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완공
총 6개의 포스트
“나머진 집에 가져갈까.” 어깨를 통통 두드리며 뱉은 수 경사의 혼잣말이 수사반 사무실의 적막을 지웠다. 그렇지만 뒤따르는 목소리가 없다. 원래라면 일은 마무리 짓고 가라던가. 나만 두고 먼저 퇴근하는 것이냐며 경장들이 아우성을 질렀겠지만, 지금 사무실에 남아있는 것은 수 경사 한 사람뿐이었기에. 하나둘 퇴근하는 것을 지켜보며, 수 경사도 일을 최대한 빨
“용의자 추락 확인. 덕 경장! 라 경장! 용의자 상태 확인하도록 해. 수 경사, 공 경장이랑 같이 리버 씨 상태 확인하고 챙겨서 내려와 주게! 각 경사, 가세!” “알겠습니다!” 무전기의 잡음, 다섯 개의 목소리가 같은 대답과 함께 움직였다. 잠 경위는 무전기를 주머니에 쑤셔 넣고 곧장 각 경사를 뒤따라 1층으로 뛰어갔다. 일어나지 않길 바랐던 일이지
아 사랑하 진않지만 그래도네가내 조카이기때문에 이렇게말해주는거니 잘들으렴네가정말너자신 의뜻으로움직였다고생각하니 그빛에한순간도지배되지않았다 고장담할수있어?그게너의뜻인지네멍 청한아버지가죽어서까지너를옭아매려하 는것인지한번이라도구분하려해본적있을까? 세상을구하고자하는것이잘못된걸까그도아니라 면이대지는속죄조차허용하지못하는곳일까 잔혹함으로점철된세계라는것을알고는 있었
“경위님. 여기 계셨습니까?” “라경장? 무슨 일이라도 있나?” 몸을 돌려 출입문 쪽을 쳐다볼 것도 없이, 어느새 난간 쪽으로 가까이 다가온 라경장이 고개를 가볍게 저었다. 붉은 머리카락 위로 노을이 내려 한층 더 짙은 색으로만 보이고 있었다. 그런 그는 한 쪽 손을 들어 들린 것을 잠경위에게 보여주었다. 캔커피였다. “이거, 티순경이 사왔더라고요.
세계여행부의 교내 부활동 대부분은 부실에서 쉬다 공룡이 내킬 때 시작되는 편이었다. 사실 교내의 부활동이라고 해 봐야 대부분은 ‘다음 여행의 목적지는 어디로 할 것인가’를 머리를 맞대 고민하는 것뿐이었지만 말이다. 그조차도 부원 중 잠뜰은 의견을 적극적으로 내지는 않았고, 라더는 나온 의견에 토를 달지 않고 고개만 끄덕이는 타입이기에. 그 시간은 공룡과
“―우리는 이 데드 밸리로부터 우리를, 우리의 미래를 끌어올려 삶의 불안과 내일에 대한 두려움을 잊고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덜덜대며 돌아가는 에어컨이 내뿜는 시원찮은 바람, 정오가 아니더라도 외벽을 달궈대는 태양, 그렇게 살을 태우는 볕을 막기 위해 치는 암막 커튼과 그 때문에 한낮에도 늘 켜 두어야만 하는 조명의 열기. 숨 막히는 이 상황의 나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