챌린지

01: 무지개

주간 창작 챌린지

π b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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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란 무엇인가. 그것은 뭐랄까. 하늘에 담겨진 별과도 같은 존재인데, 도시 건물 사이의 별보다도 보기 어려운 것이다.
비가 내리고, 하늘이 맑아지는 그 찰나 속에 피어오르는 일곱 갈래의 꽃잎과도 같다. 그래, 감성을 담아 설명한다면은 그런 개념이다.

무지개란 무엇인가. 그것은 물방울 입자가 태양광의 가시광선을 분산하고 굴절시켜 일어나는 현상이기에 빛이 파장별로 원래 위치가 아닌 다른 위치로 굴절되면서, 파장이 분리되어 안구에 포착되기 때문에 색깔이 분산되어 보이는 것, 그렇기 빛나는 프리즘이 되는 것. 나름 정돈된 과학 개념으로 요약한다면 그런 개념.

무지개란 무엇인가. 그것은 색에 상징을 가졌는데, 단일색이 아닌 여러가지의 색이 공존하기에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나누지 않고,
이 세계에 존재하는 여러 사람을 설명하고자 하는 개념. 인간의 문화로 만들어진 중요하고, 결코 무시할 수 없는 개념.

무지개란 무엇인가….

생각나는 것은 수도 없이 많겠지만은, 내게 있어 무지개란 딱히 없다. 위에 서술한 개념들을 무시한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고.
무지개를 마주하고, 찍어 오래 간직 해 본 적이 없다는 의미다. 어쩌다 마주했어도 찍을 생각을 안 해봤거나, 했는데 핸드폰으로는 담지 못할 색들이 아쉬워 아마 카메라 앱을 껐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 만큼 무지개란 무지개로, 닿지도 담지도 못한채로 저물어 사라지는 것이 나의 무지개다. 낭만적인 동화처럼 병에 담아본다거나, 나의 검은 홍채에 담아 눈물이 나오도록 영원히 나의 눈에 머금고자 생각할 것 없이 그저 언젠가 사라지고, 또 언젠가 다시 나타나는 빛. 나의 무지개는 하늘에 떠 사라질 때가 제일 아름다워,
그대로, 색이 모두 꺼질 때까지 지켜보고 스쳐지나갈 뿐이다.

무지개란 무엇인가. 당신의 무지개는 세상에 담겨질 무지개인가? 그렇다면 실로 부러운 삶, 오래 간직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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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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