 능청스럽게 사과할 듯 정말 미안한데 애초에 자기가 식을 잘못 적었었다고 풀이가 안 되는 게 맞았다고 ㅋㅋ... 이야 이 부분만 수정하면 이렇게나 간단하게 풀리는 거였더라고요~ 어떻습니까? 묻는 상담사
미츠루기 안 그래도 심리 상태 불안정한데 일주일 내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풀이에만 신경을 기울였던지라 순간 울컥하는데... 눈치를 어디다 팔아먹은 건지 상담사는 거기다 대고 화도 나셨죠? 허탈하기도 하셨고요. 물음
... 예. 마지못해 인정하는 미츠루기.
그런데 상담사는... 오히려 그 말에 빙긋 웃을 것 같다.
"왜 그런 감정을 느끼셨나요?"
"당연하잖습니까. 아무 의미도 없는 짓이었으니까요."
"왜 아무 의미가 없는 짓이었죠?"
"어차피 처음부터 풀릴 리가 없는 식이었... 이거 언제까지 하는 겁니까?"
"미츠루기 씨."
당신은 그분께서 왜 핸들을 틀었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알고 계신가요?
침묵하는 미츠루기와... 혹은, 언젠가는 그것을 깨닫게 될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하시나요? 먼 미래에나마? 질문하는 상담사.
"아마도... 없을 겁니다. 영영. 그분은 운명하셨으니까요."
"맞습니다. 불행히도 어떤 진실들은 영영 그리 묻혀버리곤 하죠."
저는 당신께 그분의 행동을 해석해 드릴 순 없습니다. 그분의 진의는 그분 본인께서만 알고 계실 테니까요. 설령 제 나름대로 설명을 덧붙여 당신을 설득시킨다 해도, 그 또한 무의미한 행위에 지나지 않을 겁니다. 만약 제가 그것은 당신을 위한 것이었다 말한다면 당신은 아니다 부정하실 테고, 그렇다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말한다면 절망감에 빠지게 되시겠죠. 어쩌면 그러다 또다시 악순환에 갇히게 되실지도 모르고요. 어느 쪽도 훌륭한 선택지는 아닙니다.
... 전 당신의 직업을 알고 있습니다. 직업적 특성상, 당신은 무언가를 두루뭉술하게 남겨둔 채 그대로 지나쳐 버리는 것에 익숙지 않으실 겁니다. 반대로 어떻게든 그것을 파헤치고, 진위를 가려내는 쪽에 훨씬 더 능숙하시겠죠. 물론 그런 태도가 무조건 좋지 못하단 건 아닙니다. 그건 때때로, 아니 많은 경우 당신에게 크나큰 삶의 원동력이 되어 줄 겁니다. 하지만 미츠루기 씨,
벌써 겨울이 가고 봄이 오고 있습니다.
어디선가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들려옴. 추위가 언제 가시고 말았는지, 미츠루기는 그제야 오늘 이곳에 오는 길 제가 숨을 내쉴 적에 단 한 번도 허공으로 입김이 서렸다 사라지는 광경을 보지 못했단 바를 깨달음. 그렇군요. 그가 말함. ... 일주일보단 훨씬 길었네요. 그러게요. 상담사가 답함.
그러고는... 고우 추도식에 참석하는 미츠루기가 보고 싶음 약간 그런 거죠 고우의 이름 뒤로 마침내 마침표를 찍는 그런... (더이상 기력이 없어 못 적고 인용만 닮
- https://youtu.be/v8ZAVruZ63M
고우 미츠루기 생각하기,,,
- 아니 진짜 메이가 ㄹㅇ 지존. 매력. 이라니까요 메이 어릴 때 카르마 가 다른 친족(특: 열등감 심함)이 미츠루기 보고 시비 털면 내세울 건 고작 타고난 이름밖에 없는 주제에 뭘 믿고 그렇게 기고만장하냐며 진정한 카르마 가 사람은 이름이 아닌 실력으로 정해지는 거라 쏘아붙였을 듯
- 고우가 메이와 놀러 가기로 약속을 잡았던 날 우연히 긴급하게 재판에 대신 서 줄 수 있겠냐는 요청이 들어왔음 좋겠다 메이는 자긴 어린애가 아니라며 괜찮으니 가 보라 말했는데... 고우가 떠난 뒤 학교에서 돌아온 미츠루기가 집안이 유난히 조용한 것을 의아히 여기다 ↑ 이 소식을 듣게 됐으면
미츠루기 그때까지만 해도 메이와 그렇게 친한 사이는 아니었던지라 그런가 보다 했다가... 문득 신과의 일이 떠오를 듯 신도 생전 저와의 약속을 부득이하게 어긴 적이 가끔 있었어서... 당시의 미츠루기도 '어른스럽게' 행동해야 한단 생각에 그때마다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었는데 사실 속은 그렇지가 않았던 것
물론 그 시절의 자신과 메이는 성격이 또 좀 다르고 때문에 메이 입장에선 정말로 별다른 섭섭함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마음이 석연치 않아진 미츠루기는 메이를 찾아 온 집을 뒤져 나간다
그리고 메이는 자기 방도 아닌 구석진 다락 이런 곳에서 발견될 것 같음 ㅋㅋㅠ 혼자 웅크려 앉아서 훌쩍이다 미츠루기와 눈이 딱 마주치곤 뭘 보는 거야 미츠루기 레이지!! 성질 내는 메이
미츠루기 이걸 어쩌나 잠시 고민하다... 학업의 연장으로 도서관에 가려고 하는데 내가 이 동네는 처음이라 길을 잘 모르겠다 너도 어리니 마찬가지일 수도 있겠지만 혹시... < 까지 말하는데 메이가 먼저 뭐, 뭐라고? 선수를 쳐 버림
역시 바보는 어쩔 수 없군! 네가 여기에 온 지가 벌써 한 달째인데 아직도 근방 지리를 파악하지 못했단 거야? 위치 파악이야말로 수사에 있어 기초 중의 기초라는 걸 몰라? 그러고도 네가 유능한 검사가 될 거다 자신 있게 떠들고 다닐 수가 있나? 내게 발각당한 게 그나마 다행이군! 당장 코트 입어! 꾸물거릴 시간 없으니까!
언제 침울해져 있었냐는 듯 벌떡 일어나 미츠루기의 팔을 잡아끄는 메이와 + 타당한 지적이로군. 하며 그의 뒤를 따르는 미츠루기.. 가 보고 싶음
- 미츠루기를 거의 수제자(틀린 말도 아님)처럼 키운 고우 생각할 때마다 미치겠음 그러면서도 '카르마'란 이름은 안 주겠다... < 이걸 미츠루기가 아버지의 명맥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로 여겼을지 아님 어쩔 수 없는 이방인을 향한 대우로 여겼을지가 궁금함
- 아이러니하게도 혈육인 메이를 제외하곤 고우의 '제자'라 부를 법한 인물이 미츠루기밖에 없었음 좋겠단 생각을... 하는 중
잠깐의 가르침 정도야 후배들에게도 전수한 적 있었으나... 그 특유의 완벽주의 탓인지 아님 다른 무언의 이유 때문인지 다른 검사를 따로 제자로 둔 적은 없었으면
- 테미스 학교로 1일 강의를 나가게 된 나루호도... 스케줄이 재판 준비와 겹친 바람에 강의 원고를 이틀 만에 밤새워 작성하게 되는데
검토고 뭐고 죽어가다 서류를 전달해 주러 사무소로 온 미츠루기에게 어색한 부분이 없는지 좀 훑어봐 달라 부탁한다 < 그러나 문제는 이쪽도 방금 출장에서 돌아옴
미: 다 좋은데... 법원(法源)은 어디 있나?
나: 뭐? 법원(法院)? 저쪽 길에 있잖아?
미: 무슨 소린가? 법원에 관한 내용은 어디 있냐니까?
나: 너야말로 무슨 소리야? 너도 하루가 멀다 하고 가는 곳이잖아?
오도로키: 두 분 다 좀 주무시고 오시죠...
- "역전 만담극장" 후 유가미에게 뭔가 선물이라도 하나 건네주고 싶단 생각을 하게 된 코코네... 당시 (의도한 건 아니었다만은) 유가미가 법정에 늦게 도착한 것도 있었고 + '성인 남성이 일상 생활에서도 부담스럽지 않게 늘 사용할 수 있을' 물건이라 하니 아직 사회 경험이 많지는 않은 코코네 입장에선 크게 떠오르는 것도 없었고 해서 반은 농담으로 반은 진심으로 손목 시계를 파는 가게로 유가미를 데리고 갔음 좋겠다
자 골라 보세요, 제가 사 드릴 테니까! 대신 너무 비싼 건 말고요! 하며 자랑스레 말했는데... 어쩐지 유가미 반응이 떨떠름할 듯
어? 하는 마음에 유가미를 바라보다... 츠키 씨, 정말 괜찮겠어? 벌써부터 이런 걸 사면 지갑이 거덜나는 거 아닌가? 하는 목소리에서 노란색 감정과 남색 감정이 동시에 보인단 사실을 깨닫는 코코네... 지금은 그렇지 않다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유가미가 손을 움직일 때마다 그 주변에서 철컹거리는 소리를 내며 언제나 그의 자유를 억압하던 물건이 있었단 바를 눈치채게 되는... 코코네
코코네 그냥... 아 역시 안 되겠어요! 하고 유가미 등 떠밀어다가 다른 가게로 들어갈 듯 유가미는 ?? 하면서도 그대로 밀려준다 그러게 츠키 씨, 햇병아리가 무리하면 안 되지...
- "소생하는 역전" 이전까지는 간토가 토모에를... 뭐랄까 일종의 '필요악'처럼 이용했었을 것 같다 토모에도 그나마 거기서 위안 아닌 위안을 얻었고... 그러다 타다시키가 살해된 이후 간토에게서 문제의 연락을 받곤 마침내 완벽히 무너지고 말았을 듯
+) 칼이 사라지고 방패만 남은 트로피를 멍하니 바라보는 미츠루기
날이 제거된 이유가... 단순히 누군가 그것이 실제 흉기로 사용될 수 있음을 깨달았기 때문도 있지만
토모에나 제가 정말로 방패막이 역할만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었기 때문도 있다 생각하며 자조하는 미츠루기
- 미츠루기 변호 맡고 언론에서 악마의 변호인 소리 듣는 나루호도... 계속 생각 중임
정말 문자 그대로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는데 쓰인 멸칭이었는데... 표정이 영 좋지 못한 미츠루기에게 역으로 생각해 보자면 틀린 말도 아니지 않냐며 아무렇지도 않게 대꾸하는 나루호도
- DL-6호 사건 이후부터 지금까지 장장 15년 이상 신의 모습을 목격해 온 고우 보고 싶다... 환각인지 망령인지 무언지 도대체가 알 수가 없지만 그런 게 보인다 입 밖으로 꺼낸 적은 단 한 번도 없겠지
그리고 어느 쪽이든 미츠루기에겐 보이지 않았음 좋겠음
+) 식구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고 저 자신과 미츠루기만이 남은 어느 날 식탁 위로 오르톨랑을 올리는 고우 생각 증
일종의... 비웃음 가득한 축객령 같은 거죠 그러니까
- 메이도 타고난 성정이 예민할 것 같으니까... 어린 시절부터 별 일이 없어도 종종 악몽을 꾸지 않았을까 정신은 이깟 거 아무것도 아니다 저항하지만 몸 컨디션이 나쁜 건 어쩔 수가 없어서... 이럴 거면 차라리 명확한 원인이 있기라도 한 편이 낫겠다 생각하던 메이
그런 메이가 미츠루기와 함께 일하던 어느 밤 아버지가 나오는 꿈을 꾸곤 번쩍 눈을 뜨는 게 보고 싶음 심장이 빠르게 뛰고 식은땀도 잔뜩 난 것이 다시 잠자리에 드는 건 역시 무리 같고 물이나 좀 마시자 하는 생각으로 문을 열고 나왔으면
그리고 거실 소파에 앉아있던 미츠루기와 마주칠 듯
서류 검토야 진즉에 끝났고 내일모레 공판만 앞둔 상태에서 미츠루기가 구태여 깨어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는데... 그가 먼저 입을 열겠지 괜찮나?
그 말 한마디에 미츠루기 또한 사정이 별반 다를 바 없단 사실을 깨닫는 메이
둘이 그냥 그렇게... 기대앉아서 아무 말 없이 아침을 기다렸으면 좋겠어요 나중에 서로 수면에 도움되는 아로마 향 이런 거 선물로 주고 받아서 이토노코만 ?? 되게 만듦
- "역전, 그리고 안녕" 후 시간이 또 좀 지난 시점에서... 우연히 tv에서 틀어준 동물 다큐멘터리를 함께 시청하게 된 나루호도+미츠루기가 보고 싶다
이 같은 행위는 이들의 본능으로~ 하는 나레이션을 듣더니 자네 그때 내가 했던 말 기억나나? 나지막이 입을 여는 미츠루기
뭐 말이야? 되물으면 나마쿠라 변호사가 살해당한 사건에서, 내가 '나도 모르게' 권총을 주워 들었다 말했었잖나. 답함
"그러고 보니 그랬지."
"가끔은 그런 생각이 드네. 그게 과연 정말 엉겁결에 저지른 일이었을까?"
"... 무슨 뜻이야?"
"물론 당시의 나는 내 앞에 서 있는 이가 하이네 코타로란 사실을 알지 못했었지. 때문에 자네가 그것을 '혼란에 빠진 목격자가 반사적으로 행하고 만 돌발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었던 거고. 하지만 봐, 평소의 '미츠루기 레이지'가 어디 그리 녹록한 인간 같던가?"
"미츠루기."
"끝까지 들어. 그렇다면 이 모순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자네가 간과한 부분이 무엇일까? ... 돌이켜 보면, 자네는 평소 나를 꽤나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었지. '내가 아는 넌 그럴 사람이 아니다'는 둥. 옳고 그름을 떠나 타인을 향한 대상화가 결국엔 우리 존재에게 불가피한 행위임을 감안할 때, 여기서 그나마 합당한 선택지는 단 하나야."
"네가 인정하지 않았을 뿐 네 본능이 하이네를 알아봤고, 그래서 충동적으로 총을 집어 들고 말았단 소릴 하는 거야, 지금? 나는 꼼짝없이 거기에 속아넘어간 거고?"
그럴지도 모르지. 애써 담담한 척 하지만 끝이 미세하게 떨리고 만 목소리를 들으며 마른 세수를 하는 나루호도(누군가 이와 아주 흡사한 발언을 이미 제게 하지 않았던가? 스스로를 불구덩이에 밀어넣는 이를 또다시 가만 보고만 있어야 하는가?)
잠시 할 말을 고르다... 신중히 운을 뗀다
"예전에, 한창 연극에 심취해 있었을 때. 그때 난 수십 개는 되는 대본을 토씨 하나 빠뜨리지 않고 몽땅 외워야 했어. 애드리브도 먼 얘기였지. 일단 당장은 기본에 충실해야 했으니까. 색색깔의 펜을 챙겨다니며 열심히 밑줄도 긋고, 메모도 하고... 그렇게 살았었어. 그런데 너도 알다시피 고전 문학은 난해한 단어가 많으니까. 이건가? 하면 앞글자만 똑같은 비슷한 단어인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거든. 그 경험을 계속 반복하다 보니 나중엔 아예 사전마냥 정확한 의미를 줄줄 읊고 있더라고. ... '본능'이라고 했지. 맞아, 우리에겐 어찌 할 수 없는 동물적인 측면이 있어. 나는 아직도 높은 곳이 무서워. 남들은 경치를 구경하기 좋다며 잘만 올라가는 높이가, 난 몇 걸음 걷기만 해도 다리가 떨리고 안색이 창백해져. 아마 앞으로도 놀이기구 같은 걸 즐길 일은 결코 없을 거야. 하지만 미츠루기, 우리에겐 동시에 '본능'과는 다른, 보다 사회적인, 보다 남을 생각할 줄 아는 인간만의 고유한 특성이 있어."
" '본성'을 말하는 건가. 자네는 인간이 본디 선량한 생물로 태어났다 보나?"
"꼭 그렇지는 않아.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으니까. 환경적 요인이나 개인의 기호도 당연히 영향을 미치겠지. 그래도..."
어색히 웃는 나루호도.
"내가 좋아하는 설이 있어. '인간 문명의 첫 징조는 오래전 발견된, 부러졌다 치유된 대퇴골에서 찾을 수 있다'는 거. 부위의 특성상 만약 아무도 환자를 도와주지 않았다면 그는 얼마 지나지 않아 죽고 말았겠지. 위험으로부터 도망치지도, 물과 음식을 섭취하지도 못했을 테니까. 허나 회복된 상태의 뼈가 발굴되었다는 것은, 곧 누군가 그를 안전한 곳으로 데려와 몇 개월 동안이나 보살피고 돌봤으리란 바와 필연적으로 직결돼. 내 안의 '인간'이란 그런 생명체야. '나'라는 개념을 그 너머로까지 확장하는. 설령 순간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할지언정, 언젠가는 그것을 돌이키려 노력할 수 있는. 그렇기에 타인의 신뢰와 지지를 필요로 하는."
내가 믿는 미츠루기 레이지는 바로 그런 사람이야. 다가오는 곧은 눈빛과... 어쩐지 목이 메어 끝내 반론을 제기하지 못하는 천재 검사 < 가 보고 싶음... (됐고 얘들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읽고 끝내라...
- 나루호도의 벌이가 변변찮은 이유 < 이거 사실 이유가 꽤나 명확한 것 같음 승소냐 패소냐 여부보다도 '진실'이 중요한 변호사... << 모두가 마냥 좋게 보지는 않을 거란 말이죠 그리고 안타깝게도 변호사에 대한 평가란 결국 승소율로 결정이 되기 마련임
암튼 역재 1~3 내내 신통찮은 수입에 대해 나름대로 고민을 하던 나루호도가... 아이러니하게도 4 시점에서 깨달음을 얻게 됐음 좋겠음 당신 이렇게 푼돈이나 받으며 살 게 아니다 나와 함께 더 큰 판에 가 보자 설득하는 도박사 A와 + 무패 겜블러로 살아가며 원초적인 쾌락은 조금이나마 느꼈을지 몰라도 그 이상의, 다시 말해 보람이나 자부심 같은 감정은 전혀 느끼지 못했던 나루호도... 거기서 비롯된 공허감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가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고 있었는지(혹은 두어야 하는지)를 알아차리곤 호탕히 그의 제안을 거절해 버리는 나루호도...
- 미츠루기한테 사법 거래 제안하는 망령이 보고 싶다... 사건 스케일이 워낙 크다 보니 그가 깨어나고 신문이 가능해진 순간 곧바로 검찰총장에게 연락이 갔겠지 거기다 대고 딜을 거는 망령이 보고 싶음
대충 미제 사건 A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 아니면 10년 전 아무 연락 없이 실종된 B에 대한 정보를 주겠다 이런 식으로 말을 하면서 그때마다 관계자들로 제 장기인 얼굴 바꾸기를 선보이는데... 보통 사람이라면 기겁을 할 광경에도 아랑곳 않고 덤덤히 취조를 이어나가던 미츠루기가 그럼 이 얼굴은 어떠십니까, 하고 또다시 교체된 한 얼굴에는 일순 미간을 좁히며 표정을 굳혔음 좋겠음
그 찰나를 놓치지 않고 아무래도 이쪽이 정답이었나 보군요. 웃는 검은 머리칼의 누군가와... 장난은 그 정도까지만 하지. 불쾌히 말하는 미츠루기
- 무릎 꿇은 채 고우의 풀린 구두 끈을 묶어주는 미츠루기... 생각 중
아니 고우네 저택 근처로... 유난히 뻐꾸기 소리가 많이 들렸음 좋겠어요 그 말인즉슨 남의 둥지를 파고 든 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이다
- 치히로가 종이에 손을 베이거나 했을 때 치히로 본인보다도 상처를 빨리 발견하곤 하던 카미노기 보고 싶다... 치히로는 카미노기가 아기 고양이, 피가 나는군. 말을 한 후에야 손가락 끝이 따끔거린단 걸 알아차렸을 듯
선배는 눈치가 참 빠르시네요, 하면 그럼, 누가 입은 상천데... 하며 밴드를 감아주던 카미노기
- 변호사까지 은퇴한 뒤 영화 감독처럼 살아가는 나루호도 보고 싶음... 감독이라 해 봤자 거창한 건 아니고 그냥 좋아하는 사람 그리웠던 사람 나중에 만나서 밥 한 끼나 같이 하자고 했다 다시 보지 못한 사람 등등... 을 찍어다가 홈 비디오처럼 편집한 거였으면
암튼 미누키도 찍고 마요이+하미도 찍고 사무소 일동도 찍고 미츠루기+야하리도 찍고... 하다 마지막엔 본인을 촬영한 화면이 나왔음 좋겠음 이만하면 좋은 인생이었어. 그렇지? 웃으며 말하는...
- 조장(鳥葬)에 대해 이야기하는 유가미 보고 싶음 대화 상대는 카구야/미츠루기/반 중 하나로... (코코네한텐 이런 얘기 안 할 듯
- 근데 고우가 사랑을 완전히 부정하진 않았으리란 게 내 가슴을 흔듦... 사랑 따위 존재하지도 않는다 파였으면 애초에 가족부터 제 곁에 두지 않았겠죠 그보단 뭐랄까 공과 사에 엄격하려 하는... 사의 침범을 철저히 배제하려 하는? 그런 느낌이었을 듯
- 아니 근데22333 나는 고우가 '만인에게 늘 엄격하기만 한' 사람이었을 거라곤 생각 안 함 기준에 부합하는 이들(ex: nn년 간 카르마 가를 위해 일한 집사)에겐 나름 합당한 대우를 하는 타입이었을 것 같고... < 그리고 바로 이 점이 미츠루기가 그를 품위있는 인간으로 여기게 된 까닭 중 하나일 것
- "로미오와 줄리엣"이 왜 비극이 아닌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나루호도와 미츠루기... 문학적 분류와는 무관하게 '사실 여부를 떠나 (도의적 측면에서) 개인의 희생을 집단 간 반목의 해소 계기로 삼을 순 없다'는 점엔 둘 다 동의를 할 듯
그랬던 둘이 나중에 집안의 반대를 피해 몰래 결혼을 하려 하는 커플을 의뢰인/피고인으로 만나게 되는 게 보고 싶음 이러다 가족들이 오겠다며 당장 여기서 식을 올리겠다 선언하는, 그러니 두 분이 증인이 되어 달라 요청하는 커플과 + 갑작스런 상황 전환에 당황하다가도 결국 서류 서명까지 끝마치고 행복히 떠나는 그들을 배웅하는 변호사와 검사...
- 근데 나는... 미츠루기가 범죄자에게 엄격한 것과는 별개로 '교화의 가능성'을 부정하는 타입은 또 아닐 것 같아서 그게 좋음
사유: 아니 왜냐면... 당장 본인부터가 '인간은 달라질 수 있다'의 표본이기 때문에... (도스토옙스키를 떠올리며
- https://youtu.be/k_kQAR0RLDQ
미츠루기 신이 떠오르는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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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차창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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