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델리아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또다. 쟤는 정말 자신이 티가 다 나는 걸 모르는 걸까. 나름 숨기려는 게 보여서 악의가 아닌 건 알겠지만. 인기도 많은 애가 왜 같은 남자인 나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웬만하면 그냥 모른 척 할 텐데 하도 적나라한 탓에 재밌는 일 같으면 사족을 못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에, 에, 에-! 에에... 쩝. 또 시작이다. 재채기가 나올 듯 말 듯 간질거리는 게. 나올 거면 시원하게 나올 것이지 찝찝하게 매번 미수에서 그쳤다. 어딘가 간질간질한데 그게 코인지 목인지 그것도 아니면 마음인지 모르겠다. 복도에 붙어있는 거울로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나에겐 그리 오래 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흑역사가 있다. 나는 내가 눈치가 빠르다고 자부했다. 그 빠른 눈치로 깨달은 것은 무엇이냐, 바로 1살, 아니 2개월 어린 친한 동생 김태영이 나를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솔직히 지금까지 봐온 김태영은 누군가를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약 3년 전, 나는 내 유일한 친구를 잃었다. 그냥 같은 반 친구라서 친구인 거 말고, 등교 전부터 하교 후까지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하는 진짜 친한 소꿉친구 말이다. 유치원 때부터 시작된 인연은 고등학생이 된 지금까지도 변함없이 이어졌다. 그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고대하던 신입생 MT 날. 갓 대학교 입학한 새내기 태영은 잔뜩 들떠있는 상태였다. 입학한지 얼마나 됐다고 자랑이라 할 수 있는 엄청난 친화력으로 웬만한 동기들은 물론이고 일부 선배님들과도 친해졌기 때문에 거리낄 것 없이 기대감만 올랐다. 누구보다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아무래도 형준이 형이 눈치챈 것 같았다. 내가 형을 좋아하는 걸. 그렇지 않으면 이렇게 한순간에 티 나게 나를 피할 이유가 없으니까. 나름 숨긴다고 했는데 사랑은 숨길 수 없다는 말이 제 값 한 모양이다.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아닌 척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새로고침을 하자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디저트 사진이 떴다. 며칠 전 새로 문을 연 카페의 마카롱이었다. 가서 맛있는 디저트도 먹고, 인스타 용 사진도 찍어야지. 김태영 데리고 가야겠다. 걔가 그래도 사진은 제법 나쁘지 않게 찍으니까. 생각난 김에 물어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따지고 보면 불쌍하다는 말이 날 향한 말은 아니라지만 이 정도면 좀 포기도 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왜 나는 여전히 김태영을 좋아하는 거야. 가망도 용기도 없는 짝사랑 아무리 생각해도 포기가 답인데 왜 그만 둬지지가 않는 건데. 김태영을 좋아하는 마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헌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가진 남자가 차에서 내렸다. 양손 가득 쇼핑백을 들고 있는 남자는 웹툰 원작 웹드라마 일명 '연삭', 풀네임 '연락처를 삭제하시겠습니까?'로 데뷔해 첫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꽤 주목을 끈 태영이었다. 인기가 실감이 안 나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신호음이 하염없이 가던 핸드폰이 결국은 상대방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전했다. 김태영은 말없이 머리를 쓸어올렸다. 입술을 꽉 깨물어 턱끝까지 치민 욕지거리를 삼켰다. 분명 전화 오는 걸 알면서도 무시하고 유튜브나 보고 있을 게 눈에 선했다.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잠에서 깬 태영은 눈도 뜨기 전에 느껴지는 따뜻한 온기에 기분이 좋아 베시시 웃었다. 몸에 감겨오는 이불의 감촉이 부드러웠다. 천천히 눈을 뜨자 시야에 들어오는 건 민희의 얼굴이었다. ......민희? 태영은 너무 놀라 방이 울리도록 소리쳤다. 하마
※ 캐해는 잘 모르겠고 보고 싶은 걸 씁니다. ※ ※※ 본문은 펜슬 내에서만 감상해주세요 🫶 ※※ 잠에서 깬 태영은 눈을 끔벅거리며 익숙한 듯 낯선 천장을 멍하니 바라봤다. 덜 깬 뇌가 느리게 굴러갔다. 아, 민희 형 집. 한참의 로딩 끝에 자신이 어디 있는지 깨달은 태영이 이마를 짚었다. 민희 형한테 전화 걸까봐 전원도 꺼놨는데 왜. 어쩐지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