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희
슬램덩크 드림
유진희 柳辰熙
우츠노미야 히카루 宇都宮 熙
커튼콜의 뒤편
추락, 이후
파도 앞의 각오
상실로 만들어진
비어버린 공간, 벽을 울리는 반향
...
죽은 사람이 되돌아올 확률
기적
일부
북산고등학교 1학년 7반의 유급생, 중학교 3학년부터 1년간의 재활 이후 북산고 신입생으로 입학.
"다리x신 됐다더니, 두 다리로 잘만 걸어다니네" "머리카락 길러서 못 알아봤어, 얼굴값 한다고 유명한 그..." "얼굴 보러 다른 학교에서도 온다더니 진짠가봐, 존x 예뻐" "공부도 잘 하고, 운동도 잘 하고, 음악실에서 대표로 피아노 친 것도 그 언니잖아. 못 하는 게 없나봐." "다리 해먹은 거, 싸우다가 그랬다던데?"
1학년 7반의 유진희
예쁘고 상냥해, 잘 대해주지만 역시 아직은 어려운 사람. 자신보다 어린 이에게 상냥하고 다정하기 때문에 특별히 위세를 부리거나 못되게 굴지 않는다. 의외로 부탁하면 거절하는 일이 없고, 말을 걸어도 무시하지 않고 웃으며 받아준다. 그러나 그런 면이 오히려 벽 같이 느껴져 편히 여기는 반 친구들은 몇 없다.
편하게 말 해도 된댔는데, 그렇게는 못 하겠어. 본인은 유급생이란 사실조차 밝히고 싶지 않아 했으나, 소문이 퍼져버린 탓에 이미 모두가 한 살 많은 선배임을 알아 버렸다. 호칭은 선배, 또는 언니 누나. 편하게 이름을 부르는 건 딱 한 사람.
얼굴 보고 섣불리 건드리진 마, 얼굴값 하거든. 다정한 태도를 보이고는 있으나 본 성격을 따지자면 좋지 못한 축에 속해있기 때문에 함부로 대하는 사람에게는 서슴없이 성깔머리를 드러낸다. 지금은 과거의 여러 사건들로 인해 성질이 많이 죽은 편. 성격이 죽었는데도 이 모양이라고?
나무 분재 같은 미인, 화분 안에 들어갈 만큼 작은데도 큰 굴곡을 그리는 몸, 진액이 굳은 보석처럼 빛나는 눈동자, 등허리를 타고 흐르는 다갈색 파도, 가지처럼 쭉 뻗은 팔다리,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가 날 듯한 속눈썹, 화려하진 않으나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조형되어 있는 얼굴. 160cm 45kg.
이단아, 이레귤러, 문제아
법조계 부잣집 집안의 차녀, 똑똑한 머리와 유순한 성격 연약한 신체가 특징인 집안에서 유일하게 천재적인 운동신경과 호전적이고 더러운 성질머리를 가지고 태어나 집안의 이단아가 되다. 똑똑한 머리와 내구도가 떨어지는 신체는 그대로이기 때문에 육아 난이도가 극상이었음을 알 수 있다.
부모님과 두 살 터울의 언니, 네 살 어린 남동생. 모범적이고 성실하고 인망 높으며 부모님의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는 언니와는 데면데면한 사이였으나, 집안에서도 특히나 몸이 약했던 남동생을 끔찍하게 아끼며 사랑했다. 빠른 이별을 예감했기 때문에 더욱.
싸움, 그리고 농구
얌전하고 성실했던 언니, 몸이 약해 침대를 벗어날 수 없었던 남동생과 달리 초등학생 때부터 부모님을 학교로 호출하게 된 원인. 겁대가리가 없어 자신보다 크건 나이가 많건 가리지 않고 덤벼들어 기어이 승리를 거머쥐었다. 수도 없는 싸움박질에 선생님과 부모님이 차라리 이 호승심과 운동신경을 스포츠에 사용하자며 운동부에 진희를 추천했고, 달리기며 높이뛰기 등 다수 종목에서 평균 이상의 우수한 성적을 보였으나 개인의 선택은 최종적으로 농구가 되었다. "슛 던지는 게 재밌다" "코트 위에서는 트래쉬 토크 해도 되잖아" "몸으로 부딪히면서 한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농구 강호도 아닌 중학교에서 전국 대회에 출전할 수 있게 되었던 이유는 오로지 1학년 때부터 주전을 달았던 진희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팀 스포츠를 하면서도 제멋대로인 점은 변하지 않아 자신을 조롱하던 선배를 두들겨 패 쫓아내는 등의 소동이 있었으나, 다행히 그 선배의 평소 행실이 좋지 않았던 탓에 큰 징계를 받지 않고 무사히 농구부에 남았다.
180이라는 큰 키의 동갑내기 포워드와 라이벌이자 파트너로 친하게 지냈으나 서로의 성격이 불 같았던 탓에 겉으로 볼 때면 철천지 원수에 살얼음판.
단지 슛을 던져 림에 넣는 행위가 즐겁다는 이유 하나로 하루에 몇백개씩 슛을 던져댔던 연습의 결과와 타고난 센스의 조합으로 상당히 위협적인 슈터로 성장. 높이와 속도 또한 최상위권이며, 윙 스펜또한 길다. 판을 읽는 눈과 암기력으로 포인트 가드 포지션을 소화해내며 이긴 경기 또한 존재. 수비할 때나 공격할 때 어느 순간에도 체급차따윈 신경쓰지 않고 돌진해 쳐박아 경기 이후에는 온 몸이 멍투성이. 실력이 뛰어나다 보니 견제를 많이 받았고, 자주 치였던 기억 때문에 자신보다 커다란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수준급의 트래쉬 토커로 상대방의 정신을 흔들어 그 사이로 파고드는 돌파를 주로 했으며, 코트 위에서 싸움이 일어나기도 했을 정도. 자기 팀, 남의 팀도 가리지 않았다. "코트 위에서 주먹질이나 하는 양아치 새끼" "파울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성질 존x 긁네 부딪히면 날아갈 x이" . 화려한 입담과 주먹질로 코트 위의 망나니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가지고 있으나, 명실상부한 대체불가 에이스. 농구부를 강한 결속으로 묶은 중심이자 전국 대회 진출의 주역.
그러나 마지막 경기 때, 떨어지며 상대편의 발을 밟은 이후 무리해서 코트에 남은 결과 양쪽 발목 인대 파열이라는 부상을 입고 운동은 더 이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는다. 상대방 선수가 담가버린 거다, 아니다, 라는 추측성 소문이 돌았으나 그 경기를 본 사람 중 눈이 아주 좋은, 현재는 농구부의 매니징을 하는 어떤 사람은 고의적인 행동임을 바로 알아차렸다. 원래 관절이 약했던 탓에 스스로는 각오한 일이었고, 가장 즐거운 순간에 가장 좋아하는 친구들과 끝까지 가고 싶었으니 후회는 없다. "너는 발목 그 꼴 나놓고 화도 안 나냐? x발 실수고 나발이고 나는 저 새x 패고 싶어 죽겠는데?" "경기 도중에 벌어진 일이야, 어쩔 수 없잖아" "너 그러는 거 되게 배신감 느껴지는 거 알아?" "다친 건 난데 왜 네가 난리야?" 부상 자체는 문제가 아니었던 셈이다.
재활에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제대로 걸을 수 없을 때, 사랑하는 남동생의 사망 소식을 듣는다. 침대에서 일어날 수 없었던 동생의 곁에 항상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만큼은 갈 수 없어 마지막을 지킬 수 없었다는 사실에 처음으로 그 순간의 선택을 후회한다. 설상가상으로 동생의 죽음을 서로의 탓으로 떠넘기며 부모님 사이의 불화가 심화되었고, 가족이 해체된다.
파도처럼 들이닥치는 비극에 오만한 개인의 각오는 연약한 모래성으로 부스러져 흩어졌고, 자신의 선택을 후회했다는 사실이 팀과 친구들에 대한 죄악감으로 돌아와 스스로에게 매몰되어 연락이 끊긴다. 일 년 동안 재활과 공부에 매달려 살았다, 일종의 도피였으나 스스로를 완전히 파괴할 수는 없는 천성인 탓에 다행히 재활은 성공적으로 끝나 이젠 중학생 때만큼은 아니어도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었다. 시간이 흐르며 길어진 머리카락으로 과거를 덮어 가리고, 고등학교 입학 준비를 한다.
아버지는 외국으로 장기 출장, 어머니와 언니는 함께 해남 근처의 본가에 남았다. 언니가 해남고 학생이었기 때문에 원래는 해남 입학 예정이었으나 홀로 북산에 입학해 근처에서 자취를 시작한다.
북산고등학교
"죽은 사람이 돌아온다면 어떤 기분일 것 같아? 백호를 봤을 때의 내 기분이 그랬어" 영원히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자신의 일부, 평생을 할애해도 후회하지 않을 사랑, 자신의 동생. 몸이 약하고 똑똑했던 자신의 동생과는 정 반대지만, 아픈 몸인데도 신경질도 질투도 없이 운동하는 누나를 응원하던 순수하고 선한 면을 닮은. 그리고 쌈박질이나 하던 문제아가 코트 위에 서게 되었다는 점에서는 자신을 닮은. 명백한 가족애이면서 동시에 다신 돌아올 수 없는 존재가 돌아온 듯 한 기적 같은 착각, 아름답게 빛나는 사람을 볼 때의 동경, 스스로에 대한 보상. 처음 만난 순간부터 거리낌 없이 다가와 잘 해주었기 때문에 한때 백호가 고백을 한 적도 있었으나, 거절하고 나서 "그래도 나는 네 곁에 누나로서 남아있을 거야" 라고 답한다. 그 이후에도 계속 친하게 지내며 이제는 마음으로 이어진 친남매. 무엇도 아깝지 않다. 너를 위해서라면.
"호야" "진희 누나!"
"우린 같은 표정을 하고 있으니까" 바라보는 시선에 걸린 얼굴을 보자마자 알아챈, 자신과 동류. 같은 존재를 같은 방식으로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가까워진, 그리고 너무 가까워지고 비슷해져서 더 이상 떨어질 수 없게 된. 그 둘은 곁에 있는 것이 아니었다, 겹쳐 있었다. 떼어 놓으면 서로에게 빈 공간이 생겼다. 말로 하지 않아도 무엇을 원하는지 알 수 있고, 마주친 시선은 눈동자 안쪽을 투과한다. 유일하게 누나, 또는 선배라고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부르는 1학년생, 양호열. 남매라기엔 사이를 잇고 있는 분위기가 끈적하지만, 연인이라고 묶기에는 담백한. 남매도 부부도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 들어 있기에, 그 안쪽 어딘가에 있는 둘의 관계는 기묘한 안정감이 있다. 지나치게 빨리 어른이 된 소년을 위에서 쓰다듬어 줄 수 있는 누나면서, 시덥잖은 장난이며 짓궃은 농담을 건네어 키득거릴 수 있는 친구.
"열아" "진희야"
강백호와 양호열에게 진희는 자신의 집 키를 건네주었고, 셋은 진희의 자취방에서 함께 생활하고 있다. 가족처럼. 물론, 이 사실을 진희의 가족이나 다른 사람들은 전혀 모르고 있으며 진희 입장에서는 신경써야 할 만한 일도 아니다. 다 큰 고등학생 남자애 두 명과 여자애 하나가 함께 사는 집. 후일 연락도 없이 혼자 사는 딸이 걱정된 진희의 어머니가 불쑥 찾아와 둘을 마주치게 되는 불상사가 생긴다.
다른 백호군단은 둘과 달리 여전히 진희를 어려워하며, 호칭 또한 전부 '누님'.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건, 순전히 타이밍이었지만" 비어버린 공간에서 부딪혀 울리는 소리는 유난히 크게 들리듯, 별 것도 아닌 계기로 그리움을 주체할 수 없어지는 순간이 있다. 송태섭과 만난 것은 그 때였고, 지나칠 수 없어 다가왔던 품을 멋대로 갈취해 횡설수설 눈물과 함께 동생의 이야기를 쏟아냈다. 같은 처지임을 깨닫고 자신의 형 이야기를 하며 조언을 해 준 일로 상처를 공유하는 사이가 된다.
"송태섭" "유진희"
"좋은 선배지만, 보다 보면 가끔 복잡한 표정이 돼." 슈터, 에이스, 그리고 부상. 과거의 영광을 불러일으키는 방아쇠가 되는 사람. 개인적인 악감정은 없다, 하지만 어딘가 괴로운 표정을 짓게 되는 일은 어쩔 수 없어. 그 얼굴을 보게 된 정대만의 마음이 거대한 포물선을 그리며 탕, 하고 바닥에 부딪히며 튀어오르게 되었단 사실은 모르고 있다. 이미 누군가의 곁에 있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그러나 어느 쪽도 타들어가거나 그을리지 않도록 세심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중. 보답이 돌아올 거란 기대는 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잘 해주고 싶을 뿐이니까.
"대만 선배" "진희"
"가끔 트레이닝을 도와주곤 해, 필요한 거 있으면 사 주기도 하고." 북산 고등학교 농구부 일동. 과거 농구부의 에이스였던 만큼 트레이닝에는 일가견이 있으며, 그 때문에 종종 한나를 도와 훈련을 돕거나 선수들의 상태를 확인한다. 서태웅의 경우 함께 농구하자는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원온원 해요". 다리가 불편해 농구를 그만두었단 이야기를 알게 된 이후에는 빈도가 줄었다. 다른 선수들에겐 강백호의 누나, 로 통하고 있으며 농구부 비품이나 간식을 제공하는 일도 많아 언제나 환영받는 존재. 별개로 대하기 쉽지는 않다.
"백호네 누나"
해남고등학교
"원래대로였다면, 그 사람의 후배가 되었겠지." 그 일이 없었다면 원래 진학할 학교는 언니를 따라 해남고등학교였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하다기보단, 집안끼리 아는 사이라 어릴 적부터 봐 왔다. 서로를 대할 때 익숙함은 짙게 묻어나지만 친밀감은 옅은 편. 이정환은 진희를 안타까워하지만 그 성격을 알아 겉으로 티 내진 않는다. 둘은 닮은 환경에서도 정 반대로 자란 만큼 썩 상성이 좋지 않으며, 서로 그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차라리 진희는 호장이를 더 마음에 들어 할 것.
"정환 오빠" "진희야"
산왕고등학교
"분명 나만한 키였는데, 언제 저렇게 컸지?" 옛날, 중학생 때 가족들과 함께 놀러갔던 아키타에서 폭설이 내린 날 성격을 못 이기고 뛰쳐나왔던 진희가 고립되기 직전 구해줬던 사람이 신현철. 얼어죽을 뻔 했기 때문에 말 그대로 생명의 은인이다. 뻔뻔하고 능청맞게 하루 동안 신세지며 좋은 인상을 남겼기 때문에 아직도 신현철의 가족들 사이에선 진희의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신현철의 머릿속에는 또라이라는 인식이 가장 크게 남아 있지만, 동생인 신현필의 머릿속에는 멋진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남아 있는 듯. 후일 산왕에 일이 있어 찾아온 진희가 아는 척을 하지만, 외형이 많이 바뀌어 처음엔 알아보지 못한다. 아무렇지 않게 반말을 하지만 서로 신경도 쓰지 않는다.
"신현철" "유진희"
- 카테고리
- #기타
댓글 0
추천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