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로바스 드림

쿠로바스 드림으로 자기보다 더한 아들 낳아서 키우는 키세키가 보고 싶다

부제: 금쪽이는 금쪽이를 낳고...

키세 료타

키세네 주니어는 분명 병원에서 제일 속눈썹이 긴 아기였을 것이다. 아빠 판박이인 주니어랑 같이 다니다가 키즈 모델이나 아역 배우 시키실 생각 없냐고 드림주가 받은 명함만 수십 장일 듯. 이렇게 어딜 가나 시선 집중, 사람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다 보니 당연히 주니어도 자기가 예쁘게 생겼다는 걸 인지하고 있겠지. 문제는 외모뿐 아니라 성격도 소싯적 지 아빠를 쏙 빼닮았다는 건데... 꼬맹이 주제에 본인이 좋아하고 인정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을 칼같이 구분하고 태도 차이도 분명한 주니어 때문에 키세 빈정 상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치, 아~ 파파도 하나만 주세요~ 본인 반의반도 안 되는 주니어 앞에 커다란 덩치 구기고 앉아서 애교 떠는 키세 보고 드림주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 그런 파파 빤히 쳐다보면서 손에 쥐고 있던 과자 몽땅 쿠로콧치 삼촌 입으로 욱여넣어 주는 주니어 때문에 빵 터질 듯. (흑자: ○○ 상, 마음은 고맙지만 이렇게 많이는 못 먹어요...) 거기다 반짝반짝 이케맨인 파파가 안으면 자지러질 듯이 운다거나 아직 짧뚱한 몸 이리저리 비틀면서 빠져나가려고 난리면서 험악하게 미간 구기고 있는 아오미네 삼촌이나 카사마츠 삼촌한테는 얌전히 안겨 있는 주니어가 보고 싶다. 심지어 본인이 먼저 뒤뚱뒤뚱 걸어가서 삼촌들 무릎 위에 털썩 엉덩이 붙이고 앉는 거 본 날에는 남부러울 게 없었던 키세도 질투에 몸부림치며 좌절했겠지. (에? 어째서...? 거짓말이지? ○○치, 어째서임까...!) 키세 같은 타입은 본인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한테는 오히려 구박데기 취급받는 게 존맛이니까 주니어 맘속에서는 언제나 서열 꼴찌인 키세였으면 좋겠다.

미도리마 신타로

진태는 울보 아빠일 듯. 주니어 태어나던 날도 10000% 울었을 것 같다. 주니어가 처음으로 걸음마에 성공한 순간도, 드림주를 마마라고 부른 날도 몽땅 최고 사양 기기로 촬영해 뒀겠지. 물론 촬영하면서 한 번 울고 두고두고 보관할 수 있도록 백업해 두면서 두 번 욺. 드림주 그때마다 어휴, 또 시작이네... 하고 약간은 질린 얼굴로 티슈 건네는 거. 그리고 그렇게 파파가 금이야 옥이야 눈물로 키운 아이는 훗날 자라서 되바라진 아가리 파이터가 됩니다... 드림주 주니어 키우면서 또래보다 많이 빠르고 영특한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긴 했지만 말문이 트이는 속도나 구사하는 문장 수준을 보고 혀를 내둘렀으면 좋겠다. 머지않아 아직 유치원에도 안 들어간 꼬맹이를 말로는 절대 못 이기는 지경에 이르는데, 고작 n살짜리한테 논리로 밀려서 말문이 막혀 버린 진태가 돌아서서 눈물 삼키면 이때만큼은 어쩐지 짠한 마음이 든 드림주가 어깨 토닥토닥해 줄 듯. 나중에 파파한테 그러면 못쓴다고 드림주가 잘 타이른 덕분에 주니어가 몰래 사과 편지 써서 진태 외투 주머니에 넣어 두겠지. 다음 날 출근 준비하다 말고 삐뚤빼뚤 서툴게 쓴 편지(압빠 말투가 이상하다고 해서 제성합니다. 너 가튼 압빠는 피료 업따고 말해서 미안해요.) 발견하고 코 훌쩍이는 그런 아침이 보고 싶다. 사실 주니어 게자리인 진태랑은 최악의 상성이라는 △△자리인데 그래도 파파의 사랑이 다 이긴다는 것이야.

아오미네 다이키

청봉이는 주니어 태어나면 다른 무엇보다 피부색부터 먼저 확인했으면 좋겠다. 다행히 드림주 닮아서 보동보동 새하얀 얼굴 보고 한숨 돌리는데 웬걸 애가 좀 크고 나니까 계속 밖으로만 나돌아 다녀서 결국엔 새카맣게 타 버리는 거. 그러고 보니 본인도 걸음마 시작하기 전까지는 평범하게 하얬었다는 걸 그제야 떠올리는 망충한 김청봉 시... 아무튼 이 집 주니어는 아침에 눈떠서 다시 잠들 때까지 한시도 가만 안 있고 계속 빨빨거리며 돌아다녀야 옳다. 허구한 날 나무 타고 오르고 높은 데서 뛰어내려서 양팔 양다리 골고루 한 번씩은 부러뜨려 봤겠지. (단골 병원 진태 선생님: 이제 그만 좀 오라는 것이야.) 덕분에 기가 다 빨려서 눈 밑도 푹 꺼지고 살도 쑥 내린 청봉이 어휴, 내가 사람 새끼가 아니라 원숭이 새끼를 낳았지... 하고 투덜거리는데 그래도 둘이 같이 장난칠 땐 영혼의 짝꿍이었으면 좋겠다. 드림주 뭐 얼마나 대단한 일 한다고 자기한텐 꽁꽁 비밀로 부친 채 어린이집까지 째고서 몰래 놀러 다니는 부자지간 때문에 환장하는데 그래도 또 그게 영 밉지만은 않은 게 둘의 매력이겠지. 그리고 이 부자의 공통점이 또 하나 있었으니... 바로 드림주 가슴을 엄청나게 좋아한다는 거였으면 좋겠다. 언젠가 드림주 품에 얼굴을 묻고 가물가물 잠들락 말락 하는 주니어 보고 어이, 이제 슬슬 엄마 가슴은 졸업해야지. 그건 원래 오야지 거라고? 라고 했다가 애한테 무슨 소리냐고 바로 걷어차이는 청봉이가 보고 싶다.

무라사키바라 아츠시

자원이네는 드림주가 초우량아인 주니어 낳다가 죽을 뻔했을 듯. 병원 역대 신생아 기록이란 기록은 모두 갈아 치우며 화려하게 인생 데뷔한 자원이네 주니어가 보고 싶다. 나중에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같은 데 보내면 또래들 중에서도 제일 커서 혼자 머리가 오똑 솟아 있겠지. 밖에 나가면 항상 실제 나이보다 1~2살은 많게 볼 정도로 타고난 피지컬을 자랑하는데 그래도 말투는 파파 닮아서 느릿느릿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밥도 잘 먹지만 군것질을 너무 좋아하는 것마저 누구누구 판박이라서 드림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닐 듯. 벌써 충치 때문에 떼워 놓은 이가 몇 개야... (단골 병원 진태 선생님: 이 동네 아이들은 왜 죄다... 너도 이제 그만 오라는 것이야.) 사실 자원이는 본인도 그러고도 멀쩡히 잘 컸기 때문에 별로 심각성은 못 느낄 것 같은데 드림주가 너무 속상해하니까 과자 먹기 전에 밥부터 먹어라, 뭐 먹고 나서는 양치부터 해라 형식적으로 잔소리하는 척은 하겠지. 주니어가 파파도 밥 먹기 전에 과자 먹을 때 많지 않냐고 하면 파파는 어른이라 괜찮구... 하고 얄밉게 대답하는 자원이 나만 그려지냐. 아무튼 이 부자지간은 지는 거 싫어하는 것마저 붕어빵인데 부루마블 같은 거라도 하면 둘 다 자기가 이길 때까지 끝을 안 내려고 해서 은행장 역할 해 주던 드림주 이제 그만 좀 하고 자면 안 돼...? 하고 죽으려고 할 듯. 그리고 또래보다 덩치가 너무 크다 보니 놀다가 본의 아니게 다른 아이 다치게 만든 주니어가 드물게 풀이 팍 죽어서 파파, 난 큰 거 시러... 다시 아기 되고 시퍼... 하고 우는 것도 보고 싶다. 에... 너 충분히 아기구... 봐, 아직 파파보다 이만큼이나 작구... 그럼 이제는 무거워서 드림주는 안아 주지도 못하는 주니어 무릎에 앉혀 놓고 아직 한참이나 작은 손 자기 손 위에 올려놓으며 담담히 달래 주는 자원 파파 존맛존멋일 것이다...

아카시 세이쥬로

적사는 성장 배경이 성장 배경이다 보니 본인이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을 것 같음. 하지만 막상 아기가 태어나면 누구보다 좋은 아빠가 되겠지. 그전까지는 워커 홀릭 소리 들을 정도로 일에 빠져 살았던 사람이 칼퇴가 생활화되고, 주니어랑 드림주랑 같이 보내야 된다고 주말에도 절대 외부 일정 안 잡을 듯. 적사 자기가 어렸을 때 못 누렸던 것들 주니어한테는 다 해 주려고 하는데 덕분에 다정한 부모님 밑에서 사랑 듬뿍 받고 자란 주니어 아주 순하디순한 사랑둥이로 자라는 거. 그래도 그 아카시 가 핏줄답게 대체로 의젓하고 나이답지 않게 점잖은 아이인데 딱 한 가지, 미용실 가는 걸 너무너무 싫어했으면 좋겠다. 미용실만 가면 뒤로 넘어갈 듯 울면서 떼를 쓰는 바람에 하는 수 없이 이 귀하디귀한 집 애가 보자기 덮어쓰고 집에서 이발을 하는데, 쟌넨... 드림주는 똥손 중의 똥손, 거기다 수전증까지 있음. 결국엔 적사가 나서겠지만 우리는 이미 그의 미용 실력을 알고 있다... 결국 파파가 미용에 익숙해질 때까지 한동안 쥐 파먹은 호섭이 머리로 지내는 주니어가 보고 싶다. 뭐, 아직 애기니까 이것도 나름 귀여운 맛이 있긴 한데... 드림주 이때 처음으로 천하의 적사도 못하는 게 있다는 걸 깨닫게 되겠지. 한편 드림주 sns 속 영상에서 비장한 표정으로 가위 들고 등장한 적사 보고 나머지 키세키흑화(+후리하타) 일제히 마시던 거 뿜었으면 좋겠다.

+

카가미 타이가

사실 제목이랑은 1도 상관없지만 엄마보다 아빠 품에서 안정감 느끼면서 새근새근 달게 자는 화신이 주니어, 잠결에 본능적으로 아빠 젖을 꾹 깨물어 버리고 마는 미니미 화신이도 보고 싶다. 화신이라면 애기 깰까 봐 비명도 못 지르고 이 악문 채 바들바들 떨고만 있겠지. 거유 파파 최고야...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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