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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네버 엔딩 70's

에스마일>아이작

트리거/소재 주의: 빈곤, 탄압 등 구조적 폭력에 대한 언급. 우울/자살사고의 간략한 언급.

*마지막 큰따옴표 내의 한 줄만 에스마일이 실제로 말한 것입니다.


ﺗﻜﻮﻳﻦ17:19 فَقَالَ اللهُ: «لَا بَلْ سَارَةُ سَتُنْجِبُ لَكَ وَلَدًا، وَأنْتَ سَتُسَمِّيهِ إسْحَاقَ. وَسَأحفَظُ عَهْدِي مَعَهُ وَمَعَ نَسْلِهِ مِنْ بَعْدِهِ عَهْدًا أبَدِيًّا.

창세기 17:19|하나님이 이르시되 아니라 네 아내 사라가 네게 아들을 낳으리니 너는 그 이름을 이삭이라 하라 내가 그와 내 언약을 세우리니 그의 후손에게 영원한 언약이 되리라

나는 자라 본 적이 없어 죽는 법도 모른다.

당신과 눈을 맞추면 우리는 자라지 않고

아스팔트 위의 파도가 되어 거리로 쏟아지지.

-@JP_IRISE_CM, 네버 엔딩 70‘s

/시 전문 링크: https://x.com/JP_irise_cm/status/1663050652707328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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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자면 점등인이겠다. 전등을 끄고 켜기를 반복하던 캐릭터 말야.

수행해야 하는 명령이 하나뿐인데, 그것을 영원히 그만둘 수 없는 모습이, 뭐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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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덧없다니, 살아 있는 것은 그것만으로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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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별이잖아. 달리 어디를 가고 무엇을 할 수 있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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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빡, 깜빡.

질문. 세상에 전기를 쓰지 못하는 사람은 마법사뿐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십니까?

“못한다”의 정의를 조금 더 구체화해야겠습니다. 가자와 요르단 난민촌 곳곳에 운르와(UNRWA,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푸른 깃발이 흔들리면 그곳은 곧 물과 자원, 전기를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을 의미했습니다. 병원, 학교, 식료품점. 30만 명의 사람이 살기에 단 한 개의 발전소는 턱없이 부족했고, 그래서 저의 어린 시절 촛불을 켜고 보낸 밤들은 잦았습니다. 깜빡이고 흔들리는 빛에 의지해 지새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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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찰. 우리는 누구의 명령으로 움직입니까?

장미도, 사람도, 코끼리와 보아뱀도, 전부 유사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음을 영국의 학교에서 배웠습니다. (사실 모든 장미는 특별하고 그래서 특별한 장미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지요.) 삶에서 경이를 떼어내고 핀셋으로 해부해 보면 그저 수억 개의 작은 덩어리가 스스로를 계속해서 유지해 나가기 위해 다른 덩어리를 삼키고, 그러면 덩어리의 집합이 조금 더 커지며 조금 더 오래 움직이는 일에 불과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앞다투어 그 명령에 복무하며 이 아주 작은 별 위에서 살아가는 것이 아닙니까? 그 명령이 중지되면 우리는 무엇을 합니까? 심장이 더 이상 피를 뿜어내지 않고, 뇌가 어떠한 생각도 하지 않으면. (1956년 가자에서 젊은 투사가 조금 더 어린 투사فدائي에게 외쳤습니다 살아, 너는 꼭 살아. 도망쳐도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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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념. 카메라는 총과 닮아 있습니다.

제가 저의 어머니를 고향에서 기자로 일하셨다 소개한다면 그것은 사실일지언정 온전한 진실은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음대로 자유الحرية를 외치는 글 한 줄 쓸 수 없는 시대와 공간, 여전히 투사였던 어머니는 아랍 민족주의 운동 단체에서 발간하는 지하 신문을 위해 사진을 찍었고, 그 안에 담긴 진실이 목숨을 걸 가치가 있다 믿으셨으나 자신의 자식들의 목숨까지 차마 저울에 올려놓지는 못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또 한 번 난민이 되었고 우리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하며. 어떤 슬픔은 너무도 처참해 피사체로 박제되어야만, 전시되어야만, 세상에 낱낱이 까발려져야만 겨우 견딜 수 있고 그것은 한 정의 피스톨을 제 턱밑에 대는 심정과도 유사할 거라 저는 짐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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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ac. 당신의 이름은 웃음을 뜻한다는 것을 아십니까?

살아 있다는 것은 언제나 부조리하고 그리하여 우습습니다. 우리는 깜빡, 깜빡, 그저 명멸하는 빛일 뿐. 한 명의 가로등지기가 책임을 배반해 하나의 별이 꺼진다 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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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저는 아마 앞으로 계속 걸어가지 않을까요? 그럼 영원히 해가 지지 않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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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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