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1-B14 보이 미트 보이
001-B14 보이 미트 보이
카에데 어서와, 렌가군!
렌가 다, 다녀왔어….
사쿠지로 우승 축하드립니다, 스승으로서 콧대가 높아졌어요.
카프카 제대로 선전 효과 있었어. 지금, 투어 문의 급증으로 나유키가 오피스에서 비명 지르는 중. 잘 힘내주셨습니다.
텐 웨—이, 축하드립니다—.
유키카제 훌륭했어, 렌가.
야치요 가, 감동했어요 렌가씨! 가, 같은 빈민으로서…! 캐붕이라고 떠들썩하지만, 오히려 친근하고…!
카에데 야치요군! 트렌드 얘기는 안 하기로 했잖아…!?
야치요 핫, 저질렀다…!
카에데 (수백만 명의 눈 앞에서 지금까지의 나님 캐릭터가 취해서 붕괴하다니…렌가군한테는 쇼크지)
렌가 ….
렌가 저기, 미안. 이미, 트렌드에 관해선 알고있어. 매니저가, 왠지 기뻐해서….
카에데 엇, 그래!?
카프카 어라, 지금까지의 캐릭터가 붕괴됐는데 렌가는 데미지 받지 않은거야?
렌가 음…. 나도 의왼데…. 뭔가 역으로 안심하고 있어. 역시 있는 그대로인 편이 좋지 않을까해서….
렌가 뭔가 좀, 부자 도련님 같아야지하고 시작한 캐릭터였고, 통했으니까 고집 부렸지만.
렌가 언제가는 결점이 드러날테고, 이걸로 되지 않았나 해…. 매니저도 이쪽 노선으로 하자고 했고. 이쪽 노선이 어느 쪽인진 모르겠지만.
렌가 아마…진짜 니시조노 렌가는, 저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카에데 응? 진짜 니시조노 렌가…?
렌가 ….
렌가 있잖아…나, 사실은, 니시조노 렌가가, 아니야.
리광 ….
텐 (어라?)
렌가 …그걸, 아침반의 모두한테, 말하고 싶어. 들어줄래?
길가의 소년 A 야 렌! 너, 또 여기서 잡동사니 줍고 있어? 여긴 이제 돈 될만한 거 안 떨어져있다니까.
렌 별로 상관없잖아. 이 장소가 좋은거야.
길가의 아저씨 A 내버려두라고. 이 녀석은 이 근처 창고에 버려져있었으니까. 이 근방은 엄마 뱃속같아서 안심되겠지.
길가의 소년 B 뭐가 엄마 뱃속이야, 우리한테 그런 건 없다고—!
길가의 아저씨 B 멍청아, 인간이라면 일단 있다고, 일단은. 뭐 네 놈들은 버려졌지만 말야.
렌 (딱히 상관없잖아, 내가 어디설 뭘하든. …여기가 좋은 건, 안심돼서도 아니고)
렌 아, 이 벽돌 조각…. 예쁜 사각형이다…. 받아도, 되는걸까?
—원래 나는, 이름 없는 버려진 아이였어.
정신차려보니, HAMA의 길가에 사는 사람들 사이에,
극히 자연스럽게 나도 살고 있었어.
주변으로부터는, 렌이라고 불렸어.
벽돌 창고 근처에 버려져있었으니까.
내 부모가 어떤 사람인지 라던가,
형제가 있는지 라던가, 생각해본 적 없었어.
매일, 그저 살아가는 게 최대한이라.
마음 속 어딘가에서, 단 한 사람이라도 좋으니까
특별한 인연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고 바랬지만,
그런 상대, 평생 생길리가 없다고 생각했어.
…태양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내리쬐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나한테는 비춰지지 않아.
난 그걸, 알고 있었으니까.
진짜 『렌가』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아! 봐봐! 우리들, 똑같지?
렌 …누구?
—그럴 때 갑자기, 나랑 똑같이 생긴 아이와 길에서 만났어.
그게, 집에서 빠져나와 마을에 놀러나왔던, 『니시조노 렌가』였어.
진짜 『렌가』 있지, 손에 들고 있는 그거, 뭐야?
렌 …으음. 떨어져있던 종이로 만든…꽃.
진짜 『렌가』 종이접기라는 거야? 헤—…잘하잖아.
렌 …그럼, 줄게.
진짜 『렌가』 그래도 돼? 왜?
렌 네 한 쪽 눈…빨개보이고 반짝반짝해서, 태양, 같으니까.
진짜 『렌가』 하하! 말해두지만, 너도 나랑 완전히 똑같은 눈이라고!
렌 …!
진짜 『렌가』 우리들, 친구가 되자!
—처음으로, 친구가 되자고 들었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렌가는 그 이후로도 몇 번이나 날 만나러 와줬어.
둘이서, 잔뜩 놀았어. 렌가에 대해, 뭐든 들었어.
가족, 친척, 친구….
공부한 것, 좋아하는 것, 뭐든지.
이 세계에 태어나서, 가장 처음 생긴 특별한 상대.
그게, 렌가였어.
진짜 『렌가』 렌은 있지, 운명을 믿어?
렌 운명? …음, 모르겠어. 생각해본 적 없네.
진짜 『렌가』 난 있지, 믿고 있고, 알고 있어. 운명이라는 걸.
렌 …?
진짜 『렌가』 렌은 내 운명이야. 우리들은 엄청 오래 전에, 어딘가의 세계에서…같이 있었어. 항상 옆에 붙어서 살았어.
진짜 『렌가』 …마치, 둘이서 하나의 생명체인 것처럼.
렌 …? 그렇구나.
렌 …하지만, 렌가랑 함께라면, 그때의 나는 행복했겠네.
진짜 『렌가』 ….
진짜 『렌가』 있지 렌. 우리들 한 번만, 바뀌치기 놀이 해보지 않을래?
렌 바꿔치기 놀이?
진짜 『렌가』 이렇게 똑같이 생겼으니까 안 들켜. 내가 너, 네가 나인 척을 하는거야. 먼저 주변에 들키는 쪽이 패배.
렌 그거 렌가의 저택에 내가 돌아간다는 거야? 무리야! 바로 들켜서 쫓겨날거야….
렌 그렇게되면…렌가, 더 이상 날 만나러 오지 못하잖아…?
진짜 『렌가』 걱정하지 말라니까! 맞다, 에그 베네딕트 얘기 했잖아.
렌 렌가의 집에서, 아침밥으로 나온다고 말했던…? 엄청 맛있을 것 같은 계란 요리지!
진짜 『렌가』 하룻밤만 바꿔치기해주면, 조식으로 에그 베네딕트가 나오게 해놓을게!
진짜 『렌가』 그거 다 먹을 쯤에, 내가 데리러 갈테니까. 그럼 다시 원래대로. 응?
렌 ….
렌 하지만…렌가의 집은, 밥 먹을 때, 숟가락이나 포크가 잔뜩 나와서, 쓰는 순서가 정해져있다고. 나, 그런거 몰라.
진짜 『렌가』 아버지한테도 할머님한테도 들키지 않게, 가르쳐줄게! 잔뜩 연습하고나서, 완벽해지면 발표회처럼 한 번만 바꿔치기하자!
렌 …. 렌가가 데리러 오면 끝?
진짜 『렌가』 응. 내가 데리러 가면 끝. 그때까지, 나인 척해주면 그걸로 됐어.
—그 이후로, 「니시조노 렌가가 되는 연습」이 시작됐어.
난 렌가가 좋았으니까, 배우는 것도 어렵지 않았어.
스스로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친구랑 가까워지는 게, 그저 기뻐서….
우리들이, 마치 둘이서 하나인 것 같은 기분이 되는게, 즐거워서….
그렇게 어느 밤 중, 우리들은 몰래 바꿔치기했어.
두근두근하면서 들어간 렌가의 침대는,
있을 수 없을정도로 푹신푹신해서, 잠들 수 없었어.
그리고 다음 날 아침…조식으로 정말, 에그 베네딕트가 나왔어.
렌 (이게 에그 베네딕트…? 계란이 사르르해, 이렇게 두꺼운 고기도, 처음 먹어봐..!)
렌 (엄청 호화로워…! 맛있어! 이것도 저것도, 전부 맛있어!)
렌 아…. 떠, 떨어트렸다….
렌가의 아버지 ….
레이카 ….
렌 (렌가의 아버지랑 할머니, 날 보고 있어! 역시…진짜가 아니란 걸 들켰구나…!)
레이카 …후. 어쩔 수 없는 아이네.
렌 …윽.
레이카 느긋하게 먹어도 된단다. 식사는 도망가지 않고, 당신이 배부를 때까지, 얼마든지 준비해줄테니까.
렌 (…처음으로, 어른한테 머리, 쓰다듬 받았다)
렌 (피가 이어진 가족한테는, 어른도, 상냥하구나…)
렌 (이 상냥함은 렌가 거지만… 바로 돌려줄거니까, 지금은, 괜찮겠지…?)
—그날 중에, 렌가가 데리러 올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그 녀석은 돌아오지 않았어.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아무리 기다려도.
어느 날 할머님이, 「오늘부터 엄격하게 할거예요」라고 말하시고,
난 받아들여졌어.
렌가가 돌아올 때까지는, 내가 렌가 대신,
완벽한 『니시조노 렌가』를 연기해야만 해—.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렌가 …그 녀석은 신동이라고 불려서, 엄청난 인간이었어. 하지만 난 성적이 나빠서, 내용물은 전혀 닮지 않았어.
렌가 그래서 공부 이외로, 뭔가 성과를 내야겠다고 생각해서… 스카우트 받아서, 연예계에 발을 들였어.
렌가 진짜 『렌가』가 돌아왔을 때, 니시조노 렌가가 자랑스럽게 있을 수 있게, 계속 생각했어.
렌가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생활이나 성과같은 거, 그녀석은 원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렌가 믿기 힘들지? 하지만, 이건 사실이야.
렌가 난 지금도, 그 녀석이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어.
렌가 진짜, 『니시조노 렌가』가 돌아오길,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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