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츄린 썰 백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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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츄린

츄린 임무 도중 중상 입고 외진곳에 숨어있었는데 발소리 들려서 주변 경계함. 한 발자국씩 들려오는 소리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레이였던 거 보고 싶다. 순간 눈빛에 반가워했다가도 도와줄 사람은 아니었기에 눈빛 훅 바뀌겠지.

레이시오 그런 거 보고서 한숨 폭 내쉬고 가만히 있어. 이러고서 한쪽 무릎 꿇고 상처 훑어봤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상처가 깊으니까 간단한 응급치료만 해주고서 일어날 거 같음. 응급처치는 해줘도 데려다주진 않을 거 같은 느낌.

하지만 주변에 경계할 적이 꽤 많았기에 어쩔 수 없이 데려다줬으면 좋겠다.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리고서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버리고 가겠다고 단단히 말해놓으니 침묵만 감돌겠지. 안심되니까 도착하기도 전에 잠들었으면 좋겠다. 일어났을 때에는 그가 없겠지만.


레이츄린

츄린 목에 있는 글씨 손으로 쓸어보는 레이... 흠칫거리면서도 헛웃음 내뱉으면서 읏.. 교수님, 뭐하는 거야? 하고 정색했으면 좋겠다. 레이시오는 표정 변화 하나 없이 아무것도. 하면서 손 떼어냈으면.


레이츄린

레이시오 집중하고 있는데 일부러 무릎 위에 올라타서 모른척 웃음 짓고서 교수님. 하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레이시오 얼굴 구기면서 내려가라고 하면 더 끌어안고서 안 내려가겠다는 듯이 굴었으면. 결국 포기하고서 어벤츄린 없는 것마냥 다시 집중하겠지...

그게 거슬려서 서류 슬적 내려놓고 유혹하는 츄린 보고 싶달까. 물론 레이시오의 철벽을 뚫진 못해서 실패했지만.


레이츄린

마피아AU 보고 싶다. 레이시오는 이쪽 사람은 아니었지만, 기술적 문제로 조직에 협력하던 도중에 만나게 됨. 물론 적이기 때문에 첫 만남은 총구를 겨누는 것부터 시작되겠지. 레이시오가 머무는 호텔에 귀빈이 하룻밤 묵게 되는데 그를 처리하는 게 어벤츄린의 역할이었음.

어벤츄린의 특기는 유혹이었지만, 그는 내기로 생사를 가르는 걸 제법 즐기는 편이었기에 호텔의 종업원으로 위장 잠입해서 처리하려고 함. 이미 호텔 내부에서 손을 써둔 상황이었지만, 일이 꼬이는 바람에 레이시오가 있는 룸의 서비스를 맡게 됨.

대체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거지 하고 있던 찰나 레이시오가 룸서비스를 호출한 탓에 그의 방으로 향하게 됨. 총구를 한 번 겨눴던 사이였기 때문에 얼굴을 얼추 기억해 둘 걸 알았고 알아보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며 총을 숨기고 방으로 향함.

처음에는 못 알아보는듯했지만, 결국 알아보는 탓에 총구를 서로 다시 겨누게 됨. 레이시오가 굳이 싸울 이유가 없음을 꿰뚫어본 어벤츄린은 하나의 거래를 하자고 하겠지. 총구를 내리고서 트럼프 카드를 꺼냄. 그리고는 섞기 시작함. "맨 위 카드의 문양을 맞추면 서로 모르는 척하는 게 어때?"

불명확한 것으로 내기를 승낙하는 것에 그리 탐탁지 않았지만, 레이시오 입장에서는 싸워서 좋을 건 없었으니 승낙하는 대신 자신이 섞기로 함. 흔쾌히 수락하며 카드를 넘겨주겠지. 잘 섞은 카드덱을 책상 위에 얹자 잠시 어벤츄린은 고민에 빠진듯한 표정으로 카드를 가만히 바라봄.

다이아몬드. 피식 웃고서 그리고 에이스. 확인해 봐. 맨 위에 놓여있는 카드를 살짝 잡아 뒤집자 다이아몬드 에이스가 보였음. 내기는 내기였으니 서로 모른 척 눈감아주기로 함.

그 일이 있고 한동안 둘은 만나진 못했음. 엇갈린 것도 있었지만, 어벤츄린이 큰 부상을 입은 것도 한몫했음. 그러다 어느 카페에서 우연히 만나게 됨. 가만히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보던 레이시오 앞에 자연스레 앉은 어벤츄린이 턱을 괴고 싱긋 웃음.

오랜만이지? 교수님.

동석해도 좋다고 한 적은 없는데.

그럼 이름 알려주던가.

답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눈길 한 번 주지 않는 레이시오는 다시 책에 온전히 집중하기 시작함. 아직 어벤츄린은 레이시오의 본명을 알지 못했음. 레이시오도 마찬가지이지만, 레이시오는 궁금하진 않았음.

그렇게 이어진 침묵이 달갑진 못해서 몇마디 하려고 했지만, 거래의 시간이 다가오긴 했음. 자리를 떠야할까, 몇 마디 더 떠봐야할까 고민하던 찰나 레이시오가 먼저 일어나게 됨.

베리타스, 레이시오. 다음에는 무례를 범하지 않길 바라지.

그러고 시야에서 사라지는 레이시오를 바라보다가 입을 가리고 쿡쿡 웃음. 자신도 모르게 피어오른 흥미였음.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만나게 되는데 어벤츄린이 잠입을 위해 여장을 한 상황이었음. 누구든 알아보지 못했지만, 레이시오는 단번에 알게 됨. 그 사람의 습관을 금방 파악하는 것이 레이시오의 특기였기 때문. 물론 이는 자연스레 익혀진 것이지만.

(이 이후는 썰을 까먹어서 안 풀었음 언젠가 풀면 추가로 백업함)


레이츄린

목에 흔적 남기려는 레이시오랑 막으려고 하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네가 경거망동하게 다니는 탓이지. 이러면서 물려고 드는데 두 손으로 입 탁 막고서 교수님, 지금 질투하는 거야? 이러면 침묵했음 좋겠다. 질투? 내가 질투를 했나에 대한 진지한 고찰을 혼자 심각하게 할듯.


레이츄린

어벤츄린 장난스럽게 굴다가도 진지하게 고민하고 그러는 거 보고 싶다. 레이시오 그거 보고 의외라고 생각했으면 좋겠고... 가만히 바라보다가 왜, 그렇게 빤히 봐? 내가 예뻐? 이러면 칼답으로 아니. 하고 잘라버리고서 시선 돌렸음 좋겠다...


조금 더운데~. 하면서 넥타이 슬적 내리는데 단추 제대로 안 잠궈놔서 살짝 보이고... 레이시오가 혀를 차고서 넥타이 잡아다가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고 그런 레이츄린 보고 싶다. 표정에 살짝 짜증 섞여있으니까 뺨에 가볍게 쪽 맞춰주는데 레이시오는 단추 잠궈주고 다시 넥타이 올려줄듯(ㅋㅋ


레이시오 책 보는데 어깨에 기대서 잠든 어벤츄린 보고 싶다


레이시오 눈 화장 해주다가 장난끼 발동해서 얼굴 낙서하고 튀는 어벤츄린ㅋㅋ

잡혀서 혼났다고 합니다 엔딩


진짜 레이시오 눈 화장 번진 거 보고 싶은데.. 어벤츄린이 눈에 입 쪽쪽~ 맞추다가 번졌는데 일부러 말 안 해주는 거 보고 싶다. 레이시오는 번진지도 모른 채로 다니다가 나중에 거울 보고 알게 되었으면.


레이츄린... 레이시오가 조용히 어벤츄린 내려다보는 거 보고 싶다. 그저 빤히 눈을 바라보니까 시선 맞추고 있다가도 눈동자 떼구르르 굴려서 시선 피하는 어벤츄린 보고 싶고...


여유롭다가도 레이시오의 진지한 눈빛을 보고 조용해지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교수님, 그러니까. 내 말은~. 이러면서 주저리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레이시오가 고민하듯이 잠시 눈 깔아내리고 있는 거 보고 홀린 듯이 바라보는 거..


레이시오랑 어벤츄린이랑 체스두는 거 보고 싶다. 물론 어벤츄린이 지겠지만, 나름 진지하게 고민하면서하는 레이시오와는 달리 신난듯이 여유롭게 말을 둘 걸 생각해보면 너무 좋음...

근데 도중에 지루한 체스말고, 트럼프는 어때? 이럴듯. 네가 이기면 응하지. 이러면서 말 하나 옮겨서 체크메이트 이러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내가 교수님을 어떻게 이겨? 어깨 으쓱이면서 졌다고 하고서 카드 섞고 카드탑 만들고 있었음 좋겠다.


어벤츄린 당구해주면 안대나... 겉옷 잠시 의자에 내려놓고 이제 끝내볼까? 이러면서 공 탁 치고서 전부 순서대로 넣고 미소 짓는 거 보고 싶음.


레이시오는 담배 싫어하겠지? 마피아 AU 레이츄린으로 어벤츄린이 레이시오 무릎 위에 앉아서는 담배 피우는 거 보고 싶다. 그럴거면 내려가. 이러는데 싫어. 이러면서 담배피우니까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려서 소파에 내려놓고 다시 자리에 앉아서 타자만 타닥타닥이는 레이시오...


어벤츄린 볼 때마다 하트 선글라스 씌워주고 싶음. 잘 어울릴 거 같아서..


레이츄린 츄린 그래도 나름 비틀린 면이 있지 않을까. 그걸 드러내지 않고 웃고 있다가 어느날 유독 그 경계선이 위태로웠는데 그걸 꿰뚫어본 레이시오 보고 싶음. 그저 거슬려서 그랬던 것 뿐이었지만, 조금 마음이 일렁거리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음.

그냥 날조지만, 웃음기 싹 지우고서 말없이 레이시오의 품에 기대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었달까..


바캉스 어벤츄린 너무 좋은데 하트 선글라스 끼고서 손에 칵테일 들고 나름 만끽하다가 이제 저녁에 카지노 가서 즐기고 있었는데 그 카지노에 직원 한 명이 비는 문제가 생긴 거임. 그래서 직원 대리로 해주는 거 보고 싶음.

한 VIP를 맡게되는데... 다른 사람한테 이끌려서 온 레이시오랑 마주쳐서 레이시오가 흐음.. 하고 바라보는데 모른척하다가 알고보니 레이시오랑 같이 온 사람이 VIP여서 어벤츄린을 호출한 그런 거여서 눈 앞에서 치워버릴 수도 없는 그런 거 보고 싶다.

둘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읽어내고서 자리를 비우자마자 여기서 뭐하는 거지. 이러면서 레이시오가 팔짱낀 채로 바라볼듯.


장난삼아 어벤츄린이 절벽 아래로 떨어지려는 걸 잡아주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아하핫, 무서워? 아니, 다만 눈 앞에서는 보고 싶지 않을 뿐이야. 하고서 근력으로 끌어올려서 모르게 손 떨리고 있었으면 좋겠고....... 관계의 주도권을 어벤츄린이 잡고 있는 게 너무 좋음


레이시오.. 어벤츄린보면 운동하라고 할 거 같아서 제법 웃김...

어벤츄린이 막 그렇게 체력이 좋아보이진 않아서 그런가 레이시오에 비해 체력적으로 꽤 밀릴듯.


어벤츄린 공주님 안기로 들어올렸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당황해하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레이시오 앞에서만 아슬아슬하게 구는 어벤츄린 좋다. 평소에는 그저 웃다가 레이시오한테만 노골적으로 속내를 드러내는 거지. 적절한 거짓말이 섞여서 반 정도는 거짓말이겠지만... 그걸 나름 거부하다가도 서서히 받아주는 레이시오 맛있는데... 이걸로 레이츄린...


러시안룰렛 레츄... 어벤츄린이 먼저 제안해서 한 거였으면 좋겠고. 총알은 4발 중 하나라고 했지만 사실 하나도 없는 걸 눈치챈 레이시오는 그저 묵묵히 응해주고 마지막 레이시오의 차례때도 총알이 나오지않자 내가 걸렸나봐. 이러면서 느릿하게 웃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음.

없는 것을 알고 있는데도 총구를 손으로 틀어막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만약 총이 있었으면 꿰뚫렸을 텐데도 막아준 그런 거였으면 좋겠음. 아하하, 날 사랑하는구나? 레이시오. 이러면서 웃는 어벤츄린의 행동에 그저 한숨을 내뱉는 레이시오가 보고 싶고...

사실 이 모든 풍경은 레이시오의 꿈이었다라는 엔딩이 보고 싶음.


어벤츄린 어디서 자서 꿈세계 들어온 걸까라는 고찰을 해봤는데 레이시오 방에서 잠들어서 방 나갔다가 돌아왔던 레이시오가 한숨 내쉬는 거 보고 싶음.

근데 이러면 같이 잠드는 거임? 좋다라고 하고 싶지만 레이시오라면 방 하나 더 구해서 따로 자겠지.....


어벤츄린 옷 입은 레이시오 이야기를 하는데 레이시오가 체격이 좋아서 어벤츄린 옷 빡빡할 거 생각해보면 제법 웃길지도... 셔츠가 살려달라고 할 거 같음.


레이시오는 좋아해도 티 하나 내지 않을 거 같은데 어벤츄린이 그저 찔러보려고 넌 날 좋아하잖아, 레이시오. 이렇게 스치듯 이야기 했는데 그 찰나에 잠깐 당황해서 어벤츄린이 눈치채는 거 보고 싶다....


레이시오는 잠을 정해진 시간에 잘 거 같은데 어벤츄린은 그저 끌리는 대로 자다가 일정 전에 일어나는 게 일상이라서 레이시오가 좀 잔소리하는 거 보고 싶다. 그걸 한 귀로 듣고 흘리다가 레이시오가 듣고 있나? 이러면 어, 어. 듣고 있어. 그러니까... ...음. 이러면서 말 못해서 레이시오가 하아. 이러면서 한숨 쉬고 어쨌든 건강을 좀 챙기라는 소리야. 라고 말하면서 어벤츄린 이마에 손 얹었으면 좋겠다. 역시 열이 있군. 스스로 열이 있는지도 모르는 상태였던 거지.. 결론은 레이시오가 간호해줬으면 좋겠다.


청게 레이츄린 너무 맛있다.. 수업 듣다가 레이시오 옆자리가 어벤츄린이라서 둘이 막 쪽지 같은 거 주고 받았으면 좋겠다.

[수업 지루하지 않아?]

[쪽지를 쓸 시간에 머리에 선생님 말씀 한 마디를 더 넣도록 해.]

[시시하긴. 그러면서도 쪽지를 건네주는 사람이 누군데.]

이거 보고 레이시오 잠시 표정 구겼다가 이후에 건네주는 쪽지는 열어도 보지 않고 책상 끝에 밀어놓음. 너무하네라고 생각하면서 턱 괴고 수업 대충 듣다가 잠드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그거 힐끔 바라보다가 한숨 폭 내뱉고서 수업에 집중하겠지.

어벤츄린 수업 끝나고 일어날 쯤이면 레이시오가 공책으로 가볍게 머리 툭 칠듯. 다음 시간에는 시험을 한다더군. 이러면서 뭔가 하거나 내야할 것이 있다던가 하면 알려줄듯. 필기도 어느정도는 보여줄 것 같고. 핵심만 적혀져있어서 보기 편해서 금방 습득하는 어벤츄린보고 싶다.

그래도 매번 잠든다고 한 소리는 듣겠지. 그러면서도 어벤츄린한테 공부 알려주는 레이시오 보고 싶고... 그래서 어벤츄린 성적도 꽤 나쁘지 않게 나올듯.


어벤츄린 말은 화려하게 해도 그 안에 담겨져 있는 감정은 아예 존재도 하지 않는 거 같이 느껴지는 게 죽은 눈이라 그런가? 그래서 말에 감정 담는 것을 안 좋아할 거 같고... 레이시오가 고백하면 오히려 넘어가기만 할 거 같음...

감정을 알지만, 감정을 받아들이면 숨이 멎을 것 같이 가라앉는 것만 같아서 일부러 애매모호하게 얼버무리기에서만 그치는 어벤츄린... 레이시오는 달갑게 느껴지진 않겠지만, 계속 피하는 걸 보고 결국 그 이후로 이야기도 안 하고 관계를 정의내리지 못하는 채로 애매하게 남을듯.

하지만 할 건 다 할 거 같음. 둘이 데이트를 한다던가... 스킨쉽을 한다던가. 아니면 스킨쉽마저 어벤츄린이 꺼려하는 걸 보고 싶기도 함. 고백을 듣고 그런 사소한 행동 하나에도 감정이 있을 걸 생각하고서 그 전에는 받아줬지만 조금씩 밀어내는 거지...


청게 레츄.. 레이시오 마이까지 전부 꾹꾹 입고 다닐 텐데 어벤츄린은 단추 한두 개 푼 채로 넥타이 대충 메고 마이만 입었으면 좋겠다. 아니면 나름 규칙이니 다 입긴 해도 단추 세 개정도 풀어놓고 넥타이 안 메고 다닌다거나..


설날이니까 한복입은 레츄보고 싶다.....

레이시오 만두 짱 예쁘게 만드는데 조각하는 것마냥 모양이 일정할 거 같고 어벤츄린은 예쁜데 가끔 이상한 모양 나와서 숨겼다가 걸렸으면 좋겠다.


레이시오 단 걸 그리 좋아할 것 같진 않아서 어벤츄린이 사둘까 말까하다가 결국 준비 안 했는데 크게 티가 나는 건 아니지만 묘하게 뚱한 느낌이라서 쓴 초콜릿으로 선물해주는 거 보고 싶다.


어벤츄린은 술 잘 마실까. 근데 레이시오가 주량이 더 쎄거나 아니면 교묘하게 술에 입 댄 것처럼 해서 어벤츄린만 취하는 거 보고 싶다.


어벤츄린이 운전대 잡으면 무면허일 거 같은데....

나 사고 한 번도 낸 적 없는데? 그야 당연하잖아. 무면허거든.

···. ······하지마. 내가 하지.


공부하다가도 교묘하게 다른 이야기로 새어나가는 레이츄린... 하지만 현실은 레이시오의 무시로 인해 칼같이 잘리고 공부하다 잠든 어벤츄린 보면서 한숨 폭 내뱉고 담요 덮어줄듯.


레이츄린 둘이 사귀다가 어벤츄린이 원래 관계로 돌아가자고 한 거 보고 싶다. 헤어지고 딱 협력 관계로만 돌아오게 되었는데 사귄 지 꽤 된 상황이었어서 일어났을 때, 곁에 어벤츄린이 없는 게 어색해진 레이시오 보고 싶음.

눈길에 닿는 곳에 항상 어벤츄린이 있었다는 걸 그제야 자각한 레이시오가 너무 좋다고 해야 하나. 어벤츄린이 돌아가자고 했을 때, 아무런 말도 안 하고 그래. 이러고서 묵묵히 받아들여서 어벤츄린도 어느정도 상처를 받았으면 좋겠고.

사실 어벤츄린 입장에서는 일부러 그런 것도 있고, 그의 반응이 궁금했던 것도 있었지만. 예상에서 빗나가지 않은 반응에 씁슬하게 웃으면서 갈듯. 철저하게 협력 관계로 남아있다가 레이시오가 이 상황이 네가 만든 게임판이라면 내가 졌어, 어벤츄린. 이러면서 붙잡는 걸 보고 싶음.


어벤츄린이 레이시오랑 사귀는 것마저 하나의 칩이여서 헤어져도 별로 크게 상처 안 받는 거 보고 싶음 근데 막상 레이시오는 다를 거 같고 레이시오 부담될까봐 후회하고 있는 거 말 안 하고 있는데 둘이 술 까다가 어벤츄린이 알고 있다는 것처럼 스치듯 이야기하는 거.....

그김에 이야기해버리는 그런 레이시오 울 상은 아닌데 레이시오가 울면 진짜 그건 찐 사랑이 아닐까. 레이시오가 자각하기직전에 어벤이 갖고 있던 마음 진짜 고이고이 접다 못해서 찢어질 만큼 마음 닫고 날렸는데 레이시오가 울면서 고백하는 거임.... 세상에서 제일 초라한 고백...

울면서 붙잡으니 어벤츄린도 굉장히 당황해하겠지만.. 고백 일부러 회피 하면서 그 뒤로 또 엮기는 일이 사라져버림. 뭔가 묘한 마음이 드는 와중에 어벤츄린이 이미 마음 닳고 닳을 대로 다 닳은거라 레이시오가 우는거 보고 포커페이스하면서 이용해먹으려고 머리굴리는 거지...

일단 그런 상황에서도 옆에 있는 거니까... 어벤츄린이 자신만 보도록.. 천천히 어벤츄린의 시야를 차단해나가는 그런 레이시오가 보고 싶달까. 사람은 하나만 보면 시야가 좁아져서 다른 게 잘 안 보이게 되니까.


레이츄린 발렌타인데이... 

교수님이 단 걸 그리 좋아하진 않을 테니까 술 들어간 초콜릿 선물해 주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그 초콜릿은 한 입에 다 먹는 거래. 하나 먹을 때마다 말이야. 이래서 고개를 기울이면서도 하나 먹어보는데 입안에서 퍼지는 술기운에 미간을 좁히고 바라봤으면.

맛있지? 내가 제법 좋아하는 초콜릿인데―

···달아. 

이러면서 어벤츄린 입에나 넣어줄듯.


레이츄린

레이시오가 초콜릿을 준비하는 상황이라면 초콜릿 하나에도 이것저것 따져볼 거 같아서 웃기다ㅠ 그렇게 신중하게 골라서 전해주려는 레이시오.. 반면 어벤츄린은 자기가 받을 거라고 생각도 안 하는데 나름 언제주나 기대하고 있겠지.

근데 둘 다 바빠서 만나지도 못하고 일만 하다가... 자정이 되기 하루 전에 주면 좋겠다.. 너무 늦잖아, 레이시오. 하면서 초콜릿 하나 입안에 넣고 우물거리는 어벤츄린. 맛있긴 한데··· 이러면서 어벤츄린이 점점 레이시오한테 다가감. 목에 팔 두르고서 키스했음 좋겠다.

까치발 드는 거 보고 허리 숙여주고.. 허리 끌어안아서 더 깊게 키스해주는 레이시오.. 입술 떼어내면 이게 더 달고 좋아. 이러고 입술에 쪽쪽 맞춰줄듯.

단 걸 좋아할 거 같아서 초콜릿 좀 단 걸로 줬더니 키스하면서 단 냄새가 확 올라오니까 미간 찌풀한 교수님... 입안에도 감도니까 한숨 폭 내쉬는데 어벤츄린이 생각보다 좋아해 주는 눈치라 그러려니 함.

레이시오가 초콜릿 고를 때 봤던 서적이 레이시오 책상 위에 있어서 보는 어벤츄린도 좋겠다.. 이것저것 코멘트도 있고 그래서 아껴주는구나 생각하며 기분 좋아진 어벤츄린


레이시오가 같은 시간을 반복하는 게 보고 싶었음. 반복의 기준은 어벤츄린을 만났을 때(4성광추)~협력 이후 히든엔딩. 매번 어벤츄린이 죽는 걸 바라보는 레이시오가 보고 싶음. 처음에는 기분탓인가 싶었는데 두 번째에 깨닫게 됨. 자신이 시간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그리고 무명객의 선택은 언제나 어벤츄린을 믿지 않는 것이었고. 그로 인해 컴퍼니의 수법이 드러나며 어벤츄린이 죽게 되는 루트를 계속 반복하게 되니까 한 번은 개입도 해보고, 한 번은 무명객을 설득시키기도 해보고 하는 거지. 처음에는 묵묵히 감정 하나 담지 않고 어벤츄린을 내려다보지만..

거듭할 수록 어벤츄린이 죽은, 그 싸늘한 시체가 눈에 선연히 보이는 거임. 그리고 늘 그 시체를 건들면 다시 돌아오게 됨. 마치 그를 건들 수 없는 것 처럼. 그와 자신의 사이에 어떤 벽이라도 있는 것처럼. 그래서 색다른 시도 쪽으로 눈길을 돌리겠지.

어벤츄린이 스스로 총을 내어줬을 때, 차라리 자신이 탄환이 담긴 상황의 방아쇠를 당긴다거나 하는 식. 하지만 그렇게 해도 돌아올 수 없었고, 어떤 식으로든 시간은 흐르게 되어있었음. 그렇게 영원히 갇혀있다가 점차 생각했던 시간이 뒤틀림을 느끼는 레이시오.

이 시간대라면 무명객이 이 거리를 지나가야하고, 어벤츄린이 그에게... 그리 생각했던 것들이 점차 반복하며 뒤틀리기 시작함.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나갈 수 있는 열쇠를 깨닫게 되는데 그건 자신의 죽음이었음. 자신이 현존하기에 반복하는 시간이니까.

그렇게 스스로 총구를 머리에 쏘고 죽게 됨. 그리고 이는 현실에도 반영된다는 듯 레이시오는 어벤츄린의 앞에서 죽어가고 있었음. 어벤츄린은 어떤 상황인지도 모르고 갑자기 대뜸 레이시오가 총구를 머리에 쏜 상황으로만 인식하는 거지.

근데 이 뒤를 뭔가 생각을 안 해놨는데...... 역으로 이제 이 시간을 반복하는 어벤츄린이 루프를 돌아도 맛있을 거 같고... 레이시오의 죽음으로 인해 협력이 무산되면서 결국 어벤츄린 역시 죽는다던지..... 이런 거?


아이돌 레이시오 너무 좋겠다. 그렇게 유명하진 않았는데 춤추다가 한 번 무대에서 옷이 찢어진 거임.. 그 안에 드러나는 근육에 실검 1위까지 단번에 오르고... 근데 레이시오라면 곡이 호불호가 많이 갈릴 거 같음. 그런데도 인기 많았으면 좋겠다

팬미팅 이런 것도 일절 안 할 거 같고. 누가 레이시오 씨? 이러면서 말 걸면 나를 찾을 시간에 다른 일을 하는 것이 이롭겠어. 이러면서 가버리는 거임. 막 석고상 이런 것도 쓰면서 무대 나왔다가 중간에 석고상 벗으면 비명지르고 인기 많을듯.

솔로로 활동하던 레이시오가 소속사에서 만든 그룹에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에 어벤츄린이 있던 거지. 매번 막 춤 연습도 안 하고 가고 그러는데 매번 무대는 완벽하게 하는 거 보고 투닥투닥 대는 거... 보고 싶음.

근데 역시 이런 거면 알페스 이런 거 보는 거 ㅋㅋ 푸는 건 국룰이겠죠... 어벤츄린이 흥미롭게 보고 있으면 그거 뺏어서 쓰레기통에 던져놨음 좋겠다. 막 흥미로웠던 참이었는데! 이러면서 줄거리 줄줄 이야기하는데 무시하고 갈 길 가버림.


어느날 고양이가 된 어벤츄린. 그리고 그런 고양이를 발견한 레이시오로 레이츄린..

고양이가 있는데 누군가를 닮은 거 같은 거임. 근데 일단 날이 추워서 데리고 오게 됨. 뽀송뽀송하게 씻겨도 주고.. 나름 다정하게 대해주는 거.. 어벤츄린이 조금 삐졌으면 좋겠다.

자신한테는 이렇게 안 대해주면서 동물한테는 다정하게 대해주니까. 손길 받고서 고로롱 잠들고... 그러다가 한 번은 할퀴기도 할듯. 그리고 다음날 전에 몰래 빠져나가겠지. 레이시오는 고양이를 집 안에서 찾아보다가 나갔나보군. 이러고 신경 안 썼으면.

왜인지는 몰라도 자신이 아는 사람이랑 하는 행동도 닮아서. 가설이 맞다면 어떤 방법으로 그리 된 건진 모르겠지만 어벤츄린이 그리 변한 것 같았으니까. 그렇게 둘이 알지만 서로 모르는 일이 될 듯. 할퀴어진 손을 보고서는 어벤츄린이 조금 놀리겠지만.


어벤츄린이 그대로 꿈 안에 갇혀버리는 것도 좋겠다... 페나코니의 일이 모두 끝나고 일어났는데 어벤츄린이 일어나지 않는 거임.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데 이제 꿈세계로는 들어갈 수 없었던 레이시오.. 반면 어벤츄린은 어두운 공간에 갇혀서 여기가 어디지? 이러면서 두리번 거리고 있음.

근데 점차 물이 차오르는 거야. 그렇다고 출구도 보이지 않고... 그저 걷다가 물이 더욱 차오르고... 완전히 잠겼을 때 누군가 손을 뻗어서 끌어올려주고 그 사람이 가라앉게 됨. 구하려고 가지만 벽에 막혀서 그대로 떠오르고 눈을 뜨게 됨.

그리고 꿈에서 깨어났는데 주변이 굉장히 소란스러운 거임. 그래서 어버버 하면서 상황을 파악해보는데 레이시오가 쓰러져있었음. 그러니 그 손을 내어줬던 건 레이시오였고, 그대로 레이시오가 영영 못 일어났으면 좋겠다. 초조해하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음....

계속 방법을 찾아보지만, 찾을 수 없었고. 그가 했던 방식도 알 수 없었음. 그는 꿈에 개입했기에 어찌보면 허점이 있다는 것인데 그 부분이 일회용이기에 완전히 갇힌 거지. 레이시오는 꿈에서 조용히 잠들다가 일어남. 얼마나 지났지 싶다가도 눈 앞에 펼쳐지는 풍경은 매우 익숙했음.

아무도 없는 페나코니였기 때문에. 그 누구도 없었지만 모든 불빛은 환하게 빛나고 있었음. 거리를 거닐기도 하고, 끼니를 챙기기도 하고. 아무도 없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생기 넘치는 풍경은 매우 이질적이었음.

꿈에 개입하는 방법은 알고 있었지만, 그 반대는 알 수 없었으니... 안에서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겠지. 어째서 그가 눈을 떴을 때 그리 초조했던 건지, 이런 불확실한 해답으로 자신이 행동하고 있는 건지. 끝내 어벤츄린이 꿈에 들어올 수 있게 되었지만.

돌아올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에 잠시 망설였으면 좋겠다. 아니, 난 운이 좋으니까. 분명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을 거야. 하고서 꿈 세계로 들어가게 됨. 문제는 페나코니가 꽤 넓고, 레이시오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임.

그렇게 둘이 영영 그 꿈에서 갇혔으면 좋겠다. 어벤츄린이 레이시오를 찾은 건 약 한 달 이후. 정보 하나 없이 떠돌아다니는 그를 찾긴 쉽지 않았으니까. 꿈에 갇힌 것도 문제지만, 인간의 수명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만약 현실에서 죽으면 이 꿈 세계에서는 어떻게 될까? 그게 제일 문제였음.

이질적인 공간 속에서 먼저 사라진 건 레이시오. 그의 현실 육체가 버티지 못했기에... 천천히 투명해져가는데 그 사실을 어벤츄린한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미 손끝은 많이 투명해졌지만, 장갑을 쓴다든지... 얼마나 남았을지도 모르는 수명이지만, 그가 슬퍼하지 않았으면 해서.

어벤츄린이 잠든 밤 한계라는 것을 깨닫고 조용한 곳에서 눈을 감게됨. 다만, 어벤츄린이 눈치가 없는 건 아니라서 이미 알고 있었음. 자는 척 하고 그의 뒤를 밟았다가 점차 사라지는 레이시오를 보게 되겠지. 그리고 사라진 자리에는 그의 머리핀만 남았음.

머리핀을 떨리는 손으로 꾹 쥐고서 무너졌으면 좋겠다. 나갈 수 있다며, 방법을··· 찾았다며.. 그때 꿈 세계가 무너지게 됨.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현재 이 꿈을 유지하고 있는 레이시오의 죽음이었으니까. 그렇게 어벤츄린은 현실로 돌아오게 되고.. 레이시오의 장례식이 치뤄지겠지.

시체도 없는 관이 무슨 소용일까. 관 안에 손에 쥐고 있던 머리핀을 놓아주고 닫아주겠지. 어벤츄린은 컴퍼니로 복귀했지만, 속은 많이 문드러져 있을 듯. 사실 그날 아침에 고백하려고 했거든. 닿지 않은 사랑을 말로 내뱉으면 사라질 것만 같아서.

꿈 속에서라도 레이시오한테 안기고 사랑한다 이야기하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독사 목에 감고 다니는 어벤츄린 보고 싶고.. 레이시오 가만히 바라보다가 너 같은 걸 달고 다니는군. 이랬음 좋겠음.

뭐야, 좋은 의미?

글쎄.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냥감은 어떻게 사냥해야 할까? 죽을 때까지 추적하는 거야. 라고 말하는 레이시오 보고 그 막다른 골목에 몰린 사냥감이 어벤츄린이라면... 그리고 둘의 관계가 연인이라면? 연인인 어벤츄린을 대의를 위해서 죽일 수 있는가? 일말의 인간성이라도 품고 있는 존재에게 사형의 집행이란 쉽지 않은 법이니...


레이시오가 어벤츄린 어루 달래주는 게 왜 이리 좋지 우는 거 눈물 닦아주면서 울지 마. 이러면서 바라보는게 너무 좋음.


어벤츄린 잠을 거의 안 잔 건지 눈이 조금 충혈되어 있는 거 같아서 레이시오가 이마 맞대고서 가까이서 빤히 살펴보는 거 보고 싶다. 어벤츄린 조금 당황해서 가만히 바라보다가 레이시오가 잠은 제대로 자고 있는 건가? 이러면 웃음 터트릴듯. 키스할 정도의 가까운 거리였으니까.


레이시오랑 어벤츄린 그냥 둘이 손 잡고 앉은 채로 어벤츄린은 레이시오 어깨에 기대고 레이시오는 등받이에 기댄 채로 포근한 햇살 맞으면서 잠자고 있는 거 보고 싶다.


비 쫄딱 맞으면서 생기 하나 없이 걸어가는 어벤츄린 붙잡듯이 끌어안고서 ...좋아해, 어벤츄린. 이러는 레이시오 보고 싶음. 사랑은 수단이야, 레이시오. 이러면서 끌어안은 팔 풀어내고 가버림.... 좋아한다는 말에 상처받는 어벤츄린 보고 싶음.


레이시오랑 어벤츄린이랑 만화카페에서 데이트하는 거 보고 싶음. 눕는 자리 갈 거 같고... 레이시오는 앉아있는데 어벤츄린은 레이시오 무릎을 배게삼아 누워있을듯. 가끔 레이시오가 머리 쓰다듬어주면 부빗대는 어벤츄린..

레이시오는 만화책 안 보고 자기가 책 들고온 거 볼 거 같고... 어느순간 잠든 어벤츄린보고 머리카락 귀 뒤로 넘겨주다가 다리 저리니까.. 배게 끼워주고 담요 덮어줌. 자고 일어나니까 불빛에 눈 부셔서 우웅... 대면서 머리 쓰다듬는 레이시오 손 끌어다가 눈 가리고...

부벼댓다가 일어나면서 머리박을듯(천장이 낮아서)


아이스크림 하나 사다가 나눠먹는 레츄 보고 싶음. 놀이공원 데이트~ 어벤츄린이 놀이공원은 머리띠 써야한다면서 강제로 씌워놨을듯. 이미 죽은 어벤츄린의 마지막 소원이었으니까. 꿈에서 데이트하고 밤에는 폭죽놀이도 관람차에서 구경하고.. 놀이공원을 나갈 쯤이면 그는 없겠지만.


아침 식사 레이시오가 차려주는 거.. 말랐다고 영양도 골고루 먹으라고..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어벤츄린 아침 안 먹을 거 같이 생겨가지고 아침 처음 챙겨보는 거.. 식사도 결국 저울질만하던 그가 유일하게 먹은 따듯한 아침...


쪽잠 자고서 일 하려는 거 뒤에서 끌어안고 부스스한 상태로 웅얼웅얼 거리는 레이시오... 

...좀 더 자.. 아직 해가 안 떴... 

...자? 레이시오? 

...레이시오? 

...허.


침대는 어색해서 침대 있어도 소파에서 잠드는 습관이 있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잠시 볼 일이 있어서 어벤츄린 방 갔는데 넓은 침대 두고서 소파에 누워서 팔로 눈 가리고 자고 있는 거임.. 그래서 옮겨줬다가 붙잡혀서 할 수 없이 끌어안고 같이 잠자주는 레이시오


일하다 잠든 어벤츄린 바라보다가 담요 덮어주고 감싸안아서 소파에 눕혀주고 일 처리 대신 해주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얼마 안 자고 일어났는데 이미 다 처리되어있어서 그냥 다시 잠드는 거임. 다음에 볼 때 작게 고마워. 이러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별 말씀을.


어벤츄린 보존이라서 피 뚝뚝 흘리고 다닐 거 생각하면 미칠거같아... 그러니까 심장부근이 스페이드가 아닐까. 스페이드는 죽음을 상징하기도 하는데 꼬이면 제일 먼저 죽는 건 보존이니까.

맡겨. 저들의 머리에 내 몫까지 분필이나 던져줘. 라고 해놓고... 먼저 죽은 어벤츄린의 시체를 바라보다가도 묵묵히 할 일을 하는 레이시오. 그리고 그를 끌어안고서 치료해주고... 밤새 간호해주면 좋겠다.

다음에는··· 무모한 짓을 하지 말라고 충고하지. 내가 몇 대 맞는다고 해서 죽는 게 아니야. 이러는데 지키는게 내 일이잖아? 단지 이번에는 운이 좀 나빴을 뿐이라고.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니까 표정 구겨지는 레이시오..

그 뒤로 어벤츄린 빼고 다니다가 크게 부상 입은 레이시오 보고서는 봐, 내가 없으면 안 되겠지? 이러면서 카드를 하나 뒤집어보고 오늘은··· 운이 좋네. 스페이드 카드를 적진 바닥에 꽂아넣겠지. 그리고 살포시 내려와서는 보호막 걸어주는...어저구..


어벤츄린 아무래도 추운 곳에서 지냈지 않았을까. 그래서 몸 웅크리고 자는 게 습괸이었으면 좋겠다. 침대 넓은데 웅크리고 자고 있으니까 머리 복복 쓰다듬어주는 레이시오..


레이시오가 맞으려는 거 어벤츄린이 대신 앞에 가로막아서 보호막 깨지고 피 잠깐 쿨럭이는 거 보고 크게 동요하는 레이시오 이런 거 먹어도 된다는 걸까.. 크게 티나지 않지만 잠시 멈칫하는 거지... 분필 던지려다가...

난 괜찮으니까, 저기 보이는 놈들한테 내 몫까지 대신 얹어줄래? 이러는 어벤츄린... 레이시오가 미간 좁히면서 분필 던지면 어벤츄린이 다시 보호막 깔아줌...


레이시오가 어벤츄린 내면에 있는 작고 어린 아이 손 잡아주고 빛으로 천천히 발걸음 같이 옮기는 연성 보고 싶다..........


어벤츄린이 자신을 믿을 거라고 일말의 기대도 안 하는 게 정말... 레이시오가 누스의 관심을 이제는 더 바라지 않는 거랑 비슷해보임. 사랑해서 닮았냐고...........


어벤츄린 살짝 거식증 있지 않을까... 엄청 아프고서 죽을 먹는 것처럼..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떠밀려버리는 발걸음은 그런 걸 배려해 주지 않을 테니....

차례로 올라오는 음식들은 저마다의 의미를 품고 있다. 그 어떤 것에도 의미가 없는 날이 없었다. 그렇다고 과거를 그리워하는 것도 아니다. 회상하기에는 그때가 그리웠던 적은 일말의 기회도 없어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미칠 것만 같았으니까.

이번에는 무슨 음식이었지? 기억도 하지 못하는 걸 보면 그리 중요하진 않았나보다. 그것보단 속을 올려치고 있는 감각을 지워내는 것이 더 중요했다. 식사는 거래의 일부분이며 먹는 순서, 방법, 손가락의 움직임 하나만으로도 뒤틀릴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럼 컴퍼니와의 계약 이행 일은―"

이번 이야기도 점차 마무리가 되어가는 듯했다. 한동안은 숨을 돌릴 수 있을 거다. 마지막으로 계약을 확인하고 식당을 나가기까지 오래 걸리진 않았지만, 속은 매우 역겹기 짝이 없었다.

편안하게 먹었던 날도 거의 아득한 세월이 흐른 지금 먹었던 것을 그대로 게워내는 습관이 생겨나고 말았다. 어벤츄린은 화장실로 발걸음을 옮겨 희박한 이성의 끈을 꽉 부여잡으며 자신을 채워나갔던 포만감을 도로 뱉어냈다.

사치와도 같은 포만감이 달가울 리가 없던 육신이 이를 받아들이지 못해 생기는 행위였다.

이런 느낌으로 시작하는 무언가가 보고 싶은데 딱히 생각나는 스토리가 없다.


레이시오가 피우면 진짜... 어벤츄린보다 더한 꼴초이지 않을까. 사실 어벤츄린은 담배보단 약간 대마초 이런 거 피울 거 같고... 담배인 줄 알았더니 씁쓸한 풀향이 나서 표정구기고 어벤츄린 손목 잡고 너... 이러는 거. 눈치챈 어벤츄린이 그저 미소지으면서 향이 참 좋아, 그렇지? 이러는 상상..


네 지식의 우주에 나라는 별이 있었으면 좋겠어. 별은 쉽게 빛이 꺼지지 않잖아. 그리고 끝내 터질 때는 무엇보다 더 예쁜 풍경을 자아내지. 그러니까 네 밤하늘에 날 새겨. 

뭐 이런 말 하고서 어벤츄린이 죽은 뒤에 밤하늘 바라보다가 내 밤하늘을 그러면 누가 같이 봐주지? 이러는 레이시오 보고 싶음.

뻗은 손에 온기가 잠깐 느껴지는 것도 좋겠다. 그걸 잡으려고 해도 잡을 수 없지만 손을 꾹 주먹 쥐고서 내 밤하늘의 너는 저 은은히 빛나는 달이야, 어벤츄린.


그 누구도 취할 잔을 올려. 숭고한 죽음에게 건배하고 커튼콜이 내려가지. 여기서 끝일 거 같아? 아니, 우리의 게임은 이제 시작이잖아. 아직 킹은 잡히지 않았어. 넌 이 판을 어떻게 끝내줄까? 

이러고 보이지 않는 싸움을 레이시오한테 넘겨주는 어벤츄린 보고 싶음..

...이 게임판에는 킹이 없었어. 넌 무엇으로 이 게임을 끝내려고 하는 거지? 끝내는 조건마저 없는 게임은 무효야. 하면서 끌어올리는... 그런...

하지만 이미 가득 흘러내리는 잔을 다시 쏟을 수는 없었기에. 알아채지 못한 실책은 죄책감이 되고 흘러내린 잔을 취할 수 있는 승자는 아무도 없었다.


어벤츄린이 죽은 이후에 그의 행적을 하나씩 밟아보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그가 그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서 이해하고 싶어서. 하지만 마지막 행적을 밟을 때쯤 자신이 이렇게 행동한 이유에 대해 스스로 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는 사랑이라는 것을 자각하는 레이시오..


네가 내 마음을 잡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건가? 망할 도박꾼.

그렇게 말해도 내가 사라지면 먼저 찾을 건 교수님일걸?

이러면서 둘이 사랑으로 내기하는 거 보고 싶다. 그렇지만 내기의 끝은 정해지지 못하겠지. 그야 이미 사랑하기 때문에 성립이 안되는 내기거든.


레이시오 책 읽고 있는데 책 조금 아래로 밀어내고서 올라타 앉으니까 레이시오 미간 좁히겠지... 레이시오 가슴팍에 있는 체인 손으로 얽혀서 확 끌어당기는 어벤츄린... 레이시오가 뭐 하는 짓이지? 이러면 아무 말도 안 하고 미소만 짓고서 키스해줬으면 좋겠다.


어벤츄린 보스 예정인 거 레이시오 데리고 가면 레이시오 전투 시작할 때.... 

레 : 그걸 방어라고 하는 건가? 

어 : 하하, 이런 순간까지 잔소리는. 

레 : ... 막았어야지. 막지 못하면 피했어야지. 

어 : 교수님, 화났어? 

레 : 네게는 아니야.


쪼꼬미해진 어벤츄린 하루종일 데리고 다니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손바닥만해진 날에 하필 동행 임무가 있는 거임. 그래서 그대로 어깨에 얹어놓고 데리고 다녔으면 좋겠다. 어벤츄린 대신 일도 좀 처리해주고... 문뜩 내가 왜 이러고 있지 하는데 어벤츄린 잠든 거 보고 한숨 폭 내쉼.

잠든 어벤츄린 책상 위에 작은 천 덮어주고서 어벤츄린 일 대신 처리하는 레이시오 참 좋을 듯. ...물론 협상은 그리 좋게 흘러가지 않은 탓에 다음날 어벤츄린이 다시 일을 해야했지만.

레이시오가 어찌저찌 일을 끝내고 와서 아직도 잠들어있는 거 보고 침대 위에 살포시 얹어주고 자신도 옆에 누웠으면. 손가락으로 머리 쓰담쓰담해주다가 잠들었다네요


레츄가 동거하면 어떻게 될까.. 매번 늦게 들어오는 어벤츄린의 행동에 언짢아하는 레이시오 밖에 생각이 안남.


레이시오가 어벤츄린 검사를 맡게 되는데 검사를 기피하는 어벤츄린 잡아다가 검사를 어찌저찌 하게 되겠지. 검사할 때도 느낀 부분이지만, 어벤츄린은 일반인의 시점에서 살아있다고 보기에는 정말 딱 살아만 있는 느낌에 가까웠음.

그렇게 건강 검사지가 나오는 날이 되었는데 담당 의사는 레이시오니까 레이시오가 제일 먼저 보게 되겠지. 그리고 생각보다 좋지 않은 부분들에 미간을 좁히고서 결국 관찰이라는 명목으로 어벤츄린을 자신의 집에서 묵게 함.

마침 어벤츄린은 묵을 곳 따로 없이 방황하는 처지였던 터라 그리 짐이 많지 않았고 둘의 동거가 시작되겠지. 생활 패턴을 분석해보니, 어벤츄린이 대체 어떻게 살아있는 건지 모르겠는 거임. 그래서 레이시오가 끝내 어벤츄린의 건강을 조금이라도 되돌리겠다면서 다짐하게 됨.

아침을 먹지 않았던 어벤츄린이 계속 아침 점심 저녁으로 끼니를 꼭꼭 챙겨먹게 되고... 약은 천천히 챙겨먹게 되겠지만, 그래서 어느정도 건강이 회복되면 좋겠다.

건강도 정신도 무너져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 주기적으로 상담도 할 거고, 상담을 할 때는 다정하게 대해줬으면 좋겠음. 같이 지내게되니까 점차 정이 들겠지. 처음에는 이게 정인지 아니면 사랑인지 혼란스러워했으면 좋겠음.

애매한 느낌이랄까. 어벤츄린은 타인에게 정을 주려고 하지 않을 테고, 레이시오는 정을 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했을 테니까 서로 애매하게 감정을 남겨두다가 어벤츄린의 건강이 목표치에 가깝게 회복되던 날이었음.

레이시오가 묘하게 아쉬운 느낌이 든 거임. 그래서 순간 아차하면서 감정을 깨닫는 거지. 그렇다고 레이시오는 그를 계속 붙잡아둘 생각은 없었기에 어벤츄린에게 이제 충분한 거 같다고 그러겠지.

물론 레이시오의 생각보다는 오래걸렸음. 당연함. 어벤츄린이 일부러 그 몰래 약을 버리는 날도 있었기 때문에. 레이시오의 눈빛이 조금 어색하다는 것을 느낀 어벤츄린이 먼저 말을 건네겠지.

"아쉽지 않아? 꽤 우리 잘 맞았던 거 같은데."

"전혀."

"정말로? 나 이제 돌아가면 바빠서 보지도 못할 텐데."

"......."

잠시 침묵을 유지하던 레이시오가 결국 어벤츄린의 의도대로 솔직한 감정을 말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자각하고 싶지 않았던 감정을 기어코 드러내면서. 어벤츄린을 뒤에서 끌어안고서 귓가에 속삭였으면.

"아쉬워, 어벤츄린. 가지마."

"내가 좋아?"

"...그래, 좋아해."

그렇게 둘이 우당탕 동거 시작했으면 좋겠다. 동거 시작하고서 크게 달라진 건 없지만, 달라진 점을 하나 꼽자면 매일 같은 침대에서 아침 해를 맞이한다는 거 정도일까.


모브한테 이불 둘둘 말린 채로 레이시오한테 던져진 어벤츄린... 레이시오 ?하면서 이게 뭐지하는 눈빛으로 바라봤다가 무시하려니까 잠잠, 깐. 레이시오? 나 무시할 거야? 이러는데 진짜 철저하게 무시하고 다시 들어갔다가 결국 들어올려서 이불 다 풀어주고 이제 가. 이러는 교수님..

우리 사이에 너무 매정하지 않아?

···하아, 차라도 내어주지. 

차 내어주면 책만 보느라 대화 일체 없어서 어벤츄린 그냥 벙쩌있다가 천천히 레이시오 바라봤으면 좋겠다. 눈빛에서부터 손가락, 책의 표지···. 멍하니 바라보다가 시선을 느낀 레이시오가 보다못해 결국 대화에 응해주겠지.

대체 어쩌다 그 꼬라지였던 거지?

하하, 난들 알아? 자고 일어나니까 말려있었다고.

역시 소란스러운 네게는 말려있는 것도 좋을 것 같군.

이러면서 투닥투닥대는... 아니면 말려있는 채로 재우는 것도 웃기겠다.


레츄 화이트데이

교수님, 무슨 사

평소에 무슨 맛 좋아

적당한 말이 적혀지지 않는 입력창을 뚫어져라 바라보아도 바뀌는 것은 없었다. 벌써 시스템 시간으로 30분째 였던가? 계속 말을 수정하면 수정할 수록 이상해지기만 하는 것 같다. 무슨 맛 사탕을 좋아하냐고 물어보는게 왜이 리 힘든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어벤츄린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는 내일이 당장 화이트데이였기 때문이었다. 화이 트데이 때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탕을 주는 날이라고 했던가. 부하들이 게속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바람에 생각에 게속 걸렸다.

나름 사귀고 있는 연인이기도 했고. 사귄지 얼마되지 않기도 했으니, 더욱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문뜩 들었다. 충 동적인 생각이긴 해도 문제라면 그가 좋아하는 사탕의 맛을 모른다는 것.

맛별로 준비하는 게 좋을까? 어쩌면 단맛을 싫어할 수도 있잖아. 수많은 물음은 해결이 되지 않는, 의미없는 것 들이었다. 계속 혼자 생각할 바에 물어보겠다며 의지를 다짐했지만, 평소에는 그렇게나 잘만 말했던 메시지 창이 침묵이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좋은 아침이라고 오늘 일정은 어떻냐며 안부는 물었던 거 같은데. 아침부터 계 속 사탕에 대한 생각에 잠겨 안부를 물어볼 생각은 안중에도 없었기에 오늘은 답지 않게 메시지가 정적이었다.

아니, 그냥 물어보지 말까. 포기하려던 찰나 발목 부근을 감싸고 있던 고양이가 갑자기 튀어올라 전송하는 버튼 을 꾹 누른다.

사탕, 무슨 맛 좋아해?

지우려던 찰나 갑자기 전송된 탓에 적잖게 당황하며 급하게 메시지 삭제 버튼을 눌러보지만, 이미 누르기도 전에 메시지 옆에는 작게 불안감을 암시하는 표시가 떴다.

읽음.

다시 한 번 더 메시지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아무래도 시스템적 오류는 없는 모양이다. 그래도 그가 보지 못했길 바라며 메시지를 뒤늦게 삭제한다. 오후 3시에 보낸 메시지가 바로 읽음 표시가 뜨는 건 처음이었다. 분명 강의 시 간이었는데 왜 이럴 때만 빨리 보는 것인지 알 수 없다. 다른 때에는 강의가 끝나고 나서야 보더니. 이정도면 운이 다한 게 아닌가 싶을 정도이다.

-

지워지니까 레이시오가 무슨 일이지? 이러겠지. 다행히 메시지까지는 못본 거 같아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치려는 순간에 사탕은 달리 가리는 맛이 없는 거 같은데. 라고 덧붙여서 메시지가 도착해서 순간 멈칫하는 어벤츄린... 어찌저찌 화이트데이때 잠시 시간이 맞아서 둘이 만나기로 함.

근데 만나니까 레이시오의 손가락에 없던 반지가 보이는 거임. 그래서 조금 신경쓰고 있겠지. 둘이 조금 한적한 거리를 거닐다가 어벤츄린이 대뜸 발걸음 멈추고서 미소 지었으면.

"사탕 맛, 맞춰볼래?"

라면서 사탕 머금고 키스했으면 좋겠다. 레이시오는 잠시 고민하다가 입술이 떼어지면 맞추겠지.

블루베리맛이군. ...그거 아나? 블루베리맛의 사탕은 본래 없어. 상상으로 개발된 맛이거든. 이러면서 레이시오가 블루베리 설명했으면 좋겠다. 어벤츄린 그거 들으면서 우와... 분위기 확 깨네. 이 생각할듯. 조용히 노려보다가 어벤츄린 입에 레몬맛 사탕 넣어주는데...

그거 천연산 맛이여서 겁나 셔서 표정 구기면서 투덜대는 어벤츄린... 저녁이 다가오니까 둘 다 일정이 있어서 서로 발걸음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방에 들어와서 잠시 숨 내쉬는 어벤츄린이겠지. 그러면서도 없던 손가락에 반지가 있던 게 떠올라서 혼자 삽질했으면 좋겠다.

방 들어왔더니 제대로된 포장상자 놓여있을듯. 포장상자에 레몬 사탕이랑 포도 사탕 있음. 레몬 사탕 보고서 잠깐 흠칫했는데 정작 입 안에 넣어보니까 달아서 안심하겠지. 그리고 안에 뭔가 더 있는 거 같아서 바닥을 열어보니 반지 넣어둠.

자세히보니까 그 반지가 교수님이 끼고 있던 것과 똑같은 반지였음. 분명 약지에 꼈었지? 라면서 자신도 약지에 낌. 근데 편지 하나 없는 거 보고 웃겠지.

고지식한 바보 교수님....... 

그래도 답지 않게 낭만적... ...이네.


레이츄린 결혼하기 전에 프로포즈할 때 누가 먼저 할까 잠시 고민했는데 둘이 같이 서로한테 비밀로하고 준비했는데 레이시오가 먼저 하루 정도 전에 날을 잡아가지고 어벤츄린이 자신도 준비했었는데 이러면서 결국 만지 레이어드하듯이 꼈으면 좋겠다. 마침 서로 잘 어울려서 막...


레이시오가 어벤츄린한테 분필 던져서 가면 반 정도 부숴졌는데 어벤츄린이 깨진 가면 사이로 미소지어서 순간 놀라는 교수님 이런 거 보고 싶어짐... 그리고 깨닫겠지. 네가 원하는 게 이거였군?


부관 레이시오 특수부대 대원 어벤츄린이라던가 둘이 역할이 반대여도 좋고... 인이어 무전기로 실시간으로 한 명이 위치 알려주고 한 명은 일처리하고 그랬으면 좋겠고.

레이시오가 부관이라는 전제로 먼저 풀어보자면 어벤츄린 일부러 한 번 다쳐왔으면 좋겠다. 근데 레이시오 눈에는 일부러 그런 게 훤하게 보여서 그저 짧게 한숨 내뱉고 알아서 치료하라면서 응급처치키트 놔주고 가려고 하겠지. 아야야, 나 팔 부러진 거 같은데~.

이러면서 레이시오 신경 박박 긁는 어벤츄린 보고 싶음.. 어쩔 수 없다면서 합리화하고 붕대 감아주고 상처에 연고도 발라주고... 진짜 붕대를 무슨 의사마냥 깔끔하게 감아주니까 신기해하는 어벤츄린.... 어벤츄린이 감으면 엉성했으면 좋겠다. 그거 보고서 레이시오가 다시 감아주고 그랬으면.

레이시오는 딱 선을 긋는데 어벤츄린은 친해지려고 많이 들이대겠지. 투닥투닥대면서도 타인이 보면 친구정도 보이면 좋겠고. 사실 둘이 말하는 건 어벤츄린이 일방적으로 사랑한다고 치대서 레이시오가 얼굴 손으로 밀어내는 그런 거지만. 타인이 봤을 때는 친구였으면 좋겠다.

오히려 반대로 어벤츄린이 부관이라면 솔직히 레이시오가 이미 전에 작전 머릿속으로 외어놔서 어벤츄린 시끄럽다고(ㅋㅋ) 무전기 그냥 꺼버릴 거 같음. 레이시오가 임무 끝내고 돌아오면 투덜대는 어벤츄린... 부관인데 부관 서포터도 안 받고 무전기 끄고 막... 투덜투덜.

투덜대는게 하도 거슬려서 그냥 인이어 소리 1로 해놓고 듣는 척 할듯.


기억상실증 레츄...

어벤츄린이 기억상실증에 걸렸다면? 레이시오와 관련된 모든 기억에 대해서만 잃어버림. 레이시오는 어차피 선을 그으려고 했던 거 잘 된 거다라고 생각하는데 계속 신경쓰이겠지. 그래서 결국 한숨 폭 내쉬고 기억이 짙게 남을 장소들을 같이 가주는 레이시오 보고 싶음.

그럼에도 기억에 변화는 없었지만, 의외로 그는 중요한 것은 잊지 않은 모양이었음. 누군가와 협력 관계였다던가. 그런 것들은 전부 기억하는데 그것이 레이시오인 줄은 몰랐던 거지. 이미 둘은 진도를 끝까지 뺀 상태였으면 좋겠고. 씻을때면 묘한 감각을 느끼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다.

시간이 좀 흐르니까 기억이 더듬더듬 돌아오는데 흐릿하게 보이겠지. 이 장소에서 무슨 행동을했다 정도로. 묘한 감각이 느낀 장소에서 점점 짙어지는 기억들을 레이시오한테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실 레이시오는 이미 떠난 상태라 말할 수도 없었지만. 흐릿하게 기억만 남아서 계속 그대로 애매하게 쭉 이어지다가 결국 레이시오가 정말로 기억이 안 나는 건가. 이러면서 어벤츄린 손 꾹... 잡고 있었으면 좋겠고. 우리 혹시 무슨 중요한 사이라도 된 거였어? 내가 그럴 리가 없는데.

이러면 레이시오가 그저 헛웃음 내뱉었으면 좋겠다. 이미 둘은 사귀고 있었거든. 그것도 어벤츄린의 끈질긴 고백을 끝내 레이시오가 받아준 상황이었고. 레이시오의 감정이 커져가던 시기 쯤에 이 일이 터진 거지. 그래서 레이시오가 가라앉은 눈빛으로 어벤츄린 바라보면 좋겠다.

어벤츄린의 기억이 돌아오긴 했지만, 그 사이에 긴 간극은 어떻게 채울 수 있는 방도가 없었음. 둘이 같이 다니긴 했지만, 생각보다 어색했었던 거임. 그렇게 다시 0부터 천천히 관계를 이어나가려고 하는 어벤츄린과 이제는 정말로 선을 그어야한다면서 선을 긋는 둘의 삽질이 보고 싶다


레이시오 생각보다 얇게 입고 다니는 거 같은데 안 춥나? 레이시오 빤히 바라보다가 자, 내 겉옷이나 걸쳐. 이래놓고 걸쳐줬는데 어벤츄린이 더 추워보여서 레이시오가 한숨 내쉬고서 다시 겉옷 돌려주고 손에 무언가 쥐여주니까 몸이 확 따듯해지는 거임.

···이런 걸 숨겨놓고 있었어? 

네가 물어보진 않았잖아. 

치사하게. 그럼 나 하나만 줘. 

생각해보고. 

레이시오가 개인적으로 개발한 핫팩 뭐 이런 거였으면 좋겠고. 딱 사람 한 명 스캔해서 따듯하게 유지시켜주는 그런 거... 있지 않을까 이런말...


어벤츄린이 아무리 스스로의 목숨을 가지고 내기하고 그러더라도 레이시오가 비칠 표정에는 아무런 감정 하나 없다는 점이 너무 좋은 사람.....


어벤츄린 어렸을 때랑 현재랑 같이보면 머리세팅 전 / 머리세팅 후 이런 느낌도 있어서 제법 웃김... 매일 일어나서 머리카락 말끔히 단장하는 어벤츄린 이런 거..


침대에서 조용히 잠들어있는 레이시오 보고서 머리카락 넘겨주고 피식 웃으며 안녕, 레이시오. 이러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나름의 마지막 인사를 하는 어벤츄린이 좋아서.. 레이시오는 깨어있는데도 인사 하나 해주지 않고 속으로만 해주는게 좋음.


레이시오가 기억을 잃어서 어벤츄린이 장난으로 우리의 관계? 아, 애인도 못 알아보다니 좀 섭하네. 이래서 그게 정말로 진짜라고 믿는 레이시오 보고 싶음. 그래도 나름 레이시오가 사랑에 빠지면 다정할 거라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평소라면 알아서 하라고 할 것을 챙겨주니까 당황해하는 어벤츄린..

기억이 돌아오면 무슨 반응을 할지 모르겠으니, 생각을 접어두고 지금을 즐기자고 생각했던 찰나 생각보다 다정한 레교수님의 애정에 나름의 미안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그 상태로 언제쯤 말하는게 나을까라고 생각하다가 하루, 이틀이 지나가고... 꽤 지난 이후에 레교수 기억이 돌아옴.

그간 어째서 어벤츄린이 조금 밀어냈던 건가 했는데 기억이 돌아오고 알게된 거지. 사실 사귀지도 않았었다고. 근데 이미 그 사이에 어벤츄린에게 마음이 가게 된 거임. 어벤츄린의 행동 하나하나가 계속 생각에 맴도니까.

기억이 돌아온 걸 숨기는 것도 좋을 거 같고. 아니면 고백해서 제대로 사귀는 것도 좋겠다.


시한부 어벤츄린... 병원에 가만히 있을 거 같진 않고 오히려 활기차게 지내는데 점점 악화되니까 레이시오로 담당 의사가 바뀌게됨. 원래 다인실 사용했다가 바뀐 후에는 1인실 사용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어벤츄린은 생각보다 의사들과 친하게 지내곤 했는데...

레이시오는 말마다 전부 잘라버려서 친해지기 어렵겠다고 생각했으면 좋겠음. 그런데 잠깐 산책나간 날에 레이시오가 어린 애들한테 사탕 나눠주고 그런 걸 봤으면 좋겠다. 그 날에 검진할 때 의외라고 막 이야기 하니까 레이시오 조곰.. 부끄러워하면 좋겠다(캐붕이라생각이된다면대충걸러먹으세요)

귀 살짝 붉어지는 레이시오.... 생각보다 시한부치고는 무탈한 하루를 보내겠지. 레이시오가 담당하게 되면서 제대로 약도 잘 챙겨먹고 그랬으면 좋겠음. 레이시오가 약을 먹을 때마다 오리모양의 사탕을 줬는데 그게 제법 귀여워서 꼬박꼬박 챙겨먹는 어벤츄린...

말은 전부 잘라내면서도 행동들은 다정했으면 좋겠다. 사소한 것들도 기억해놨다가 나중에 챙겨준다던가. 레이시오의 입장에서는 나름 배려였음 그러다가 점점 정들었으면 좋겠다. 그저 거짓으로 웃고 다녔던 어벤츄린이 점점 마음의 문을 열면 좋겠어.

그러면서 깊은 이야기들도 알게되는 거지. 근데 레이시오는 막 크게 반응하진 않을듯. 그러고 어벤츄린이 세상을 떠나면... 매번 그 날에는 어벤츄린이 있었던 호실 문 앞에 멈춰있다가.... 구석에 꽃 한송이 두고 가는 거 보고 싶음.


나름 데이트로 사격장 가는 레츄.. 어벤츄린도 나름 사격실력 좋을 텐데 교수님 분필 던지는 솜씨 보면 처음이라고 하더라도 잘 하실 거 같단 말이지. 어쩌면 처음이었으면 좋겠다. 실제로 쏴보는 건. 처음이라길래 데려왔더니 생각보다 잘 쏴서 놀라는 어벤츄린 보고 싶음.


레이시오가 주는 다정함에 오히려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상처받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면···.


레이시오가 어벤츄린 한정으로 티나진 않지만 조금 유하게 대하는 게 보고 싶다. 당사자인 어벤츄린은 알고 레이시오는 자각 못하는 거... 그러다 문뜩 타인한테 들어서 마음을 자각하는 그런 거 보고 싶다. 자각하기까지 오래 걸렸으면 좋겠어. 그만큼 스스로 의심하고 신중한 레이시오가 좋음...


레이시오가 자신의 감정을 계속 의심하는 게 너무 좋다. 어째서 어벤츄린에게는 다른 사람과는 다른 감정이 드는 것일까. 답은 간단하면서도 길은 멀리 돌아가고, 그럼에도 그 길 끝에는 어벤츄린이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 돌아가면서 속이 깊게 파였으면 좋겠고... 파여있는 것을 알고 있을 어벤츄린이 채워내서 끝내 감정을 자각하고 조심스럽게 공작새를 다루는 그런 게 좋다.


레이시오 연애하기까지는 매우 어렵겠지만, 연애 이후에는 생각보다 잘 챙겨줄 거 같아서. 사소하더라도 꽤 많은 것이 바뀔 거 같음. 그 바뀐 것이 익숙하지 않아서 어색해하는 어벤츄린이 보고 싶다.

그 어색함에 레이시오한테 이야기했으면 좋겠고. 레이시오는 당연히 소중하게 다룰 뿐이라면서 아무렇지 않게 이야기하는데 그것에 아, 그게 당연한 거구나라고 생각하는 어벤츄린...

어벤츄린에게는 일반적인 당연함마저 당연하지 않을 거 같아서. 그런 것들이 어색하거나 익숙하지 않았는데 레이시오의 애정에 점차 스며드는 그런 게 좋음.


연애라는 깊은 감정을 거부하는 어벤츄린이 너무 좋음. 관계의 정의가 애매하면 애매할수록 정의하지 않으려고 회피하는 어벤츄린이 좋다... 정의해버리면... 가능성이 제한되어버리고, 깊어지기 마련이니까.

사람에게 일정 이상의 감정을 느끼지 않으려고 스스로 부정하는 어벤츄린... 너무 좋음.


잠에 취해서 몽롱한 채로 하품하는데 레이시오가 하품하면서 입 막은 손 잡아다가 내려서 그대로 키스하고 일어나는 거 보고 싶다. 어벤츄린 ???상태로 벙쪄있었으면.


비가 오면··· 과거의 기억이 나서 가만히 풍경 바라본 채로 뚝뚝 멍 때리며 비 다 맞고 있는 어벤츄린... 그거 보고 레이시오가 한숨 폭 내쉬면서 겉옷 둘러주고 비를 맞기 싫어한다더니, 멍 때리면 더 맞을 뿐이야. 하고서 일단 가까운 자신이 머무는 방에 데려오는데···

평소와는 답지 않게 멍하니 있는 어벤츄린을 바라보다가 물기 전부 털어주고서 두 뺨을 손에 가득 쥐었으면 좋겠다. 조금 야윈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을 하고. 어벤츄린, 어벤츄린? 그의 이름을 불렀지. 하지만 어벤츄린은 말 없이 힐끗 눈만 보내줄 뿐이었음. 뒤에 보이는 게 있었거든.

보이는 것을 무시할 수 있을까. 가라앉은 눈빛으로 시선을 옮기니 다시 레이시오가 한숨을 폭 내쉬면서 어벤츄린을 살펴보기 시작함. 어딘가에 정신이 홀려있는 듯한 느낌. 이질감이 달갑지 못해서. 결국 확실하고도 상처를 주지 않는 방향을 택하겠지.

입술을 맞대고 혀를 얽히고. 그제야 정신이 든 어벤츄린이 레이시오를 밀어냈지만, 레이시오는 밀려주지 않았음. 어벤츄린의 숨이 막혀갈 즘에서야 떼어내주고 어벤츄린이 표정을 구기겠지. 무의식적으로 뺨까지 쳐놓고 살짝 놀랐던 표정은 온데간데 없이 경계심이 짙은 눈빛이었음.

뭐 하는 거야, 레이시오.

네가 정신을 차리지 못해 했을 뿐이야. 행위에 의미를 담을 필요는 없지. 

레이시오는 붉어진 뺨을 가볍게 손으로 훑어내리다가 어벤츄린을 바라봄. 그는 마치··· 그래, 포식자를 만난듯한. 어딘가 불안해보이고, 지쳐있는 눈빛이었음.

그 눈빛을 본 레이시오가 가만히 있어. 이러면서 꾹 끌어안음. 어벤츄린은 그 품에서 묘한 안정감을 느끼겠지. 그리고 참고 있던 울음이 터졌으면 좋겠다. 그간 계속 쌓아놨던 것들, 어디론가 흘러가지 못하고 고였던 모든 감정들.

그대로 쏟아내면 남지도 않을 거 같아서 담아두었던 것들을 모두 흐르는 눈물에 담아서 흘려보내는 거지. 우는 건 예상하지 못했지만, 레이시오가 서툴게 달래주면 좋겠다. 말없이 등을 토닥여주면서 아무것도 못 본 것처럼. 대해주겠지.

그 행동에 눈물이 그쳐질 때, 비도 같이 그치면 좋겠다. 어벤츄린이 어색하게 웃어보지만, 그것마저도 혀를 차는 레이시오. 자고 가, 어벤츄린. 비가 그쳤다지만, 넌 지금 그대로 나가면 감기 걸려. 이러고 씻고 나온 어벤츄린 머리도 말려주고.. 품에 끌어안고서 재워주는 레이시오..

어벤츄린이 폭 잠에 들었을 때, 레이시오는 조심스럽게 몸을 빼내고서 이불을 덮어주고 임무하러 가겠지.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묘한 허전함에 헛웃음 흘리는 어벤츄린 보고 싶다. 

낭만없네, 교수님.

어벤츄린이 그러는 이유가 있었음. 레이시오가 몸을 빼냈을 때, 잠깐 어벤츄린이 깨어있었거든. 그때 들려온 말이 있었던 거지. 

좋아해, 어벤츄린. 그러니까··· 살아.


어벤츄린이 죽음의 벼랑 끝에서 웃고 있는 거 보고 싶다. 레이시오! 이거 봐, 갈 때가 된 건가봐. 이러면서. 레이시오가 붙잡으려고 뒤늦게 손을 뻗어보지만 이미 흩어져서 없음...


어벤츄린이 유일하게 레이시오의 하나의 흠집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벤츄린이라는 존재가 레이시오에게 있어서 그럴 일은 없겠지만 그냥 문뜩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이 듦.

레이시오가 범인으로서 완벽할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그 완벽이라는 길에 하나의 가시를 놓은 어벤츄린 이런 거 보고 싶다는 생각.


"좌표는?" 

"지금 계산하고 있어." 

"제법 느리잖아? 엘리트라며." 

"...아무리 엘리트라고 한들 답이 1초만에 나오진 않으니 입을 다무는 걸 추천하지."

레이시오의 눈 앞에 있는 홀로그램은 매우 분주하게 움직였다. 빠르게 채워지는 공백의 내용들에 답이 나오기 전까지 레이시오는 일부러 어벤츄린의 통신을 꺼버린다. 뭐가 이리 시끄러운 건지. 이럴 때는 부서 이동이 괜히 더 껄끄럽기만 한다. 

물음의 답이 나오자 해당 홀로그램을 제일 중앙에 두고 전송 버튼을 꾹 누르고 나서야 통신 버튼을 다시 눌렀다. 

"보냈으니 확인하도록 해."


특수부대 요원인 어벤츄린을 보좌하는 레이시오 이런 거 너무 보고 싶어.... 사실 레이시오는 기술 관련 부서였는데 이번에는 인력이 부족해서 레이시오가 대신 해줬는데 하필 담당이 어벤츄린인 이런 걸로 시작하는 연성


어벤츄린이 임무로 저격 쓰고 있는데 목표였던 대상이 갑자기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와 함께 죽어버려서 ?하면서 총알이 날아온 궤적 분석해서 눈길을 옮겨보니 그곳에는 레교수가 있었다로 시작하는 어저구

그래서 추격전하다가 근접전하고 그러다가 레이시오가 이럴 시간 없을 텐데. 하면서 발차기 날리고 막.. 그거 막고 뒤로 밀리는데 귀에 있는 통신장치에 돌아오라는 토파즈 목소리 들리는 그런 마피아AU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


꿈에서 길을 잃은 어벤츄린... 그대로 일어나지 못하고 자각도 못하는데 한편 레이시오는 그 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티를 내진 않아도 속으로는 초조했으면 좋겠고. 매일 밤마다 상태를 체크할 겸 끌어안은 채로 ...돌아와. 이러는 레이시오...

그러다 어느 한 날은 레이시오가 같이 잠들었는데 그때 레이시오의 꿈 속에서 어벤츄린이 보이면 좋겠다. 하지만 투명한 벽으로 막혀져서 넘어갈 수는 없었고, 지켜만 볼 수 있었던 것. 그래도 상황을 알게 되었으니까... 믿는 수밖에 없지. 라며 어벤츄린을 믿는 레이시오 보고 싶음.

누워서 잠들어있는 어벤츄린 손 꾹... 잡았다가 놓아주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으니, 이제는 널 믿는 수밖에 없지. 네 운, 네 계략. 모든 것을 신뢰라는 그릇 아래에 두어 협력을 일궈낼 거라... ...그리 생각해야만 해. 라며 합리화하고 현실에서 어벤츄린이 돌아올 때, 조금이나마 더 편할 수 있도록 해주는 레이시오... 그리고 마침내 어벤츄린이 돌아왔을 때...는 레이시오는 자신의 임무를 다했기 때문에 페나코니에서 떠난 이후였음.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가고 싶었지만, 다른 일들로 인해 가진 못함.

그래서 어벤츄린을 한참 뒤에 만났으면 좋겠다. 꿈 속에서 말이야― 이러면서 구구절절 이야기하는 것따위 귀에 들어올 리가 없었고. 돌아왔다고 알고 있는 뒤로 계속 일이 손에 안 잡혔지만...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거든. 그 동안 레이시오는 어벤츄린을 잊은 적이 없었음.

그저 아무 말 없이 꾹 끌어안는 레이시오 보고 싶다. 품에 끌어안겨진 어벤츄린은 레이시오의 표정을 볼 수는 없었지만, 평소와 달랐던 레이시오의 모습에 이번만큼은 어떤지 예측은 할 수 있었지. 드러내지 않아도 전부 알 것 같았고, 맞닿은 숨결 너머로 떨리는 것이 느껴졌으니까.

다녀왔어, 레이시오.

······어서와.

어벤츄린이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어벤츄린은 봤거든. 그날... 유독 하늘이 검던 날, 아무것도 보이지 않아 발걸음을 멈췄던 날. 레이시오가 너머로 보였어. 필사적으로 넘어오지 못하는 선을 넘어오려고 하고. 끝내 입모양으로 사랑해라고 말하던 그를.


눈을 깊게 감았다가 뜨면 항상 보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어두컴컴한 공간이었고, 그 공간을 구성하는 것은 타인의 희생이었을지 모른다. 축복이 희생 위에 세워지고 그대로 눞에 가라앉는데 저항할 필요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간 그랬던 것이 알 수 없는 손길에 하나 둘 지워져갔다.

어느 순간부터 공간이 시체로 채워지지 않았고, 어느 순간부터 발목까지 차오르던 물이 붉지 않았다. 이유를 찾아도 알 수 없다. 제게 보이는 것은 이어지는 형체는 알 수 없으나 뻗어지는 손 하나만 보였으므로. 그 손을 잡으면 꿈에서 깨어난다. 잡지 않더라도 그 손이 먼저 자신을 잡아낸다. 누구지? 라고 생각했던 정답은 간단했으나 먼 길을 돌고, 허튼 시간을 소비했다.

그 손은 너였구나, 레이시오.

레이츄린으로 레이시오가 죽은 뒤에 더더욱 짙은 악몽에 빠져들어가는데 언제나 레이시오가 끌어안아준 거였으면 좋겠다. 뒤늦게 감정을 자각하고서는 그리워해서... 꿈 속에서나마 행복하게 데이트도 하고. 스킨십도 마음껏 해보고.

그러고 깨어나면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는 현실에 허무함을 느끼면서도 살아가라는 말이 귓가에 닿아서. 삶을 포기할 수 없이 그렇게 계속...

계속 살아가겠지.


스스로 독마시고서 해독해보라고 하는 어벤츄린과 막바지에 해독약을 찾아서 해독약 머금고 키스해서 살려내는 레이시오

레이시오 눈앞에서 마셨으면 좋겠다. 

난 정확히 시스템 시간으로 9시간 뒤에 죽을 거야. 이 독은 그런 독이거든. 맞춰봐, 레이시오. 그리고 날 살려줘.

...내가 왜 그래야하지? 

넌 날 사랑하잖아. 자, 그럼 난 바빠서 가봐야겠어. 이따가 봐. 

하고서 막무가내로 가버리는 어벤츄린 바라봄...

...넌, 언제나 내기에서 네 목숨을 내거는군. 멍청한 행위야. 난 널 치료하지 않을 테고, 그러니 넌 죽겠지. 

이러고 중얼거리고서 레이시오도 자신의 일정을 처리하겠지. 강의가 끝나고, 논문 작성이 끝나고. 그리고 자신의 눈길이 계속 시계에 가있다는 걸 깨달음. 이제... 3시간정도 남았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려다가 1시간 전에 결국 도서관에서 독에 관한 책을 전부 가져오라고 시켜두고 초조해하면서 찾았으면. 찾는 건 30분 만에 찾았지만, 문제는 그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연락도 받지 않았다는 거임. 표정을 구기고서 밖으로 뛰쳐나가는 레이시오...

간신히 시스템 시간 10분 전에 어벤츄린을 찾고 그대로 끌어안고서 키스해서 해독 약을 먹여줌. 굳이 키스로 한 건 그가 정말로 이 해독약을 먹어줄지 모르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확고하게 마실 방법을 택한 거지. 키스라면 어떻게든 먹게 되어있으니까.

...정말로 해냈네. 

뛰어와서 숨이 벅찬 레이시오가 숨을 고르고서 넌 언제나 멍청한 선택을 골라. 이러면 어벤츄린이 웃으면서 레이시오의 팔을 풀어내고 난간으로 천천히 걸어갔으면 좋겠다. 

여기가 어디인지 알아? 

알아. 

그럼 어디인데? 이러면서 다시 뒤 돌아보고 레이시오 바라봄.

여기서 그때 하늘을 바라보며 네가 그런 말을 했으니까, 알고 있어. 

...이곳은 우리의 협력이 시작된 곳이자 처음 만난 곳이지. (날조설정임공식아님) 

웃으며 난간에 걸터앉자 레이시오의 표정이 구겨짐. 떨어진다면? 머릿속을 헤집어놓는 어벤츄린의 행동이 그리 달갑지 않았음.

맞아. 그때 난 그렇게 말했지? 

죽기 위해 산다면―― 

살 이유가 있을까, 라고. 대답은 찾았어? 

...그래, 찾았어. 

이러면서 레이시오가 성큼성큼 다가감. 그러고 어벤츄린을 끌어안으며 난간에서 떨어뜨려놓고 가만히 내려다보겠지.

기대감을 품은 눈동자, 하지만 생기 하나 없는 지친 눈동자가 눈에 거슬리게 된 거야. 어째서라는 수많은 물음을 던져도 답은 하나 뿐이었지. 

그럼 난 널 살리기 위해서 살 거야, ...망할 도박꾼. 

이는 고백이자 그의 말을 부정하겠다는 선언이며 환자를 고치겠다는 의사의 다짐. 그리고...

그때는 끌어안지 않고 바라봤던 것에 대한 정반대의 선택. 조심스레 입술에 입술을 맞대고 떼어내면... 물거품처럼 모든 것이 사라지겠지.


음료 시켰더니 커플빨대로 나와서 어벤츄린 혼자 다 마시다가 마지막에 레교수 한 모금 마시는데 어벤츄린 어...? 가깝지 않... 이런 생각하면서 귀 붉힌 채로 버벅대는 상상.. 귀 붉은 거 보고 ?하는 레교수...

레이시오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에 어벤츄린이 답지 않게 버벅대고 당황해하는 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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