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콜라
치이익-
헴프혁명 by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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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캔음료가 싫다.
한 번 따면 남기지도 못 하고 다 마셔야 하는 그 부담감이 참 별로였다.
용기에 틈이 없어서 그런가 따갑기는 또 얼마나 따가운지 탄산도 너무 과하다.
입구의 테두리에 고이는 음료를 후읍 빨아들이는 것도 어쩐지 추접스럽단 말이지.
한 번 열면 되돌릴 수 없는 일들은 다 그런가보다.
첫 모금 들이킬 때처럼 시원하지도 않고 불쾌하게 따끔한 감각만 남아서는.
미지근히, 끈적하게 달아지는 액체를 차마 버리지도 못해 나를 쓰레기통 삼아 해치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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