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이라는 한 쌍의 검이 합쳐진 검의 이름이지" by 유에
“아윽─, 몸이 뻐근하네”
아르바이트가 끝난 화랑은 어깨를 돌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다. 오늘은 늦은 시간까지 하는 일이었기에 바이크도 타지 않고 걸어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계속 히이라기자와에게 연락을 해보지만, 어느 순간부터 연락이 되지 않았다. 걱정이 되지만 처음 만났을 때 자신에게 일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히이라기자와의 걱정과 내일 도시락 메뉴 고민을 하고 걷다가 길에 있는 대왕 펭귄이 있는 놀이터를 본 화랑은 몸을 돌려 들어갔다.
‘먼저 온 사람이 있네, 돌아갈까?’
“어?!, 잠깐만. 너 말이야 그때 에리얼의 서재에 등장했던 사람 맞지?”
입구 쪽에서 목을 내밀어 보니 그네에 한 남녀가 있는 것을 보고 돌아가려 했지만, 한 여성이 화랑을 붙잡는다. 그리고 오랜만에 들어보니 히이라기자와의 이름에 화랑은 멈칫하다 놀이터로 들어와 그네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분명 이름이…”
“아키즈키 나쿠루. 그리고 이쪽은―”
“츠키시로 유키토 입니다, 저기…”
“내 이름은 화랑이라고 해, 잘 부탁해”
서로 통상 명이 끝나자, 화랑은 아키즈키에게 히이라기자와의 연락이 되지 않다고 하자, 아키즈키는 천천히 무슨 일이 있었고 일어나고 있는지 이야기 해주자, 화랑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아키즈키가 이야기를 한 줄 요약을 해버린다.
“한줄로 요약하면 히이라기자와가 키노모토를 지키위해 고분분투하다가 역으로 당했다는 거네”
“간단명료 정리이네요”
“말놔도 돼, 나이 차이 별로 안 나잖아”
유키토의 높임말에 화랑은 말을 놓아도 상관없다고 말하지만 유키토는 높임말이 편하니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이거, 에리얼 널 만나면 전해달래”
아키즈키는 가방 안에서 말린 양피지를 화랑에게 건네주었다.
“이게 뭔데?”
“뭐라 했더라, 솔루나의 위치라고 했던 거 같은데”
“솔루나?, 그게─ 뭐야?!?”
솔루나에 관해 물어보려다 갑작스럽게 유키토의 발밑에 나타난 마법진 발광과 유기토 등에 자라난 흰 날개가 감싸짐에 놀란 화랑. 아키즈키는 나도 모르겠다는 표정과 행동을 한다.
“화랑이 놀라겠어, 유에”
“유에?”
날개가 거둬지자 나타난 장발의 하얀머리의 청년에 화랑은 자연스럽게 자세를 잡지만 아키즈키는 유키토의 본 모습이라고 하자 물음표를 띄우지만 괜찮아 보이기에 자세를 풀었다.
“루비문, 크로우가 솔루나의 위치를 저자에게 알리라고 했나?”
“응, 분명 도움이 될 거라고 만나게 되면 알려주라고 했어.”
“루비문이라…, 그럼 너의 본 모습도 여기 유에처럼 따로 있는 거네?”
“맞아, 베터리로 왔어!”
베터리로 왔다는 말에 의문이 들었지만 별 깊이 생각하지 않고 유에에게 솔루나에 알고 있냐고 질문을 한다.
“알고 있다. 솔은 신의 권위, 루나는 신의 고결함이라는 한 쌍의 검이 합쳐진 검의 이름이지”
“그래서 솔루나라고 부르는구나, 난 들은 적 없는데”
“…다만 그 검은 신의 내려주는 검이다. 위치를 안다고 해도 신의 테스트를 통과 받지 못하면 검을 받지도 못하고 오히려 심하게 다칠 꺼야.”
유에의 말에 화랑은 입 한쪽을 올리며 코웃음을 쳤다
“그깟 테스트 한번 해보지, 목숨이랑 눈도 잃을 뻔한 적 있는데 몸에 생채기 나는 걸로 포기할 내가 아니지”
유에와 아키즈키는 화랑이 어떤 한 삶을 살았는지 의문이었지만 아키즈키는 일본으로 오기 전, 에리얼이 해준 이야기가 떠올랐다.
“카자마 진씨는 사쿠라에게 도움이 될 거 같네, 링 샤오유씨와 화랑씨는 리 샤오랑의 도움이 될 테고”
“갑자기 무슨 말인가요?, 에리얼”
스피넬 선이 질문을 하자, 에리얼은 방긋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화랑씨과 링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카자마씨는 모두의 도움으로 피의 운명을 벗어났다고 하네요, 분명 도움을 준 모두에 화랑씨와 링씨가 있을 테고요.”
“피의 운명은 가문의 저주…, 일까요?”
“글쎄요, 그 이상의 자세히는 말하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그래도 우리를 도와준다니 다행이야, 그치? 스피?
“보고에 가깝지만, 연락도 화랑씨나 링씨가 해주고 말이야.”
차와 다과를 들고 들어오는 미즈키 카호가 테이블 위로 올린다. 에리얼은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차를 가볍게 한 모금 마신다.
“화랑씨과 링씨는─”
.
.
.
“비장의 패를 지키기 위한 전사…”
“무슨 말이야?”
아키즈키가 화랑을 보고 무심코 중얼거린 말레 융에가 묻지만 아키즈키는 아무것도 아니라면서 얼버무린다.
“아, 혹시 연락처 따로 줄 수 있어?, 무슨 일 생기면 너희들에게도 연락해야 할 거 같아 히이라기자와는 연락이 안되니깐 그 주변인들에게라도 연락이 되어야 하니깐”
“그럼 내 메일주소 알려줄게, 우키토는 옆에 어마무시한 사람이 있어서 말이야.”
화랑과 아키즈키가 주소를 주고받는 사이 유에는 유키토로 돌아왔고 화랑과 유키토와 아키즈키는 놀이터에서 헤어져 각자 집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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