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책먼지사우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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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괴담체 세계관 기반 텍스트 호러(깨지는 특수문자, 수많은 눈이 있다는 단순한 언급) 표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 알고 있어? 알고 있구나! 내가 탐내는 것이 무엇인지를. 그래, 나는- 정처 없이 길거리를 거닐다 공중전화를 발견했다. 완만한 호를 그리며 꺾여있는 수화기, 직각이고 단조로운 몸체. 거기에 달려있던 숫자 패드도, 동전을 넣는
※주의! 하단의 글에는 캐릭터의 우울, 번아웃에 대한 묘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세하고 직접적인 심리 묘사는 아니나 대략적인 묘사로 충분히 추측할 수 있는 정도이므로 이에 대해 읽기를 꺼려하시는 분이라면 이 글을 읽는 것을 재고해주시길 바랍니다. TELEGRAPH THE GOLDEN EYE WINDOM GETS OUR HERO! 골디락스 일가가 운영
청랸 결혼식 시점이 왔다갔다... 3인칭 관찰자 시점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랸더 캐붕이다? 절 죽여주십시오 사랑해요 앤오님... 새벽녘, 옆자리의 사랑이 곤히 잠든 것을 확인한 그는 조심히 빠져나와 침대 밑에 감추어둔 상자를 소리없이 열었다. 만든 이의 정성이 담겨 흔한 삐걱임 하나 내지 않은 채로 침묵을 유지하는데 성공한
아주 먼 옛적, 여즉 인간과 짐승이 소통 가능하던 시절, 한 물짐승이 살았단다. 물짐승은 물 속에 살며, 투명한 수정의 몸을 가지고 세상 모든 물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전부 알 수 있었지. 짐승은 항상 외로움을 탔지만, 누구 하나 오래토록 물에 몸을 담그고 짐승과 어울려주지 않았어. 그 때 인간들은 어디서든 숨을 쉴 수 있었지만 물 속 만큼은 예외였거든
*역시 노래를 참고했습니다 "너는," 그 날의 사랑스러움이 나에게 말을 걸었다. 둘이서 같이 하는 일상이 슬슬 익숙해지고, '우리'라는 표현이 점차 귀에 익을 무렵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나를 왜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았지?" 무기질적인 얼굴이 창 밖을 직시하다 방향을 틀어 나를 향했다. 첫 만남 보다는 안에 많은 것을 담아낼 수 있게
"아름답지 않습니까?" 그가 널찍한 유리로 둘러싸인 벽을 손 끝으로 조심스레 쓸어내리며 반문했다. "인간을 닮지는 않았죠.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허나 인간을 닮아야만 아름다운 것 역시 아니지 않습니까?" 여전히 손끝을 유리벽에 고정한 채로, 상체를 슬쩍 틀어 청자에게 시선을 둔 그는 이내 관심 없다는 듯 유리의 내부에 시선을 고정했다. 언듯
인간을 이루는 세포의 구성물질은 생분해가 가능하다. 우리 세포는 매일 부서져 내리고 다시 재구성되는 것을 DNA의 명령대로 반복하고, 모든 것이 녹아내림에도 남아있는 DNA는 차회의 재구성을 그저 묵묵히 명할 뿐이다. 종결 속에서 유일하게 종결되지 못하는 존재인 것이다. 그렇다면 인간이 지니는 기억이란 무엇일까. 오늘이 지나고 내일이 다가오는 종
운명(運命 / 명사) 1. 앞으로의 존망이나 생사에 관한 처지 2. 인간을 포함한 우주의 일체를 지배한다고도 생각되는 필연적이고도 초인간적인 힘.명운(命運), 숙명(宿命) 운명의 신. 인간들의 운명을 관장하는, 그들의 인연이라는 실타래를 묶어 필연을 만드는 직책. 그들은 인간의 탄생과 함께 그 실타래를 짜며 그 실타래를 엮어 운명을 짜올린다. 내가 수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