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3rd/붕괴: 스타레일 기반 허공만장×웰트 양 Ewige Wiederkunft des Gleichen 同一한 것의 永遠回歸 츠타(@tsutaamazing) 씀. 표지 햄(@Hawaiian_ham) 님. Ewige Wiederkunft des Gleichen, 2023. 일판 일차 인쇄, 2023년 10월 18일 글쓴이 | 츠타@tsutaamazing
눈을 떠 일어나보니, 비가 추잡하게도 내렸다. 유독 더 가라앉은 이유는 아무래도 기일과 생일이 같이 오기 때문일 지도 모른다. 수많은 죽음 아래 내린 축복은 어떻게 축하해야 할까? 어벤츄린은 이 답에 대해서 언제나 정확히 내리지 못했다. 내리는 비가 감정에 직결되는 일이 생기면 기분이 미묘해지기 마련이다. 기분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을 감정에 한 방울 끼
레이시오가 어벤츄린 끌어안고 토닥여주다가 재워주려고 침대에 눕혀줬더니 어벤츄린이 오히려 그 상황을 이용해먹으려고 레이시오 목에 팔 두르고 교수~, 나 외로운데. ···그래서? 하하, 역시 융통성 하나 없는 교수라니까. 말해야 아는 거야? ···하아. 사실 그 이상을 생각했지만 레이시오는 가차없이 이마에 입술만 쪽 맞춰주고서 자라고 토닥이겠지. 그게 레
x에 올린거 백업용
레이시오가 일부러 2.1에서 모른 척 하면서 어벤츄린에게 물어보는 이유는 아무래도 소크라테스의 문답법과 유사해보임. 계속 그의 의도를 상기시키며 잊지 말라는 것처럼 말이지. 이미 레이시오는 어벤츄린의 의도를 전부 꿰뚫어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밖에 없음. 질문마저도 의도적이니까. 이제 어쩔 계획인데? 무슨 근거로 그자가 처리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거지?
지식학회 내부에는 학회에서 가장 뛰어난 자들만 모아놓은 「범인원(凡人院)」이란 신비한 조직이 있다고 한다. 레이시오가 「범인(凡人)」을 자처하는 것이 은연중에 소문이 사실이라고 인정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레이시오 스토리 3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맞을 거 같음. 하지만 이 우주정거장에도 지식학회처럼 천재는 없더군. 라고 레이시오가 스크루룸이랑 대화할 때 언급
레이츄린 츄린 임무 도중 중상 입고 외진곳에 숨어있었는데 발소리 들려서 주변 경계함. 한 발자국씩 들려오는 소리에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레이였던 거 보고 싶다. 순간 눈빛에 반가워했다가도 도와줄 사람은 아니었기에 눈빛 훅 바뀌겠지. 레이시오 그런 거 보고서 한숨 폭 내쉬고 가만히 있어. 이러고서 한쪽 무릎 꿇고 상처 훑어봤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상
조용하고 한적한 그 날은 햇빛이 참으로 따듯했던 것 같았다. 사람이 지나다니는 소리와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리던 도서관 속에서 따분한 책을 한 장씩 흘려넘기고 있던 어벤츄린이 잠시 손으로 입을 가리고 하품을 내뱉는다. 창가 너머에서 비치는 따듯한 햇빛, 그리고 어벤츄린은 창가 걸터 앉는 곳에 앉아있었기에 햇빛을 맞고 있어 따듯해지고 있던 찰나였다. 어차피 어
봄바람이 불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연경 지휘관이 가장 잘 알 것이라고 믿습니다." "그럼요, 설마 나부의 검수가 이것 하나 못 할까." "안전 절차상 확인하는 것이니 대충 넘기지 마세요." "네, 네… 제가 지금껏 베어온 풍요의 흉물만 일만 마리가 넘어갑니다. 설마 제 검술 실력을 의심하시는 것은 아니실 거고." 부현의 옷자락에선 언제나 복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