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꽃, 생크림, 루비와 비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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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온다는 아이가 너니?”
또랑또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10실버에 팔려왔다는 아이는 감히 고개도 들지 못하고, 이마가 땅에 닿을만치 구부정히 허리를 숙였다. 향유를 발라 우아하게 틀어올린 머리와, 푸석하니 산발이 되어 제대로 다듬지도 못한 머리의 대비는 퍽 낯선 풍경이었다.
그러니까, 이 둘은 서로 살아가는 세계가 달랐기 때문에.
남작가의 금지옥엽. 봄날의 햇살처럼 연한 금발이 사랑스러운 우리 아가씨. 시선이 느껴질 때마다 아이는 자연스럽게 고개를 수그렸다. 습관처럼 어깨를 움츠리고, 늘어뜨린 머리칼로 얼굴을 가렸다. 환한 볕이 드는 양지에서 고개를 들 자신이 없었다.
아이는 자신이 쭉정이 같다고 생각했다. 통통하게 잘 여문 알곡 하나 없이, 왕겨만 남아 여물이나 쑤어주고 나면 땔감으로나 쓰는 것이 고작이었다. 부모 얼굴도 모르는 고아를 불쌍히 여기는 것도 먹고 사는데 여유가 있는 이들이나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어머, 불쌍해라.
하지만 아이는 기꺼이 감사하기로 했다.
그 가벼운 누군가의 동정이 자신을 이 곳, 당신의 앞으로 이끌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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