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자

설영자하

추리물을 또 노리다!!!!!!!!!

by 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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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벤트 참여하려면 포스트 2개 해야된대서…… 답은 또 안썼으니 적당히 추리해주세요…………. 물어봐주시면 알려드려요

- 술 취한 뒤 날새가며 썼습니다… = 설정오류 오타 등 주의

- 원작의 판타지성 요소들은 전부 배제하고 봐주세요.


“죽었군.”

“죽었네요.”

설영과 자하의 눈앞에 놓인 것은 한 여인의 시체다. 가족도 없이 홀로 집을 지키던 그녀가 죽었다. 워낙 마을에서 원성이 자자한 성격 더러운 광녀였던지라 그녀의 죽음은 아주 느즈막히 발견되었다. 이미 시체는 썩은 내가 진동을 하여 이런 일에 익숙한 설영과 자하조차 눈쌀을 찌푸리게 하는 정도였다.

“여인에게 괴이가 들렸단 얘기가 있어 왔건만, 완전히 헛 짚었군.”

“불길한 기운은 되려 옆 마을에서 느껴집니다. 범인이 잡히면 바로 출발하죠.”

“설영랑은 정말 관심이라곤 귀신한테나 있단 말야. 나를 포함해서 말이야.”

“…… 무슨 뜻입니까?”

“그러니 이번엔 영사같은 것 없이 일을 해결해봐.”

자하는 간단하게 상황을 일축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여인은 제 방에서 칼에 찔려 죽었다. 여인의 오른손 손바닥에는 제 손톱으로 강하게 눌러 피가 맺힌 상처가 보였는데, 약지와 엄지를 제외한 세 가지 손가락으로만 힘을 준 모양새였다. 바닥에는 그녀가 숨이 끊기기 전 왼손을 움직여 남긴 것으로 추정되는 혈흔으로 비 우雨자가 적혀져 있었다. 근 열흘 간 비가 온 날은 닷새 전 뿐이다.

여인을 죽일 만치 원한이 있는 자들을 한데 모아 용의자로 삼은 결과, 그들의 닷새 전 밤 동행은 다음과 같았다.

용의자 당희, 어머니가 아파 며칠 씩이나 밤낮으로 간호를 도왔던지라 여태까지도 밖으로 나올 겨를이 없었음.

용의자 막속, 주막에서 밤늦게까지 홀로 술을 마시다 다음 날 아침 시장바닥에서 자는 모습으로 발견됨.

용의자 우삼, 하루종일 밭의 일을 돕다 제 누이와 이르게 동침함.

용의자 설영, 하늘같이 우러러볼 상선을…….

“상선!”

“이젠 상선의 귀까지 찢으려 드네.”

설영이 씩씩대며 답을 전했으니 자하의 웃음과 함께 두 사람의 발걸음이 옮겨진 건 바로 그 직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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