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전할 수 없을 말 (2)

전하지 못할 편지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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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여라도 캐해석에 오류가 있어도 어여쁘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ㅠ.ㅠ 사랑해요 여러분.

친애하는 네피림 친우들이여,

6년 전 할매 국밥에서의 만남을 시작으로 당신들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갈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한 명 한 명 다가가지 못한 이들도 있고, 말 한마디 못해본 채 멀리서 지켜보기만 했던 이도 있었으나,

우리가 함께한 시간은 누구도 대체해주지 못할 시간임을 알고 있습니다.

누구보다 자상했지만 누구보다 괄괄하던 할매,

통쾌하지만 호탕한 의리 넘치는 제임스 “똥개” 킴,

우리의 회색 귀염둥이 막내 제임스 우드,

허약해서 누구보다 남들의 걱정을 앞서 사던 냐디,

유약하지만 누구보다 섬세하던 드미트리 이셔우드,

알게 모르게 뒤에서 사람들 잘 챙겨주던 양치기 레오니토 번스타인,

불량 경찰 레이 웹스터,

FM 라디오의 정석 로 폭스우드 슈미트,

믿음직해진, 여전한 파파보이 로미오 맥스웰,

피자맛 나는 반달가슴곰 루카 아데랄도,

누구보다 어른스러워진 리온 캘리슨,

여전히 개새끼이길 택한 맥퀸이자 안드레이 이오네스쿠,

검정코 맹순이 메이 글로체스터,

얄밉지만 미워하지 못할 모건 윌포드,

만만치않은 울보 미겔 로페즈,

이상한 게임중독자 바비 브라운,

우리들의 영원한 할아범 박춘배,

모든 이들의 정신적 지주인 벤자민 밀러,

외로움 많은 꼬마 세드릭 장,

항상 같은 자리에서 머물러줄 다정한 세이지 나가누마,

까탈스러운 예비 탑스타 아나스타냐 마르티노 초이,

성실한 구두장이 아냐 루킨,

항상 따라오는 그림자 같던 아이든 세르반테스,

호랑이 머리띠가 어울릴 난봉꾼 아즈라 장이자 장석범,

항상 우아하던 안드레아스 C. 키케로,

든든한 우리의 노익장 알렉산더 U. 몬태규

병상 위의 공주님이자 우리의 셰프 알렉스 데이먼,

누구보다 든든한 에이비 아빠 오베론 알베리히,

다정하고 사랑넘치던 쟝 쟈크 토렌스,

게을러 보이지만 누구보다 성실했던 제이드 첸,

혼란 속에 살지만 누구보다 올곧은 제프 K. 모건,

거칠어보이지만 속은 자상한 조셉 킬고어,

정 많은 참견쟁이, 그래서 미워할 수가 없는 준 서,

강한 척 하지만 누구보다 속은 여린 카르멘,

장난기 많은 예술가 케일럼 렘브릴,

한때 누구보다 따사롭고 사랑 많던 켈리 I. 플레처,

밝게 빛나는 우리의 마술사 키스이자 키르케 새턴,

누구보다 현명하고 자상한 조언가 페이튼 A. 시에라,

다정한 이웃이자 우리의 친구 헨리 리버 웨스트,

냉소적이지만 다정하고 엉뚱한 휘태커 피셔.

비록 한 명씩 찾아가 안아주거나 할 정도로 제가 표현력이 좋진 못해 몇 줄의 줄글로 대신하지만, 당신들이 있었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6년이라는 세월 동안 당신들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고, 또 가족들의 사랑만이 세상의 전부가 아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 얻은만큼 당신들의 행복을 빌겠습니다.

우리들의 인연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 지는 모르지만, 혹여 세상 어딘가로 흐르다 만나게 되더라도. 간단한 인사 정도는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사이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들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 비록 곱진 못하다고 하나, 우리의 형제들은 그런 것에 굴할 이들이 아님을 압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고 하죠. 이곳에서의 인연이 여기까지라고 한들, 영원한 끝은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하여, 나의 사랑하는 형제들이여.

언제 어디서나 항상 행복하기만을 기원합니다.

다음 생에는……. 만나지 말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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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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