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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코 과거

2024.10.24

그 사람은 좋은 주인이었다. 다만, 애정이 강하였다.

“어디에 갔나요 어디에 있나요…”

구슬픈 목소리로 돌아오지 못할 이름을 부르며 비명을 지르고 운다. 그 누구가 위로해도 닿지 않고 자신의 벽을 쌓은 채 보낸 한 달.

-빠각

불안한 신호음이 시작되었다.

“어차피 전장에서 바스라질 목숨이라면, 제가 그 끝을 보지 못하다면, 그 파편조차 얻지 못한다면 제 앞에서 제가… 내가.”

밤낮없이 달리고 도망치며, 정부에 도움을 청했지만, 통신기가 고장 난 것인지 닿지않았다.

“누군가가 가야한다.”

그렇게 내려진 결론이었다. 그렇다면 누가? 현세를 가려 하면 혼마루의 마당을 지나서 있는 문으로 가야하는데 마당에는 주인이 있었다.

“역으로 몰살될 수 있다는걸 생각해야해.”

“한명을 정하여 보호하면 가능하다.”

그렇게 누군가를 보호할까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려 했으나.

“나의 날개가 좋겠군.”

“두목, 저 말고 다른 적임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너 말고 다른 적임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너는 나의 날개니, 기대를 부흥한다고 본다.”

수많은 결의를 다지며 나간 마당에는 바스러져버린 칼들과 피가 묻은 채로 서성거리는 주인이었던 무언가.

“아, 왔군요 다들- 기다렸습니다 기다렸습니다. 역시 저의 검들 제가 거동이 힘들걸 알고 이렇게…”

둔기를 들어올리며 달려든다.

“가라-! 여기는 우리가 맡는다.”

엉켜드는 비명을 뒤로 하며 문으로 달린다. 그렇게 나는.

정부 사람과 돌아온 혼마루는 처참하다는 표현으로 끝나지 못할 상태였다. 바스러진 검들을 이정표 삼아 걸으니 그 끝엔 주인이었던 것이 있었다. 모든 것을 부숴버린 사람의 말로란 비참했다. 그리고 혼자 남겨진 나도

“비참하군.”

감당 못할 감정에 휩싸여 스스로를 훼손했다. 그렇게 나는 쪽방에 갇혀 포박당한 상태로 제대로 도파될 날만 기다렸다. 다가오는 빛을 무시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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