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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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룡은 운명을 믿지 않았다. 낭만을 주절거릴 때마다 생기가 도는 사람들의 속내마저도 멀게 느껴져 본인이 직접 겪고 느낀 것만 믿었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성룡이 인생을 살면서 경험하기 어려운 축에 속하는 아주 작은, 티끌만한, 1보다, 0보다도 작은 어떤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다.

가능성에 대하여

여기 아주 맛있어 보이는 딸기 케이크가 하나 있다. 친절한 웃음을 띈 선생님은 묻는다. 커다란 케이크 하나를 반으로 나누면 몇 조각이 될까요? 아이들은 자신있는 목소리로 둘이요! 2요! 대답하곤 했다. 그런데 과연 빵칼에 묻은 0.1 혹은 2일지도 모르는 생크림은 어디로 가는가?

성룡은 생각을 되는대로 조합했다. 말도 안 되는 수식하고 또 말도 안 되는 숫자하고 더 말이 안 되는 문장으로. 머리가 꽝꽝 얼어서 사고가 물길처럼 되는대로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어떤 숫자가 존재하지 않음으로 해결되는 계산식도 있다. 어쩌면 숫자가 정답이 될 수 없는 경우도. 세상은 컴퓨터처럼 이진수로 이루어진 게 아니다. 공식은 반드시 정답이 존재하지만 수학은 오히려 그 본질을 탐구하는 철학에 가까운 학문이었다.

그러니까, 성룡이 이런 알 수도 없는 말을 들먹이며 빙빙 돌릴 때 하고 싶은 말은 대체로 하나였다.

여기 서율과 성룡이 마주 보고 서 있다.

다음 중 보기에 제시된 공식의 답으로 옳은 것을 고르시오.

(3점)

[ l(0+v)+l(2-v)-2v ]

1. 뻔뻔한 얼굴로 삐딱하게 서 있는 서율

2. 벙찐 표정으로 부동자세가 된 성룡

3. 지나가다 엄청난 장면을 목격하고 입을 틀어막은 명석

4. 광숙이와 데이트 할 생각에 잔뜩 멋부린 상태

5. 치킨 사들고 신나게 퇴근하는 남호

고민도 없이 2번을 고른 성룡에겐 빨간 색연필 빗금만 죽죽 그어졌다.

제발 오답노트를 쓸 기회라도 주세요, 신이시여.

이럴 때만 찾는 신에게 역시 답은 없었다.

서율이 성룡에게 폭탄 발언을 한 지 이주일하고도 나흘이 지났다. 성룡은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수수께끼를 힐긋거리다가 휘파람을 부는 척 딴청을 피웠다. 바람 새는 소리가 민망하기 짝이 없었다.

내가, 이 김성룡이가.

서율 고백에 yes 라고 답했다는 게 진짜 사실이라고?

기억도 안 나는데. 멀건 얼굴로 책임지라는 듯 내려다보는 눈을 보면 우길 수도 없었다. 저보다 여섯살 어린 상사에게 휘둘릴 때 박박 기어올라 그 머리끄댕이를 한 번 잡아주겠다는 생각은 했으나,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생길 거라는 가능성은 전혀 염두에 두고 있지도 않았다. 애초에 술이 나인지 내가 술인지도 모를 정도로 퍼마신 게 문제였다. 결국 내가 문제구나.

성룡은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어른이라면 본인이 저지른 일에 대한 책임은 스스로 져야지! 성룡아 넌 어른이다, 으~른.

그렇게 다짐을 하고 몇시간, 아니 몇 분도 다 지나지 않았는데 하경 앞에서 머리를 싸매고 끙끙대길 바빴다.

하경 씨, 내가 고민이 있는데.

무슨 일 있어요?

말 못해요..

하경과의 대화는 도돌이표 반복이었다. 한참을 상대해주던 하경이 더는 안 되겠다는 듯 믹스커피 두 잔을 타와 성룡의 앞으로 하나 밀었다. 잔뜩 처진 얼굴로 종이컵을 잡자 뜨거운 커피가 손을 데웠다. 방심하다 혀를 대인 적이 한두 번이 아니라서 홀짝 소리가 날 정도로 달짝지근한 맛만 보고 입안에서 커피를 굴렸다.

"뜨거우세요?"

그렇게 묻는 하경에게 무의식적으로 고개를 끄덕였더니 벌컥벌컥 커피를 마셔 성룡은 놀란 얼굴이 되었다. 하경 씨 내가 자꾸 우는소리만 해서 드디어 돌아버린 거야?

"찬 물을 탔거든요. 하나도 안 뜨거워요."

"어?"

뜨거운 물 위로 찬물을 부어 겉면의 종이컵은 뜨겁게 달궈졌지만 속은 차서 입천장 데일 걱정은 없다고 한다. 이렇게 타 먹는 게 시간이 없을 땐 아주 유용하다며 하경은 운을 뗐다.

"잘 모르시겠죠."

"그거야 당연히 뜨거운 건 줄 알았지~"

"뭐든 직접 해보지 않으면 모르거든요."

하경의 말에 뼈가 있다.

"음. 어쩌면 해보고도 모를 수 있구요?"

하경이 다 먹은 종이컵을 씻어 쓰레기통에 넣었다. 하여튼 예전부터 단순하거나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성룡이 한참 쥐어뜯던 머리를 손으로 슥 빗었다. 읏차, 힘주어 일어서 정답이 있을 만한 곳으로 향했다. 가능성에 대하여 논하려면 그 가능성을 만든 놈부터 찾아가 이 수의 존재 여부 사실을 확인 해야 했다. 성룡의 발걸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나가."

한껏 웃는 얼굴로 들어온 임원실은 에어컨을 틀었는지 찬바람만 쌩쌩 불었다. 아니면 지금 눈앞에서 대놓고 꼴 보기 싫으니 꺼지라는 듯 손을 휘휘 젓는 서율 때문인지. 한여름에도 춥다. 추워.

"아이, 왜 이래요~? 응?"

"야. 그게 그렇게 궁금했으면 그때 끝냈어야지."

목소리며 입꼬리를 높이고 부탁해도 한 번 눈길도 안 주더니 비둘기 쫓듯 손을 휘젓는 걸 멈추고 타이핑 소리만 요란하게 울린다. 그게 그렇게 궁금했으면. 그때 끝내? 이게 지금 기억도 못하는 사람 앞에서 할 소리야? 어?! 성룡은 말문 코앞까지 차오른 말을 간신히 모른척하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지었다.

"그딴 표정 짓지 말고 나가."

다 들켰지만.

성룡은 뭐. 이제 와서 서율 앞에서 떨 내숭도 없었다. 그래도 그렇지 제가 한 잘못 정도는 아주 잘 알아서 성룡은 그런 잘못을 마냥 가볍게 웃어넘길 수 있는 개차반이 아니라서 자세를 한참 낮췄다.

"이사님, 아니 부사장님. 대답 정돈 해줄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내가 술을 아주 부어라 마셔라 퍼마실 때 이사님이 나한테 고백을 했는데. 아니 그때가 회식이었나? 이사님이 왜 거기 있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고백을 했는데. 내가 그걸 받아줬다구요? 뭐 따지러 온 게 아니라 사실인지 아닌지를 알아야, 아니. 아니지. 의심하는 건 절대 아니고요. 증거 내놓으란 것도 아니고? 근데 우리나라 헌법이 증거주의긴 해. 이사님이 그걸 모르실 리도 없고. 어? 말이 좀 이상하게 흘러가네. 여기가 뭔 법정도 아니고 내가 지금 이사님하고 시시비비 가리자고 여기 서 있는 것도 아닌데. 여튼 그 상황에 대한 설명쯤은 해줄 수 있지 않냐는 거죠. 듣고 있어요?

이사님?

"호칭 똑바로 해라."

성룡의 긴 독백에 대한 서율의 답이었다.

경리부로 돌아온 성룡이 책상에 앉아 머리를 벅벅 긁었다. 결국 쫓겨났네. 아무것도 못 듣고. 이거 진짜...

존나 열받는데?

뚫어져라 노려본다고 무슨 답이 나올런지 모니터 화면만 쳐다보는데 그마저도 컴퓨터가 느려터져서 검은 화면에 댓발 입이 나온 본인 얼굴만 비쳤다. 하경은 과장님 또 저러시네 하고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성룡은 한참을 지나 켜진 고물 컴퓨터를 또 금방 껐다. 남호가 정신 사납게 뭔 난리냐는 듯 핀잔을 줬지만 듣는 둥 마는 둥 하더니 노랗고 긴 메모장을 꺼내 연필 세 자루를 다 쓸 때 동안이나 계속 자리에 있었다. 저 먼저 퇴근할게요 하는 경리부 식구들의 인사를 두어 번하고도 세 번 더 받아내면 이내 경리부엔 성룡 혼자 남았다.

안 풀려.

성룡은 말도 안 되는 문제를 두고 종이가 벗겨질 때까지 지우개질만 해대다가. 연필 끄트머리에 튀어나온 지우개를 턱에 문지르며 고민했다. 순서가 중요한 문젠가? 수학은 어찌되든, 모로 가도 답으로만 가면 그게 정답인데 이 공식은 쓰잘때기 없이 출제자의 의도를 물었다. 국어도 아니고. 화자가 뭘 말하는지 찾기도 힘든걸 출제자 마음까지는 어떻게 알런지 모르겠다. 찬바람 쌩쌩 불던 출제자는 원하는 답을 내놓기 전까진 도무지 상대해줄 것 같지 않았다.

순서가 중요해. 순서가.

모든 관계에서는 순서가...

성룡은 서율에게 연락을 했다.

데이트 할래요?

하고..

여름 밤공기가 차게 내려앉았다. 뜨거운 열대야처럼 땅까지 일렁거리던 낮 기온은 어디 갔는지 조용히 서늘해진 바람은 성룡의 이마를 훑고 지나갔다. 그리곤 하얀 피부와 투명한 눈동자를 가로질러 다시금 성룡에게로 돌아왔다.

"여기서 뭐하냐?"

"어, 이사님. 아니, 부사장님?"

"됐다. 회사도 아닌데."

"아직 회산데?"

성룡이 발로 땅을 치자 로비의 매끄러운 바닥과 구두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서율은 성큼 그 앞으로 두 걸음 걸었고 성룡은 저를 앞서 지나간 서율을 따라 네 걸음 걸었다.

"이제 회사 아닌데?"

"하여간 우리 부사장님. 참 유치하셔."

"너나 잘해라."

서율의 저 표정은 봐도 봐도 놀려먹고 싶었다. 어린애가 아빠 얼굴을 작고 오동통한 손으로 누르고 늘리고 구기듯이 성룡은 서율의 마음을 장난치듯 주물거렸다. 생기 넘치게 찌푸려지는 저 웃긴 표정. 신난 성룡의 입이 가벼워졌다.

"문자 봤어요?"

회사 앞 얼마 걷지 않고도 초록불에서 빨간불로 바뀐 신호등 탓에 멈춰선 서율이 눈썹을 들썩이며 돌아봤다. 무슨 문자? 말을 하기도 전에 성룡이 다급하게 손을 들어 서율의 입을 막았다.

"아니! 아무것도 아니에요!"

"읍, 뭣. 어우 짜. 이 티똘이 새끼가! 이건 또 뭔짓이야!!"

"짜다고? 아! 침 묻었어, 이게 뭐야!"

손을 털며 과장된 몸짓으로 시선을 돌리자 서율이 혀를 차며 돌아섰다. 아~ 메시지 삭제 기능이 있던가. 그 문자 보낸 지 몇 분 지났더라. 머리 굴리는 소리까지 듣는 능력은 없는지 슬쩍 뒤로 물러선 성룡을 서율은 몰랐다. 깜빡거리던 빨간불이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서율의 잘 닦인 구두가 횡단보도의 하얀 페인트를 밟았다. 오늘 아침부터 공사를 했으니까, 저 페인트가 안 말랐을 가능성은...

"뭐야, 우씨..."

87퍼센트?

딩동댕~ 정답입니다.

서율이 구두 밑창을 보다 툭툭 발을 털었다. 그래봐야 걸음마다 하얀 자국이 남았다. 5초를 앞두고 하얀 자국을 마저 그리며 횡단보도를 건넌 서율은 그 자리에서 계속 발을 굴렀다. 한 자리에 계속 겹치고 겹친 흰 페인트는 점점 희미한 색을 내며 흐려졌다. 저런다고 지워지진 않을 텐데. 의미 없이 5초가 지나고도 서율은 한참 그 자리에 있었다. 늦은 밤 트럭이 한 대, 카니발이 두 대, 모닝이 한 대. 깜빡깜빡. 신호등이 색을 바꾼다. 성룡은 가만히 서서 휴대폰을 만지작거리는 서율을 보다가 10초를 남기고 빠르게 걸었다. 마르지 않은 흰색 페인트 위로 크기가 다른 발자국이 나란히 남았다.

휴대폰 메시지 알림을 보고 들어가서 내용을 확인했을 가능성 3퍼센트.

미리보기로 내용을 확인했을 가능성 97퍼센트.

가능성이란 건 정말 가능성에 불과하고 세상일은 뜻대로 되는 게 없다지만. 가능성은 가능성대로 확실하고 세상일은 세상일대로 안 풀리면. 이건 나한테만 좀 너무한 거 아닌가.

"데이트를 하자고?"

"와. 내가 그런 것도 보냈어요?"

모른척, 모른척. 눈썹을 모았다가 올렸다가 매끈한 이마 위로 주름을 만들었다가 폈다가 호두 생긴 턱을 손가락으로 쓸었다가 내렸다가. 서율은 또 질린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 꼭 고백한 사람같지 않게 성룡을 본다.

"이사님."

"왜."

"솔직히 내가 이사님이라 불러도 상관 없었지, 그치."

"너 지금 시위해? 아까부터 이상한 짓만 골라서.."

"그럼 이제 대답 좀 듣자."

나한테 고백한 건 맞아요? 나를 좋아하는 건 맞아? 근데 내가 왜 기억을 못해? 아무리 성격이 못됐어도 만취한 사람한테 고백하는 건 또 뭐야. 내가 살면서 그런 건 한 번도 겪어본 적이 없어요~ 술 취한 사람끼리 실수 좀 할 수 있지. 근데 허우대 멀쩡히 술도 안 마셨던 사람이 만취한 사람한테 실수를 하진 않을 거 아녜요. 응? 듣고 있냐니까?

야 이 먹보 소시오패스 짜식아!

"넌.."

"그래, 말 좀 해봐요! 아 진짜 궁금해서 돌아가시겠어!"

"넌 술 마시고 실수하는 게 자랑이냐?"

"이사님 진짜 이럴 거야?"

서율이 원래 이렇게까지 짜증났던가? 그날부터 자꾸 말리는 기분인데. 성룡이 헛웃음만 내쉬었다. 신호등이 몇 번은 더 바뀌고 차는 이제 지나가지도 않는데 벌써 낮이 온 건지 우리의 새벽은 낮보다 뜨겁다는 말이 맞는지 성룡은 더운 열을 식히려 손부채질을 했다.

"왜 자꾸 그딴 걸 물어봐. 기분 더럽게."

"뭣, 뭐가 더러워요?"

"너 같으면 기분 좋겠냐? 눈치는 개나 줬지."

"나 그런 말 처음 들어요! 진짜! 처음 듣는다고!"

세상에 김성룡이 살면서 눈치 없다는 소리도 다 들어본다. 누울 자리 보면서 발 뻗고 눕는 게 둘째가라면 서러울 수준인데. 이거 하나로 삼십년 꼬박 넘은 인생 벌어먹은 사람한테! 뭐?

"내가 너 좋아하니까."

"너 이, 네? 뭔. 뭐라고요?"

"왜 말귀를 한 번에 못알아처먹냐?"

아니 그야, 여기서 또 고백할 거라는 건 가능성 제로에 수렴하는 일이었는데요?

그놈의 가능성. 가능성이란 겪어본 사건을 중심으로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현재는 과거와 미래가 중첩됐을 뿐인 시간선이고 우리는 미래를 보면서 과거를 발판으로 나아간다. 아주 희박한 1퍼센트의 확률로 매년 꼴찌를 하던 야구팀이 우승을 할지라도, 코트 끝에서 끝으로 던진 농구공이 골대에 들어가더라도, 승부차기에 성공할지라도, 그때 그 시절 한국이 처음으로 수영 금메달을 목에 걸었을 때도. 겪어보지 않은 과거를 보는 초능력 같은 게 이 세상엔 없어서. 경험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 가능성을 제대로 짚지 못할 가능성이 99.9퍼센트.

그러니까, 성룡이 이렇게 빙빙 돌리며 머릿속에 떠오르는 단어들을 아무렇게나 조합할 때 하고 싶은 말은 항상 하나였다.

여기 서율과 성룡이 마주 보고 서 있다.

다음 중 보기에 제시된 공식의 답으로 옳은 것을 고르시오.

(♡점)

[ l(0+v)+l(2-v)-2v ]

1. 차분한 얼굴로 기다리는 서율

2. 또 다시 벙찐 얼굴이 된 성룡

이미 한 번 틀려본 적 있는 2번은 아니고.

1번이라고 적으려다 매몰차게 내쫓겼던 게 생각나 숫자 옆에 엑스자를 그렸다.

그럼 정답이 뭐야?

내가 이사님보다 많이 살기는 살았는데. 이건 좀.

진짜.. 뭐랄까.

이런 적은 처음이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네.

그래서 뭐 하자고 나랑?

네가 하자고 한 거. 지금 그거 하러 가려고.

이사님 나 아직 대답 안 했어.

안 해도 알아.

100퍼센트.

그런 확률은 있지도 않아.

상관없어. 정답이잖아.

...아닌데 아닌데? 완~전 오답인데?

그것도 상관없어. 어차피 내 말이 맞을 거거든. 안 그러냐?

아 재수없어!

하얀 발자국 두 개가 나란히 길을 그렸다.

저기 페인트칠 다시 해야겠네.

그런 시답잖은 대화가 오가면서...

- epilog -

"진짜 내가 고백 받아놓고 기억을 못했어요?"

"아니?"

"그럼 그건 다 뭐야."

"당연히 구라지. 그걸 믿냐?"

"야, 야 이! 사기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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