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귀족x북부대공 썰 下
쮸온
북부 돌아온 곽지석 새벽녘에 시녀가 방문 두드리면서 나가보셔야 될거같다해서 뭔일이냐고묻는데 성밖에 이주연와있단 소식 들리면 곽지석 좀 굳었다가... 냅두면 가겠지 성문 열지말라할듯
이주연은 왜 매번 두드리지 열리면 들어와 머물지도않을거면서...
근데 이주연 밤새 그앞에 서있을 것만 같지 ㅜㅠ 이주연 따뜻한 남부에 사니까 도톰하고 털달려있는 케이프나 방한복 없음 근데 단단히 준비하고 온것도 아니고 급하게온건지 뭔지 넘 얇게입고 그냥 밤새 달달 떨었을듯
곽지석도 이쯤되면 갔겠지 싶었는데 이주연 고앞에 쓰러진듯 잠든듯 누워있어...
이주연 뭔가 따수운 온기에 눈뜨면 침실에 눕혀져서 두꺼운 이불 덮어져있고 난로도 뜨거우리만치 틀어져있을듯 근데 이주연 깬거 확인한 곽지석이 존나 차갑게 날이 밝으면 돌아가세요, 함. 그러고 나가려는 곽지석 손 잡고 보고싶었다 말하는 이주연ㅍ내려다보면서 거짓말... 이러고 걍 뿌리치고 나가버리시는 얼음왕자 대공님
간만에 이주연봐서 반가운 식구들 막 이런저런 얘기 다 해주겠지? 곽지석이 그간 어땠는지... 그 식구들도 이주연 있었을때가 그리웠음 <<어유말도말라면서진짜이전보다더하다고 봄도없는겨울만계속된다>>하는데 이주연 따뜻한 코코아 마시면서 진짜 창밖보면 풋살 골대 여전히 남아있는데도 다녹슬고 잔디관리 안되니까 눈다쌓여가지고....
그리고 곽지석 눈 다치던 날이 이주연 떠나던그날인것도 다 듣겠지 죽다살아났다고, 생전 그러시는 거를 못봤는데 한달을 내내 앓으시더니 일어나셨다고 그리고 없던일처럼 지내셨다고하는데... (한숨 푹) 이주연이랑 같이쓰던 침실 거기가 젤 볕 잘드는 따신방이었는데 거기 지금 자물쇠 걸려있고 곽지석 다른방 혼자쓰고있을듯 지금은....
이주연이랑 쓰던 그 침실은.... 아직도 아무도 못들어감...
그거 들은 이주연 얼굴에 철판깔고 거기에 눌러붙어 돌아가라고 하지 않았냐 하는 곽지석한테 뭐 발목이 삐었느니.. 머리가 아프니... 오늘은 밖에 눈이 너무 많이와서.. 오늘은 바람이 너무 많이불어서... 하면서 계속 거기서 떠나지 못하는 구실을 붙여... 근근히 붙어있던 중
하루는 곽지석이 먼저 밤중에 이주연방 찾아와서 이주연:....????? 되는데 술냄새 적당히 나는곽지석이 젖은 눈으로 그만하고 제발 가달라고.. 하면어떡해
🐥 너는... 내가 불쌍하지도 않아?
왜 왔냐고 뭘 원하냐고 그러지않아도 충분히 괴롭다고 힘들어해... 이주연 그럼 무슨말을 해야될지 고르고 고르다가 결국 아무말도 못하면 곽지석 눈물 뚝뚝 흘리면서 내가 뭘 잘못했어... 왜 나를 이렇게 ... 낮게 읊조리듯 중얼대면서 휘청휘청 방 나가버림 그냥 곽지석 혼잣말인데 막 너무 힘들어서 줄줄 나오는거...
이주연 뒤늦게 따라나가는데 문 닫기는 침실만 보이는데
술 취한 걸음으로 이주연이랑 쓰던 그 방으로 들어가버리는 곽지석...
안에서 문잠기는 소리나는데 이주연 그냥 아무것도 못하고 그앞에서 멈춰서있기만 하게됨... 도대체 곽지석이 자기를 얼마나 조아하는지도... 없을때 어떻게 살았는지도 감히 유추하면안될거같아지잖아....
그래서 이주연 그냥 아 진짜...아닌가부다 우리진짜 어떻게든 안될건가부다 곽지석 더 들쑤시는 거는 진짜 못할일이다 싶어서 돌아가야겠다 하는데 일하는사람들 다 눈물콧물난리남... 이주연이 그래도 다시 곽지석 돌릴수있지않으까 쪼끔이라도 희망 갖고 있었어서 다들.... 근데 이주연이 이제아닌거 같대 자기가 너무늦은거 같대 밤새 울었는지 눈 뚱뚱붓고 코밑도 헐어가지구 가보겠다 짐싸서 나오는거 하인들이 다 배웅해주는데 곽지석만 그 방에서 안나옴
추적추적 비오고 있었는디 그게 진눈깨비로 바뀌고.... 눈으로 바뀌고 눈보라 치더니 갑자기 산사태 쏟아짐 아무래도 북부는 이래서 위험한 곳이었지 시종들 발 동동 구르면서 이걸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고민하는데 곽지석도 그제서야 방에서 무표정으로 나옴
시종한명이 큰일났다고 대공비님 떠났는데... 까지말하니까 곽지석 옆춤에서 칼 꺼내들면서
누가 대공빈가, 하는데.
뒤에서 누가 산사태가 쏟아져서 길목이... 마차가... 하는 순간에 곽지석 눈돌더니 막 뛰쳐나감 눈돌아서 말타고 ㅈㄴ 달려갔으면좋겠다
하얀설원에 까만흑마 존나 달려...
근데 다행히 이주연 그 길목 지나기 전에 산사태 나서 딱 고앞에서 난처해하고 있었을듯 심지어 마차는 좀 해 입어서 부서진 상태. 그래서 이러지도저러지도 못하는 중... 이주연도 그래서 어카지하고 내려왔다가 헛거 밟아서 발 쫌다쳤는데
혼자서 곽지석이 가지 말라고 붙잡는거 같은데... 하면서 혼자서 헛생각두 했다가 쓰게 웃었을듯
마부는 가는 방법을 알아보러 가겠다하고 마을로뛰어갔는데 이주연은 발 다쳤으니 가지도 못하고 거기 쪼그려앉아있으면 춥잖아.... 가만...히앉아있으니까 졸린데 눈 꿈뻑꿈뻑하고 있으니까 진짜 곽지석이 눈앞에있네 꿈인가....
곽지석 막 거친숨 몰아쉬면서 이주연? 하면 졸라 부부일때 답정너짓한거처럼 추어어... 하면서 웃으면서 맥없이 쓰러지는데 곽지석 그때처럼 이주연 꼭안고 다시 성돌아올듯....
이주연 눈뜨면 곽지석이 지옆에서 꾸벅꾸벅 졸고있었겠다 이주연 발바닥 손으로 녹여준다고 꼭 그때처럼 잡고있을듯.. . 그럼 이주연은 이게 다 꿈같아서 그냥 디립다 끌어안이버리고... 끌어안 고눈마주하면 이제 꿈 아닌 거 깨닫게 됨
곽지석 한쪽눈이 뿌얘서... 늘 꾸던 꿈속에서 곽지석은 머리카락 한 올 상한 적 없었는데.
둘이 눈 마주치고 있다가 곽지석 파드득 떨어지면서 그 눈 가리면, 이주연이 곽지석 소매잡고 올려다보면서 미안해요.... 했으면좋겠다 잡힌 손 뿌리치려는데 너무 늦어서 미안.... 하는 이주연때문에 곽지석 그냥 굳었으면 좋겠음...
혼자 두고가서 미안해...
마음에도 없는 소리 하지마, 하고 밀어내는데 이주연이 곽지석 소매에서 스르르 손끝 잡고는 보고싶었어... 하고 또 올려다보면 곽지석 자꾸 믿고싶어져..
곽지석 천천히 손 올리는데 이주연 하염없이 곽지석 눈만 보고있고 곽지석은 이주연 그냥 머리카락 끝만 쪼금 만져보다가... 그냥 나가버렸으면좋겠다
그리고 이주연 남겨져서 보면... 직전까지 머물던 손님방 아니고 같이 쓰던 잠궈뒀던 그침실임... 하나도 진짜 하나도 심지어 그안에딸린 드레스룸에 이주연옷가지 하나도 바뀐거 없었으면....
그리고 곽지석 방에서 나오면서 집사한테 명령함
🐥성문걸어 잠궈. 앞으로 누구도 북부에서 나갈수 없다.
길고긴 길을 돌아온 집착감금수.♡♡
그리고 한참 먼저 걸어가다가 뒤돌아서
🐥...춥지않도록 해
하심.
그래놓고 둘이 같은 침대에 눕는데 곽지석 이주연 등지고 돌아누울것같음 다시맘여는데 오천년걸려ㅜ 그럼 이주연이 곽지석 등에 이마 톡 대는데 곽지석 이불 꾹 쥐고 눈 질끈 감는거...
화나는 것도... 좋아지는 것도 다. 참고 싶어서.
나는 북부의 눈이니 남부의 햇살에 녹는 게 당연하지 싶다가도 왜 내가 북부의 눈이어야하는지, 왜 내가 햇살이라 이주연을 따뜻하게 만들어주진 못하는건지 그냥 다 속상하기만 해
이주연 하루일과 곽지석 졸졸 따라다니기 진짜 뭐 안하고 졸졸 쫓아다니기만 할듯....
근데 곽지석이 북부 봉쇄했다는 말듣고 이주연 내심... 좋았을것 같음 돌아가지 않을 이유가 생긴거니까 막... 내가 가지 않기를 바라는 거 같잖아
근데 뭐 상인들이나 어쩌고 이런거때문에 오래는 못 걸어 잠글거잖아 생필품과 먹을 거는 생사랑 직결되니까... 곽지석 미간 꾹꾹 누르다가 이제 성문 열라고 하는데, 그럼 이제 이주연 가겠지 싶겠다 그리고 한숨만 폭 내쉴것같음 ... 내가 할수있는 건 이것밖에 없는게.
근데 이제 이주연 안감
영원히 안감
여전히 곽지석 옆에 붙어서 졸졸 따라다님
이주연 집무보는 곽지석 한참 턱괴고 구경하다가 엎어져서 팔에 얼굴묻고 잠듦 막... 자다 눈뜨면 발밑에 난로 쬐져있음... 이주연 발이 유난히 차...
그러나 며칠 후. 이주연 남부에 있는 본가에 서신보냈대서 곽지석 곧 다시 이주연 데리러 마차오겠구나 생각하는데 그제서야 이주연이 그때 헤어지기전까지 좀 더 오래 같이있고싶어했던 마음도 조금 이해가면 어떡하지 하루만 더늦게 오면 좋겠다 하루만.... 하루만....하면서 기다리는데
이주연 데리러 온 마차가 아니라 엥. 그쪽에서 다시 구혼장을 보내옴...
이씨네 차남 주연 우리가 더이상 감당못하겠으니 니가 책임져라~!!!! 는내용을 고상하게담은 내용의... 마차는 마찬데 이제 혼수를 잔뜩 싣은....
곽지석 지금 제대로 읽은게 맞는지 계속계속 볼것같음 그리고 떨리는 얼굴에 이주연이 곽지석 앞에 한쪽 무릎꿇으면서 반지 건네줬으면 좋겠음 이게 지금 무슨.... 하는 곽지석한테... 제가 대공님 곁에 구실없이 머물 수 있도록 허락해주시겠습니까.
근데 대공님 첫마디가.. 왜..? 이심
내가 불쌍해? 하고 물으심 이제야 좀 불쌍해? 하면 이주연 그시절 그표정 그모습 나와서는 벌떡일어나서 사랑한다고는 왜 생각안해? 하면서 개답답해함
곽지석 막 미간 잔뜩 찌푸리면서 버렸잖아... 같이살생각 조금도 안해보고 갔었잖아.... 하는데 이주연은 그땐 그게 맞는 줄 알았대.....
곽지석 좀 불안정한 표정으로
🐥니가 또 날 버리고 가면 나는 어떡해....
또... 다 줄것처럼 영원히 있을것처럼 굴어놓고 가버릴거지 다 알아 이러면서 막 자꾸 부정하고...
이주연 안가 안가께 믿어 응??? 하면서 자꾸 뒷걸음치는 얼굴에 고개 밀어넣어서 입술찾으면 좋겠음 혀 섞다가 곽지석 눈물 터졋음 좋겠다 드디어... 가지말라고 매달리듯 울었으면
그럼 이주연이 미안 미안..하면서 달래주고 안아조... 곽지석 키스하다 입술떼고 하. 아 . 아 씨 울기시른데 .... 하... 하고 눈물닦고 다시 키스하고 또 그래 막 눈물 벅벅 닦으면서 뿌연쪽 눈 대충비빌때는 이주연이 아파...? 물어서
🐥몰라 그날은 하나도 기억안나
하고 다시 입술붙여라 이주연이랑 헤어졌던 날이니까 아무래도... 이주연 막 눈 쓸린다고 곽지석 손 내리고 자기가 콕콕 닦아줘.. 이주연은 자기랑 헤어진날에 눈 이렇게 된거니까 그 뿌연눈 볼때마다 넘넌 속상하겠다 뭔가 자기 탓같고..
내가 그날 그렇게 가지 않았으면... 조금만 더 있었으면... 처음부터 헤어지지 않았더라면... 하면서
근데 이주연한테도 사정은 있었을 거잖아
이주연 곽지석보고 반해서 기간제 남편이라도 내가 하고싶다고 저요저요해서 북부왔는데 성 안에 있으면서 곽지석 모르게 형네 가족도 몇번 만난 적 있을듯... 곽지석은 형 아들인 조카한테 공작위 줄거라는 거 보여주려고 일부러 남자남편 얻은건데 형 입장은 그게 아니잖아
형은 작위같은 거 안 바라고 그냥 곽지석이 평범한 귀족 아가씨랑 가정꾸려서 애낳고 잘살길바랐는데 이주연 생겨서 사이가 좋단 얘기 들릴때마다 불안했들듯... 그래서 종종 불러다 꼭 이혼해달라 얘기했을듯 우리 지석이가 얼마나 멋있는 동생이냐면~~ 하면서...
좋은남 편될거다 멋진 아빠일 거다 사실 형이 소공작일 때부터 곽지석은 그냥 형 지키면서 추운 이곳에서 따뜻한 가정꾸려 사는 게 꿈이긴 했었음 다 이주연 만나기 이전의 일이지만...
부모가 일찍 돌아가신 탓도 있고 막 남들은 괴물이니 뭐니ㅊ하지만 가족들한텐 엄청 다정하다 이런 얘기 들으면서 이주연은 그렇긴 하더라.... 아빠가 되면 더 잘하겠지 생각했을거고
불꽃 터지던 밤에 고백하면서 가족이 생기는 게 어떤기쁨인지 알게해줘서 고맙다고 곽지석이 진심담아서 한말에 이주연은 속 아렸겠다... 이때 한참 둘 사이 좋았어서 형이 많이 걱정했던 시기라... 이주연은 어쩐지 내자리가 아닌 것 같은 기분 들었을듯 내가 곽지석 앞을 막는 것 같기도 하고... 근데 이주연이 비켜준다고 되는일이 아니었던거 보고 그냥 폭주기관차 된걸로... 곽지석은 그냥 이주연이면 됐던 거니까
이주연이 곽지석한테 사랑한다고 해도 돼? 하는거 보고싶다
🐥 그건...니맘이잖아
🐺 허락받고싶어
🐥... 해줘
그러면서 이주연 답싹 끌러안는 공작님 근데 이주연이 사랑한다고 입 열기전에 곽지석이 먼저
🐥사랑해
해서 이주연이 놀라는 틈에 곽지석 진짜 오랜만에 너무 이쁘게 웃음,,,
두 번째 결혼이라 소소하게 하고싶은데 성 사람들이 너무 기대해서 결국 크게 크게 크게 준비한 결혼식에 둘만 몰래 케이프 후드 졸라 커서 폭 쓰면 눈 다 가려지는 거 입고 몰래 도망나올 것 같음 본인들 결혼식이면서...
곽지석 까치발들고 이주연 입에 입맞춤하는데 눈 마주치면 우리 북부대공 어딨어요? 눈처럼 하얗고 환하게 웃는 사랑에 빠진 남자만 하나 있을듯
늘 그랬듯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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