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하마

[사하마] 머리 깨는 썰 (거의 깰 뻔 함)

마그나이 중심, 이상성욕 주의

마그나이랑 대련하다가 리터럴리 도끼에 머리 깨질 뻔한 드림주 보고 싶다.

근데 그게 자기가 의도한 상황이면 좋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봐주는 거 없이 전심전력으로 싸우자고 서로 ㅇㅋ하고 치유사까지 대기시켜놓고 진짜 이러다 한 명 죽겠다 싶을 정도로 개살벌하게 싸웠으면.

큰형님이랑나아마랑싸우는데말려야하는거아니에요?????

ㄴ저게애정표현이래

마그하람 무자각 쌍방일 때 (마그나이는 일찌감치 자각했음)

하람이 >>얘는 날 절대 다치게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진짜일까? 확인해보고 싶다<< 라고 생각하고 행동에 옮기는 게 보고 싶다.

뭐 싸우다가 생채기 내는 정도가 아니라 진짜 죽이지 못할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마그나이는 굉장히 전통적인 인물이잖아.

독자적인 전통을 오랫동안 이어가고 있는 부족의 우두머리라는 데에 자부심도 강하고. '전통'이라는 이름 하에 행해지는 모든 살육을 가볍게 눈 감고 넘길만한 위인이잖아. 애초에 아짐의 젤라들은 자기 부족 아니면 다 적이라 생각하는 것 같고. 젤라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오로니르족조차도 전투의 계절동안에는 타 부족원을 해치는 데에 거리낌이 없음.

그런 마그나이의 가치관을 뿌리째 뽑아서 흔들고 싶다.

대련으로 돌아와서…

마그나이가 자신을 절대 해치지 못할 것이라 직감하고 실험에 옮기기까지 정말 얼마 안 걸릴 것 같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여러모로 뻔뻔해진 하람. 거짓말은 잘 못해도 몸짓으로 상대를 속이는 것쯤이야 이제는 그리 어렵지 않겠지. 끊임없이 몸을 움직이고 머리를 굴려서 교묘하게 마그나이의 행동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할 거야.

결국 마그나이의 도끼가 하람의 정수리를 정확히 겨냥하고 내리치려는 순간, 마그나이가 개큰충격받은 얼굴로 진짜 정말정말 아슬하게 손 멈췄으면 좋겠다.

그런 마그나이를 보며 하람은 기묘한 만족감이 차오르겠지.

손에 땀을 쥐고 구경하던 오로니르 부족원들은 와 큰형님이 이겼다 멋지다 두분다짱이에요 휘유~~ 하고 자기들끼리 좋아하고 시끌벅적 생기가 넘치는데, 하람과 마그나이 사이에만 공기가 무거울 것 같다.

네가 규칙을 어겼으니. 내가 이긴 거지?

하고 털고 일어나는 하람.

그제야 자기가 하람의 손 안에서 놀아났다는 걸 깨달은 마그나이.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화가 난 줄로만 알았는데 마음이 엄청 혼란스러운 거였으면 좋겠다. 위에서 말했던 가치관이 흔들리는 와중에, 그걸 또 쥐고 흔든 게 결국 하람이라서.


아 근데 사두한테는 절대 똑같은 짓 못해.

사두는 분명….

진심으로 죽을 거고, 진심으로 죽일 거다.

이건 마그나이라서 가능했던 도박이야.

하람 손에 죽으면 내 영혼이 이보다 찬란하게 빛날 수가 없다, 곧 다시 보자며 죽어갈 것이고,

하람을 죽인다면 사랑하는 나의 전사여, 다음 생에도 반드시 내게 돌아오라고 할 것이다.

살해로써 완성되는 사랑이란….

근데 이게 비틀린 어쩌구저쩌구가 아니라 사두의 순애라는 점이 제일 무섭고….

또…

죽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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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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